1999, 면회
김태곤 감독, 심희섭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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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싱글-뻔한 내용, 뻔뻔 혜수, Fun한 영화

3개 반

영화의 순기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유독 영화 공부로 책장에 진열하기 좋아하는

영화판 리더들은

영화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으면

눈을 내리깔고 별 하나도 아까워한다.

대중들 역시 영화로 방귀 좀 뀐다 하면,

생각의 방을 좁혀버리고

소수 평론가의 미디어에 휘둘려야

영화 매니아의 체면이 선다고 자부한다.

영화는 강의가 아니다.

물론 감동도 좋고, 교훈도 좋지만,

연신 하품만 나는 학창시절 수학 시간 같은 영화는,

영화의 근본적인 오락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2시간 남짓, 스마트폰을 잊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기능적으로 충실히 책임을 다한 것이다

 

쌍문동 봉블리 <안재홍>을 탄생시킨

<족구왕>의 극본가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

철저히 상업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방송국 명절특집 드라마처럼

결과를 미리 내다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뱀장어처럼 미끈하게 빠져있다.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화려한 미장센은 없어도

뻔뻔한 <김 혜수>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과거 <이 광훈>감독의 <닥터봉>이나,

드라마 <직장의 신>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장면은

엄마를 찾는 <산이>를 안고,

민낯으로 자기 설움에 대성통곡하는 장면은

<김 혜수>가 아니면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 명장면이다.

게다가 <오지마>란 대사 하나로도

미친 존재감 폭발하는 <안 재홍>이나,

단 한 씬의 출연으로

여배우의 신경전을 보여주는 <이 미도>의 싸가지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도약 시키고,

부담스런 체격의 스타일리스트 <마 동석>

100% 자신을 놓지 못한 어설픈 코미디도

오묘하게 영화에 녹아 들었다.

<또 오해영>의 히로인 <서현진>의 캐스팅도

<굿바이 싱글>로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영화의 행운인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청소년 미혼모 문제와 인구 감소 등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굿바이 싱글>에는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미혼모인

김 단지<김현수 분>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분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

단지의 심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기는커녕,

객관적으로 쿨하게 보는 시선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지는 내내 입을 다물고 참는 것으로 일관하며,

오직 자신의 감정은

임산부 수첩의 <무섭다>라는 글을 적어 표현할 뿐이다.

이게 사실이고, 생활밀착형 영화이다.

실제로 청소년 미혼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를 알고 있는 관객은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극적 갈등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 지훈 <곽 시양 분>이나 <단지> 언니의

악랄함이나, 비열함도 더 살아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같은 사족(蛇足)캐스팅도 보인다.

, <김태곤> 감독이

전작 <1999 면회> <족구왕>에서 보여준

독특한 의외성이나 블랙 코미디가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 회견장을 버리고 단지에게 가는 길에서

평구 <마동석 분>

<오늘은 국민진상 고주연이 맞는 것 같다>라는 대사라던가,

이사 후 발견하는 단지의 스케지북의 필연성은

영화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굿바이 싱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상업영화임은 틀림없다.

영화의 긍정적인 재미와 Refresh라는 측면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한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이동차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넘어지는 카메라는

<김태곤> 감독의

독립영화의 열악한 현실을 비꼬는

자조적인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상업 영화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공부를 하러 가는 영화가 아닌,

돈이 아깝지 않고 시간이 값진 영화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분명 머리 복잡한 세상에 스마트폰의 강박을 잊고,

단순하게 머리를 식힐 수 있다면

그 영화는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오랜만에 섹스와 폭력이 없는,

우연히 만난 <굿바이 싱글>은

부담 없이 머리가 반짝 닦여지는 상업영화다

마지막 장면 작은 집 창문밖에 걸린

뜬금없는 미러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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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7-1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머리아픈 세상에 단 2시간이만이라도 잊을 수 있다면 영화의 긍정적 효과라는 거죠? 그렇네요 맞네요

2016-07-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리기 전에 보겠습니다 저도 머리가 복잡해서

상문 2016-07-2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김혜수라는 느낌

선근 2016-07-2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끈하게 빠진 영화 이혁준 작가님 말처럼 ㅎㅎㅎ

알파 2016-08-0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론 제목도 센스가 풀풀.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게 들리는 평론이 이혁준 평론가님의 특색이죠.

엔탑 2016-09-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이슈없는 영화도 평론을 하시네요

현대 2016-09-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읽어보니 이혁준 영화평론가님의 영화애정이 그대로 보입니다

맥스 2016-10-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차별이 없으시네요 딴 평론은 호불호가 정확하던데

포텐 2017-12-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돈받지 않으면 누가 이 영화를 평론하겠어요
? 진정한 대중의 평론가

ska 2018-01-0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B급도 상업영화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는 마음을 읽고 갑니다

헤드 2018-01-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업영화부터 독립영화까지 다 보시는군

평창 2018-05-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만든 영화이지만 디판 먼저 보고

바운드 2019-08-1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노윤호가 이 글을 카피 했구만 뻔하게 살지말고 펀하게 살자라고 꼭 지가 만든듯이 나혼자 산다에서 하더니..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삼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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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DMB <내 손안의 책> 중에는

생판 처음 봽는 작가님과 평론가님과

같이 책을 얘기하는 코너도 있다.

가끔 그 분들의 학식이나 지식에 기가 눌리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좀 더 독자의 눈으로 편견없이 책을 보고

가르치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초심을 깨운다.

나는 그저 남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평범한 사람일 뿐...

아무리 작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복권을 파는 상인도 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만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많은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방송 하나를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인 것이다.

<내 손안의 책> 뿐 아니라

난 내가 관련하는 모든 일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촬영에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소 대여를 해 촬영하고 싶었던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O tvn 에 <비밀 독서단>에 먼저 선점 당하고 말았다

 

 

/ 오늘 먼저 만나볼 책은

이혁준 평론가님이 추천해 주신 [두근두근 내 인생]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임신문제같이

17살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태권도 유망선수 허세 <대수>와

성악을 하고 싶었던 <미라>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름이>와의 소소한 일상인데요

마음은 젊고 몸만 어른인 부모와

몸도 늙고 마음도 어른인 자식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로증이란 희귀한 병을 끌어들였지만

조로증은 단지 구성요소일 뿐,

온전히 가족에 대한 고찰과 고단한 인생에 대한 지혜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지금 사람과의 관계가 이기주의로 파괴되면서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학대라는 이름으로 붕괴위기에 놓여있죠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해 방법론을 제시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고요

2,또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만큼

군데군데 덜컥거리기도 하고

자기주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박한 필력이

오히려 독자의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리건 몸이 늙건 간에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있어

지금 이시대에 부응하는 필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라고 요약 할 수 있는데,

그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겠죠?

제목으로만 본다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하이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보다는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또 거창하거나 집착해야할 지식이나 지성보다는

허점 많은 <대수>나 <미라>처럼

인간 본성에 깃들어져 있는 사랑을 들여다본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고 쉬운 정의지만

어느새 익숙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책인 것입니다

 

 

/ 저는 아빠가 아들, 아름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분은 혹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아름이는 인터뷰에서

신에 대해조차 속깊은 이해력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존재가 어떻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 할 수 있는지>라며,

자신의 생을 받아들이는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에게 준 선물

<두근두근 그 여름>에서 고목을 빗대어 이런 글을 씁니다

저도 몇 년전 노래가사로 썼던 구절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죽음과 생의 경계를 무너뜨리면

현재에 충실한 행복을 쌓아가는 지혜를 볼수 있는 대목이죠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

우리는 죽어가는 중이라고,

끊임없이 하루하루 살고 죽는 중이라고>

아름인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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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행간의 긍정적인 의미찾기 평론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솔직한 평이 맘에듭니다

닥터심 2016-07-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밀독서단 보다 이혁준 작가님 훨씬 재미있습니다

선근 2016-07-0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한테는 비밀독서단이나 공중파 책프로그램보다 이혁준 작가님의 얘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2016-07-0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밀독서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혁준 작가님이 있어 독서욕구가 생기네요 두근두근 내 인생 봐야겠네

상문 2016-07-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손안의 책은 거의 이혁준 작가님이 시청률 올릴실 것 같아요

알파 2016-08-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학지식인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이혁준 작가님은 이런분들과도 잘맞춰주는 듯합니다 전혀 어색하지않고 재미는 늘리고

엔탑 2016-09-2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용기내세요 전 재미있습니다

현대 2016-09-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 이것도 원작이 있네

맥스 2016-10-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고 책을 보니 책이 더 재밌다

포텐 2017-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학에도 다양성이 있네 컨셉이 다양성?

ska 2018-0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은 이후 그저 그렇다는

헤드 2018-01-3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님 신작 발표하고 홍보 진짜 많이 하던데

평창 2018-05-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봐도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이 있네요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MBC DMB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마음이 썩 편안하지 않은 것은
나의 모자란 능력과 강박증 탓일게다

10명 남짓하는 평론가님들과 함께 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현저히 책 읽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책을 선정하는데도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은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데 
난 2달에 겨우 4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 허덕인다.
게다가, 다른 분들에 비해 
내가 선정하는 책도 너무 두꺼워
제작진들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분들처럼 짦고 가볍고 경쾌한 책을 선정해서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잘 용납이 안된다. 
노인네 고집처럼, 민폐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별 고민없는 삶에 
고민 하나도 썩 나쁘지 않은 손님이지만
고민의 기본은 괴로움이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어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영어제목은 동명이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책 <파이이야기>와는 달리 

영어그대로 <라이프 오브 파이>로 소개 되었죠 

<색계>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감독인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는데

다른 제목 때문에 

영화의 원작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책은 인도 소년 파이가 가족과 캐나다를 가던중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호랑이와 함께 조난당했다가 

작은 구명보트안에서 호랑이와 227일동안 지내면서 

신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스스로 깨우쳐가는 

일종의 어른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인 얀 마텔은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도에 머물며

동물과 종교 등을 조사하러 다녔다고 하던데,

왜 인도여야 했을까요?


모든 여행은 인도에서 끝이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인도는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는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익숙하게 만드는 곳인데요 


작가 얀마텔도 계속되는 책의 실패로 

남들처럼 무작정 인도로 떠났다가

이슬람힌두기독교 천주교등이 혼재하면서도 

잊고 살았던 사람과 신과 사랑에 대한 원초적 기능을 

가장 여유롭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인도라 깨달았던 거죠 

인생의 철학이나 지혜를 그저 배우지 않고 

그냥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원래 쓰려던 포루투칼에 관련하 책을 쓰지않고 

파이 이야기로 성공한 것은 

책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생각과 힐링의 나라

인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부커상 수상작들이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는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도 비슷할 것 같은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969년에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상콩쿠르상과 함께 

3대 문학상인데요 

영어로 출간된 책을 상대로 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맨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로이의 <작은것들의 신>, 애드우드의 <눈먼 암살자등이 

이 상을 받았는데 

영미권에서는 제법 큰 인기를 얻은 상입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부커상을 세계적으로 알린 것은 

바로 이 <파이 이야기>인데요


1,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소설과는 달리 

교훈을 강압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작가는 인터뷰를 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오직 에피소드 전달에만 힘을 쏟는데요

이런 에피소드로 

독자들이 자유롭게 지혜를 깨우치도록 방관하는 것이죠 

이 것이 독자들과 소통이란 측면에서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또 지식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 듯

동물이나 소년을 등장 시켜 성장기 동화같은 느낌을 주면서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게다가 로빈슨 크루소백경노인과 바다캐스트어웨이처럼 

스스로 몸으로 부딪혀 깨우쳐 가는 생존의 지혜는 

세월이 지나도 영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이 이야기]는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라는 질문에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은데,

선생님은 파이 이야기어떻게 보셨나요?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오겠죠

동물은 진짜 동물이 아니라

사회속에 있는 약육강식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리차드 파커는 주인공 파이일수도 있으면서

세상의 모든 신일 수도 있습니다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는데요 


저는 이 소설은 사람에 대한 소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람 인자를 보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 기대 서있는 모습이죠

각박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에서 

성공이 사람보다 앞선 지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소중함을 소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자신을 해칠 수 있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존재 자체도 

자신이 살아가면서 고난을 버틸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작가는 전달하면서

조금은 사람들이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갖도록 하지 않았나 싶네요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작가는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전반에 걸쳐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눈먼 프랑스 조난자를 만났을 때도 

<우린 둘이다 그게 소중한거다>

라고 서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동료끼리는 쉽게 할 수 있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적이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길들이면서 하는 얘기인데요 

<절망은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것 아닌가 

내가 아직도 살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 것은 리차드 파커 덕분이다

리차드 파커를 통한 사람에 대한 

절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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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얘기하는 깊이만 봐도 시청자들은 잘 알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포기하지마세요 대중은 이혁준님이 꼭 필요합니다

하이 2016-06-1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추천 하는 프로그램 보면 읽지도 않고 방송만 타려는 지식자랑인들 많아요 이혁준님은 행여나 꿈도 꾸지 마세요 노파심에 조언드립니다

벌동 2016-06-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 인자라 정말 명쾌한 해석이네요

더쇼 2016-06-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씀이 여전히 재미있게 하시네요

선근 2016-06-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박증 없어도 됩니다 그냥해도 다른 평론가보다 훨씬 낫다는

rmfl 2016-06-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박증세가 아니라 바르게 사려는 책임 아닐까

닥터심 2016-07-0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늘 열심인 당신이 존경스럽지만 의사입장에서는 강박증세일 수 있어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2016-07-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대를 생각하면서 얘기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방통행 강사가 아니고

상문 2016-07-2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히 말하면 비밀독서단 보다 방송은 후졌지만 이혁준님의 얘기는 다른 교양 예능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알파 2016-08-0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데 아나운서 질문 참 뜬금없네요 책은 읽으신건지

엔탑 2016-09-2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대지않아 이혁준님이 좋습니다. 엘리트 정신이 아니라 함께의 가치를 아시네요

현대 2016-09-3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올려주셨으면 해요 재미있네요 글 처음으로 재미있게 봅니다

맥스 2016-10-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도 책도 훌륭하더라구요 이혁준님의 해석도 남다르네요

스피 2017-01-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선정도 좋고

포텐 2017-12-3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손안의책 보고싶은데...

헤드 2018-01-3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내 손안의 책 하시나요?

문화 2018-05-2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한 책을 넘어서는 유능한 평론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 - 지브리에서 슬램덩크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또 다른 일본
윤정수 지음 / 리스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렸을 적엔

문학 소년입네 잘난척하며

두껍고 어려운 책만 이해도 되지 않으면서 읽어댔고

그저 외우려고 노렸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식의 자랑거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만화 이야기를 해도 될까?

분명 우리에게 기쁨,슬픔,눈물,감동을 준 책이지만

만화라는 이유로

우아한 교양에서는 금기시되었던 만화책..

MBC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난 지식인들의 선입관을 깨고 싶었다.

지식인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대중의 생활반경에 접근하지 못하는

리더 엘리트병들이 꽤 많으니까....

그래서, 할 때까지는 조금이나마

지식의 철옹성을 가진 사회 관념이나 매스미디어에게

대중의 지식이 곧 지식이라는 걸 항거 하고 싶었다

새옷 입고 메이크업하고 해야 하는 방송에

내가 마치, 50년 넘은 아버지의 스웨터를 방송에 단정하게 입는 것처럼..

동영상에서 미처 못한 말은 아래 대본으로 참고하시길...

 

 

 

/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미있는 일본 여행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은 한때 방송국PD셨던

윤정수 작가님께서 <별이 쏟아지는 동남아로 가요>

<오키나와에서 일주일을>등에 이어 내놓은 여행기인데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한국 만화라고 생각하면 보았던

명탐정 코난, 슬램덩크, 아톰 레오 황금박쥐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기행으로

어린 날의 아름다웠던 옛기억을 더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꺼내보는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여느 일본 여행지를 다룬 책들과 다른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의 차별점은

1,다른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 않다는 것이죠.

화려한 미사어구도 없고, 눈을 사로잡는 사진도 없지만,

투박하고 소소한 글과 사진들이

마치 친구와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은 이렇게 하는게 좋아가 아니라

우리 여기 한 번 가볼까 하는 동료의식인데요

그래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와

함께 있는 착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2, ,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이

한 도시나 나라에 주변 먹거리나 정보에 자세한 설명에 치중했다면 ,

낭만레트로 일본 애니 여행은 만화라는 확실한 주제로

매니아들의 독특한 여행계획을 돕고 있다는 것이죠

3, 또 베이비 붐 세대라고 하죠?

그동안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중장년층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회귀,

즉 힐링을 줄 수 있는 책이고,

젊은 층에게는 옛 만화에 대한 이해로

세대간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저는 이 책을 보는 동안 그간 봐왔던 애니메이션들이

새록새록 떠오른 듯 했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어느 광고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카피처럼,

누구나 늘 떠나고 싶은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살죠.

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어디를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망설여지고,

결국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터치앤고를 하는 여행을

대부분 떠나기 마련인데요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아마도 용기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실제 있는 장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에

만화의 감동을 실사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이노우에 다케히코><슬램덩크>에서

강백호와 최소연이 처음 풋푹하게 만났던 가마쿠라의 전철 건널목,

<미야자키 하야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오르내리던 다락방 다테모노엔의 만토쿠 여관,

, 엄마를 기다리며 <토토로>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사츠키가 연상되는 후치의 숲,

그 이외에도 아톰 의 데츠카 오사무관

지금도 인기있는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 기념관등,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도시의 공해를 씻어낼 수 있는 명소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만화 주제가를 부르면서

짐을 싸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여행을 가면 둘러볼 여행지 정보를 챙겨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 한권에 애니메이션 명소뿐 아니라

주변 관광 정보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주로, 만화의 배경장소와 만화 작가들의 박물관이

그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계적 사진작가 <우에다 쇼지 사진 미술관>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돗토리 사구,

한국 사람에게 친절한 다이센 산과 모리노쿠니 오토 캠핌장까지

보너스로 들려보고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어,

여행의 완급을 조절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그저 책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는

<당신도 이렇게 쉬어가면 좋겠습니다>라며

여유있는 팁을 준 것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 주시는 시간인데요,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우리 나라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살>의 배경지 구라요시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이 열네살>이란 작품은 평범한 40대 남자가

열 네 살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윤정수 작가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만약 내가 다시 열네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고 또 어떤 꿈을 꿀까?>

과연 우리는 지금 앞만보고 달려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지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옛것은 당연히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지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사가

그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 만난 건 잊지 못하는 법이야,

다만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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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야기를 넘 재밌게 하셔서 귀에 쏙속 들어오고 책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입니다 책은 보장하시는 거죠? ㅎㅎㅎㅎ

프리 2016-05-2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씀을 정말 재미있게 하셔서 약간 사기꾼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

근선 2016-05-2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자주 가는데 이런 만화 테마도 좋은 것 같아요 얼마전 하하가 배틀에서 이런 비슷한 거 하던데

하이 2016-06-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고 싶다는

벌동 2016-06-1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을 하하가 보고 따라한 듯합니다

닥터심 2016-07-0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여행 갈때 참고할게요

상문 2016-07-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일본 애니 오나전 좋아하는데 도서추천 감사합니다

알파 2016-08-0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젠가 이책들고 일본여행가렵니다 갔다와서 후기 남기죠

엔탑 2016-09-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쭉 밨는데 책 선정이 참 좋네요

맥스 2016-10-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윤정수는 김숙 남편?

포텐 2017-12-3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힘이 안들어가서 정말 좋네요

ska 2018-01-0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숨어있는 유익한 책

헤드 2018-01-3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지루함 없이 이혁준 글을 보고 있습니다

평창 2018-05-2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그맨 윤정수인 줄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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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로 일하면서 

그래도 사회 문화, 뮤지컬,영화,드라마,방송,음악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머리가 썩 그리 좋지 못한 관계로

방송이 잡히면 하루 온종일 연습을 하고도

잘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라는 강박관념으로 

늘 버벅거리기 일쑤..


그래서 방송출연이 들어오면 번번히 고사를 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책에 관해서는 실력도 깜냥도 되지 않을 뿐더러

딱히 남에게 얘기할 만한 지식도 없는 터라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선뜻 수락하고 만

MBC DMB  <내 손 안의 책>


고 3 수험생 처럼 미리 질문지를 받고

대본을 만들고  

달달 외워갔는데,

아뿔사, 

촬영은 거의 순발력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대중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도, 이 늦은 나이에 평론가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준

MBC DMB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배설되어 화장실로 내려가버린 용기란 놈을 

다시 정화조에서 보석을 찾듯이 찾았다.

책은 또 이렇게 나 인생의 한페이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원래 대본을 올리니

방송에서 부족한 점은 아래 원래 대본을 참고 하시길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푸른숲)이혁준 평론가

▶ 토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탄탄한 흡입력과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이 있는

스릴러 책을 가지고 오셨어요.

출간 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죠?

 

네 스릴러나 추리 장르는 늘 매니아에 의해서

어느 정도 팔린다는 정설이 있는데요

<길리어 플린>의 <나를 찾아줘>는 출간하자마자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0만권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번역출판되어서

매니아층을 넘어서 장르문학의 폭을 넓히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14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개해 주시죠.

 

<데이비드 핀처감독이

<벤 에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와 함께 영화로 제작하면서

새로운 스릴러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완벽한 커플이었던 닉과 에이미 사이에서

결혼 5주년 기념일에 에이미가 사라지면서

그 들도 몰랐던혹은 알면서 모른척 했던

인간 본성에 대해 알아가는 스릴러입니다

유년 시절 부모에 의해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책의 캐릭터로 살아왔던 에이미가 실종되자,

에이미가 남겨놓은 증거들은 모두 닉이 살인범이라고 지목하고 있고,

미디어에 의해 닉은 누명을 쓰게 되는데요,

자신의 누명을 벗기위해 아내 에이미를 찾으면서

에이미의 본 모습과 자신의 본 모습도 찾아가는 내용이죠

영화예고편처럼 얘기한다면,

<과연 남편 닉은 아내 에이미를 죽였을까요?>


한때는 마니아들만 읽는 것으로 여겨졌던 장르 문학이

[7년의 밤],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빅 픽처]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우리가 추리극스릴러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의 아가사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스티븐 킹의 샤이닝캐리등이 떠오르는데요

이 들의 공통점은 피와 액션이 그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죠,

마치 공감대보다는 연극을 보는 짜릿한 기분이라고 한다면,

정유정님의 <7년의 밤>,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그리고 더글라수 케네디의 <빅 픽쳐>등 장르문학은

이제 생활밀착형 장르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을 조여오는 사회에서 어쩔수 없이 변해가는 사람들의 군상이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로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독자들은 이제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집에서 일어난 듯한 사건을 읽으면서,

연극무대의 피나 액션보다는 심장을 쫄깃하게하는 심리 스릴러에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많은 장르 소설 중에서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서]를 추천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1,<나를 찾아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당하고 있을 것만 같은 사실감 때문입니다.

현 세태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누구나 사회적인 기대감에 자신을 맞추고 살면서,

반면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정욕구,

또 미디어 횡포로 인한 군중심리의 피해등이 뒤엉킨 시대에

혼란된 가치관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쓰는 만큼

비틀어진 본성을 가끔 거울 속에서 보기 때문인데요.

이런 점에서 나를 찾아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정확하게 궤뚫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따라서 결말조차도 누구나 지독히 사실적인 결말을 내고 있는데요,

우리가 욕을 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이제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기에

대리만족을 하면서 막연하게 헛된 희망을 갖기 때문인데요,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는

헛된 희망보다는 현실에 입각한 사실적 결말로

절망에 휩싸인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주며

다시 한 번 고난을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고찰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

 

임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닉이 아내의 본성을 본 후 두려워하면서

<당신은 누구지앞으로 무슨 짓을 할까?>라면서 불안해합니다.

이는 내가 믿었다고 바보같이 잘 안다고 맹신했던 우월감과

상대방의 신뢰가 깨지는 허탈감인데,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같이 이 질문을

나와 남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러면서도 에이미를 통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이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나 이중 인격으로 사는 에이미에게

두려우면서도 따뜻한 사람에 대한 시선으로 닉이 말하는 한 구절이 있는데요

<당신이 불쌍해서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당신이 되어야 하니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구절이었습니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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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의 음악 얘기 http://club.cyworld.com/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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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5-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이해가 쉽게 말씀하시네요 가르치려들지않고

근선 2016-05-0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를 찾아줘 아직 안읽었는데 갑자기 읽고 싶어집니다

젠틀맨 2016-05-0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첨 왔는데 호감가는 말과 얼굴이네요

프리 2016-05-2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있네요

닥터심 2016-07-0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손안의 책>이란 프로그램을 첨 알았네요 <비밀독서단>인 줄 알았는데 이혁준 작가 님이 나오니 비밀독서단 보다 훨씬 재미있네요 일당 백

상문 2016-07-2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윗분 말씀에 동감. 이혁준 평론가님은 내 손안의 책 에 있기엔 넘 넘넘 아까워요 비밀독서단에 잘난척하는 무리들 빼고 이혁준 작가님이 들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알파 2016-08-0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척 두껍과 긴 소설인데 이혁준 평론가님 설명해준걸 생각하면서 읽으면 훨씬 쉽고 후딱 읽을 것 같은 느낌

엔탑 2016-09-2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플레이 수가 엄청나네요

맥스 2016-10-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팔리면 돈좀 받으시나

포텐 2017-12-3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누구도 생각못한 말씀을 하시네요

ska 2018-01-0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씀이 어렵지 않고 공감이 많이 됩니다

헤드 2018-01-3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님의 추천한 책만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네요

평창 2018-05-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를 찾아줘 영화로도 책으로도 꼭 보겠습니다 에구

조셉 2019-08-2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을 읽고 나를 찾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