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회의까지는 지역위원뽑느라 몇번 모이기만 하고..오늘이 정식으로는 첫회의다..기대도되고..걱정도 됐는데..아이들 특별활동이나 소풍..5,6학년 수학여행..나머지 학교운영사항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선생님들이야 입장이 있으니 거수기만 하는건지 말이 없으시고..7명의 학부모중에서도 위원장으로 나간 언니는 무게잡고 앉아있고..나하고..3학년언니..1학년아버님 셋이서만 이것저것 말도 많고 사사건건 딴지를 건다..결국 교장선생님이 원하시는데로 결론이 몰려가긴하지만..그래도 활발하게 의사표현도하고 물어볼것도 물어본것만도 역할을 했다고 자위한다.
소풍이라고가는것이 1학년은 남산가서 타워올라가고 식물원가는것하고..나머지도 롯데월드나 서울랜드등으로 편하게만 잡아버렸으니...날짜도 촉박해서 변경도 힘들겠지만 이렇게 거수기 노릇할거면 뭐하러 학운위 회의는 하는건가 싶다..하지만 올해는 우리들이 소풍 장소에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서 선생님들이 불쾌해 하셨으니...내년부터..아니 이학기부터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본다..선생님들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소풍장소라는게 작년에도 간곳과 같은데..그게 무슨 고민해서 얻은 결과란 말인가?
학운위에서도 두분의 엄마는 날잡아 잡숴 하면서 고개만 끄덕이고 앉아있다..아마도 거수기 노릇하면서 얼굴 도장이나 찍으러 들어온것 같다..나중에 밖에서 나에게 그런다.."아직 일학년 엄마라서 모르겠지만 이렇게 뭐라해도 선생님들은 쉽게 안변해요..그냥 좋게 이야기하지..싸우듯이 말하면 안되요"뭣이..내가 싸울듯이 말했다고..그냥 궁금한거 물어보고...할말 한건데..이렇게 말도 안할거면 왜 회의에 들어오냐???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못해서 반대의견만 내도 죽일x이 되는건가보다..
첫회의라서 밥먹자고해서..아이들은 아는엄마에게 밥좀 먹여달라고 전화하고..룰루랄라..밥먹으러 갔다..닭갈낙이라고 닭갈비와 낚지와 야채 ,콩나물,떡볶이떡을 볶는요리인데..처음 먹었는데 맛있다..옆팀은 해물탕을 시켰는데..닭갈낙이 맛있다고 다음번에 꼭 이걸로 시킨단다..^^ 전체 16명인 학운위에서 11명이 밥먹으러 가고..거기서 선생님 두분은 집에 가시고 나머지 9명이 노래방으로 3차를 갔다..-전혀 예상도 없이 나왔는데 렛츠고~~가 됐다..교장샌님하고 지역위원 아저씨하고..학부모위원 7명이...갔다
처음에는 눈치보면서 점잖게 노는데..우린 못놀아도 고~~~아닌가?? 나하고 비대위에서 들어간 언니 둘하고 셋이서 탬버린치면서 광란(?)의 분위기를 만들자 뒤에서 얌전 떨던 다른아줌마도 이게 아닌가하면서 치고나온다..젊은 아빠도 갑자기 춤과 노래로 박자를 맞추니..가벼웁게 3차 노래한곡이..2시간이상 광란의 노래방이 되어서..100점도 잘 나오고..물론 100점나올때마다 만원씩 걷어서 10만원을 기금으로 적립해버렸다..^^ 교장샌님도 작년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서운하셨는지 너무나 좋아하신다..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교장샌님 하시는 말씀 "너무나 즐거워요..우리 다음번 회의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임시회의 소집할테니 맘준비 하고 계세요..그땐 멀리가서 맛난것 먹읍시다..제가 쏠께요..4월에 꽃이 지기전에 회의할겁니다"하시고 집으로 가셨다..우리가 너무 기쁨조가 되었나..걱정이다..
위원장인 언니도 다음주 금요일에 교원위원빼고 우리끼리 밥한번 먹자고하고..아니 분기별로 한번만 회의하면 된다고 말하더니..이게뭐야..매주 가정을 버리고 밥먹으러 다녀야하는지..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