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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글쓰기
정숙영 지음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정숙영, 여행자의 글쓰기, 예담, 2016
'취미가 뭐예요?', '좋아하는 게 뭐예요?', '지금 당장 하고싶은 게 뭐예요?' 라는 질문에 '여행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말을 내뱉는 건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게 또 여행이다.
여행을 한 번 다녀오고 나면, '이렇게 좋은 여행을 계속 하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도 하면서 돈을 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여행 관련 프로그램 중 EBS의 세계테마기행을 즐겨보는데, 가끔 여행 작가가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는거지? 여행 경비는 어떻게 준비하는거지?' 라는 단순한 궁금증을 가지곤 했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는 《여행자의 글쓰기》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여행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다녀올 때면 사진은 많은데,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몰라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꼭 여행작가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여행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쓴 정숙영은 10년 넘게 여행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런 일을 하면서 스팸메일만큼 여행작가에 대한 질문 이메일을 받게 되어서, 결국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정숙영이 받았던 여행작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여행작가 10년의 경험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써낸 책이 《여행자의 글쓰기》이다.
때문에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여행작가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나의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목차는 첫 번째, 그냥 말만 들었던 여행작가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세세하게 알려준다.
사실 나는 여행작가는 어떻게 돈을 벌어서 여행을 계속 다닐 수 있는 지 가장 궁금했는데, 그런 것들도 빠지지 않고 적혀있었다.
두 번째,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꼭 여행작가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라면, 특히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막막한데, 이 책에 간결하게 나와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여행을 다녀와서 글은 어떻게 쓰는 지 알려준다.
에세이 형식, 가이드 형식 등 여행 글에도 종류가 있다.
각각의 여행 글의 장단점이 있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여행에 따라서 책을 골라보면 될 것 같다.
나는 만약에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에세이를 읽으며 해당 국가나 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 같은 것을 파악하고, 가이드북은 항상 갖고 다니며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여행작가는 어쩌다가 되는 것이며, 책을 출간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 지 알려준다.
혼자서 여행 기록을 남기려고 포스팅을 하는 거면 상관이 없지만, 진정으로 여행작가를 직업으로 가지려면 책 출간을 고려해봐야한다.
이 책에는 글을 쓰고 난 후 출판사와는 어떻게 연락해야하는 지,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는 지 등 어디서도 듣지 못한 내용들을 작가의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여행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거래처 김 부장님을 만나기 위해 지하철에 오를 때 나는 인천공항으로 간다."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본문 중 내용인데, 이 문장만 봐도 여행의 설레임이 느껴졌다.
정말 매일 인천공항으로 가고 싶은...
《여행자의 글쓰기》책을 읽어보니 정숙영이 쓴 다른 책 《금토일 해외여행》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 안에서도 《금토일 해외여행》을 왜 쓰게 됐는지, 어떻게 썼는 지 나와있는데,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긴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 지 알 수 있었다.
또 이 책만 봐도 담고 싶은 내용이 많았을텐데,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서 정숙영의 글에 매력을 느꼈다.
여행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 여행작가가 궁금한 사람들,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예담'으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