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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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전 세계의 나라들이 주목하고 성공적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1순위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여러 부분들에 대해 평가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경제에 대한 부분이라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유례없는 세계적 어려움에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많은 찬반 논란이 생기고 이를 몸으로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조너선 앨드리드의 책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는 경제학 교과서가 가르치는 개념들과 현대 사회가 어떤 식으로 상충되고 갈등을 빚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는 자유시장 경제 질서가 시장의 본질이며, 정부 개입은 이러한 경제 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따르는 나라들은 시장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정부 개입만 하는 것으로 정책을 운영해 왔지만, 점점 더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신음하며 정부에 복지 정책을 요구하고 무료 급식소와 푸드 뱅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요.

 

이러한 물음과 설명 외에도 본 책에는 일상 생활 속에서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많은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협력할 것인가, 협력하지 않을 것인가?, 민주주의와 투표에 관한 이야기, 무임승차에 대한 경제학적 견해, 누군가의 가격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이야기, 왜 세상은 불평등해졌는가? 등 설령 경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이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학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본인의 삶에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학문 중 하나인 경제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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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
김선영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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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역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의 시대에 몇 안 되게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막상 왜 그러냐 물어보았을 때 이래서 혹은 저래서 그렇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본 책은 이러한 질문을 들었을 때 예술이 그 특성을 살려 어떻게 나아갈지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선영 교수는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대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예술 산업, 문화콘텐츠, 특히 예술과 기술의 융합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예술의 관계를 보여주고, 공중예술이라 불리는 드론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과 작품, 바이오아트의 현황과 평창올림에 등장한 인면조를 모티브로 하여 키네틱아트의 가능성을 소개하고, 기술과 뮤지컬 공연이 접목된 이머씨브씨어터를 소개하고, 마지막은 문화도시 사업에 사용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예술가와 작품들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장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터키 출신 사진작가 아이딘 바이야크타스의 초현실주의 작품들, 평창올림픽에서 사용된 드론에 의한 예술, 군집비행.

 

닉 베세이의 엑스레이 초상화, 그들의 건강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음에도 말 혈장을 수혈받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퍼포먼스화 한 바이오아트라는 분야는 전혀 이러한 장르를 모르던 내게 다소 충격적인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키네틱아트라는 장르를 접하며 거대한 움직이는 예술작품의 매력에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본 책은 다양한 다소 새로운 예술장르에 대한 소개와 이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 해박한 지식이 눈에 띄는 책입니다. 앞으로 예술 장르에 대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예술 분야에 설령 관심이 없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기에 미래에 대한 관심이 있는 누구나 한번쯤 권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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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구선아 지음, 임진아 그림 / 해의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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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대부분 사람이 무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실천으로 옮겨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하루하루를 본인만의 행복으로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에세이 집입니다.

 

저자는 본 책을 통해 대충 산다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님을, 무조건 완벽함과 노력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남의 시선보다 나의 마음속 이야기를 따라가고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향이 뭔지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를 책을 읽어가며 자연스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매 화가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나름의 조언과 생각들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마냥 가볍게 읽히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어떠한 메시지를 억지로 전하려하는 느낌 역시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책방을 운영하며 글쟁이의 삶을 택한 저자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당시 본인이 느꼈던 어려움과 고민들, 퇴사를 통해 느껴진 시원섭섭한 여러 가지 감정들과 상황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서 생긴 많은 일들, 현재 삶 속에서 느끼는 생각들, 살아가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들, 저자가 시간이 지나며(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비단 성별에 관계 없이 본인의 현재와 지난 시간들에 대해 한번쯤 돌이켜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에세이가 수없이 많지만, 위로를 위한 에세이가 아님에도 그러한 책들보다 더 많은 생각과 울림을 주는 책이라 생각되며 많은 사람들이 본 책을 통해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 메시지가 담겨있지만 본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는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하고싶은 일에 도전해보자누군가의 도전에 큰 응원이 되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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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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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 경제 체제하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꿀 것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더 많은 돈을, 편하게 벌기 원합니다. 하지만 이를 이룬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다양한 방식의 저축과 투자를 병행합니다. 사고 싶은 것을 사지 않고 쓰고 싶은 곳에 쓰지 않으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수시로 떠올립니다. 불과 2,30년 전이라면 그 참을성에 비례하는 부가 축적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은행의 높은 금리는 예금, 적금만으로도 상당한 부의 증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2020, 저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냐 묻는다면 사람들은 그렇다고 이야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덧 0%대의 금리에 다다른 은행 이자는 이제 돈을 보관하는 곳이지 불려주는 곳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첫 걸음은 지극히 회계사다운 입장입니다.

단순히 얼마의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악성부채 등을 뺀 순자산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더하여 앞으로 본인의 순자산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를 계획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사실상 본 책의 핵심적 메시지는 가능한 사용되는 비용을 줄이고 단순히 일하여 얻는 월급 등의 수익뿐 아니라 시스템 수익을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본 책에서만 언급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비슷한 메시지를 가진 다른 책들을 살펴보더라도 부가적인 수입을 늘리고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실제로 많은 사람이 유튜브, 블로그, 재능 나눔 등을 통해서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위와 같은 부가적 수입 통로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짧게 제시하고 배당주 투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시스템 수익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회계사 저자의 책이기에 꽤나 계산적인 방법이 제시될 거라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계산과 관련 없이 효율적으로 수입을 늘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나와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돈을 더 벌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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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어떻게 자유로 번역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야나부 아키라 지음, 김옥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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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은 오랜 시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다소 상반되는 언어, 사회 등의 모습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어느덧 지구촌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하루에도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수많은 교류가 일어나고 지구의 정반대 편에 있는 나라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가 이러한 모습을 가지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첫 시작은 그 나라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흔히 한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가치, 문화, 관습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굳이 타 언어를 익히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데 흔히 유행어, 신조어로 불리는 것들은 이전에는 잘 쓰이지 않거나 없던 말이었지만 사람들이 최근 가장 많이 쓰는 말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이 단어들이 그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겠죠.

 

본 책 역시 이러한 언어의 가치와 의미,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번역어와 비교문화론을 연구하는 교수였던 저자는 번역과 관련 된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였고 본 책은 그 중 일본이 최초로 서양의 사상과 학문을 받아들이던 당시 서양의 개념어를 번역하고 보급하기 위해 일본 지식인들이 가졌던 고민의 역사와 결과를 본 책에 담아냈습니다.

 

비록 일본에서 집필된 책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 중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단어들이 많이 남아있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교류가 많은 나라인 만큼 이들이 고민했던 번역의 역사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꽤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책에서 다뤄지는 번역어들은 모두 한국에서 쓰이고 있는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사회, 연애, 존재, 권리, 자유 등 책에서 다뤄지는 단어들의 최초 번역 역사를 통해 더욱 명확한 의미와 뉘앙스를 이해하게 된다면 단순히 한 언어가 받아들여 지는 과정뿐 아니라 단어와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기에 한 번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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