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란 옷을 입고 저의 삿됨과 속됨과 추함과 비천함을 발산할 것인가, 아니면 제 한 몸 '솔직하기'를 희생해서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과 고귀함과 의로움과 비범함에 봉사할 것인가. 라로슈푸코는 후자에 높은 점수를 준다. 나도 내 시가 최소한 세상에 악취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내 소극적 바람이다. 적극적 바람은 즐겁게 시를 쓰는 것이다. "난 즐거움으로 달려요. 난 일로 달리기 싫어요"라고 말하는 달음박질꾼처럼 즐거움으로 시를 쓰고 싶다. 매혹적인 시의 길이 영원까지 뻗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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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는 이 일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인생은 그런 게 아니었다. 점점 자기 그림자 쪽으로 퇴락해가는 뉴욕제과점 구석 자리에서 나이가 스무 살 정도는 더 많은 사람을 앞에 두고 앉아 '모더니즘이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바로잡는, 그런 게 아니었다.

내가 자라는 만큼 이 세상 어딘가에는 허물어지는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바로 인생의 본뜻이었다. 아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그사이에 아무리 단단한 것이라도, 제아무리 견고한 것이거나 무거운 것이라도 모두 부서지거나 녹아내리거나 혹은 산산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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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2009-11-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Gucci has released gucci shoes many gorgeous new products for the coming Fall Winter 2009 season, among which many are chic and appealing bags. They come in different shapes and styles, so that you can easily find an ideal one to fit any occasion. As gucci handbags soon as I saw the following two Gucci handbags, I can affirm that most of you may consider having these classic Gucci Secret Bags as a worthy gucci sunglasses piece to your wardrobe.
 

"하밀 할아버지, 왜 대답을 안 해주세요?"
"넌 아직 어려. 어릴 때는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이 있는 법이란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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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는 비참한 우리를 위로하는 유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심풀이는 우리의 비참중에 가장 비참한 것이다. 왜냐하면 심심풀이는 우리가 스스로 반성하는 것을 방해하고,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멸망시키기 때문이다. 심심풀이가 없으면 우리는 권태로워질 것이고, 이 권태는 우리에게 거기서 빠져나갈 더욱더 확실한 방법을 찾아 내줄 것이다. 그러나 심심풀이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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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3-12-2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팡세는 왠지 세로줄이 더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이에요. (리플이 너무 늦어 죄송. ^^;)

파스칼 2008-12-0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부분 저도 기억속에서 해맸는데, 감사합니다. 담아갈께요~^^*
 

하나의 의무밖에 없다. 그것은 행복해지는 것이다-그 자신을 위해서-그리고 타인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희생정신이 불행하게 만들었던 것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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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3-12-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하나의 의무밖에 없다. 그것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마음에 탁 꽂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