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수포했던 문과생이었던 만큼, 미분이 뭔지, 적분은 왜 생겨났는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피아노를 칠줄 모르고 치고 싶어 배우고싶은 것처럼, 미적분을 개념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한 건축 등의 이야기를 신나게 듣고 싶어진다.

변화를 다루는 미적분학

무언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알려주는 미분,
무언가가 얼마나 많이 축적되는지 알려주는 적분.
미적분은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아준다.

얇게 썰어서 합하는 방법

크기를 재야 하는 물건의 모양이 이상하다면,
알기 쉬운 모양으로 조각조각 잘라서 크기를 잰 후 합하면 된다.
이 적분의 원리는 인류가 처음으로 합리적인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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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더도 말고 보름간만
호텔 룸서비스를 받으며
이 호사스런 식사를 하겠다고
아이스크림같이 녹아내리도록
그녀 품에 안겨 애무를 받겠다고
뜨거운 함박눈 속 바위처럼
다만 파묻히고 싶다고
더러워진 와이셔츠, 고뇌의 쇠사슬은 죄다 풀어
태풍 부는 해안처럼 울고 싶다고

어쨌거나 지 임자도 있으면서
엉큼한 당신, 쓸쓸한 당신
육신을 벗으려 몸부림치는 육신
어리석고 서글픈 우리네 육신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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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것들은 행복해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호시자신들이 잘생기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결혼생활마저 잘하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결혼생활은 그와는 다른 별도이역량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 역량은 다름 아닌 연민의 능력입니.
그런데 인물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하고, 장학금도 받고 장래가 창창해 보이는 스스로와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기란 쉽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나서 함 께 보낼 미래의 시간들은 다름 아닌 노화의 과정이라는 사실을과학자들에 따르면 대략 19세를 전후해서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시작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본인들이 인정하는 인정하지 않든, 이 미 상당히 노화가 진행된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노화를 겪는 생물 체의 고단함과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생각하면,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연민이 샘솟을 것입니다. 이 그렇게 연민을 가질 때, 사람은 비로소 상대에게 너무 심한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인인 공자孔子님이 왜 성인인지에 대해서, 맹자孟子는 다음과 같이 짧게 말한 바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너무 심한 일은 하지 않으셨다仲尼不爲已甚者.
이제 오늘 이후로 신랑 신부는 노화의 과정을 홀로 겪지 않고배우자와 함께 겪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통해 유한한 생물체의 고단함과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위로하고 연민할 수 있게 돠기를 바랍니다.

요컨대, 상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일상적인 습관이 중요합 니다.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감정이 아무리 뜨거워도, 그 애정이 이 따뜻함의 습관을 만들어주지는 않을 겁니다. 그보다는 거꾸로, 일상적으로 따뜻함을 실천하는 습관이 길게 보아 두 사람 간의 애정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생활>이라는 시를 전합니다.
"기분 좋게 일을 마친 후 한잔의 차를 마신다. 차의 거품에 어여쁜 나의 얼굴이 한없이 무수히 비치어 있구나. 어떻게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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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는 "허섭스레기 같은 연극 잘 봤다. 니들"이라고 소리쳐서 김수정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김수정은 이런 인간과는 엮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윤은 뭐랄까, 터지기 직전의 팝콘 같은 사람이었다. 빠르게 정신없이 그리고 흥분에 차서 자기 말만 늘어놓았고 연극을 보며 잠들었던 구십 분 남짓을 빼고는 언제나 흥, 칫, 쳇, 헷, 쌍 같은 말로 적대와 분노를 드러냈다. 김수정은 초등학생 때 이런 남자애와짝이 된 적이 있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아이는 언제나 친구들의 관심을 원하면서도 거절이 두려워 겉돌면서 크고 작은 악 의를 드러냈는데, 담임은 그 반에서 가장 차분하고 착한 편이었 던 김수정을 옆에 앉힘으로써 골칫거리를 해결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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