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기 보면서, 100분 토론을 봤다.
보고 드는 생각은 '이명박, 정말 대통령후보 지지도 50% 넘는거 맞나?'하는 거였다.
허허실실 웃으면서 핵심을 은근슬쩍 모른 척 피해가는 그를 보면서, 진짜로 못 알아들어서 그런건지, 일부러 사오정, 마이동풍 전술을 쓰는 건지 싶었다. 아니, 진짜 잘 못 알아 듣고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도대체 누가, 우리 국민들 중 50%나 왜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말인가?
이해가 되지않는다.
도대체 그의 장점이 무엇인가? 그의 대통령감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정말 답답한 마음이다.
(이명박 옹호자가 있다면, 어제 100분 토론에서 이명박이 돋보였던 점이 무엇인지 얘기를 좀 해주기 바란다)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정말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
김대중 - 노무현이라는 흐름에 거슬러 20년 쯤 역행하는 거 아닌가?
끔찍하다는 말 외에 다른 말 할게 없다. 박근혜가 '수첩공주'라며 입에 발린 말 아니면, 수첩에 적어둔 대로만 얘기하는 거 보고 기겁을 했는데, 이명박은 도통 이해력도 없는 수준이다.
저런 사람이 현대건설 사장까지 했다는 것도 놀랍다. 우리나라 수준이 이다지 낮은 건가?
내가, 우리가, 나라가 한심하다.
그리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된 데에.. 정말 패배감을 느낀다.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의 경쟁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딴나라당은 민주당 정도이고, "권영길 지지율 25% vs 유시민 25% vs 문국현 25%"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명박이 대세인 지금이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