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이tv 애기 너무 귀여워서 

매일 보고 또 봄 ㅎㅎㅎㅎㅎ (--> 이 웃음은, 너무 귀여우면 그냥 웃음이).


엄마가 이놈해서 

입을 삐쭉이며 우는데 

엄마의 이놈이 훼이크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거 같고 

아니라고 (진짜가 아니라고) 알면서 끝나는 거 같다. 그런데도 입 삐죽임과 눈물 글썽임에 세상 설움이 다 담겨 있음. 

..... 인생을 알게 하는 12초. 






자막 맛집 채널이라 자막도 웃기고 

자막이 없이도 웃긴다. 



오늘 이불 빨래 중. 

이불 널고 

이따 저녁엔 맥주 마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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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1-04-15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어릴때 이런 동영상 많이 찍어두어야해요. 나중에 커서 말 안듣고 미운 짓할때 엄마 마음 중화시키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여요.

이불 널기 좋은 날이네요.

몰리 2021-04-15 10:12   좋아요 1 | URL
백송이tv 애기엄마는 거의 매일을 기록하고 있는데
동영상들이 정말 나중에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될 거 같아요.
애기도 나중에, 내가 이렇게 사랑받으며 자랐구나 증거가 ㅎㅎㅎㅎ 명명백백해서 미운 짓하기 죄송하여 덜 할 거 같고.

결혼해서 내 자식 낳고 사는게 최고 행복이다. 이런 말 전혀 이해도 공감도 못했었는데
백송이tv 보면서 ˝그건 이런 뜻이었.....˝ 하게 됩니다.
 




할머니의 어머니도 (90세) 살아계신데 

할머니 어머니는 배드민턴 코트를 누비심. 모녀가 일상이 운동. 







아 이 애기 너무 귀엽. 

생각이 아주 많아 보이는 생후 4개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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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4-11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보기에 애기는 지금, 코인이 계속 오를까? 김치프리미엄이 꺼질 때가 되었는데 말이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몰리 2021-04-12 02:56   좋아요 0 | URL
삼촌 보면서 한참 생각하고 나서
그만 생각하자.... 하고 할머니 팔에 기대기도 해요. ㅎㅎㅎㅎ
아기협회 회장님.

han22598 2021-04-14 0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아이를 유투버에서 만나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몰리 2021-04-14 07: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점점 더 실제 아기 보고 싶어집니다. 강렬하게. ;;;;;;
실제 아기를 가까이서 (쓰담해도 되는 사이에서;;;;) 본 적이
이 생애 동안 없었던 거 같은 느낌. 흑.
 





이 책도 발굴 기다리는 책이다. 

50년대에 나왔던가 오래된 책인데 

어떤 내용인줄 모르면서 제목에 끌려 헌책방에서 사두었었다. 

<새 건반으로 (새 음으로) 하는 철학>. 


철학자마다 고유의 음계가 (scale) 있는데 

독자에게는 고유의 건반이 (keyboard) 있고 

어떤 건반은 어떤 음계를 연주하지 못한다.....: 바슐라르에 대한 어떤 글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바슐라르의 음계는 자기 건반으로 연주할 수 없는 음계였고 해서 연주를 위해 다른 건반을 갖추어야 했다면서. 


음악이론, 음악사에 정통한 사람이면 

어느 정도는 농담일 수밖에 없겠지만 "음악사로서의 철학사" 이런 글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의 음역이 어떻고, 누구의 연주사가 어떻고 하면서. 누구 연주에서는 누가 비르투오소고. 


자주 쓰이는 음을 분석하는 것이 좋은 해석이 될 철학자. 

무엇보다 연주가 관건인 철학자. 연주와 악보 사이의 엄청난 거리가 있는 철학자. 

.......... 하튼 이런 식으로 음악과 철학 사이 어낼러지를 만든다면 그게 말해주는 무엇도 있을 거 같다. 


바슐라르의 경우엔, 정말이지 무엇보다 먼저 연주법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그 연주법을 (연주법들을) 해석해야 하고, 그 다음 악보를 해석해야 한다. 


......................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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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상태 때문에 집안에 있어도 보기 힘든 책들 중 

두꺼운 전기류 책들 있다. 이 베케트 전기. 프루스트 전기도 벽돌, 베개급 전기 있고 기타 다수. 

읽지 않은 두꺼운 전기류 다수. 


이 베케트 전기, 구글 이미지 검색하니 

"Beckett obsessed"라 프로필에 적고 있는 아일랜드의 어느 트위터리언이 올린 사진 찾아짐. 

22년전 처음 읽기 시작하여 계속 읽어온 것(좌), 그리고 막 들인 완전 새것(우). 



 

 

3종의 전기를 동시에 읽고 있다면서 

이런 사진도 올렸다. 


책 이렇게 뽀사지게 읽는 거 아주 좋음. 

그렇게 애독되어 망가진 책 보는 것도 좋다. 


"obsessed" 되어 모두를 읽는 것. 모두를 2-30번씩 읽는 것. 

좋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러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음. 


대강 아는 것보다는 

깊이 아는 것, 영원히 알았던 것처럼 아는 것. 이게 좋은 것이긴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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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08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집요하게 공부하시는 분이 학자인듯...존경합니다. 저 책의 주인공인 분!

몰리 2021-04-09 05:14   좋아요 2 | URL
갖고 있는 모든 책을 저렇게 읽고 싶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인생의 길이가......;;;;;;;;

미미 2021-04-08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ㅋㅋㅋ눈이 즐겁네요!! 아주아주 근사해요!😊

몰리 2021-04-09 05:16   좋아요 2 | URL
내 포스트잇과 형광펜, 충분한가. 무엇이 더 필요한가. 장비점검을 ;;;; 요구하기도!

단발머리 2021-04-08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30번 읽는 것이 멋있는 건지, 푹 빠진 사람이 베케트여서 멋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멋집니다!!!

몰리 2021-04-09 05:22   좋아요 2 | URL
우리도 갖고 있는 책들 이렇게 만들고 서재에 올리도록 해요! 아 시간. 시간이 없지만, 잘 부서질 미래를 상상하며 책들을 보고 있으니 이미 시작된!

han22598 2021-04-09 1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서진 책이 아니라..쑥쑥 자라난 책인데요 ㅋ

몰리 2021-04-09 13:02   좋아요 0 | URL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기 위해
뿌리를 ;;;;; 내리고 있는! ;;;;

유부만두 2021-04-11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망가졌는데 왜 이리 좋을까요, 왜 흥분되는 걸까요?;;;;; 아....

몰리 2021-04-11 18:51   좋아요 0 | URL
좌의 책처럼 대해주지 못한, 완전히 부서지게 하지 못한, 새것으로 남아 있게 한 무수한 책들에게 미안해지게 만들;;;;어요. 꼭 잘 망가지고 작별을 고하도록 하자... 심정으로 책을 펴게 되었. ㅋ
 





이건 19년에 나온 바슐라르 전기. 

96년에 나온 두꺼운 전기가 있는데, 이 책이 나오면서 

바슐라르 전기는 이제 2종이 있게 되었다. 


어제 맥주 두 캔 마시고 잤는데 

앓고 있다. 12년 대선 데자뷰 진행중. 


96년에 나온 전기는 

바슐라르 저술에서 인용도 많이 하는데 잘못된 인용도 많고 

저자가 철학 연구, 문학 연구에서 단련된 저자 같지가 않다. 잡지 같은 데서 인물 탐방 기사 정도 느낌? 

배운 사람이 끝없이 하는 잡담 느낌? 불어 공부한다고 끙끙대던 시절 사전 계속 찾고 구글 번역 돌리면서 

보는데도 저 느낌 피할 수 없던 책. 이게 좀 이상하다 느낀 게, 영어권에서 나오는 본격 전기들 중에서는 

이런 스타일 책이 거의 없다.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철학자나 작가의 전기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잡담처럼 흐르는 대목이 있기도 하겠지만) 딱 각을 잡는다. 잡는 각이 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이 전기같은 전기도 흔히 나오는 것인가? 


19년의 새 전기는

영어권의 본격 전기들과 더 비슷한 느낌.  




얼마 전 읽은 어떤 글엔 이런 질문이 있었다. 

"캉기옘, 카바예스 같은 그의 측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2차대전 시기, 그는 어떻게 

<물과 꿈> <공기와 꿈> 같은 책을 쓰고 있었던 것인가?" 


캉기옘도 레지스탕스였? 

일단 질문자에게 질문. 답을 아직 듣지 못한 질문. 


질문자의 저 질문은 적어도 반은 질책으로 의도된 질문이었다.

어떻게 그 시기에, 게다가 측근들이 레지스탕스인데, 어떻게 그런 책들을 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가.

이 사실이 그에 대해 우리에게 알게 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탐색이 저 새 전기에 있으면 좋겠다. 

2차 대전 시기 그의 삶을 가능한 한 세밀하게 복원하는 내용이 있다면 

저 질문에 좋은 (아무리 좋아도 잠정적일 뿐이겠찌만) 답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그 내용 없더라도 줄 수 있는 답이 있겠지만, 있다면 더 좋은 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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