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시작하고 나서 너무도 힘들어서
처음엔 오란다 (아 쫀드기도 샀었다. 쫀드기... 곤약 쫀드기라 그래도 쫀드기로서는 건강 식품), 다음엔
허쉬 초코칩 쿠키와 새우깡, 그냥 꾸준히 흡입했었다. 이런 것 없이 버티기 힘든 시간들, 왜 그.
갈아넣는 시간. 갈아넣음이 지속되는 시간.
그 시간이 지나갔음이 얼마나 좋은가.
그래도 (여기 계속 쓰는 주제....) 페이퍼 압박은 여전하고
오란다, 쫀드기, 초코칩 쿠키, 새우깡 흡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다행이긴 한데
..... 그래도 여전히 고강도 스트레스.
내 생각엔, 제대로 한다는 한에서
글쓰기만큼 인간을 바꾸는 활동 없는 거 같다.
고강도 고통과 고강도 희열의 결합이지 않나.
그런 활동이 또 무엇이 있나. 그 결합에 그러니까 인간을
여러 의미로 well-tempered 되게 하는 힘 있는 거 같다.
그것들을 쓰면서 나는 나를 바꾸었고 만들었다. :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싶은데 ㅋㅋㅋㅋ
(the onion 뉴스 생각남. 임박한 재난에서 사망할 것이 확실시되는 사람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림.
"물론 오늘 우리를 모이게 한 며칠 뒤의 그 재난은 막을 수도 있을 것인 재난입니다"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it will have been preventable. 영어로 이런 구절을 쓴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싶지만
글쓰기 중에서도 "논문"은, 일단 분량 기준으로 인풋>>>>>>>>>>>>아웃풋.
단 (겨우, 오직) 1편이 나오기 위해 절라 많이 읽어야 한다. 그러니 인간을 바꾸는 힘으로써의 "쓰기"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르.
다른 장르를 써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