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쓰는, 뽕을 뽑는 (......) 물건으로 이게 있다. 

전에 줄넘기 사고 거의 안 쓴 건 줄이 자꾸 엉켜서이기도 했는데 

그 문제 없이 시작하는 줄넘기. 


제법 줄넘기 느낌 나고 

그리고 운동 효과 있다. 

어쩌면 엄청나다. 

집에 와서 찬물샤워하고 나서도 

계속 뜨거운 (지방 분해 중....) 느낌. 

배송 포함 9천원 정도에 샀는데 아주 그냥. ㅎㅎㅎㅎㅎ 

현재 19만원 어치는 썼을 것이다.  


책은 더 못 읽겠고 

덥고 

자기엔 아직 환하고 

먹다 남은 맥주가 세 캔이나 있고 

맥주 마시기를 시작했더니 

반 캔 정도 마시고 배가 터질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줄넘기 때문(덕분)인지 모른다. 더는 맥주 마실 수 없게, 변신이 ㅎㅎㅎㅎ 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직도 환하다. 어둡고 시원한 곳에서 

쭉 뻗고 자고 싶은데 적어도 한 시간은 기다려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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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집. 

키워드 검색하다가 "최고요의 생활의 발견" 제목 연재 칼럼 발견. 옥탑방도 살아보고 

원룸도 살아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칼럼. 이미지는 그녀가 자양동 살던 시절 80년대식 빌라. 

본격 리모델링 없이 (그래도 바닥은 새로 한 마루 바닥인 거 같다) 커튼, 화분, 소품 정도로도 

달라지는 공간. 


우리집 앞집은 비슷한 크기, 비슷한 구조고 

싱글 남자가 오래 살았는데, 그 집을 보게 될 일이 몇 번 있었다. 

무슨 일로 앞집 남자를, 그 집 안에서 보게 되냐. ㅎㅎㅎㅎㅎ 예를 들면 

천장에서 아니 이건 쥐가 뛰는 소리 정도가 아니고 고양이나 토끼 아니야? 천장이 흔들리는 거 같은데? 

했던 적이 있는데 


앞집 남자가 노크하고 

요즘 천장에 동물이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우리집에 와서 한 번 보겠느냐. 

...... 적고 보니 말이 안되는 거 같지만 

매끈하게 쫙 말이 되는 일들이 어디 흔하랴. 하여튼 

보게 된 그 집은 굉장히 이쁜 집이었다. 아니 내 집과 같은 집인데 

저 집은 저렇게 예쁘구나. 저런 인테리어가 가능하구나. 내 집은 이게, 움막 수준. 새로 지어야 함. 

역사의 휴지통으로 보낼 집. 




조금 넓고 (20평이면 됨. 25평 이상이면 마다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28평 정도가 이상적이겠다) 

밝고 구석구석 살기 좋은 집. 이런 집 생각 거의 매일 한다. 특히 부엌이, 편리하고 파티 친화적인 

부엌이면 좋을 것이다. 식스핏언더에서 브렌다가 집보러 다니다가 하던 말. 


"이런 집에서 모두 둘러앉아 

nature of reality에 대해 토론해야지." 


그럴 수 있는 집.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러려면 그럴 수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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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흉 반일마왕. 

대일 비판의 선봉장. 


좋음. 

조으다.

너무 좋음. 


뉴스 보면서 좋아서 웃기도 하다니. 

19년은 좋은 해다. 


터닝 포인트. 

이행의 시작. 

그런 해로 남기를 바람. 

내 삶에서도. ㅎㅎㅎㅎㅎㅎ 간절히 그러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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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 226번 단장. 



불신하는 이들과 문체. -- 우리 가까이에 우리가 가진 힘을 믿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가장 강한 것들을 단순하게 말한다. "문체의 소박함"은 이런 환경에서 길러진다. 가까이 있는 이들을 믿지 않는 이들, 그들은 시끄럽게 말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시끄럽게 말하게 만든다. 



이것도 참으로 "심리학자" 니체다운 예리한 통찰이라 감탄했다. 

이모저모로 논평하고 확장할 수 있을 거 같다. (지금 당장 내가 하기엔 

좀 있다 저녁도 먹어야 하고.....) 


무엇보다 

왜 우리는 소리지르는가. 

그 이유 하나를 떡하니, 기습적으로 주는 단장일 수도. 


근방에 이 단장과 연결되는 단장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216번. 

"목소리가 품는 위험. -- 아주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면, 섬세한 사유는 할 수 없다." 


이 단장들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낮은 목소리로, 여러 속도로, 여러 방향으로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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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핏언더에서 좋았던 장면 중엔 

부엌 대청소 하던 루스가 싱크대 상부장 맨 윗칸 구석에서 

클레어가 먹던 이유식 병 (거버) 발견하고 이게 뭔가 하다가, 흑 울던 장면. 

"난 이제 사라져 없는 세계의 유물에 둘러싸여 살고 있어요..." 남친에게 이렇게 말하며 오열한다. 

클레어 83년생. 84년에 구입한 이유식이면 근 20년. 


루스의 남친이 

러시아계이고 이름이 니콜라이인 남친이 

tv 보고 있다가 "저 여자 hot 하다...." 감탄할 때 옆에 앉아 있던 리코가 믿을 수 없다는 침묵을 잠시 지킨 다음 

But, she's like . . . . 60. 


이러던 것도 당시 너무 웃겼다. 

너무 웃기긴 했는데 당시에도 아주 조금은 불편하면서 웃겼다. 

실제로 남자들이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 얼평, 특히 섹시한 여자라면 안할 수가 없고 

드라마는 그에 충실할 뿐이든 아니든, 아주 미미하게 조금은 "으....." 심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이도. 60세. 왜 나이로 괴롭힘?


지금 생각하면 

60세는 . . . . 그 때도 이미 그런 편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확실히 

"성적 매력이 있으리라 결코 믿을 수 없는" 그런 나이 아니지 않나. 

.... 어쨌든 그래도 웃기긴 함. 리코의 그, 별 미친 소리를 내가 이 미친 영감에게 듣고 있다던 표정. 

But, she's like . . .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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