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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의 홍보 문구를 보고 내용 면에서나 의도 면에서도 꽤 유익할 것 같아 구입한 책이다. 작가 나딘 고디머가 추진, 유명 작가들이 스스로 선정한 단편소설들을 엮은 책인데 판매수익금 모두가 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된다고. 

 아서 밀러와 마르케스의 첫 두 작품부터 읽은 상태다.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단편들. 읽다보면 엉성한 번역 때문에 짜증날 때가 있는데 오, 번역도 훌륭하다. 재미있게 읽고 있다. 작품들이 많아서 리뷰를 쓸 수 있을까는 모르겠다.

 

 장정일이 희곡집을 냈다길래 벼르고 있다가 새해맞이 도서 쇼핑 리스트에 올렸다. 세 작품 중에 처음 실린 '일월'부터 차례로 읽어나가고 있는데 작품작품마다 작가의 해설이 달려 있다는 게 사뭇 의아하다. 한편으론 과잉친절로 보여지기도 하고.

 나의 못 말리는 직관에 의하자면 장정일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의 글에 실망했을 때가 있을지라도. 천재라기 보다는 자신의 역사에 스스로 획을 그어나가는 주체적인 사람이랄까. 모든 작가가 그런 건 아니니깐. 더 읽어봐야겠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웬모양님의 이벤트 덕분에 수중에 들어왔고 일단 작가의 외모에서 남다른 고집이 느껴지더라는. 누군가랑 분명히 닮았는데 그게 누구인지 기억이 안 나는구나.

 한동안 최근 등장하고 있는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을 잘 읽지 않았었다. 읽는 중에는 독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술술 빠져나가 듯 내 기억 속에서도 술술 사라지더라구. 이 작품집을 시작으로 다시 관심을 가져봐야지.

 

 에드워드 올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는가' 라는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불리는 희대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거침없는 욕설을 퍼부으며 열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사실은 원서를 사놓곤 고로코롬 깨알 같은 글씨에 막막해서 dvd부터 보고나서, 독서를 시작해야겠다는 얍삽한 마음에서 구입한 결과물이다. 얼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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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인생 단 한번뿐인 이야기, 너무 작가들 리스트가 대단해서 또 선뜻 안사지더라구요- 깐따삐야님의 글을 보니 어쩐지 안심이 된달까. 사육장 이야기는 읽고 싶었다니 다행이에요 흐흐

깐따삐야 2008-01-04 01:02   좋아요 0 | URL
책 재밌어요. 그리고 읽다가 지치더라도 판매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질러댄 것을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요.
웬디양님의 이벤트 선물을 시작으로 젊은 소설들에 다시 재미를 붙여볼까 생각 중이에요.^^

Mephistopheles 2008-01-04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젊은 작가의 부류를 놓고 봤을 때.(많이 읽은 책은 아니지만 작년에 읽었나 제작년에 읽었던 "고래"라는 소설은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어요.^^)

깐따삐야 2008-01-04 01:21   좋아요 0 | URL
천명관의 고래 말씀인가요? 저 그것도 제목만 기억하고 못 읽어봤는데.
레폿질 한답시고 소설과 넘흐 멀어졌어요. 흑흑.

웽스북스 2008-01-04 01:23   좋아요 0 | URL
고래는 참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되는 소설이죠- 일단 이야기가 참 재밌어요 ㅎㅎ 근데 천명관의 신작에는 또 손이 안가더라는 ㅋㅋ

깐따삐야 2008-01-04 01:34   좋아요 0 | URL
메피님 뇌리에 박혀있구 웬디양님도 재밌었다면 제가 안 볼 수가 없군요.
태그도 아니면서 꼭 따라해. ㅋㅋ

순오기 2008-01-04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젊은 사람들 소설은 별로 안 본 거 같아요~~~ 작년엔 '아내가 결혼했다'뿐?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도 리즈 테일러만 생각나고욧!

깐따삐야 2008-01-04 02:0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야 훌륭한 동화책들을 비롯해서 다른 분야의 책들 읽기에도 넘흐 바쁘시잖아요.^^
방금 dvd 봤는데 부부가 으찌나 서로 으르렁대는지 결혼하고픈 마음이 싸악 가시는 거 있죠. 단순한 저에게 크나큰 위안을 주는 영화였어요. ㅋㅋㅋㅋ

순오기 2008-01-05 09: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결혼하고픈 마음이 싸악 가시는 영화 많아요~ 추천할까요?^^
이런 이런~ 깐따님 신랑감, 전국수배령 내린 사람이 이러면 안 되잖아~~

깐따삐야 2008-01-05 09:28   좋아요 0 | URL
신랑감 잡히는대로 연락주세요. 오바. ㅋㅋ
 

 읽은 책들의 리스트를 따로 작성하지 않는 대신 갈피접기란 카테고리를 통해서 독서 과정을 기록하기로 했다. 대개 리뷰를 쓰지 않고 지나친 책들은 눈에 띄지 않거나 다시 읽게 되지 않는 한 기억에서 사라져 갈 때도 많다.

 날이 갈수록 퇴화되는 기억력을 감안하여 서재에 새겨놓는 방법을 쓴 것. 제대로 기록해 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자신은 없지만 연말에는 이 카테고리를 통해 몇 권을 읽었는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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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0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나두나두 가능한한 어떻게든 좀 기록을 남겨보려 생각중이에요 ^^

깐따삐야 2008-01-04 01:05   좋아요 0 | URL
근데 기록을 안 하면 머 올해도 많이 읽었으려니, 하는데 요로코롬 기록으로 남기면 진짜 안 읽었다는 게 더 눈에 확 들어올까봐 걱정이에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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