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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심심할까봐 겁나먼 백문백답 질문지를 작성해 주신 살청님께 감사드립니다.^^


1. 깐따님에게 있어서 '종이'란 : 읽을거리와 쓸거리로 나를 위안하는 활자들의 놀이터?

2. 책은 왜 읽나 : 아주 어릴 적부터의 습관인 것 같아요. 때로 필요에 의해서도 읽고 단순히 킬링 타임용으로 읽기도 하는데 왜? 라는 질문이 무색할 만큼 읽는다는 행위에 길들여져 있어요.

3. 야한 남자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나 : 애매한 질문인데요. 뭐든지 병적으로 지나친 것만 아니면 개개인의 성향에 대해선 관대한 편입니다.

4. 좋아하는 술과 까닭은 : 시원한 생맥주를 좋아하고 ‘천국’이나 ‘산사춘’ 같은 술도 맛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기분 좋게 마실 땐 모든 술이 달콤하지요.

5. 왜 교사라는 직업을 택했나 : 가족들이 원했고 여러 가지 여건상으로도 그랬고 언젠가부터 교사 이외의 길은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결국 대학 진학을 앞두고 별로 고민도 없이 사범대를 택했고 앞만 보고 걸어왔더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에게 최선의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제 개인적인 미련일 뿐. 아이들의 인생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6. 오렌지를 발음해 달라 : 아휴~ 제발 이런 것 좀 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한라봉이 더 맛있는데!

7. 까뮈는 왜 좋나 :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타이밍에 맞춰 나를 도왔고, 명징한 글쓰기를 하고, 작가들 중에 보기 드문 미남이에요.

8. 좋아하는 음악은 :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는 가끔씩, 하지만 꾸준히 듣는 노래에요.

9. 좋아하는 그림은 : 요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이 좋아요. 제 이미지도 room by the sea라는 그의 작품입니다.

10. 간장게장은 왜 그리 좋아하나 : 어릴 때 많이 먹으며 자랐던 향수 어린 음식이고 무엇보다 맛있으니까요!

11. 먹어 본 음식 중 최악은 : 모교 근처 식당에서 사먹었던 미더덕만 우글거렸던 해물탕이 떠올라요. 오징어나 새우는 거의 안 보이고 미더덕만 바글바글~ ㅠㅠ

12. 갑자기 1억이 생긴다면 : 워낙에 에누리가 없는 인생인지라 되게 불안할 것 같은데요.

13. 어디가 주로 아픈가 : 신경 쓰는 일이 있어서 잠을 못 자면 머리가 종종 아프고, 많이 돌아다닌 날은 허리가 가끔 아파요. 그래서 타이레놀과 파스는 항상 상비해두죠.

14. 행복했던 순간은 : 이런저런 시험에 붙었을 때인 것 같아요. 우훔~ 써놓고도 지루하당.  

15. 맘이 어려웠던 기억은 : 휴학을 결정하고 방황하던 때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지금의 저라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텐데 싶기도 해요.

16. 하늘의 별은 보고 사나 : 어제도 아이스크림 사러 가면서 하늘에 걸린 초승달을 보았지요. 그런데 별은 본 지 참 오래됐네요.

17. 제가 안 읽었을 것 같은 책 중 하나만 추천해 달라 : 웬만한 책은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 추천하기 힘든걸요. ‘안녕, 자두야’ 같은 향수 어린 만화책은 어떨까요? 설마 이것도 읽으셨낭?

18. 좋아하는 음료는 : 커피 종류는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데 자판기 음료인 ‘칸타타’라는 캔 커피 좋아해요. 용기도 예쁘고 맛도 좋아요.

19. 비가 대못처럼 올 땐 무슨 생각하나 : 부침개를 해달라고 엄마를 보채야겠단 생각.

20. 술 먹으면 이상한 행동도 하나 : 술 먹으면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사람도 갈궈야 제맛이지요.

21. 라디오가 좋은가 TV가 좋은가 : 라디오가 좋아요. 특히 심야방송. 요즘도 잠들기 전에 라디오를 한 시간 정도씩 듣곤 하는데 좋은 노래가 아주 많이 나와요.

22. 놀이 공원에 가면 뭐하나 : 줄 서서 놀이기구 타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맥주랑 소시지도 먹고, 꽃이 있음 꽃구경도 하면서 마구마구 놀지요. 다른 사람들과 별다르지 않다는.

23. 코끼리나 소, 기린 등을 만져 본 적은 있는가 : 어릴 적에 집에서 소를 키웠기 때문에 소는 많이 만져봤어요. 뿔도 만져봤구요. 콧구멍을 큼큼거리고 두꺼운 혀를 낼름거리며 제 손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24. 가장 최근에 꾼 꿈은 : 유부남이 되신 마태우스님이 꿈에 나타났던 것.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시던데 정말 신기했어요. 바바리를 입고 계셔서 꿈속에서도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ㅋㅋ

25. 왜 알라딘에서 글을 쓰나 : 싸이월드나 블로그 이전에 맨 처음 발을 들인 곳이었고 성격 상 한 곳에 눌러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아직도 여기에 있네요. 다른 분들이 가끔 알라딘만한 곳이 없다고 하실 땐 역시 계속 눌러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기도 해요.

26. 지금 떠오르는 소원 2개는 : 누군가한테 실망할 일이 없었으면. 나 자신에게도 그랬으면.

27. 화나면 어찌하나 : 예전엔 화가 나거나 언짢으면 겉으로 잘 드러났는데 요즘은 그렇게 화를 낼 일도 없는데다 화를 낸다는 게 어쩐지 우스워요.

28. 알라딘 분들이 좋은가 : 네!

29. 눈사람은 잘 만드나 : 눈만 풍성하게 내려주신다면 물까지 발라가며 단단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요.

30. 잘 만드는 음식은 : 카레와 김치찌개

31. 좋아하는 동요는 : 섬집 아기

32. 별로 궁금하지는 않지만 성격은 : 왜 궁금하지 않으실까요? 이미 간파하셨나. 하도 다면적이라서 딱 잘라 이러저러하다고 말씀드리기 힘들겠는데요. 아마 짐작하고 계신 게 맞을 거에요.

33. 자신에 대한 불만은 있나 : 집착이 심한 편이에요. 정리벽도 있고. 고쳐야 하는데 잘 안 고쳐져요.

34. 우리나라 국보 2호는 : 원각사지십층석탑 (이라고 네이버가 그러던데요)

35. 일기는 언제까지 썼나 : 요즘도 계속 쓰고 있어요. 알라딘에 쓰는 페이퍼들이 일기일 수도 있고 공개하지 않은 채로 따로 한글파일이나 메모장에 쓰기도 하고 그래요.

36.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이유는 : 처틸다. 새내기 때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인데 사탄의 인형 ‘처키’와 레옹의 ‘마틸다’의 합성어라는. 내/외면적으로 저를 잘 표현해주는 별명 같아요.

37. 욕을 잘 하는가 : 혼자 쌍시옷을 날릴 때는 간혹 있는데 공개 석상에선 자연스럽게 자제가 되지요.

38. 좌우명도 있나 : 꽉 조여 살 때는 좌우명도 참 여러 개였고 자주도 바뀌었는데 지금은 그냥 상하좌우 없이 막 사는 것 같아요. -_-

39. 커피는 어떤 스타일로 :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마시고 집에서는 맥심 모카골드를 주로 마시죠.

40. 독특한 독서 습관은 있나 :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말’부터 찾아 읽곤 해요.

41. 가창력은 좋은가 : 노래를 썩 잘 부른다기보다는 흥이 좋은 편이라서 부르는 자리 있음 빼지 않고 잘 불러요.

42. 그럼 춤 솜씨는 : 솜씨랄 것까지야. 요것도 흥이 좋아서 막춤이나마 추는 자리 있음 빼지 않고 잘 춰요.

43. 다룰 줄 아는 악기는 : 초등학교 기악합주용 악기는 거의 다룰 줄 아는데. 트라이앵글, 탬버린, 리코더 등등...^^

44. 멋진 사람이란 : 인내심이 강한 사람.

45. 강아지와 뽀뽀해 본 적 있나 : 당근 있죠. 근데 무지 오래 전이군요.

46. 소름끼치는 생물은 : 뱀은 정말 싫어요.

47. 바다가 좋은가 하늘이 좋은가 : 둘 다 좋은데 하늘은 항상 볼 수 있으니 바다보다 더 좋아요.

48. 외우는 詩 중 하나만 소개해 달라 : 이형기의 '낙화', 윤동주의 ‘서시’ 밖에 안 떠오르네. 스파르타식 암기 위주 문학수업의 여파를 여실히 느끼는 대목입니당.

49. 정치인과 결혼할 생각도 있나 : 그냥 아는 사람 정도라면 모를까. 그럴 생각 없고 정치색이 강한 사람도 별루에요.

50. 잠 잘 때 버릇이 있나 : 침을 흘리고 자서 베개를 자주 빨아야 해요. -_-; 

 

 
51. 호기심이 많은가 : 굉장히 많은데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거의 안 한다는.

52. 마술을 할 줄 아는가 : 아뇨. 그치만 사소한 거라도 누가 보여주면 박수 치고 호응은 잘해요.

53. 사랑이란 : 내 모든 감정의 결정체?!

54. 삶이란 : 내 모든 선택의 결정체?!

55. 좋아하는 연예인과 이유는 : 무한도전 멤버들이 좋아요. 단지 쇼라고 해도 뭐든 안 가리고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아요.

56.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엄마가 좋은가 아빠가 좋은가 : 요따구 질문을 하시다니요. 너무햇!

57. 다시 태어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가 : 배우를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감정과 인생을 표현하며 살고 싶어요.

58. 핸드폰 컬러링은 : 한 번도 컬러링을 해본 적이 없다는.

59. 컴퓨터 바탕 화면은 : 꽃병이 있는 테이블.

60. 왜 <색.계>는 안 보나 : 굳이 안 보려고 한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안 봤네요. 꼭 봐야 하는 건가요?

61. 귀걸이한 남자에 대한 느낌은 : 아무 느낌 없는데. 사실 전에는 악세서리 하는 남자 별로였는데 편견을 깨뜨려 준 사람이 있었어요. 잘생긴데다 보드를 즐기던 남자였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순수하고 똑똑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많은 피어싱은 보시기에 안 좋다는.

62. 발 사이즈와 이에 대한 생각은 : 235mm, 대한민국 평균 사이즈라는 생각.

63. 여행한 곳 중 한 곳만 추천해 달라 : 일본의 교토를 추천합니다. 격조가 있는 도시랄까요. 깨끗하고 조용해서 노후를 이런 곳에서 보내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요.

64.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나 : 믿을만한 사람은 있죠.

65. 딸기가 좋은가 키위가 좋은가 : 둘 다 참 예쁜 과일인데 딸기가 더 좋아요. 키위는 미끌거려 깎기가 힘들어서요. 딸기는 씻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주스 가게에 가면 키위주스를 마신다는.

66. 리뷰는 왜 쓰나 : 리뷰를 쓰고 싶은 책이 있거든요. 읽고 난 느낌을 조곤조곤 담아두고 싶은 책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써져요. 사실 일관성은 없어요. 너무 좋은데 리뷰를 쓰지 않고 지나친 책도 있고 별로였지만 쓰게 된 경우도 있었고... 그때 그때 상황 따라 기분 따라 달라진다는.

67. 알라딘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 : 일단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알라디너들은 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그런가. 대부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 맑고 정직하신 분들이란 느낌이에요.

68. 존경하는 사람은 : 엄마. 생명력이 강한 사람이자 현명한 여성이죠.

69. 수집하는 물건은 있나, 있어도 없어도 그 이유는 : 제 스스로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무엇이든 모으거나 하지를 않아요.

70. 짬뽕이 좋은가 자장면이 좋은가 : 비 오는 날엔 짬뽕이 좋고 토요일 오후엔 자장면이 좋아요. 비 오는 토요일 오후엔 그래서 고민에 빠지죠.

71. 좋아하는 단어 4개는 : 밥, 추억, 사랑, 성실

72. 싫어하는 단어 2개는 : 거짓, 변덕

73. 담배 피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나 : 이해해요. 가끔 피우고 싶단 생각도 하니까요.

74. 꽃을 받으면 곱게 말리나 병에 꽂아두나 : 꽃을 받아본 기억이 많지 않은데... 대개는 병에 꽂아 두었다가 시들면 버려요.

75. 방학 땐 주로 뭐하나 : 연수를 들을 때도 있었고 여행을 가기도 했는데 이번 방학은 거의 집에서 보냈군요.

76. 이 질문은 너무 늦었다. 깐따삐야의 뜻과 닉네임으로 정한 이유는 : 김수정 작가에게 뭔가 심오한 뜻이 숨어 있는 거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아직 전화를 못 했네요. 깐따삐야~! 라고 외치는 순간 도우너처럼 외계 행성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발랄한 기분이 들어서 충동적으루다가 지은 별명이에요.

77. 쉽게 상처 받나 : 매우 그래요.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_-

78. 쉽게 그 상처가 아무나 : 생각해보니 치명적인 상처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기도? 그러니 이렇게 희희낙락하지요.

79. 최근 읽고 싶은 책이 있나 : 방금 해롤드 블룸의 ‘세계문학의 천재들’이 도착했는데 어마어마한 두께에 식겁하는 중입니다.

80. 좋다가 싫어져 버린 작가는 : ‘고르비 전당포’를 읽고 장정일에 대해 재고 中

81. 팝송도 부르나 : 굿모닝 팝스를 듣기 때문에 거의 매일 부르죠. 발음이고 박자고 내멋대로 흘러가는~

82. 일부러 비 맞고 걷기도 하나 : 이젠 더 이상 안 그러고, 못 그럽니다.

83. 대~한민국 : 짝짝짝~ 짝짝?

84. 정직한 편인가 : 거짓말도 보인다죠. 그래도 과거에 비해선 저도 나름 교활해졌어요.

85. 사람이 멋져 보일 때는 : 잘 참을 때 (아까도 이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86. 깐따님 서재엔 왜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생각하는가 : 요즘 들어서 많은 분들이 오시는데 ‘야양청스’ 멤버들과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알라디너들 덕분이에요.

87. 거울을 자주 보는가 : 자고 일어나서 부어터진 얼굴은 안 보려고 애쓰고 샤워 이후엔 오래도록 들여다봐요. 이기적인 거울놀이. 크큭~

88. 아침에 일어나는 제일 먼저 하는 것은 : 엄마~하고 불러요. (덜 컸어. 덜 컸어!)

89. 잠자기 바로 직전엔 뭐하나 : 양치질을 하고 라디오를 켭니다.

90. 나이에 맞지 않게(?) 가끔 전원일기 같은 분위기가 보인다. 맞나 :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기 때문에 주로 터울이 많이 지는 오빠들이랑 놀고 아줌마들 수다를 간식 삼아 자라서 그런가. 상태가 많이 언발란스하고도 뒤죽박죽이죠.  

91. 가장 소중하게 기억되는 선물은 : 한 학생이 보름에 걸쳐 그린 볼펜화를 코팅해서 선물로 준 적이 있어요. 잘 그리기도 했지만 그 정성이 고마워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냉장고에 붙여놨답니다.

92. 다른 사람의 눈을 빤히 볼 수 있나 : 이야기할 때 사람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편이에요.

93.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한 부분은 : 요즘은 입술이에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자주 터서 레몬향 립밤을 끼고 살아요.

94. 아직도 주사 맞는 게 겁나나 : 뾰족한 것들이 싫어요. 바늘, 못, 주사... 빨대 끝도.

95. 손은 따스한가 : 전혀. 따듯한 실내에 있을 때조차 그다지 따스하지 않아요. 밖에 나가면 금방 차가워지는데 장갑 끼는 게 답답해서 거의 맨 손으로 다닌다는.

96. 언제 한숨이 나오나 : 할 일은 많은데 하기 싫을 때.

97. 언제 씽긋 웃나 : 할 말이 없어 멋쩍을 때.

98. 영화 보면서 울기도 하나 : 자주는 아니지만 영화관이든, 내 방이든, 장소를 안 가리고 눈물이 나면 그냥 울어버려요.

99. 살청에 대한 생각/느낌... 정직히 말해도 된다 : 좋은 사람 같은데 가끔 좀비 같단 느낌이 들어서 꼭 한번 두 눈으로 생생한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분.

10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 질문지 만들기도 힘드셨겠지만 답하기도 쉽지는 않네요. 이 은혜와 원수를 동시에 어떻게 갚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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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2-1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나 다 읽었어요- 말을 걸고 싶은 답변들이 있는데 걸다보면 끝도 없을 것 같고 ㅋㅋ 나도 안녕 자두야! 디게 좋아해요 ㅋㅋ

깐따삐야 2008-02-14 10:37   좋아요 0 | URL
오홍~ 웬디양님도 '안녕 자두야'를 아는군요! S양이랑 되게 재밌게 읽었던 만화에요. 겹치는 추억들이 많아서 공감 많이 하면서 보았죠.^^

hnine 2008-02-1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읽었습니다 ^^

깐따삐야 2008-02-14 10:37   좋아요 0 | URL
무지 길죠? 수고하셨습니당.^^

Mephistopheles 2008-02-1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의 문답 데미지가 아직 빠져나가지 않아 이건 패스해야겠으요..

깐따삐야 2008-02-14 10:38   좋아요 0 | URL
메피님 속도라면 이 정도 백문백답도 30분 정도면 휘리릭~ 써나가실 것 같은데요.

Mephistopheles 2008-02-14 13:21   좋아요 0 | URL
중복되는게 많아여.

비로그인 2008-02-14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람 같은데 좀비같다니, 이 대목에서 저도 넘어갔습니다. 후훗

깐따삐야 2008-02-14 10:42   좋아요 0 | URL
Jude님 넘흐 공감하셔서 넘어가신 거 맞죠? ^^

다락방 2008-02-1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근하고 제일 처음 알라딘에서 읽은 글이 이 글이예요.
눈아파요. ㅎㅎ

깐따삐야 2008-02-14 10:43   좋아요 0 | URL
아휴~ 제가 다시 읽어봐도 눈이 막 지끈지끈 하네요. 아침부터 수고하셨어요.^^

미미달 2008-02-1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분들이 좋은가 라는 질문은... -_- ㅋㅋㅋㅋ

깐따삐야 2008-02-18 01:06   좋아요 0 | URL
'살청표' 질문입니다. ㅋㅋㅋㅋ
 

 뱃속이 아직도 안 좋아서 차가운 걸 먹거나 하면 안 되는데 이노무 청개구리 심보는 차갑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마구 당겨 주신다. 그림의 떡 대신 사진의 아이스크림이라도. ㅠㅠ

 

 

 

 어릴적부터 참 많이 먹었다. 달콤한 밤향의 부드러운 속살을 깨물면 그보다도 더 달콤한 꿀이 사르르...!

 

 

 



 쫀득쫀득 캬라멜이 맛나게 씹히던 메가톤바. 메기나건빵~ 아저씨가 광고하기도 했었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세상엔 크런치바도 있고 쿠앤크도 있다지만 역시 원조 초코렛바는 돼지바! 바삭바삭한 초코렛 과자를 먹고나면 촉촉하고 달콤한 딸기잼이...:)

 



 

 근처에 배지킨로빈스가 보이지 않을 경우, 매우 유용한 대체 아이스크림. 피스타치오맛 부라보콘.

 추억의 하얀색 부라보콘은 어릴 때 아빠가 참 많이도 사다주셨는데. 그것이 곧 소아비만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던 저녁은 매우 행복했다.^^

 촌시러운 파랑, 분홍 하트 무늬는 여전하구나!

 

 

 



  아이들이 즐겨 먹고 좋아하길래 먹어봤더니 오우~ 이름도 귀엽고 달콤고소한 것이 맛나더라는.

 왕왕 깨물어서 먹고잡당. ㅠㅠ

 





 

 먹자마자 후회한다는 구구크러스터! 달콤한 초코와 부드러운 마시멜로의 조합으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지만 아마도 쵸코파이 한 상자에 버금갈 열량은 누가 책임지누? -_-a

 힘들었던 어느 시절에인가. 테트리스만 받을라치면 이 든든하고 빵빵한 구구크러스터를 사들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하던 용맹한 시절이 있었는데...!

 

 

먹지 못해 쓸쓸한 밤. 그림의 아이스크림이 나를 보고 웃는 것 같다.

헤벌쭉~ 아이~스읍~ 그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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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30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바가 빠지다니.!

깐따삐야 2008-01-30 12:12   좋아요 0 | URL
누가바는 겉의 초코렛을 먹고 나면 속 아이스크림 맛이 너무 밋밋해요. (그렇다고 해서 안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사각바랑 캔디바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어요. -_-a

hnine 2008-01-30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 저 브라보콘을 누가 들고 나와 선전했는지 아시나요? 정 윤희라고...왕년의 여배우라고 말씀드려야 하지만 어릴 때 제게는 어쩌면 저렇게 예쁠 수 있을까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사람이지요 ^^
바밤바는 지금 일흔 되신 저희 부모님께서도 냉장고에 사다 놓고 드시는 품목이지요., 돼지바는 단것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달아서 잘 안 먹기는 해요.
역시 발랄, 상쾌한 페이퍼~ ^^

깐따삐야 2008-01-30 18:52   좋아요 0 | URL
오홍~ 그렇군요. 정윤희는 엄마한테 얘기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정윤희-장미희-유지인이 트로이카를 이뤘던 때가 있었다고... 요즘의 수애랑 닮았다고도 하던데요? 근데 엄마는 수애보다는 정윤희 쪽이 훨씬 더 예쁘다고 하셨어요.^^

아, 전 어릴 때 바밤바랑 돼지바 정말 무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먹는 만큼 뛰어놀아서 괜찮았는데 요즘 저런 것들을 꾸준히 먹으면 정말 살사태 나겠지요? ㅋ

마늘빵 2008-01-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가톤바에 대한 사랑을 전에 페이퍼로 남긴적이 있는데, 저거 요새 구하기 힘들어요. 메가톤바 들어오는 슈퍼가 많이 없더라고요. 정말 맛있는데.

깐따삐야 2008-01-30 12:19   좋아요 0 | URL
페이퍼로 단독 집중 취재(?)하실 정도면 정말로 좋아하셨나 보네요! 요새는 메가톤바 잘 안 보이죠. 찰떡아이스도 좋아했는데 그것도 못 찾겠더라는. 왜 맛있는 것들은 빨리 단종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_-

하늘바람 2008-01-3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침 ㄴ끼한걸 아침부터 먹었는데 먹고 싶어요 잉 아가때문에 나가기도 못하고

깐따삐야 2008-01-30 12:20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오후부터 차디찬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데 뱃속이 편치 않은 관계로... 흑!

웽스북스 2008-01-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저 위에서 메가톤바가 제일제일 좋아요 흐흣

Mephistopheles 2008-01-30 11:48   좋아요 0 | URL
메기나 메가톤이 아니라 웬디나 메가톤~이군요..

깐따삐야 2008-01-30 12:24   좋아요 0 | URL
아핫! 역시 우리 80년생들에겐 잊지 못할 메기나 메가톤바라는.^^

BRINY 2008-01-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열차내에서 초코파이처럼 생긴 구구 크러스터 팔던 적 있었어요. 그때 동생과 같이 사먹던 구구 크러스터맛, 지금도 기억나요~~

깐따삐야 2008-01-30 12:26   좋아요 0 | URL
옹? 초코파이처럼 생긴 구구크러스터? 너무 앙증맞고 맛나겠어요! 구구콘이나 구구크러스터가 엄청 달고 끈적이기는 해도 테트리스 푸는 데는 아주 와빵이라죠. ㅋㅋ

레와 2008-01-30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완소 호두마루!!!

깐따삐야 2008-01-30 12:27   좋아요 0 | URL
호두마루 진짜 맛있죠? 사탕도 있고 큰 컵도 있는데 이름도, 맛도 완전 귀엽고 소중하다는.^^

전호인 2008-01-3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밤바를 보니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데요.
요즘은 돼지바를 좋아하고 있어요
원래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스탈은 아니지만 입안에서 녹아드는 달콤함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합니다. ㅎㅎ

깐따삐야 2008-01-30 12:46   좋아요 0 | URL
바밤바와 돼지바의 크기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 같아서 슬포요. ㅡㅜ
여름에 수업하다가 다함께 모여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조~용해질 때가 있었거든요. 그 달콤한 침묵을 저는 완전 좋아했어염.^^

BRINY 2008-01-30 13:14   좋아요 0 | URL
애들 먹을 때는 정말 조용~해지죠^^

깐따삐야 2008-01-30 18:47   좋아요 0 | URL
그 단순한 눈동자들이 가끔 그립습니다.^^

냐냐냐 2008-01-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역시나 바밤바~~~밤에 구수한맛이 숨어있다우~~

깐따삐야 2008-01-30 18:47   좋아요 0 | URL
냐냐냐님, 닉넴이 참 발랄하시네요.^^ 바밤바 맛있죠!

2008-01-30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30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30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까칠 2008-01-3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캔디바, 쌍쌍바, 조스바, 스크류바, 비비빅, 빵빠레, 메로나, 투게더...
너무 많아 너무 많아 ~

깐따삐야 2008-01-30 18:50   좋아요 0 | URL
앗! 쌍쌍바와 빵빠레를 빼놓은 것이 쫌 그런 걸? 메로나도 아쉽고... -_-
네 말대로 너무 많아 너무 많아~ 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밤바는 말입니다..먹다가 화가 나요..그 깨물었을 때 나오는 밤색 쨈이...요즘 것들은 절반 정도를 베어먹어야만 나오곤 하니까요. 옛날엔 한입만 물어 뜯어도 쫄쫄 나왔는데 말입니다.

깐따삐야 2008-01-30 18: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가격은 오르고 크기는 작아지고 잼에는 인색하고... 제가 어른이 되어서 손이 커져갖구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죠?!

순오기 2008-01-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시간에 이걸 보다니? 우리 아들넘 사러 보냅니다~ㅎㅎㅎ

순오기 2008-01-30 23:05   좋아요 0 | URL
아들넘이 2천원 들고 가서 사온 것이에요. 홍홍~ 먹고 싶죠?
요맘때,바밤바,옥수수익어가는,쿠앤크,와일드바디,까페오레...뒤에 커피맛 두개는 내가 먹어야지! ^^

깐따삐야 2008-01-31 09:44   좋아요 0 | URL
아, 다행이에요. 지금 봐서. 어쩜 다 맛있는 것들만! -_-;

순오기 2008-02-01 09:58   좋아요 0 | URL
어제는 2천원씩 두번을 사다 먹었어요. '옥수수익어가는'이던가'익어가는옥수수'던가 넘 맛있어요. 오늘도 또 먹을듯...아~ 지갑에서 천원짜리 다 빠져나간다. 오늘은 우리 애들한테 내라고 해야지! ㅎㅎㅎ

깐따삐야 2008-02-01 12:17   좋아요 0 | URL
저두 그거 좋아하는데. (그러고보니 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별루 없네욤?) 아직 뱃속이 시원찮은데 어제 기어이 배지킨로빈스로 날아가서 초코홀릭이랑 피스타치오아몬드 사다먹었다는. ㅋㅋㅋ

웽스북스 2008-01-3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나는 사실 좀 상큼동네 애들을 좋아해요
스크류바도 가끔 먹고 그래요 ㅋㅋ

깐따삐야 2008-01-31 09:45   좋아요 0 | URL
아하~ 웬디양님은 호두마루도 딸기맛을 먹겠군요!

Mephistopheles 2008-01-31 12:11   좋아요 0 | URL
체리마루라고 있습니다 깐따삐야님..말 그대로 체리쥬빌레 맛..

깐따삐야 2008-02-01 00: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겁니다. ㅋㅋ

웽스북스 2008-02-03 13:46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딸기맛 호두마루, 깐따삐야님 귀여워요 ㅋㅋㅋ

- 2008-02-03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바가 젤루 맛있다.

깐따삐야 2008-02-03 13:08   좋아요 0 | URL
근데! 요즘 크기가 넘 작아졌엉. 두 개는 먹어야 둘리 배가 차겠지? ㅋㅋ

웽스북스 2008-02-03 13:45   좋아요 0 | URL
아앙 둘리양이당 ㅋㅋ
 

 야양청스 순5기 멤버이신 순오기님께 드리는 시입니다. 어제 댓글 예배에 불참하신 관계로 조금 늦게 드리게 됐어요.^^; 

 시를 찾다보니 유안진 "봄비 한 주머니"란 시집에 따듯한 시 한편이 더 눈에 띄어 함께 올립니다.

 

For 순오기님


여자다움

- 유안진


소문에 시달리던

허위도 진실도

세월로 씻길 만치 씻기고 나면

회복되는 여자다움

마침내는 사람이구나 인간이구나

갓 빚어내신 바

하느님의 작품이구나.

 

자격

- 유안진


 초가을 햇살웃음 잘 웃는 사람, 민들레 홀씨 바람 타듯이, 생활은 품앗이로 마지못해 이어져도, 날개옷을 훔치러 선녀를 기다리는 사람,

 슬픔 익는 지붕마다 흥건한 달빛 표정으로 열이레 밤하늘을 닮은 사람, 모습 있는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알고, 그것들을 사랑하기에 너무 작은 자신을 슬퍼하는 사람,

 모든 목숨은 아무리 하찮아도 제게 알맞은 이름과 사연을 지니게 마련인 줄 아는 사람, 세상사 모두는 순리 아닌 게 없다고 믿는 사람,

 몇 해 더 살아도 덜 살아도 결국에는 잃는 것 얻는 것에 별 차이 없는 줄을 아는 사람, 감동 받지 못하는 시 한편도 희고 붉은 피톨 섞인 눈물로 쓰인 줄을 아는 사람,

 커다란 것의 근원일수록 작다고 믿어 작은 것을 아끼는 사람, 인생에 대한 모든 질문도 해답도 자기 자신에게 던져서 받아 내는 사람,

 자유로워지려고 덜 가지려 애쓰는 사람, 맨살에서 늘 시골집 저녁 연기 내음이 나는 사람, 모름지기 이런 사람이야말로 연인삼을 만하다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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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하지 않은 말
    from 파피루스 2008-02-02 19:36 
     깐따삐야님이 순오기를 위한 시로 '봄비 한 주머니'에 수록된 '여자다움'과 '자격'을 올려주었고, 또 시집까지 선물로 보내셨다. 음, 알라딘 놀이터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이런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다. ^^ 여고시절, 교내 시 백일장에 '엄마에게 바치는 시'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어줍잖은 자존심으로 버티던 시절이라, 단 두 줄 쓰고는 지금까지 미완이다. 늘, 마음으론 시를 쓰고 싶어서 문학의 주변부를 얼쩡거리며, 문학공
 
 
순오기 2008-01-29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렇게 좋을수가!! 아~~~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다듬어가렵니다.
깐따님은 정말 멋쟁이~~이 시 출력해서 냉장고에 찰싹 붙여놓고 날마다 읊조릴게요.^^
살청님, 저 박박 씻고 알라딘 들어왔어요. ㅋㅋㅋ
메교주님, 저도 알고 보면 여자다움이 많은 여자야욧~~~~~~ㅠㅠ

깐따삐야 2008-01-29 19:1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좋아해 주시니 저도 기쁘네염.^^
메교주님 말씀은 그냥 무시하세요. 감수성이 아주 바닥을 친다는...-_-

웽스북스 2008-01-2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훙~ ^^ 순오기님이야말로 난 진정 여자다운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순오기님 저 잘했죠? 그러니 다음에 오실 땐 꼭 저를 애인으로... 쿨럭 ㅋㅋ)

그나저나 글 정말 좋으네요 나의 로망이에요 ㅋㅋ 나의 로망이 순오기님이였다는 걸 밝혀주시는 깐따님, 일단은 날랜 사랑좀 하다가요 ㅋㅋ

순오기 2008-01-29 13:35   좋아요 0 | URL
흐흐~ 웬디양님, 광주이벤트때 오시면 '날랜사랑'의 고재종 시인 만나게 해 드릴까요? (진정 여자다운 분, 나의 로망이 순오기라는 멘트에 대한 상!)
다음엔 웬디양님 쉬는 주말에 만나면 되겠당~~~ 내가 안양으로 가도 되고요.

깐따삐야 2008-01-29 19:20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위와 같은 '자격'을 갖춘 사람 만나 '날랜 사랑'하는 어여쁜 은피라미가 되시와요. 꼬옥 그렇게 될거여요.^^

순오기님- 오! 저는 상 없나요? 저두 만나게 해주세요. 안양 가실 때 저한테도 반드쉬 연락 주시구요. 홍홍.^^

순오기 2008-01-29 22:34   좋아요 0 | URL
깐따님, 저 페이퍼에 유안진 시집 '봄비 한 주머니'상품 넣어주세요. 땡스 투 누르게요~^^ 가장 최근의 고재종 시집 '쪽빛 문장'을 님께 보내드릴게요. 이래서 또 주소랑 연락처 실명을 아는거야~ㅎㅎ 신난다! 알려주실거죠?

깐따삐야 2008-01-29 23:46   좋아요 0 | URL
그럴 수는 없어요! 제가 '봄비 한 주머니'를 보내드리겠습니당. 주소 이외에 순오기님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어서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공개댓글도 괜찮으시다면야...^^)

순오기 2008-01-30 00:33   좋아요 0 | URL
난, 정말 살짝 맛이 간게 확실해! 알라디너들의 넉넉함을 아직도 간파하지 못한 댓글을 달다니~~~ㅠㅠ 님부터 알려주심, 제 주소도 남길게요.ㅎㅎㅎ

전호인 2008-01-2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해 더 살아도 덜 살아도 결국에는 잃는 것 얻는 것에 별 차이 없는 줄을 아는 사람

하나라도 더 얻기위해 아둥바둥 살아간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을 더 얻기 위해서가 선뜻 와 닿지 않는 것을 보면 결국은 욕심이었던 겁니다. 어차피 남고 잃는 것이 없는 사람이고 삶입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

깐따삐야 2008-01-29 19:25   좋아요 0 | URL
저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욕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되기도 하잖아요. 또 내가 성취한 것으로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하거나 좀더 편히 살 수 있게끔 해주기도 하구요.
전호인님처럼 성실한 가장들의 생활필수품 같은 욕심은 참 좋은 거잖아요.^^
 

 언젠가 직접 시를 지어드릴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각자 떠오르는 이미지에 따라 퍼뜩 생각나는 시들을 찾아봤어요. 제 마음에 꼬옥 드는 시조를 선물해 주신 살청님께 특별히 감사드려요.^^;

 

For 살청님

나는 이 푸르름이 싫어

- 이성복

봄, 햇빛 오는 쪽으로
모가지 기울이면
눈가에 맺히는 푸르름
나는 파스텔 색으로 오는
이 푸르름이 싫어
고개 흔들어 떨어내네
자꾸자꾸 떨어내다 보면
내 몸 걸친 것 하나 없어
추운 모래밭 인어 같았네

 

For 메피님



- 이수익

한 마리의 새가
공중을 높이 날기 위해서는
바람 속에 부대끼며 뿌려야 할
수많은 열량이 그 가슴에
늘 충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보라,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은
노래로써 그들의 평화를 구가하지만
그 조그만 몸의 내부의 장기들은
모터처럼 계속 움직이면서
순간의 非常離陸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오, 하얀 달걀처럼 따스한 네 몸이 품어야 하는
깃털 속의 슬픈 두근거림이여.

* 非常離陸 : 비상이륙

 

For 웬디양님

날랜 사랑

- 고재종

얼음 풀린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발딱 배 뒤집어 차고 오르는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봄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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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28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제 상태를 새로 비유한다면..전 닭둘기에요..감량이 필수에요 날기 위해서라면..ㅋㅋ

깐따삐야 2008-01-28 01:25   좋아요 0 | URL
제 눈에 비친 메피님은 항시 비상이륙을 대비하고 있는 한 마리의 육중한 독수리? ㅋㅋ

웽스북스 2008-01-28 01:33   좋아요 0 | URL
전 뛰기 위해서도 감량이 필요한 상태 -_- ㅋㅋ

깐따삐야 2008-01-28 01:35   좋아요 0 | URL
시로만 보면 모래밭 인어인 살청님이 가장 무거워 보이지 않아요?
나 잘했죠? ㅋㅋ

Mephistopheles 2008-01-28 01:50   좋아요 0 | URL
독수리...라니...전 대머리 아니어요.

웽스북스 2008-01-2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살청님 시 정말 잘 어울려요! 내 시보다 더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날랜 사랑보다는 날래 사랑이 어떨까요? ㅋㅋ (날래 사랑하라우! 뭐 이런거? ㅋㅋ)

암튼 깐따삐야님의 세심함이 느껴지는 시선물들!~ 고마워용 (모르고 잘뻔했어요)

깐따삐야 2008-01-28 01:34   좋아요 0 | URL
우리 웬디양님은 은피라미처럼 날렵하게 반짝이는 깨끗한 사람~! ^^

Mephistopheles 2008-01-28 03:01   좋아요 0 | URL
아 글자 두개 바꿈으로써 사랑에 주체사상이 확실히 심어져버리는군요.

깐따삐야 2008-01-28 18:28   좋아요 0 | URL
날래 사랑하자우! -_-a

해적오리 2008-01-2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아양청스교도가 되기 위해선 체력과 더불어 시/시조를 잘 알아야 하는 거군요...흠...점점 더 입교가 어려워보입니다만...해적의 특기가 사이비교도가 되는 거거든요..
저희 회사 사람은 제가 쳔주교 신자라 아는 사람도 있고, 개신교 다닌다 아는 사람도 있고, 절에 다닌다 아는 사람도 있고 다덜 좋을대로 생각하지요...거기다 이젠 아양청스교까지??? 근데 아양청스교가 젤 어려운 거 같아요. ^^;

깐따삐야 2008-01-28 18:26   좋아요 0 | URL
오... 아양청스도 귀여운데요. 내가 닉넴을 깐따삐아로 바꾸면 되는 건가요? ㅋㅋ

이리스 2008-01-2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양이고 야앙이고간에.. 이분들이 정말.. ㅋㅋ 너무들 자알 노신다. 부러워라~

깐따삐야 2008-01-29 01:01   좋아요 0 | URL
감사.^^ 근데... 잘들 논다~ 잘들 놀아~ 로 들려요. 어째. ㅋㅋㅋㅋ

이리스 2008-01-2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부러워서 그러는거에효.. 아하히히호호호옹

깐따삐야 2008-01-29 01:29   좋아요 0 | URL
하긴 무한도전팀 이래로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 멤버들이에요. 하나같이 2%쯤 결핍된 무리들. ㅋㅋ

순오기 2008-01-29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님, 저 돌아왔어요~ 집으로! ^^
몇년 전 사회교육원에서 고재종시인하테 시강의 들었어요. 저를 '당진댁'이라 부르죠. 부인이 내 중학 2년후배거든요. 아~난 정말 마당발이야! 광주에서 고향후배를 만날줄이야.
어머니독서회에서 하반기에 고재종시인 모셔다 강연 들을 계획 세우고 있답니다.
야양청스교 다섯번째 순5기도 시 한수 주시와용~~~~~~~ㅠㅠ

깐따삐야 2008-01-29 01:49   좋아요 0 | URL
어므낫! 컴백을 와빵 환영합니다아. 순오기님! 제가 고향이 충남 스산이어요. 스산.^^ 그나저나 고재종 시인을 갠적으로 아신단 말여요? 오... 학부 교양국어 시간에 고재종 시인의 시들을 가지고 토론, 발표한 적이 있었어요. 어머니독서회는 어머니가 되어야만 가입 가능하겠지요? ㅠㅠ
우리 순5기님께도 시 한 수 드려야겠어염.(근데 마노아님이랑만 놀아주시궁~)

순오기 2008-01-29 13:40   좋아요 0 | URL
어므낫, 스산이구나 스산~~ (우리 아버지 외가였고, 지금은 제 고모가 살아요. 작년 여름에 다녀왔죠.) 고재종 시인이 저를 잘 알죠~~ㅎㅎㅎ '당진댁'이라면 꺼벅 죽는...지금 광주에 살거든요. 가끔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 예전에 출판기념회에서 그 부부랑 같이 찍은 사진이 있는데, 뒤적뒤적...
어머니독서회 자격요건~~~~~~예비어머니도 받아줄까요? ㅎㅎ
마노님이랑 너무 많이 놀고 왔어요. ㅎㅎ 담엔 청주로 갈가요?~~~~~쑝~~~~~

깐따삐야 2008-01-29 02:23   좋아요 0 | URL
충청도 츠자들이 역시 인간성이 쵝오라니깐요. ㅋㅋ
오옹... '날랜 사랑'이라는 시집을 아주 애호하는 어여쁜(?) 독자가 있다고 좀 전해주세요.^^
재밌으셨겠다. 다음엔 청주에서의 입담을 기대하겠어염.^^

순오기 2008-01-29 13:41   좋아요 0 | URL
흐흐~ 입답하면, 청주의 내 친구 C일보 기자랑 8시간 수다로 밤을 쪼갠 전설이 있지요. 아직 요 시간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깐따님과 함께라면 경신가능할듯...
 


  마태복음의 내용과는 달리,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는 선지자 요카낭의 육체적 매력에 반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녀가 요카낭에게 키스를 요구하며 그의 입술을 찬양하는 대목은 파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대개 문학작품 속에서 표현되기를, 남성이 여성의 미모에 반해 구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녀는 구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붓아버지인 헤롯에게 요카낭의 수급을 요구합니다. 오로지 God의 존재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느라 살로메의 정열을 무시했던 요카낭을 조롱하듯, 환상적인 춤으로 헤롯의 판단력을 마비시킨 후, 결국 요카낭의 목까지 베어버렸던 셈이지요. 이렇듯 살로메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할 줄 알고, 남성적 공격성과 파괴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여성적이기도 하고, 남성적이기도 한, 양성성을 두루 지닌 독특한 인물입니다. (니체, 릴케 등 세기의 천재들을 뒤흔들었던 대담한 여인, 루 살로메도 살로메란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요?)

 살로메는 또한 그리스도의 아가페적 사랑에 에로스적 사랑 방식으로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녀는 요카낭의 지당하신 ‘말씀’이 아니라 아름다운 ‘입술’에 매혹됩니다. 원하는 입술을 주지 않고 말씀만 주니, 그의 목을 베어버리구요. 자애 따위는 기대할 수 없는 지극히 자기본위적인 이러한 방식은 God의 무조건적 인류애를 비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개 여성은 청각에 민감하여 달콤한 말에 유혹당하기 쉽고, 남성은 시각에 약한 동물이라 상대방의 미모에 현혹당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통설을 뒤집는 일면이기도 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물론 요카낭은 그녀에게 달콤한 말은 커녕 독설만을 해댔고, 결국 살로메는 요카낭이 더 이상 한 마디도 못하게끔 그를 죽여 버렸지요. 대개 부도덕한 일을 행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하늘이 노할 일이라고 하는데요. 살로메는 하늘이 노하든 말든, God의 룰에는 무심합니다. 요카낭을 죽여서라도 그의 입술을 얻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정열은 도덕보다 앞선다’는 테마는 요즘의 영화, 드라마, 문학작품들이 거듭 이야기하고 있고,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다가올 시대의 분위기를 미리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Salome"는 관념적 거대 담론을 거부하고 개인의 구체적 욕망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modern을 넘어 post-modern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헤롯의 명령처럼, 시대를 앞서간 살로메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일지도요. 의붓 딸의 육감적 매력에 현혹되어 덜컥 약속을 해버리고 요카낭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헤롯은, 신성과 인간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존재로 비춰졌습니다. 살로메는 헤롯을 갖고 놀 듯, 자신의 손에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헤롯을 통해 요카낭의 수급을 얻습니다. 그러나 정말 헤롯은 요카낭을 죽일 의도가 없었던 것일까요? 헤로디아를 취한 자신에게 비판의 화살을 겨누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의붓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질투심에서, 헤롯은 은연중에 요카낭을 죽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죽여라, 고 명령하는 헤롯에 비해 비난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 살로메가 훨씬 더 자주적이고도 정직한 인물로 보였습니다.

 신성모독죄란 것에 돌멩이를 던지듯, 아름다움에 대한 정열로 가득한 이 작품은 솔직 대담해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정념이나 소유욕과 마찬가지로, 신에 대한 동경과 아가페적 사랑 또한 인간이 지닌 본성일 것입니다. 그처럼 대비되는 본성이 서로를 길항하면서 시대의 분위기를 조율해나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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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17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탐나는 입술을 얻는 방법중엔 최고인가요, 최악인가요? 흐미야~ 떨려라!
살로메...루 살로메!

깐따삐야 2008-01-17 13:16   좋아요 0 | URL
그림 속 살로메의 미소가 므흣해서 더욱 섬뜩하죠.
희곡을 읽고 희대의 팜므파탈, 루 살로메가 떠오르더라구요.
살로메란 여자들은 아름답긴 한데 무셔무셔. -_-

웽스북스 2008-01-1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곤 조곤
깐따삐야님이 책을 읽어주면 50배는 재밌을 것 같아요 (연기는 좀 돼요? 흐흐)

깐따삐야 2008-01-17 13:34   좋아요 0 | URL
노홍철이 책 읽어준다고 상상하면 딱 맞을 거에요.
책 내용은 기억 안 나구 그 사람 표정만 생각나는. 흐흐.

Mephistopheles 2008-01-18 00:26   좋아요 0 | URL
분명 책 첫장에는 "쪼아..읽는거야~~"가 써있을 듯..=3=3=3

깐따삐야 2008-01-18 01:47   좋아요 0 | URL
한 줄 읽고나선 눈 똥그랗게 뜨고 안 그래요, 형님? 이러면서 동의 구하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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