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몇 권 안되길래, 다음번 주문때까지 기다렸다 한꺼번에 쓰려고 미룩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설 연휴 끼고나면 책 오는것도 한참인데다 한꺼번에 넘 많으면 더더욱 쓰기가 싫어질 것 같더라..
해서 그냥 오늘 쓰고자 맘 먹었다.. 장하다~!!

 <금색의 코르다> 7권.

띠지의 응모권을 보내면 추첨해서 캐릭터 일러스트 노트를 준다는데, 갖고싶다.갖고싶다.갖고싶다! 그치만 보내기는 귀찮다...ㅡ.ㅡ;;;;
마법의 힘에 의존하여 바이올린을 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카호코.. 급기야는 콩쿠르를 포기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바이올린을 사랑하게 됐음을 깨닫는다...
앞으로의 전개는 마법의 바이올린 없이도 근사한 연주를 하게 될 카호코일까? 흠흠..

렌이 연주하는 라벨작곡의 <찌가느>



 

 <분녀네 선물가게> 2권.

집안의 재복과 행운을 관장하고 호주를 보살피는 신인 성주신에 대한 이야기..
굿을 제대로 하지않은 어린 성주가 마구잡이로 몰아준 복이 화를 부르지만, 분녀의 성주풀이 한판으로 멋진 성주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집이 훼손되면 더이상 머무르지 못한다는 성주는, 그럼.. 집을 수리하고 나도 돌아오지 않는건가? 아니면 새로운 성주가?

아이의 모습을 한 성주신..


 

  < M의 천국> 3권.

숫자 10 에 관한 초능력을 가진 텐과 환영을 보는 소녀 아령이는 러브러브로 발전하는게 아니었다..ㅡ.ㅡ 의남매란다.. 도인만 실망한게 아니라 나도 실망이다..흥=3
잡다한 이야기들만 펼쳐지더니 드디어 ESP집단과의 대결모드가 될 모양이다. 좀 시시해하던 참인데, 이걸로 사태 반전이 있으려나?


거꾸로밖에 말하지 못하는 텐에게서 '병신'이란 소릴 듣고 좋아하는 신남..흐흐흐~



 

 <20세기 소년> 22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만박회장에서 콘서트란 계획을 세운 칸나..
그리고 도쿄로 돌아온 켄지는 드디어 칸나와 재회한다.
하지만 켄지가 감추고 있는건 뭘까? 왜 켄지는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걸까?
의문을 남긴 채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홍색 히어로> 9권.

이글스에서 특훈을 쌓은 노바라는 소카이대 배구부와 결전을 치른다. 그리고 그 현장에 유우신도 온다.
료우도 노바라도 무시하던 소카이대 배구부는 이글스의 활약에 놀라고, 유우신도 노바라의 모습에 가슴설레한다. 그리고 유우신과 노바라는........으흐흐~




 

 <열두 비색 팔레트> 3권.

철새를 파트너로 만들려는 한 남자아이 펜네 등장~  성격도 행동도 맘에 든다..^^
또 한 에피소드는 셀로의 생일에 얽힌 이야기.. 그 외 자질구레한 이야기들~
좀 산만한 경향도 없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류의 이야기엔 사소한건 너그러워진다..
단편 <애플패밀리>도 수록되어 있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7-02-1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색 히어로가 악마로소이다 작가 맞죠? 그림이 좀 바뀐듯도 싶네요.. 악마에선 더 거친 느낌이었던것으로 기억이...
으... 며칠전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3권 (로설 이선미님 작품으로만요) 을 빌려놨더니 그거 보느라 요즘 만화를 등한시 하고 있습니다. 이럼 만화신에게 날벼락 맞을건데... -_-

날개 2007-02-1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많이 다듬어졌죠?^^
전 지금 로설을 스무권 넘게 질러놓고 읽고 있는 중입니다.. 갑자기 발동 걸렸어요..ㅎㅎ

oldhand 2007-02-1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22권이 나왔군요 *_*

Mephistopheles 2007-02-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악! 만화책 보고 싶은데..!! 흑흑...

날개 2007-02-1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손님.. 넹~ 드디어 나와버렸습니다..^^ 오래도 기다렸지요..ㅎㅎ

메피님.. 이런 분들 보면 꼭 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메~~~롱! 오호호호호~^^

어릿광대 2007-02-1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색의 코르다...벌써 7권? ㅜㅜ

마노아 2007-02-16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의 천국이 서현주님 작품이군요. 빌려보아야 할지 사서 보아야 할지 아직 판단이 안 서요. 몹시 궁금하네요^^

모1 2007-02-16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두비색팔레트만 관심이~~~저도 요런 밝고 건강한(?) 이야기 좋아해요. 하하..

mong 2007-02-16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
저 언제 불러주실껍니까 날개님~ㅎㅎㅎ

날개 2007-02-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릿광대님.. 일년 기다려야 한권 나오는 만화에 비해 느무느무 착하지요?^^

마노아님.. 음..아직까지는 사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단지, 재미있어질 것 같은 낌새가 보인다는게 희망이긴 한데 말이죠..^^

모1님.. 특히 주인공이 활짝활짝 잘 웃고 성격이 쾌활만땅이면 무지 좋더라구요~^^

몽님.. 서재로 갈께요!!

2007-02-17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20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2-26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7-02-2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ㅍ님.. 흑흑~ㅠ.ㅠ
할수 없지요.. 다음에 뵈어요~ 쉴 수 있는 날은 미리 기별 좀 주셔요!
 

난 왜 이런게 좋을까..!

옆지기 때문에 늘 집에서 굴러다니는 라이타 리폼하기다..^^
(집에 한 20~30개는 쌓여있다..ㅡ.ㅜ)

올인이라니.. 대체 언제적 라이터지? 흔히 볼 수 있는 얻어온 라이타~

아래가 바로 리폼할 스티커...


일단 하나 씌워보면...



이거 본다고 옆지기가 담배를 안필까? ^^


여러개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재밌다..^^

요거말고 다른 종류의 스티커도 샀는데..
그건 차차 붙여야지....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07-02-1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터에 쓰여있는 노 스모킹이라니, 아주 깜찍하네요.ㅎㅎ

무스탕 2007-02-1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런 라이터용 스티커가 있어요? 고것 재미있네요.
솔직히 말해보세용... 다른 종류 스티커... 그거 19금이죠? ^ㅠ^

mong 2007-02-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구엽고 깔끔합니다~ ^^

sooninara 2007-02-15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온가족이 금연중이라서..ㅎㅎ
저 라이터 갖고 싶어지는걸요.이뽀요 *.*

날개 2007-02-1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울 옆지기 담배 필때마다 내밀 생각입니다..ㅎㅎㅎ

무스탕님.. 알라딘에도 팔더라구요.. 전 다른데서 샀지만..^^ 글구, 다른건 해골 그림등등이어요~ㅋㅋ

몽님.. 아이디어 괜찮죠? 히히~

수니님.. 집에 라이터 몇개는 상비로 가지고 계셔야죠!^^ 하나 장만을...ㅎㅎ

urblue 2007-02-1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토'의 변신인줄 알았어요. -_-;;

날개 2007-02-15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블루님!^^

다락방 2007-02-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건 너무나 근사한 아이디어예요. 그렇지만 라이터가 너무 깜찍해져서 손에서 놓고 싶어지지 않을것 같은데요? ㅎㅎ

날개 2007-02-1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하나씩 넣어다니는것까진 허용할 생각입니다..ㅋㅋㅋ

하루(春) 2007-02-15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터용으로 나오는 스티컨가요? 처음 봤어요. 예뻐서 가지고 다니다가 담배 피고 싶어질 듯하군요.

날개 2007-02-1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좀 더 이쁜 그림으로 리폼해놓으면 저도 가방에 넣어다닐 것 같아요.. 악세사리로,,,ㅎㅎ

비로그인 2007-03-1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날개님 쎈쓰 있으시다!! 근대 저걸보면 자꾸 담배가 피고 싶어질것 같아요 ㅠ

날개 2007-03-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담배도 안피면서 라이타 몇개씩 들고다녀요..흐흐~
 

설을 앞두고도 알라딘의 배송은 빠르군요..^^
님이 보내주신 책, 오늘 도착했답니다..
아아~ 갑자기 가슴이 든든해지는군요..ㅎㅎㅎ




두 책 모두.. 탐내고 있던겁니다.. ^^
지르고 싶어 근질거리던 참이었어요~ 헤헤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그림은 만화 <의룡>에 나오는 바치스타 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그래서 더 읽고 싶었던거랍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7-02-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저도 늘 감사합니다^^*
날개님도 감사합니다.
왜 따라 하는거냐고 저를 입원시키진 마세요. 감사하다는 인산데^^

아영엄마 2007-02-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부끄..^^* - 맞아요. 알라딘이 배송은 빠르다니까요~ ^^ 아, 어느 분이 의룡을 언급하시더니 그 만화에 비슷한 이름의 수술팀이 등장하는군요.

날개 2007-02-1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여우님께도 늘 감사하는 맘 있는거 다 아시죠?^^

아영엄마님.. 바티스타(바치스타)라는게 심장수술의 한 방식을 얘기하는 거여요~ 저 책도 그런 내용이 등장할건가봐요..^^
감사드려요! 잘 읽을께요~

무스탕 2007-02-1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의룡이 궁금해 지네요. 의룡이 궁금해져서 의룡을 읽고나면 저도 바티스타 수술팀.. 이 궁금해 지겠죠?

날개 2007-02-1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의룡 되게 재밌어요..^^ 꼭 보셔요~
 

1. 어제

시아버님 제사였다.
설을 며칠 앞두고 있는 제사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장점은 며칠 있으면 또 제사기에 원래 다섯시간 부쳐야 할 부침개를 세시간만 부치면 되게 양을 줄인다든지... 하는것..
단점은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기에 일어나는 지겨움과 아픈 허리 회복할 시간 없다는 것..
자정쯤에 돌아온 듯하다..

 

2.오늘

효주 졸업식이었다.
꽃다발은 안사려다가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싶어 교문앞에서 파는 10000원짜리 조그만걸로 준비했다.
효주 담임 선생님은 어찌나 자상하고 꼼꼼한지, 1년동안 공부한 기록과 아이들 일기장을 일일이 철을 해서 나눠주셨다. 1년동안 참 숙제도 많이 내주고 공부도 엄청 시킨다 싶더니만, 역시나 싶었다.
졸업장을 나눠주면서 일일이 아이들을 껴안으셨는데, 나중에는 우시더라는... (그에 비해 애들은 왜 이리 민숭맨숭하냐...ㅡ.ㅡ;;;;)
꽃다발 들고 사진 한번 찍으려했더니.. 이놈의 딸래미.. 협조를 안해준다. 사진 찍으면 뭐하냐는 둥, 안찍는다는둥... 으이그~
사진마다 입내밀고 찍는 통에 그냥 포기...(너 나중에 후회할거다! 흥=3)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은 참 변화가 많은 듯 하다.
교복도 준비하고, 가방도 새로 사고.. 초등학교떄 쓰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유치해져서 새로이 마련해야 하니 거 참.....
근데, 가만보니 3년뒤면 성재는 초등학교 졸업, 효주는 중학교 졸업이더라...
지금 드는 돈을 생각해보면 3년동안 적금이라도 부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잠시 했다..



3. 내일

성재 종업식이다. 그니까 또 방학이다..
겨우 방학에서(점심준비에서..) 해방되는가 했더니, 왜 이리 개학은 짧은 것이냐!
내일부터 다시 점심준비에 골치썩겠다..ㅠ.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또또유스또 2007-02-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동안 안녕히 잘 지내셨지요?
효주가 졸업을 했군요..^^
축하해요 효주양~
어엿한 숙녀티가 나겠네요....
몸과 맘이 바쁜 이월도 이제 반 남았네요....
님도 건강하시고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그리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날개 2007-02-1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2월만 지나면 한숨 돌려도 된답니다..^^
빨리 지나가라고 주문외고 있어요..ㅎㅎ
또또님도 건강하시죠? 바쁜일은 어떻게.. 좀 여유가 생기셨나요?^^
늘 건강챙기시면서 지내시길~

토트 2007-02-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둘 다 졸업하는군요. 바쁘시겠어요. 신경도 많이 쓰이구요. 설날에도 몸살나지 마시구 건강 조심하세요.^^

날개 2007-02-1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는 4학년 올라가요..^^ 효주는 중학교가고..
중학교 준비가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토트님도 설 잘 쇠시길~!

무스탕 2007-02-1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가 졸업이었군요. 졸업축하해요, 효주양~
울 애들도 오늘 종업식이에요. 약 2주간의 봄방학을 시작해야 합니다 -_-
날개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mong 2007-02-1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효주가 졸업을 했군요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졸업시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만간 함 뵈어야 할텐데요 ㅜ.ㅡ
명절 잘보내시구요!!!

미설 2007-02-1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 졸업 축하합니다!
저희도 명절 지나고 일주일후에 제사라 참 거시기 해요. 추석은 전전날 또 제사구요ㅠㅠ

sooninara 2007-02-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금방 또 설음식 준비해야죠.
효주졸업식 사진은 그래서 안올리시나요? 효주졸업 축하드려요^^
저희도 오늘 봄방학했어요. 성적표를 보니 두루뭉실해서 뭐가 뭔지..ㅎㅎ
다 좋은말만 써주시니 그것도 좀 우습더라구요.

세실 2007-02-1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가 중학생이 되는 군요. 플룻 부는 효주 동영상 참 예뻤는데~~~
졸업 축하드립니다~~ 사진좀 보여주세용~~
우리 아이들이랑 터울이 똑같네요~

날개 2007-02-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드디어 성재도 방학을 하고 왔어요.. 오늘 점심은 김치찌게로 대충 넘겼는데, 내일은 뭘 먹이죠?^^

몽님.. 명절 끝나고는 여유가 좀 있으신게지요? 날짜를 함 잡아서 놀아야 할텐데...

미설님.. 명절과 가까운 제사는 참 힘들어요,, 그죠? 그댁은 추석때가 더 거시기 하시겠네요..ㅎㅎ

수니님.. 요즘 초등학교 성적표들 맘에 안들어 죽겠어요.. 대체 이게 잘했다는건지 아닌지...^^;;;;

세실님.. 3년터울이 어떻게 보면 참 안좋아요..중학교도 3년, 고등학교도 3년이니 자꾸 같이 걸려서..ㅎㅎ
 
씬시티 세트 - 전7권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만화의 화려하고 이쁜 그림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사실 미국만화나 유럽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명성을 얻고 있는 이 책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박스세트의 할인률이 지름질에 한 몫 거들었음은 말할것도 없다.

씬시티를 펼쳐들었을때, 처음 든 생각은 갑갑함이었다.
온통 검은색..
마치 밝음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먹을 쏟아 부은 듯한 느낌..
일순 "이런건 역시 나랑 안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덮어버리고 싶었다.
책을 덮어버리면 그 어두움을 몰라도 될거라는 의식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오로지 빛과 그림자만으로 표현된 그림이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무겁고 짓눌린 듯한 기운은 씬시티라는 도시 전체를 휘감고 있다.
폭력과 섹스와 무법이 난무하는 이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주인공들 또한 도시에 걸맞게 무언가 결여되고 낙오된 인간들이다.

썩어빠진 도시.
부패시킬 수 없는 사람은 더럽힌다.
더럽힐 수 없는 사람은 죽인다.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여자가 살해당하자 자신의 방식대로 우직하고 무대포적인 복수를 하는 마브의 얘기를 그린 1권 <하드 굿바이>,

사랑하던 옛 연인에게 이용당해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지만, 곧 그녀의 속셈을 알고 처절한 응징을 하는 드와이트의 얘기를 그린 2권 <목숨을 걸만한 여자>.. 마브가 조연으로 잠깐씩 등장하기도 한다.




그들만의 법이 지배하는 매춘부들의 거리인 올드타운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3권 <도살의 축제>.. 드와이트와 죽음의 사신 미호가 등장한다.

업소에서 춤추는 여인 낸시의 과거와 그녀를 지켜준 늙은 형사 하티건의 얘기를 그린 4권 <노란녀석>..



죽음의 사신 미호의 솜씨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5권 <패밀리를 위하여> 에서 이다.  다만 일곱권 중에 가장 얇다는 것이 흠...

지금까지 한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던 것과는 달리 6권 <알콜, 여자, 그리고 총탄>은  단편모음이다.  마브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가장 두꺼운 7권 <지옥에서 돌아오다>에는 새로운 영웅이 나온다. 해군특수부대 출신의 월레스는 자신의 눈앞에서 납치된 여인을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쓴다. 씬시티를 지배하는 권력과 돈과 폭력에 대항하여 결국 그녀를 구해내지만, 아무것도 변한건 없다. 그 도시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 원래의 모습을 찾는다.




어두움의 도시 씬시티..
그 곳에는 한줄기의 빛과 그 빛에 반기를 든 짙은 그림자가 있다.
순정과 의리가 있는가 하면 잔인함과 폭력이 상존한다.
거친 인간들 사이로 보이는건 끝없는 외로움이다.

일곱권을 읽는 동안 나는 그 도시에 푹 빠져 버렸다.
갑갑하게만 보이던 그림은 어느새 익숙해져, 오히려 즐기게까지 되었다.
묘하게 끌리는 여러 캐릭터들 또한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아무 생각없이 책 속에 빠져 몇 시간을 보냈다. 중독성이 있는 책이다.
이제 영화가 보고싶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3-0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내는 그림과 소재이군요.
동명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혹시 이것이
원작이거나, 영감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날개 2007-03-0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화의 원작이 이 책 맞습니다..^^
소장하기에 손색 없는 책이랍니다..

2007-04-03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03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0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