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운을 타고난다는 ‘황금돼지해’ 덕분에 임신,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가 많아졌다고 한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해 출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연스레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도서의 판매도 늘었다.

인터넷서점 YES24는 올해 1월 한 달간 임신, 출산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2천 권이 넘으면서 전년 판매량에 비해 57%가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분야의 판매는 전체 국내도서 판매량에서 약 0.10~0.15%에 해당하는 적은 분야지만, 해당 분야의 한달 간 판매량이 2천 여권이 넘게 판매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비슷한 분야인 육아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27%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임신, 출산 도서 판매가 2배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나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 증가세를 타기 시작하다가, 올해 1월 들어 크게 증가해 ‘쌍춘년’ 결혼 붐에서 ‘황금돼지해’로 자연스럽게 임신의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보여진다.

황금돼지해 임신과 출산 책의 특징 중에 하나는 ‘자연주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일산 조산원 서란희 원장의 <자연 그대로 아기 낳는 법>이 출간되면서 예비 엄마들의 관심을 끌었고, 한의사 김소형 원장의 <건강한 임신과 육아를 위한 자연주의 한의학>도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나 육아 분야 도서에서도 ‘자연주의’바람은 눈에 띄는 현상 중에 하나다.

그밖에 모성보호 정책과 그 활용방법, 해당법규를 소개하고, 임신기간 중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직장맘에 맞춰진 <당당한 임신 똑똑한 태교>, 특히 태교 동화 중에서는 <아빠들을 위한 태교 동화>가 엄마용 태교 동화보다 더 많이 팔리는 현상도 최근 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생아 육아 책으로는 신간 보다는 이미 입 소문이 난 믿을만한 스테디셀러들이 꾸준한 판매를 보인다. 하정훈씨의 <삐뽀삐보 119 소아과>, <삐뽀삐뽀 119 이유식>, 삼성출판사의 <임신출산육아대백과>, 0세부터 토들러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심리와 기술을 다룬 <베이비 위스퍼 1,2>는 이미 엄마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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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공지영,
작품은 토지

사이버 문학청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공지영 박경리 조정래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토지’ ‘태백산맥’ ‘소나기’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학 포털사이트 문장(www.munjang.or.kr)은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리 문학 작가와 작품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회원 1037명이 참여해 작가 233명과 작품 668편을 추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작가는 공지영(62표)이었다. 이어 박경리(60표) 조정래(56표) 박완서(50표) 이외수(47표)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박경리의 ‘토지’가 52표를 받아 1등을 차지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42표를 받아 뒤를 이었고, 황순원의 ‘소나기’가 41표로 3등에 뽑혔다. 이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35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26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1037명 가운데 326명이 중복 응답해 총 1363표가 나왔다. 사이트 회원들이 좋아한다고 답한 작가 수는 총 233명, 작품은 668편으로 집계됐다.

문장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회원들이 단순히 작가 이름과 작품 제목만 추천하는 게 아니라 추천사유를 직접 작성해 응모하도록 해 진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는 회원들에게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도 적어 내도록 했는데, 공지영씨의 작품을 꼽은 회원들 중에는 “여성 문제나 사형수 문제 등을 소재로 한 소설이 쉽고 재미있게 읽혔 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경리씨에 대해서는 “총체적 인간의 삶 과 땅의 소중함 등을 ‘토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 이 눈에 띄었고, 조정래씨의 경우 “역사 속 민초들의 애환을 표현한 ‘태백산맥’이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완서씨에 대해선 “곰팡이내음처럼 고단한 우리네 인생의 단상 을 너그럽고 조용히 관찰하면서 혜안의 시선으로 위로하는 따뜻 한 손길이 너무 좋다”고 했으며, 이외수씨에 대해 올린 글 중에 는 “물질에 집착해 인간의 도리를 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작품세계가 마음에 든다”는 평이 눈길을 끌었다.

문학 포털사이트 문장은 지난 2005년 6월 공식 오픈한 문학포털사이트로 연중 온라인 공모전, 국내 유릴 문학 웹진, 블로그, 청소년문학관 글틴, 인터넷문학라디오 등 다채로운 문학콘텐츠를 구축, 점점 멀어져 가는 우리 문학과 일반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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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광화문처자 > 묘하게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 소설
구아바
키란 데사이 지음, 원재길 옮김 / 이레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구아바라는 소설은 참으로 희안한 매력이 있다. 내용적으로는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 않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내용에-번역적 문제는 제외하고-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맛이 있다. 이러한 묘함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풍자소설 구아바를 읽다보면 인도를 조금씩 알게된다. 전면에 나와있는 -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 그런 인도가 아닌 인도의 뒷모습이라고나 할까.  평범하지 않은 한가족을 둘러싼 마을사람들의 이야기와 부패한 공무원들이 즐비하게 나온다.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이렇다. 어머니를 닮아 그다지 똑똑하지 못한 주인공은 출생부터가 야릇하다. 모자른듯도 하고 그 반대인듯도 한 주인공은 어느날 모든것을 등지고 구아바 나무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종교적인 듯 하고,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듯도 하고, 때로는 선무당같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인도내에 만연하고 있는 계급차별, 성차별, 인간의 어리석움과 욕심들을 꼬집고 있다. 그러다  원숭이가 등장해서 느닷없이 아수라장을 만들다가 결국에는 이들을 소탕하기에 이르고,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감시자가 나타나 결국은 마지막을 장식하게 하는데....

 인도 힌두의 신(神)중에 하누만이라는 신이있다. 하누만은 원숭이의 신으로서 원숭이들의 왕이기도 하다.  하누만(원숭이)은 그만큼 인도인들한테 친숙한 이름이다. 하누만(원숭이)은 그들의 신 이전에 그들의 친구이고, 가족이며 이웃이다. 하누만은 인도에서 바로 그런 친근한 대상이다. 인도에서 원숭이는 애완으로 키우기도 하는 매우 친근한 동물이다.

  그러나 구아바에서는 원숭이들의 애물단지로 등장한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러오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쫓아다니고, 게다가 술맛을 들인 원숭이들은 시장이며, 길거리이며, 심지어는 집에까지 침투해 약탈을 일삼는다.  작품속에서는 더 이상 원숭이는 사람들의 친구가 아니다.  왜 작가는 이러한 원숭이들을 애물단지로 등장시켰을까?  아마도 인간의 어리석움을 풍자하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자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아들과 원숭이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방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썩 유쾌 하지많은 않은, 그러면서 많은 것을 시사하는 "구아바"를 덮고서 두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첫째, 번역이  다른 작품들보다 썩 깔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직역을 한 듯한 느낌과 옮긴이가 혹시 원재길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한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매끄럽지 못함에 적지 않이 실망을 했다. 옮긴이의 다른작품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을 하면 말이다. 읽으면서 내내 내용이 끊기는 듯함을 경험해야만 했다. 두번째로 제목을 "구아바"가 아닌 원제인 "구아바과수원의 왁자지껄 대소동"으로 했으면, 그래서 좀더 차라리 가볍게 접근시켜 우수꽝스러운 풍자소설로 몰고 갔다면, 읽은뒤에 남는 여운이 더 강하게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설픈 풍자드라마보다는 우수꽝스러운 블랙코미디가 오래도록 기억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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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1-1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소설도 있네요.
 
 전출처 : 광화문처자 > 나를 웃기고 울리는 무슈장~
무슈 장 1 - 서른이 된다는 것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필립 뒤피 외 지음, 황혜영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기다리던 책을 받았다. 오랜 기다린 만큼 기대가 커져 솔직히 좀 걱정이 됐지만 결과는 만족!

무슈장이라는 프랑스 만화에 빠져 버렸다. 책보다 빠르게 흡수되고 이입되는 것이

만화의 장점이라면 장점. 서른 살이 된 무슈장의 얼굴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으니...


프랑스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무슈장. 이 먼 곳의 작은 동양 여자가 보기에도 마음에 쏙쏙

와 닿는 걸 보면 진정한 재미는 세상 공용어인 듯하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무슈장의 일과를

반복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싶다. 꿈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나는 점점 자랄수록

고독의 맛을 알아가고 일상의 무료함이나 그 무료함을 위해 노력하는 무슈장의 모습.

과거를 곰씹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등.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만화의 그림도 좋고. 표정이며 그 디테일 들이라니....

게다가 대책없는 친구 펠릭스의 캐릭터도 좋다.


나이가 들면,

실은,

모든 것의 핵심은 깔끔하고 완벽하게 정의되지 않은 왁자한 혼동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신없고 대책 없는 펠릭스의 입에서 나오는 말처럼 말이다.

물론 그는 자신이 어떤 말을 했는지 알고 있기나 한지 모르겠지만.. 흐흐..


“‘어떻게 먹고살라고’라니! 이 겁쟁이 애송이야.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거지

어떻게는 중요한 게 아니라구.”

 

 

그래, 어떻게 사는 것이 무에그리 중요하냐! 산다는 것 그자체카 중요한거지... 암... 

너는 50평에 살고, 나는 15평에 살고, 그게 중요해? 어쨌건 너도 살고 나도 살고~

너나나나 우주에서 별볼일 없는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라구!

오래된 친구 펠릭스의 말이 머릿속에 둥둥~  책을 덮고 나서도 야릇한 진중함과,

흘리는 듯한 유머가 잘 어우러진 매우매우 사랑스러운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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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베이비송 > 책으로 떠나는 6400킬로미터 대장정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6,400Km가 주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6,400Km는 단순계산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8번 왔다갔다 하는 거리이다.  그것은 그냥 편하게 고속도로로 왔다갔다 하는거리이다.  중국의 동서를 가르는 만리장성의 총길이가 6,400Km라고 한다. 지도상에 나타난 총연장은   2,700Km  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갈라져 나온 가지를 모두 합치면 6,400Km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미국의 동서를 여행한 길이도 이 6,400Km이다. 하지만 같은 6,400Km의 의미이지만 실체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중국 만리장성의 동서 길이만큼 미국의 동서를 횡단을 한것이다.  그것도 자전거 하나만으로 말이다.  미국 동부 요크타운에서 에서 서부 플로렌스까지 소위말하는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이라고 하는 미국의 동서 자전거 횡단코스를 달린것이다.  갖길도 없는 왕복 2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목숨을 내걸고 단지 몰튼 21단짜리 자전거에 의지하고 수많은 펑크와 체인의 고장을 무릅쓰고 그의 목적지이자 인생의 터닝포인트의 마지막지점인 플로렌스 태평양에 앞바퀴를 담궜을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때로는 해발 3500m의 후지어 패스를 넘고 때로는 해발 2900m의 윌로 크리크패스를 넘으며 개와 차에서 던지는 페트병을 피하면 횡단했을 저자를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여행이라고 하는것은 무엇일까?  잠시 일상에서 탈피해 자연과 벗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여행에서는 어떠한 목표도 설정하지 않는다. 단지 언제 떠나고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어디서 숙박할지 정도의 기본 준비뿐....저자는 그의 여정을 자전거여행이라고 서슴지 않고 표현했다.  목숨을 담보로한 여행.  그것도 낳고 자란 한국이 아닌 타인의 땅 미국에서 말이다.   내가 그동안 즐겼던 여행은 단지 일상의 재충전이었다면 저자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은 분명 인생의 재충전 여행이었으리라. 나이 40에 그의 인생을 재조명해보고, 그의 한계를 재발견하고,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새롭게 맞이할 그의 여행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었을것이다.

어렸을적 집에 자전거 한대가 있었다. 그것도 두발로 가는, 나보다도 훨씬 키가 큰 자전거.  그 자전거는 나에게는 그저 쇠덩어리였다.  감히 타볼 엄두조차 내지못할 정도로 크게 느껴졌으니까.  그러다 몇해가 지난 어느날 그 자전거가 나와 비슷한 크기로 다가왔다.  몇번이고 타보고 싶었지만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눈큰 겁많은 소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또 몇해가 지나고 드디어 내가 그 자전거보다 커졌을때 비로소 자전거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뒤에서 오빠가 잡아주기를 수차례...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것을 느꼈다.  그것도 스스로 아니 나의 의지에 의해 말이다.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만 해도 동네에 자전거 탈곳은 꽤 많았던것 같다. 지금은 동네에서는 감히 탈 엄두가 나지도 않을 뿐더러 공원이나 한강으로 타러 나갈 시간이 허락지 않는다.  고작해야 아파트 조그마한 공원에서 아들녀석 두발자전거를 밀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갑자기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읽고 나니 베란다 한구석에 반도막으로 접혀져 쪼그리고있는 자전거를 꺼내 저자가 말한대로 한강을 달려보고 싶다. 그리고 춘천국도를 달려보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은 쉽게 빨리 읽힌다.  사실 사진도 감상하고, 그의 여정도 음미하며 천천히 읽는것도 좋은듯 하지만 자전거 바퀴의 속도만큼 빨리 읽어 내려가는것도 재미있다.  마치 뒤에 다른 라이더가 쫓아 오는것을 느껴 더욱 페달을 밟아 가속도를 높이듯이 그냥 빠르게 읽어내려가도 즐겁기만 하다.  아마 먼훗날 나도 저자와 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분명히 저자보다는 하나정도 더 챙겨갈듯 싶다.  바로 "삼각대"이다. 경치를 완상하며 그 자연을 화면에 담고, 그러면서 좀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여행의 속도를 늦출것이다.  그것이 내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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