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참 쉬운 아기 소품 만들기 - 0~2세, 작품 전체 실물 크기 패턴 수록 엄마 마음 시리즈
호소카와 나쓰코 지음, 이민정 옮김, 김혜신 감수 / 길벗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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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봉틀을 배워보려했던 적이 있다. 첫 아이를 낳고 재봉틀을 사서 몇번을 갔었는데 이름난 미싱은 얼마되지 않아 고장이 났고 재봉틀의 속도감에 놀란 나는 어느 순간 배우기를 포기했다. 내겐 미싱의 속도감과 정교함보단 손바느질의 느림과 아기자기함이 더 어울렸다.

길벗스쿨카페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기에 덜컥 신청을 하고 받기를 기다렸다. 책에 실린 여러가지 소품들은 손바느질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리고 스케일이 크지 않아서 해봄직했다. 다만 아이가 돌을 넘긴 지금 필요한 소품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었다. 동기가 결과물의 완성도에 영향을 줄 테니까^^

개인적으로는 턱받이라 쓰여있지만 스카프로도 손색이 없는 네 개의 소품에 가장 관심이 간다. 태교로 미리 만들어 주었더라면 더좋았겠다 싶다. 주변에 아이를 가진 사람에게 선믈해주고픈 책이다. 0~2세 보단 태교를 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하는 게 더 좋겠다는 건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태어나면 이런 거 만들 틈이 없다^^;;


*이책은 길벗에서 기증받아 읽게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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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화정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
데이비드 M. 귄 지음, 신미숙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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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읽기 딱 좋은 때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한 6권까지 읽었나? 더 읽었나, 덜 읽었나??? 그정도 수준이에요.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났으니 아는 거라곤 카이사르가 시저랑 같은 사람이라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가 출간된다고 했을 때 나름 마음을 다잡고 읽고 싶었어요. 그래서 읽기 전 [처음 읽는 로마사]를 읽어 보았고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시오노나나미의 저작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았고, 술라에 대한 이미지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와는 달라서 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읽기 전에 백지에 가까웠던 저의 뇌를 조금이나마 촉촉하게 적셔준 가습기같은 역할을 충분히 한 책이에요. 밑줄도 엄청 쳐서 읽은 터라 애정도 많답니다.



그 이후 [로마의 일인자],[풀잎관],[포르투나의 선택]까지 읽은 지금 어느 순간 저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더군요. 읽은 게 도무지 입력이 잘 안되는 거예요 ㅠㅠ 초반에 정말 헷갈렸던 이름 부분에 대해선 많이 적응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전체적인 맥락을 한 번 다시 짚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처음 읽는 로마사]를 읽을까 하다가 마침 첫단추 시리즈에도 [로마 공화정]이 있기에 이후의 이야기인 [로마 제국]과 함께 구입을 했어요. 꼭 예쁜 컵을 준다기에 산 건 아니에요 ㅋㅋ


이 시리즈가 처음 출간 되었을 때 사실 어마어마한 이름 `옥스포드대 출판부`에 조금 긴장했어요. 표지가 예쁘지만 좀 무게감이 느껴져서 겁도 났구요. 그런데 받아보니 판형도 작고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느껴지던 표지가 깔끔하니 좀 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중국사에 대한 옥스포드대 강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름에도 겁먹지 않기로 하고 사고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입력이 안되어서 고민했던 게 맞나 싶게 로마 공화정에 대해 설명한 부분에 저도 모르게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인물을 대입하게 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정도로 이해가 쉽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지금` 읽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 거구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유구르타의 전쟁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마리우스와 카이사르 가문 그리고 술라가 모두 등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현재 [포르투나의 선택]이 끝난 시점에는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등장하며 제1차 삼두정치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물론 삼두정치 이야기는 [로마 공화정]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지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은 아닙니다. 순전히 독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9권의 책을 모두 재밌게 읽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때로는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머릿속이 멍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반면 [로마 공화정]은 로마공화정 직전에서부터 시작하여 로마공화정의 마지막 직후까지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유구르타 전쟁 이전의 로마를 몰랐던 저는 로마 공화정이 생겨난 배경을 알게 되었고 삼두정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막 가슴이 뛰면서 빨리 [카이사르의 여자들]과 [카이사르]가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강연 내용답게 마지막엔 로마 공화정이 현대의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하여까지 이야기해주어서 내가 왜 저 먼 나라인 로마의 이야기까지 읽고 있는가에 대해 나도 모르게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혹시 저처럼 [포르투나의 선택]까지 읽으면서 좀 정리 욕구가 생기신 분들은 지금 [로마 공화정]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책을 잘 권하지는 않는 편이라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저의 경우 [포르투나의 선택]과 [카이사르의 여자들]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읽게 되었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서요. 전 조만간 영화도 한 번 보려고 해요. 아주 어릴 때 율리우스 시저에 대한 영화를 봤던 것 같아요. 클레오파트라가 주인공이었나? 암튼 그 영화를 봐야할까봐요. <스파르타쿠스>도 보면 좋을 것 같고요. 11월에 [카이사르의 여자들]이 나온다고 하니 그 전에 보길, 그 짬이 제게 생기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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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따뜻한 방관 (양장)
조지 글래스, 데이비드 타바츠키 지음, 김윤희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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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적을 읽었고 읽을 때마다 대체로는 나는 괜찮은 엄마라는 위안을 받아왔던 터였다. 그렇게 나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느끼기에 내가 조금 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런 의문은 이내 자책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니 어느 한 유형이 딱 나랑 맞다기보다는 이 책에서 주의를 주는 많은 행동들이 나의 행동들과 겹쳤다. 어찌 나 뿐만의 일이랴?

자녀가 독립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는 '선의의 방관benign neglect'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선의의 방관이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녀를 철저히 통제하려는 양육의 끈을 조금 느슨하게 쥐는 것을 의미한다.

-72쪽

아이가 어릴 때 범하는 실수는 비교적 작고 고치기도 쉽다는 것을 기억하라. 나이가 들수록 실패의 크기는 더 커지고 이를 고치는 것도 더 힘들어진다. 어릴 때 실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잘 받은 아이는 나중에 큰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회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118쪽

 

요지는 이렇다. 선의의(따뜻한) 방관을 통해서 우리 아이를 좀더 나은 어른으로 키우자는 것. 누구나 원하는 바이고 우리는 그렇게 키우기 위해서 노력한 부모들이다. 어디에서부터 내가 과잉양육을 시작한 것일까, 어떤 점이 특히 그럴까, 나는 지금쯤 무엇을 멈추어야 하는 걸까?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부모 자신이다. 이 책의 내용의 위의 두 문단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 책을 무척 인상적으로 읽은 것은 이러한 내용을 독자(부모)에게서 수긍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점이었다. 당근도 아니고 채찍도 아닌데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이런 저런 사례들과 이론을 덧붙여 알려주는 것인데도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다.

 

비록 나는 스스로에게 과잉양육의 위험 신호를 느꼈기에 이 책을 찾아보았지만 어쩌다 우연히 읽었다 할 지라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이제 겨우 9살이지만 어찌보면 지금껏 내가 이 아이를 키우듯이 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티컵 키드(teacup kid), 크리스피 키드(crispy kid), 게으름뱅이(turtle), 독불장군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어쩌면 게으름뱅이나 독불장군의 모습을 우리 아이에게서 발견했기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자녀에게서 이런 성향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많은 아이드이 잠시나마 이런 캐릭터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처럼 잠깐 스쳐지나가는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성격이 굳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가 쉽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길들여진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관찰해서 이런 성향이 성격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지 않으면 자녀와 당신 모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 226,227쪽


요즘 대학생들은 자기 빨래도 할 줄 모르고 방청소도 할 줄 몰라서 1주일에 한 번씩 가사도우미를 불러서 자기방 청소를 맡긴다고 한다. 우리 때와도 엄청나게 다르다. 또한 이 책에서 보자면 이런 문제 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자유를 느낀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 몰라 눈이 뒤집히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하니 어이없고 한심해서 피식 웃음이 났다.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한 내겐 배부른 소리이지 싶지만 요즘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키운다는 말이니 씁쓸하고 민망하다. 하긴 요즘은 대학 성적도 부모가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니 영 허튼 소리는 아니다. 그래서 더 문제인 것이다. 이미 문제는 시작되었다. 다행인 점은 내가 이렇게 스스로를 경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듯이 많은 부모들이 과잉양육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건강한 양육을 위한 처방전은 집안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되새겨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집에 있는 아빠의 양육 효과'도 함께 붙여 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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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주북소리에서 산 책
- 찾을 길 없던 미피를 파주에서 만났다. 결코 낱권으로는 만날 수 없는 미피를 중고 판매자에게서 구했다.
- 스타워즈의 결정판으로 백과를! 획득한 아들은 며칠을 그 책을 정독하는 중이다.
노블과 그림책, 원서 등등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2%의 갈증을 채워주는 책이다.

 

 

 

 

 

 

 

 

 

 

 


와우북에서 산 책
-북스피어에서 뽑기로 2권. 사려고 했던 「거짓말이다」도 추가 구입했다. 무조건 구입해서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사장님께 직접 사서 더 좋은 건 기분 탓인가?
-윌리 트래블북은 온라인보다 비싸게 샀지만 오는 길에 아들과 재밌게 보다 지하철 못내릴 뻔 했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오늘 온 책
-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읽고 난 후 느껴지는 갈증을 채우고자 두 권 구입했다. 예쁜 컵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 요즘 과학 분야에 관심이 생겨 가볍게 읽으려고 한 권, 그림책 좋아하는 이로서 끌리듯이 한 권 구입했다.

 

 

 

 

 

 

 

 

 

 

 

 

 

 

 

 

 

 

 

 

 

그리고 어제 막 도착한 책은 아들책

-윔피키드에 이어 현재 타이거수사대를 읽는 중인데 2세트를 다 읽어가길래 세번째 세트를 구입해줬다. 더 비기닝은 약간 뒷이야기 같은 형식인가본데 나도 읽어야 하나????

- 줄리아 도널드슨의 책을 세 권 원서로 샀다. 원서로 그림책을 꾸준히 읽는 중인데 줄리아 도널드슨의 그림책은 원서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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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10-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이 갓!! 스타워즈 백과사전이 나왔군요..

이런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니 님에게 항상 포스가 함께하길....

그렇게혜윰 2016-10-10 19:15   좋아요 0 | URL
내용이 알차더라구요. 직원분께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하시더라구요? 그럼에도불구하고 가격이 비싸서 쉽게 권하지는 못하시길래 응원차원에서 그자리에서 샀습니다^^
 

얼마 전 이사를 준비하며 그동안 모아둔 창비 계간지를 모두 처분한 것만 아니라면 내 서가 속 창비 책 중 가장 많은 책은 그 책들이었을 것이다. 처음 창비 계간지를 구독한게 2000년이었고 꾸준히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일이년씩 구독하고 중간 중간 창비어린이 계간지까지 있었으니 모아 놓았더라면 좋은 재산이 되었을텐데 공간의 협소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늘 그런 때엔 계간지들이 희생당한다.

 

책장을 출판사별로 분류하지는 않은 터라 여기 한 권 저기 한 권 있는데 그중에서 조금이나마 모여 있는 책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마음의 집]이 창비에서 나왔고, 테지마 케이자부로의 [섬수리 부엉이의 호수]와 [큰 고니의 하늘]이 창비에서 나왔다. 물론 집에 있다.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고, 그중 특히나 좋아하는 작품들이다.

 

이 외에도 한국문학소설과 어린이책이 더 있는데 너무 따로 따로 있어서 모아서 찍으려면 공사가 커진다. 지금쯤 오기로 한 책장이 출발할 때가 되었는데 책장 정리를 새로 할 때에는 출판사별로 해볼까? 아니야,,,,아니야,,,,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 그냥 있던 대로 있는 게 가장 좋은 배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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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비 시집 표지의 색 스팩트럼이 시 정신의 빛깔인듯하네요^^.
왜 이뻐 보일까요 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6-10-10 19:13   좋아요 1 | URL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 표지도 뻣뻣하지 않아 한손으로 읽기에도 좋아요 ㅋㅋ 홈쇼핑 같은가요???ㅋㅋ 좋은 시집도 많아서 더 예뻐보이는 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