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대만여행에서 산 책 3권은 소개했고 이후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산 책은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인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이었고 다음날 김언 시인의 「한문장」출간 소식을 듣고 구입했다. 요조의 책은 오늘 배송이 왔고 김언의 시집은 아직 출고 전이다. 그리오 오늘 아는 동생으로부터 여행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그리하여 1월엔 읽어본다 시리즈 2권 시집 1권 대만책 3권 여행책 1권이 생긴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어젠 아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아기책1권 보림의 the collection 1권 그림책이론서1권 타이베이가 나오는 요시다슈이치의 소설 2권을 빌였다. 나 여행에서 아직 못 빠져나온 건가? 보림의 책 「프리다」는 너무 아름다워 갖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카페꼼마에 가서 6일부터 읽기 시작한 김숨 작가의 「너는 너로 살고있니」를 마무리지었다. 나중에 리뷰를 올리겠지만 이 책은 작가가 스스로 내면을 탐색한 소설처럼 읽혀졌다. 자서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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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다녀오니 중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급증했다. 고궁박물관에서 본 spring and autumn이라는 글을 읽을 때마다 이 책이 빨리 읽고 싶어졌다. 귀국하고 집에 오니 남편이 읽기 시작했더라.  이러저러한 경로로 위즈덤하우스 책을 소개하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 최근에 읽은 김중혁 작가의 책부터 몇 권이 떠올라 찾아 꺼내어 보았다.

 

실제로 안방 창문에는 [이동진 독서법]의  부록으로 받은 도서목록이 저렇게 붙어 있다. 읽은 책과 가진 책과 위시책을 각기 다르게 표시하고 있는데 변동이 없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책은 철저히 취향이니까 그냥 참고만 하고 있는 거지 뭐. 나만의 목록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도 하면서 말이지! 그렇게 [이동진 독서법]을 즐겁게 읽었었다.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은 책에 관한 책 중에서도 특히 잊지 못할 책이다. 책을 읽을 당시 내가 갓 출산을 한 후 산후 조리원에 있었다는 배경도 그렇지만 재독과는 거리가 먼 나로선 놀라운 독서 습관을 가진 작가였고 배우고픈 마음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나는 재독을 계획하고 있다.

 

김중혁 작가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는 sns에서는 많이 소개했었는데 정작 리뷰를 못 썼다. 여건이 될 때 쓰자고 미루다가 이렇게 되었지만 그 책을 통해 내가 실천하게 된 점은 이번 대만 여행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발로 그린 그림이나마 그림으로 기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 올해엔 그림일기를 쓰기로 한 점이다. 물론 그의 에세이는 너무나 그 답다.

 

 

 

 

 

 

 

 

 

 

 

 

 

 

 

집에 물론 청소부 밥이나 어린이책도 몇 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울림을 위해 저렇게만 모아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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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라이마 지음, 김은영 옮김 / 예림당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대만 여행에서 사온 책 3권을 소개하기 위해 북플로 작성했는데 이게 마이리뷰로 작성이 되었을 줄이야 줄이야 줄이야!!! 수정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리를 좀 해 보련다. 고로, 2018년 1월 12일 이후에 읽으시는 분들은 수정된 글이라는 점^^

 


1. 고궁박물관을 오디오해설 없이 관람했다. 원래 오디오해설 보단 눈으로 보는 걸 좋아한다. 어차피 들어도 다 기억하지 못할테니까. 관람을 하며 적잖이 몰랐다. 우리의 고대 문화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다가 남의 문화도 못지 않고 오히려 고대 공예술 같은 경우 중국의 기술에 무척 감동 받았다. 취옥배추나 육형석 같이 유명한 것이 아니랑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기념물판매소에 가서 한글도록을 작은 걸로 하나 샀다.

 

이틀 후 택시 투어를 하며 기사님이 말씀해주시기론 이런 색의 옥 자체가 매우 희귀하고 이것이 결혼예물이라 더욱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한다. 왕실의 결혼예물이라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만 배추가 뭐 유난히 더 인상적이진 않았다만 섬세한 기술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매우 작다 실물 크기가.

<발로 찍은 사진>

 


2. 대만의 대형서점인 성품서점에 다녀왔다.  그 예약이 어렵다는 101타워의 스타벅스 예약이 생각보다 쉽게 되어 현지에서 예약 후 다녀왔다. 시간이 살짝 남고 101 타워가 딱히 쇼핑몰 그 이상의 느낌을 못 받아서 성품서점에 가기로 했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정도. 목적이 있었다. 타이완 작가의 그림책을 사자! 눈에 불을 켜고 찾은 끝에 두 권 골랐다. 난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이었는데  그림책 카페에서 한 책을 알아보셨다. 번역본이 나온 책이고 책값은 한국이 더 싸지만 기념품 대신으로 샀고 운좋게 작가 사인본이었다. 다른 한 권도 넘 좋았는데 번역본은 못 찾았다^^;; 시간이 되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전망대에서 인증샷!  여자들끼리의 여행이라 이런 게 다 즐거움 ㅎㅎ 일행 눈치 절대 안봄. 참 잘~~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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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8-01-0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만에서 온 책이라서 그런지 표지가 독특하네요^^알록달록

그렇게혜윰 2018-01-09 19:57   좋아요 0 | URL
익숙한 그림책을 제외하곤 도대체 어느 나라 책인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풍이라는 게 있더라구여^^

2018-01-09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8-01-09 22:38   좋아요 0 | URL
날씨 좋을 때 가시네요 ㅠㅠ

프레이야 2018-01-0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어 도록이 있었군요. 취옥배추 생각나요. 재물운 좋아진다고 하던. 스벅은 어디에나. ㅎㅎ

그렇게혜윰 2018-01-09 22:38   좋아요 0 | URL
101타워 스벅 예약 성공 해서 다녀왔어요^^전망 보러요^^
 
당신의 신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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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지 않았었을까 했는데 이번에 처음 김숨 작가의 소설을 읽는다. 책 뒷 표지에 붉은 글씨로 쓰인 책 속 한 구절 때문에.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당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신이 아니야.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

 

'신'이라고 하니 좀 과하게 보일까? 그럼 '엄마'는 어떨까? '가사도우미'는 너무 적나라한가? 어릴 적부터 가족 제도에 회의적이었던 터라 결혼을 하는 것 자체도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여느 사람들처럼 여차저차해서 결혼을 하게 되고 무려 10년을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회의적이었던 탓일까, 나는 부부라는 관계가 너무나 얇은 유리판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서로 다른, 아주 많이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남녀는 아주 많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 가치관의 차이가 어떤 충돌을 할 때 그 유리판은 마치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다. 결혼 초부터 나는 적지 않게 그 말을 해왔었다. "난 당신 엄마가 아니야. 그런 건 당신 엄마한테 해달라고 했었어야지 그것도 아주 어릴 때." 너무 자존심을 건드렸을까? 에둘러 표현하는 법을 몰라 늘 같은 곳에서 충돌을 하곤 한다. 비록 내가 '가사 도우미'라고 여겨지게까지는 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한다면 내가 너무 야박한걸까? 자글자글 유리에 금이 간 것은 아내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일까?

 

 

시대가 변하고 분명 나아지기도 했지만, 그 나아진 것으로 만족하며 살기엔 이 시대의 여자들은 이미 알게 되었다. 남편도 아내도 서로의 '도우미'도, '엄마'도, '신'도 되어선 안된다는 것을. 그것을 누누이 표현하지만 이 시대의 남편들은 아직 느끼지 못한다. "내가 이만하면 괜찮은 남편이지."라고 자위한다.

 

폭력은 소설 <이혼> 속의 민정의 아버지처럼 물리적 폭력만을 말하진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저 부부 사이의 폭력성을 알기 쉽게 드러내줄 뿐 생각 보다 많은 폭력들이 가정 내에 존재하지 않겠는가. 상처나면 복구되지 않는 감정을 품고 경험을 수 십년간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이 숨막히다. 민정이 남편에게 한 말이 무척 담백하면서도 와닿았다.

 

"이혼이 나는 통과의례 같아. 나도, 당신도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시속 백이십 킬로로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만난 터널처럼......."

 

"나는 이혼이라는 통과의례가 내게 불행이 아니기를 바라......"

 

농당 반 진담 반으로 결혼 생활 20주년엔 모두 이혼을 하게 법으로 정해놓자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통과의례'라는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읍산 요금소>나 <새의 장례식>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폭력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다. 나는 요금소 안이 그저 답답할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할 뿐 그녀들의 삶에 대해 무관심했다. 매 맞는 아내와 매 맞는 아이의 삶도 나완 별개니 안타깝되 적극적으로 감정을 개입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아주 미미하게 더 신경이 쓰이겠지만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 소설들을 읽으며 소설가라는 직업이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들의 삶으로 발을 꾸욱 집어넣고 살아가는 동안 작가는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그저 '신'이라는 말 속에 담긴 결혼 생활의 부담감과 억압을 온몸으로 느낄 뿐이다. 내겐 그것만으로도 벅차다. 김숨 작가라면 펼처놓은 이야기에 더 나를 집어넣어도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새로운 그녀의 소설책을 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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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든 일이 있으면 나는 책이 그렇게 더 좋다. 책만큼 내게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주는 대상이 없다. 한때 나는 책보다 영화를 더 좋아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영화를 혼자 본다는 것은 그저 그림의 떡인지라 아이를 낳고부턴 책에 더 의지했던 것 같다.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되었다. 의지의 문제는 아니니까.

 

SNS도 주로 책 위주로 하는데 어제 난다의 새 시리즈를 발견하곤 동공이 너무 커져서 소개를 아니할 수가 없었다. 다 살 순 없어도 다 구경할 수는 있는 거니까. 그중 요조의 책이 궁금했고, 강윤정장으뜸 부부의 에세이가 반가웠다. 요조는 도서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조곤조곤 말하는 그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생각들이 좋아서 책이 나오면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터러 그러하고 강윤정 편집자가 만든 책에 독자모니터링을 한 적이 있어 그녀의 책 이야기라니 반갑지 않을리가!^^

 

 

 

 

 

 

 

 

 

 

 

 

아이들과 이번 달 함께 읽을 책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정하고 나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사서 읽는데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줄줄이 이 책을 사서 읽고 우리반에서 책 안 읽기로 소문난 아이까지 오늘 이 책을 사서 들고와선 40쪽이나 읽었다며 자랑을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더 흥미를 가진 책은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 스페셜에디션]이다. 읽어본 사람들 말로는 조선왕조실록을 읽은 후에 읽는 것이 좋다고 하니 한 세트 사서 설민석의 책을 다 읽은 후에 나도 읽고 내 아이도 읽고 아이들도 읽게 하면 좋겠다. 우리반은 현재 설민석파, 싩톡파, 박시백파로 나뉘어 있다. 물론 책으로만 따지는 이야기이다. 압도적으로 설민석파가 많지만 말이다^^

 

 

 

 

 

 

 

 

 

 

 

 

 

 

 

 

 

 

 

 

 

 

 

 

 

 

 

 

 

 

 

아울러 이제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시월의 말]. '시월의 말'이란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을 가리킨다고 하며 실제적으로는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고 카이사르의 죽음을 담고 있어 더더욱 기대가 된다. '거인'의 죽음에 대하여 모르는 이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 시리즈에서 맛보는 재미는 또 남다르니 말이다.

 

 

 

 

 

 

 

 

 

 

 

 

 

르 클레지오의 낭독회를 간 적이 있었고, 그때 그가 읽어준 [라가]의 한 구절은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 인상 깊게 남아있다. 그가 한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쓸 것이라고는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3권이나 출간된 줄은 몰랐다. 어떤 소설일까, 아주 정적이면서도 깊고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리라 짐작할 뿐이다.

 

 

 

 

 

 

 

 

 

 

 

 

 

 

 

그 외에도 읽고 싶고 갖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다. 이 만큼의 글을 쓰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기에 더이상은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문득 스스로에게 궁금하다. 갑자기 이렇게 글로 쏟고 책에 탐닉하는 것, 아무래도 좋은 징조만은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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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8-01-0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구입한 책 「조선왕조실톡에디션」「우리는나란히앉아서각자의책을읽는다」

그렇게혜윰 2018-01-15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구입

다락방 2018-01-15 22:25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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