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한 중드 -봉신연의

예전에 책으로 읽으려고 시도해었는데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읽기가 쉽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다. 안보현이 나온다고 해서 시작한 중드 「봉신연의」는 아직 초반이지만 흥미롭다. 2016년 작이라는데 주인공과 주연배우의 연식이 괴리감이 있는 것 빼곤 다 좋다. 최수종이 고등학생 연기하는 그런 느낌인데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한다. 특히 극중 가장 젊은 배우인 등륜은 구미호에 꽤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내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할은 천계의 강자아 이자 인간계로 내려온 강태공이다.

위허웨이 라는 배우인데 일전에 삼국지에서 유비 역할을 찰떡같이 한 배우인데 강태공 역할도 정말 딱이다. 사마의에선 조조 역할을 했다니 연기력 믿고보는 중견배우이다. 극을 경쾌하게 만들기도 하고 사색에 빠지게도 만드는 멋진 역할이다.

춘추전국시대 끝내고 봉신연의 읽어봐야겠다. 초한지 읽으려고 했는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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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9-0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배우 유비 역 맡았던!!! 반갑네요!

그렇게혜윰 2020-09-06 15:29   좋아요 0 | URL
손권도 나와요. 주무왕으로^^ 강태공 역할 정말 잘 어울려요^^

딸기홀릭 2020-09-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니로 보고 책 들여놓고 못읽고있어요 중드를 시작해볼까요? ㅎㅎ

그렇게혜윰 2020-09-06 15:30   좋아요 1 | URL
애니도 있군요. 중드도 재밌어요.
 
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양시명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몽실서평단 으로 책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특별하게도 #몽실북스 에서 출간된 #양수련 작가의 #바리스타탐정마환 !! ‘아, 커피와 추리가 있겠구나!‘ 싶어 이 사실만으로도 궁금증이 동했는데 표지를 보니 ‘노비‘니 ‘평생도‘니 ‘백년‘이니 하는 문구가 있어 ‘이거 동네 카페 탐정 사정님의 이야기만이 아니겠구나!‘, 궁금증 2배!

소설에는 주인공 마환 그리고 유령 할이 있다. 두 사람(?)에겐 극복하지 못한 아버지라는 존재가 공통적으로 있다. 그런데 그 둘이 이번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이 ‘아버지‘라는 존재가 아니던가. 아버지의 사랑의 결핍된 사람이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긴 부심도의 행방을 찾는 일이라니 나라면 사건 거부하겠다만 마환은 프로였어.....어쩌면 환은 자신이 갖지 못한 아버지의 사랑을 사건을 핑계 삼아 느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열두폭 병풍에 그려진 한맺힌 삶을 살다간 아들의 평생도. 생부터 사까지 한맺힌 아버지가 그린 완벽한 부심도. 그 존재 자체는 귀하고 아름다운 서정시였다.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탐욕과 삐뚤어진 마음이 빚어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평생도를 얻는 것 그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추리 소설이니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것을 해결하는 환과 할의 성장기를 이 소설의 큰 중심축으로 읽게 되었다. 적어도 내겐 범인이 누구이고 왜 죽였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환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끊임없이 떠올리는 아버지 마교수의 존재. 할이 환을 통해 하나둘씩 알게 되는 자기 존재의 이유. 이 두가지를 따라가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표지에 나온 문구처럼 백년 전 ‘비극적인 서사시‘가 지금 여기에서 해결되는 과정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보다 더 내겐 중요했다.

왠지 평생도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 마환의 다음 사건에 여전히 하나의 에피소드로 아니면 할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드리우는 그늘로 함께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성장한 할과 환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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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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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이상한 망언 망발 해괴망측한 소리들만 접하다보니 우울할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당한 말씀들만 접하다 보니 조금 사그라졌다. 6명의 인터뷰가 짧은 것이 아쉬울 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구구절절 공감하며 읽었다.

 

먼저, 최재천.

한때 '통섭'이라는 개념 때문에 이 분의 글을 몇 편 읽어서일까( 사실 6명 중에 내가 아는 이름이라곤 이 분과 장하준 박사 밖에 없기도 했다. ) 꽤 친숙한 느낌으로 읽었다. 신인류의 삶에 대한 의견은 뒤에 김경일 교수의 의견과 같았다. 6명의 의견이 대체로 같은 맥락이지만.  최재천의 표현을 빌리자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진정 좋아하는 삶'이 되겠고 김경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적 원트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를 추구하는 삶'이라 하겠다.  최재천은 생태학자답게 자연의 일부로서 행동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자신의 일관된 생각을 드러냈다. '생태를 경제활동의 중심에 두는 생태중심적' 생활 방식 말이다.

 

다음, 장하준.

다른 인터뷰이들이 그러했듯 우리 나라의 방역 방법을 자랑스러워 했다. OECD 국가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니 경제학자로서 상기되었을 것 같다.(물론 책에는 그래도 그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보면서 읽는 내가 뿌듯했다.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볼 시간이라고 했다. 그 답은 그를 포함한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맥락으로 드러난다. 친자연적이고, 탈야수자본주의적이며, 각성하는 삶이 아닐까?

 

전공도 낯선 그러나 뭔말인지 알 것 같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 최재붕.

이름 같고 그러는 거 아닌데 최재천 교수랑 형제간인가 했다. 외모가 너무 달라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겠더라. 4차 혁명의 가속화, 포노사피엔스 시대의 도래를 말하면서 어른들이 바꿀 차례라는 것을 말한다. 노인분들 유튜브 기가 막히게 하고 카톡도 능수능란한 것을 이번 전광훈교회, 광화문 집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기술적 능력은 더 바꿀 필요도 없겠다 싶다. 그의 말처럼 '마음의 표준'을 바꾸면 좋으련만....

 

네번째는 낯선 경제학자 홍기빈(내게만)

내가 워낙 경제 바보인지라 경제학자의 말은 인터뷰도 한숨 고르고 읽게 되는데 말이 무척 명확하여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의 네 가지 기둥은 지구화, 도시화, 금융화, 생태 위기라는데 그에 따른 설명 없어도 말 만으로도 알 것 같다. 이 네 가지는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큰 요소이자 지구를 망하게 하는 큰 원흉이기도 하다. 이분 글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예쁜 쓰레기 많이 사는 사람으로서 '과잉 소비'한 나를 반성한다. 소비는 미덕이 될 수 없다. 그 과잉된 소비력이 지구를 위기로, 인간을 위기로 내 몬 것이라고 하니 죄책감이 느껴져 요 며칠은 소비를 자제했다. 우리의 의지가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바로 이런 의지!)

 

이어진 김누리 박사.

이 분 이름을 많이 들어봤다. 야수 자본주의니 미국화니 하는 낱말은 처음 들어봤지만 어렵지 않은 개념이다. 지금의 자본주의의 야수성, 천박성을 떠올려보고 그 출발점을 미국으로 잡으면 된다. 1960년대에 북한과 경쟁하느라 잘 만들어진 의료시스템, 그거 하나만 미국화가 안 되고 사회 체제 전반 어느 것 하나 미국화되지 않은 굴욕적인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무척 부끄러웠다. 국가적 자존감이 싹 사라져버렸다. K방역으로 이름을 날리는 우리가 지금 저따위 미국 시스템에 끌려다녔다는 것이 자존심 상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맨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우리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저따위 미국에 굽힐 필요는 없겠다는 데에 공감이 갔다. 세계 속에서 자존감을 좀 높여도 좋은 대한민국이다!. 물론 모든 국민이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요즘 심하게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국민은 국민이니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게 다 뒤에 이어지는 김경일 교수가 말하는 인정욕구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니 이 사람들 손가락질 하면서 동시에 공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사람들의 모습이 그동안 우리나라가 좀 잘못 살아왔다고 말하는 증거라고 알리면 좋겠다. 미래 한국인이 저런 모습이라면 끔찍하니 생각을 바꾸자고 의견이 많이 많이 돌아다니면 좋겠다. 김누리 박사가 소개한 [2050 거주불능지구]라는 책도 사 보고 싶어졌다. 그때 내 나이 70이니 아직은 살아 있을 때인데 노년을 불능인 지구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코로나에 대응한 우수한 능력을 지구를 살리는 데, 인간성을 살리는 데에 쓰면 나도 참 좋겠어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김경일.

사실과 진실, 분노와 불안에 대해 비교하며 알려준 내용이 쏙쏙 이해가 잘 되었다. 진실을 알고 싶어서 분노할 때 사실을 말해서 더 분노하게 만들었던 우리나라가 다행히 사실을 몰라 불안할 때 사실을 알려주는 투명성을 보여줘서 K방역이 이름을 떨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가방역을 믿을 수 있다. 이럴 때 진실인 양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며 그들의 실체를 알고자 하는 분노의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 분 말씀에 가장 많이 공감한 것 같다. 마지막 말을 인용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제 원거리에 있는 사람과도 내가 좋아하는 걸 공유하며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술이 있으니까요. 이런 느슨한 관게에서도 적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지혜롭고 효율적인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196-197쪽)

 

네, 느슨하지만 행복하고 효율적인 그런 삶이요. 저도 원합니다. 아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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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등교 기간 동안 아이는 다행히 책을 가까이 했다. 하지만 엄마 욕심에 하나 더, 이 기회에 어떤 장르를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원해서 시도한 첫번째가 해리포터였다. 다른 집 애들 다 좋아한다는 해리포터, 왜 우리 집 애는 관심1도 없는지.....마법은 말이 안 된단다. 스타워즈는 말이 되냐? 된단다. 얘기하다 보니 엄마가 설득 당했다. 우리 아들은 스타워즈는 달달 왼다.

 

아래의 목록은 아들이 사거나 빌려서 읽은 스타워즈 책들이다. 좀 유치하게 생긴 책은 한번 보고 말았지만 백과사전류나 소설, 영화에 이어진 책들은 몇 번씩 읽었다. 이 외에도 스타워즈와 관련된 레고책도 여럿 있다.

 

 

 

 

 

 

 

 

 

 

 

 

 

 

 

 아래 세 권이 아들이 가장 신 나게 읽은 책이다. 다른 책들은 엄밀히 말하면 '본' 책이지만 이 책은 글자 그대로 '읽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2번씩 빌려 읽고 집에서 사서 몇 번 더 읽었다.

 

 

 

 

 

 

 

 

 

 

 

 

 

 

 

 영화에 이어진 책들은 영화를 보고난 직후 사야만 했다. 내가....

 

 

 

 

 

 

 

 

 

 

 

 

 

 

 

 

 

 

 

 

영어도 못 읽는데 한국책,외국책 가리지 않아서 스타워즈 원서도 집에 쌓였다. 읽는 건  내 몫이었지만 해석까지는 못했다. 너무 어려웠다ㅠㅠ

 

얘기가 길어져 스타워즈 책자랑만 했구나 싶지만 결론은 해리포터는 못읽는다는 것이다. 싫다는데 어쩔 수 없으니 해리포터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한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 얇기도 하거니와 우리 나라 고전이 안 읽혀서 그렇지 얼마나 재미있던가!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 들어들어 아는 게 많은데 요즘 아이들은 홍길동전도 겨우 알 정도라 이번 참에 읽혀보자 싶었다. 다행히 얇은 탓인지 재밌는 탓인지 아들이 반가워했다. 세익스피어 감성이라 자꾸 춘향전을 먼저 빌려오라는 게 황당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목록에 체크하면서 읽히고 있다. 내 책이 아닌지라 남아 있는 책 위주로 빌리다 보니 뭘 빌렸나 헷갈리므로.

 

그런데 엄마 욕심에 또 도서관 책장 알짱대다 보니 좀더 두꺼운 책으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뭐 재밌으면 지가 더 찾아보겠지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현재는 반 정도 읽은 터라 슬슬 다른 시리즈 알아본다. 오늘 접선할(?) 시리즈는 크레용하우스의 <위대한 클래식> 시리즈이다. 세계문학의 양대산맥 비룡소와 시공사를 제치고 크레용하우스로 선택한 것은 두께와 디자인 때문이다. 전에 [로빈슨크루소] 읽은 경험을 떠올리자면 번역이나 축약도 나쁘진 않았다. 세계문학은 커서도 읽는 거니까 일단 발만 담가보자 싶다. 오늘 접선할 책은 [보물섬]인데 취향을 좀 고려했다^^ 부디 성공해야 할 텐데....

 

 

 

 

 

 

 

 

 

 

 

 

 

그 다음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인물책이다.  유아 때 전집으로 읽은 것 말고는 위인전 종류라곤 거의 역사 속 장군이나 왕 뿐이다.  세계의 인물, 한국의 인물 관련 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우선 눈에 뜨인 책은

<우리 인물 이야기>이다. 두께도 그렇고 인물 면면도 그렇게 일단 생각해두고 있다. 위의 두 시리즈 중 하나가 끝나면 들이밀어 봐야겠다. 그 사이 나는 세계 인물도 찾아봐야겠다.

 

 

 

 

 

 

 

또 하나 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해서 일단 빌려가는 책이 있는데 내가 아직 읽기 전이라 아들 취향에 맞을라나 모르겠다만 시도해 보려고 한다 해리포터의 아픔을 겪을 것인가 스타워즈의 성공을 기대할 것인가!

 

 

 

 

 

 

이 시기에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렇게 책 들이 밀면 읽는 시늉이라도 하니 그저 감사해야 하거늘 엄마라 욕심이 생긴다. 다른 건 몰라도 아들이 책, 문화, 운동 은 가까이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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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7-27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 고전 시리즈 좋죠! 그런데 얇아도 은근 어려워요. 아이가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니 멋지네요. 저희 큰애는 해리 포터랑 나니아 연대기 좋아했는데 막내는 별로에요. 얜 삼국지 쪽이에요;;;;

그렇게혜윰 2020-07-27 12:47   좋아요 0 | URL
어머 둘째가 제 취향이네요♥ 중드 삼국지 보세요, 잘 만들었어요^^

유부만두 2020-07-27 12:48   좋아요 0 | URL
보고 있죠! 63회까지 진도 나갔어요. 조조가 최앱니다;;; 드라마 관우가 별로라...

그렇게혜윰 2020-07-27 13:03   좋아요 1 | URL
연기 너무 잘하죠? 저희집 한때 조조웃음 유행 ㅎㅎㄹ 관우 저도 진짜 별로더라구요. 글항아리판 읽으니 좀 그런면이 있더라구요 ㅋㅋㅋㅋ주유 멋있죠?^^

얄라알라 2020-07-2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용하우스책 괜찮죠?^^ 저도 몇 권 못보긴 했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려고요

그렇게혜윰 2020-07-27 14:48   좋아요 0 | URL
많지 않은 게 좀 아쉽더라구요^^ 디자인도 예쁘고 첫 발을 내딛기엔 부담없는 분량이라 골라봤어요.
 

온라인으로 그림책 모임을 가졌다. 이젠 줌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내가 소개할 책이 병풍책이라 동영상 로딩에 취약한 줌에는 부적합했다. 할 수 없이 실물화상기를 사용해서 소개했다.

 

   지난 번에 관심 신간으로 소개한 책인데 바로 구매했다. 가격의 부담이 컸지만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아이들 등교하는 날 읽어줬다. 길게 길게 기차가 보여질 때마다 아이들은 감탄했다. 급기야 그날 캐릭터 만들기 주제로 <기차>를 선택한 아이도 생겨났다. 아이들 등교할 때마다 <쌤이 산 책>이라는 이름으로 한 권씩 읽어줄 참이다. 아이들의 반응을 밑천 삼아 오늘 모임에도 읽어줬다. 온라인 모임이라 리액션은 좀 어떤지 감 잡기 힘들었지만 읽어주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굉장히 뿌듯했다. 넘 예쁘니까! 교실 뒤켠에 쭉 펼쳐놓았을 때 지나가던 선생님께서 "아니,저게 뭐야? 뭐가 저렇게 예뻐?."하셨으니까.  앞면은 출발할 때, 뒷면은 돌아올 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번째로 읽어준 책은 [장날]이라는 풍속화 병풍책인데, 내가 도서실 사서 선생님께 위의 책을 샀다고 구경 오시라고 했더니 도서실에도 하나 샀다며 보여주신 책인데 어제 보고 밤새 생각났다. 오늘 그림책의 주제가 <여행>이니까 장터 여행, 과거 여행으로 이 책도 좋을 것 같아 소개했다. 글보단 그림이 압권인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러난 이 그림은 예술적이라는 말로밖엔 설명할 수가 없다. 붓펜으로 따라 그려보고픈 마음도 들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이의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니 아이들 반응도 좋은 모양이다. 역시 좋은 그림책은 세대를 아우른다.

  

 뒷면에는 사람, 장소, 물건,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어 유용하기까지 하다. 갖고 싶은 책이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 역시 책을 한 권씩 읽어줬는데 그중 다시 보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스페인 작가의 그림책인데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꿈꾸는 듯 몽환적인 그림에 반해버렸다.

 

 

 작가도 내용보다는 꿈꾸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라지 않았을까?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환상의 이야기들은 꿈꾸기를 잊어버린 어른들에겐 각성을, 꿈꾸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자극을 줄 것이다. 역시 갖고 싶은 책이다.

 

 

 

 

 

또 한 권은 좀 식상한 감은 있지만 제목이 상징하는 바와 내용이 전달하려는 것이 명확해서 아이들에게 한 번 읽어줄 법하다 싶었다.

 

 

 벽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빨간 벽'.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는 파랑새의 장치는 좀 식상하다만 아이들에게는 어떤 용기를 주지 않을까? 야, 너도 한 번 내딛어 봐! 레오리오니의 그림책 하나가 떠오르기도 하고.  읽어주신 분의 질문 중 한 가지도 기억에 남는다. 꼭 벗어나야만 하는 걸까? 선택의 문제이지만 바깥 세상을 다 알면서도 취향에 맞지 않아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를까, 겁이 나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한 번 벗어나는 것이 의미있지 않을까? 그러다 탈날라 걱정하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간다. 충분히.

 

오랜만에 그림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기 초엔 호기롭게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그림책을 같이 읽어보자 마음 먹었었는데 이놈의 몸이 의지를 깎아 먹는다. 다시 생각해 보자, 다시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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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7-2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잔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후...오랫만에 읽고 싶어지는 병풍책이네요

그렇게혜윰 2020-07-24 16:48   좋아요 0 | URL
보시면 반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