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린 왕자의 몸을 지워버린 가장 완성된 환유의 표현이기 때무이다. 이 풍경이 좀더 '분명한' 것은 보이는 풍경 속에 보이지 않는 '어린' 왕자를 감추어 놓았기 때문이다. (72-73쪽)

 

어린 왕자 속 '환유'에 대한 설명이다. 이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 가량의 각주를 달아 덧붙였다. 이 앞에 어린 왕자의 주제에 관한 이해를 돕는 설명 역시 독자로서 번역자의 해석을 신뢰하게 하는 부분이었지만 중요한 내용 같아 올리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 왕자'를 다시 읽고 싶게 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 울퉁불퉁한 몸뚱이도 그 누추함도 아니고 다만 그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모차르트가 살해당한다는 사실이다. '정신'의 바람이 진흙 위로 불어야만 비로소 '인간'은 창조된다."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는 바로 우리들 각자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하는 모차르트를 살려내고 진흙에 정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하여 쓰여진 한 편의 단순하고 위대한 우화이다. (84-85쪽)

 

이 책에서는 [어린 왕자]뿐만 아니라 생텍쥐페리 전 작품을 아울러 생텍쥐페리의 문학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대지]라는 책 역시 읽고 싶어졌다. 내 마음 속 모차르트는 대체 얼마나 깊이 잠들어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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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꽂이를 쳐다보는데 한 칸의 책들이 유달리 눈에 띈다. 사실 적다면 적은 양인데 어느 한 때 '책에 관한 책'들을 사고 읽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여기에 있는 책들을 다 읽지 못했다. 당연히! 그리고 여기에 없는 책들은 또 읽었었다. 그 책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

알베르토 망구엘의 이름을 알게 된 것도 <밤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통해서이고, 그를 신뢰하고 그의 글을 좋아하게 된 것도 역시 그 책이다. 이후 <독서일기>를 읽고 그 믿음과 애정은 더 굳건해졌고, <독서의 역사>를 사 두고 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쩌다보니 책의 출간연도와는 역순으로 읽게 되었지만 그의 글은 시대와 상관없이 세련되고 든든하다.

 

 

 

 

 

 

 

 

2. 로쟈의 책

로쟈라는 이름을 간간히 알고 있었지만 아는 분이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선물해주신 <애도와 우을증>을 통해 본격적으로 관심갖기 시작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타서점을 더 많이 이용하던 터라 로쟈의 이름을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었는데 지인이 권해주시는 그 고마운 마음과 곁들여 로쟈님의 책이 다가온 것 같다. 이후 우연히 강연회에 가서 이 책에 사인을 받자니 로쟈님께서 "러시아 문학 전공하세요?"라고 물어오셔서 당황했다....그런 분들만 읽는 책이었구나 ㅎㅎ 어쩐지 어렵더라~~ 이후 도서관에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를 빌려서 읽고 비교적 최근 3권의 책을 샀다. 역시 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책에 관한 책'을 쓰는 국내 작가 중 가장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분이다.

 

 

 

 

 

 

 

 

 

3. 인상깊었던 '책에 관한 책'들

사실 책꽂이에 꽂힌 책은 읽은 책보다는 늘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으므로 내 소유든 아니든 인상깊었던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알라딘에 로쟈가 있다면 예쓰24에는 뚜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분은 각 서점을 대표하는 블로거이다. 뚜르님의 첫 책에 로쟈님이 추천사를 써주기도 하셨으니 므흣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만화로 읽는 서평이라는 특별한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뚜르님의 <카페에서 책 읽기>는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어느 편을 읽어도 고개가 끄덕끄덕!거릴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시각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책이 있다. <0페이지 책>이라는 그리 유명한 책은 아닌데 뭔가 획기적인 서평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훼손하는 것을 끔찍히 여기는 분들은 절대 보지 않을 것을 권유한다.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은 함께 독서 모임으로 읽었는데 나보다는 좀더 젊은 층에게 읽을 것을 권한다. 이를테면 20대?^^ 내용은 방대하나 문체가 굉장히 자유분방한 책으로는 <고전의 유혹>을 들 수 있는데 이 책은 표지와 내용이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독특한 작가이다.

 

 

 

 

 

 

 

 

 

 

 

 

4. 읽고 싶은 책에 관한 책들

요즘 빨책 안듣는 독서인들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도 시기는 못 맞추더라도 전편을 다 챙겨듣고 있는데 정작 이동진 작가님의 <밤은 책이다>를 읽지 못했다. 그분의 박식함에 매번 감탄하고 있는데 책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트윗을 쭉 보다보니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사장님이신 윤성근 작가님의 <침대 밑의 책>과 <심야 책방>도 무척 궁금해진다. 일단, 있는 책 읽고 특히 <침대 밑의 책>은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사실 요즘 '책에 관한 책'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는 주제로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또 그만큼 유혹적인 책도 없다. 다만 읽고도 그저 그랬던 책들도 적지 않아서 이 책이다!싶은 책은 타율로 치면 3할 밖에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마 쭉 많이 나올 듯 싶다. 내 눈을 기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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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가 흥미로워서 눈이 도리어 더 말똥말똥 해지면서 더더더!를 외치곤 한다. 그래서 마지막 권은 눈 감고 들어보자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좀 긴 책을 선택하게 되어 집을 뒤적뒤적해 보았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동화책이 적지 않긴 하지만 여섯 살 아이가 흥미로워할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사두고 전시만 해 두었던 피터래빗 시리즈를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 책을 즐겨 찾는다.

 

 

 

 

 

 

 

 

 

 

 

 

우리집에 있는 피터래빗은 1권에서 4권까지 총 4권이 있는데, 아들에게 잠들기 전 읽어준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아이가 흥미로워하여 낮에도 읽어주고 밤에도 읽어주다보니 벌써 아이는 내용을 다 기억해버린 모양이다. 같이 읽었는데 이럴 때보면 아이의 뇌가 얼마나 깨끗한지 알게 되는 듯 하다.

 

평소 겁이 많은 아이라 토끼라는 캐릭터가 성향에도 맞는 것 같고, 자신을 토끼들에게 완전 이입하여 같은 사람인 맥그리거 아저씨에게 들킬까봐 맘 졸이는 것을 보면 어떤 모험심을 느끼는 것 같아 보기에 참 귀엽다. 정말 토끼같다.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재밌고 아이가 읽어도 재밌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잠자기 전에 읽어주니 참 좋았다. 적당히 흥미롭고 적당히 무섭기 때문이다.  강자와 약자의 아주 강력한 대비가 이뤄질 경우 잠자리가 편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자기 전엔 좀 순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려고 하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재미와 교훈이 과하지 않아 좋다. (실은 교훈이 직접적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 교훈이 좀 필요한 시기라..^^) 그리고 누워서 들고 읽어줘도 무겁지 않다는 것이 읽어줘야하는 엄마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다.

 

이참에 시리즈를 완비하려고 5권부터의 가격을 따져보니 1-10권 세트를 구입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에 다시 1-10권을 사야겠다 싶다^^ 사려고 장바구니 담다보니 한시적이란다. 아, 7월 책구매 안하기로 한 것은 포기해야겠다 ㅠㅠ

 

- 알라딘가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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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문학동네 사옥개방 파티에서 몇 권의 책을 사고, 국제도서전이 있기 며칠 전 온라인 서점으로 구입을 하고, 국제도서전 두 번 방문하여 두 번 또 싸고 이젠 끝이려니 했는데 홍대를 간 것이 잘못이던가!! 카페꼼마2page에서 아주 예쁜 녀석들을 또 사왔다^^ 다행인 것은 그 중 한 권은 벌써 읽었다는 사실! 그러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 말이다.

 

 

 

 

 

 

 

알라딘가 각

<어린왕자> 6,400원

<어린왕자를 찾아서> 7,600원

<세트 구성>- 14,000원

 

 

 

일전에 페이퍼에도 남겼지만 이 두 권을 삼으로써 <어린왕자 3종 세트>가 비로소 완성되었다. 특히 <어린 왕자를 찾아서>를 먼저 읽으니 <어린 왕자>가 마구마구 다시 읽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알고보니 김화영 번역가님이 나랑 동향분이시더라는... 막 들이대 ㅎㅎㅎ  두 권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것을 보니 참 좋은 생각 같다. 선물용으로도 강추!

 

 

대학 시절 박현욱 작가님의 <동정 없는 세상>을 읽었다. 아마 동명의 영화를 보고 난 후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등에 적힌 제목을 보고 오로지 그 계기로만 읽었다. 소설의 동정이 영화의 동정이 아님을 알고 난 후 잠시 멘붕이 왔으나 나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 책을 잊고 있다가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작가님 프로필을 보고 <동정 없는 세상>이 박현욱 작가님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마치 잊었던 연인을 만난 양 괜시리 작가님이 좋아졌더랬다.

 

 

 

 

 이번 카페꼼마에 갔더니 새 옷을 입은 박현욱 작가님 소설이 꽂혀있었다. 그 중 <그 여자의 침대>를 구입해 왔다. 아직 읽기는 전인데 왠지 흡입력이 있을 것만 같은 예감!

 

- 알라딘가 9,900원

 

 

 

 

 

아이 책도 전집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세계문학도 같은 출판사의 것만 있는 것을 이상하게 싫어하는 취향이 있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시리즈라인이 있다. 그중 하나가 <문학동네 키워드 한국문화>인데 마침 <세한도>가 있기에 구입했다. 이 시리즈의 경우 내용도 내용이지만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고 표지의 디자인이 세련되었다는 외부적 매력도 크다. 그 첫번째로 출간된 <세한도>는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과 그림과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그리고 여름에 키워드한국문화에 대한 강연을 열어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책을 읽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아 구입했다. 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 알라딘가 8,800원

 

 

7월엔 좀 덜 살 수 있으려나? 좀 덜 사고 좀 더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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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TIME BOOKS 130630

  

 

 

 

 

 

 

 

 

 

 

 

 

며칠 전 보림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리퍼도서전을 하길래 3권을 구입했는데 그중 2권만 왔다. 보림출판사이 '까치와 호랑이'시리즈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으로 골랐는데 역시 나는 엄마였어!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 특히 <도깨비방망이>의 경우 앞면이 1, 뒷면이 2로 나뉘어져 구성이 되어 있어 더 흥미로워했고, 내가 금나와라 뚝딱을 노래처럼 불러줬더니 그 부분을 특히 좋아했다. 욕심쟁이가 개암을 혼자 다 먹는 장면도 재밌어 했다.

 

<이야기주머니이야기>는 '까치와 호랑이'중에서도 좋다고 소문난 책이라 구입했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밌고 이억배 그림작가의 그림이 특히 잘 어울린 것 같다. 좀 길지만 아이가 계속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몰입이 잘 되는 그림책이다.

 

<아기 공룡이 감기에 걸렸대요!>라는 책은 마트 원서 코너에서 이 책과 같은 시리즈의 원서인 <how do dinosaur go to school?>을 읽고 관심이 생겨 도서관에서 찾아봤더니 시리즈 책이 몇 권 있길래 그중 3권을 빌려왔는데 이 책을 가장 재밌어 한다. 아직 어려 학교 이야기보다는 감기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지나보다. 글자가 정말 커서 시원시원하다. 당분간 사랑하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 세권이 며칠 간은 잠자리에 함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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