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래빗 시리즈 10종 세트 - 전10권 베아트릭스 포터 베스트 콜렉션
베아트릭스 포터 글.그림,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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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세트로 나왔기에 소장가치 있구요. 참고로 EBS영미문학관 2013년 2월에 방송한 피터래빗 읽어주기와 함께하면 더 좋아요. 전 요즘 목아파서 그걸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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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여동생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
펑슈에쥔 지음, 펑팅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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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주는 아련함이 있다. 복숭아꽃이 만발하던 때에 태어난 아타오의 막내 여동생, 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딱히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맑은 아기 냄새가 풍기던 그리고 그 냄새를 맡을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 흐물흐물해지던 그 막내 여동생을 보는 것 같다. 이 말은 비유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다. 그 여동생은 아들을 바라던 아타오 아빠의 여섯번째 딸이고 이름도 우리말로 하면 육순이쯤 되는 류타오이다.(언니들은 아타오, 얼타오, 싼타오, 쓰타오, 우타오로 우리말로하면 일순이, 이순이, 삼순이, 사순이, 오순이 쯤 된다.) 이번에도 딸이면 복숭아나무를 벤다고 했던 아빠의 대단한 기대에 부응하지못한 류타오, 이야기는 그런 류타오에게서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오래 전 나도 어릴 적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아들과 딸>이 떠올랐다. 그땐 귀남이와 귀남이 부모를 욕하면서 봤지만 그런 사람은 주변에 늘 있었다. 아마 요즘에 태어난 아이들은 생각치도 못할 일이지만 나만 해도 '남아선호사상'을 어른이 될 때까지 인식하며 살았다. 한동안 잊었던 그것이 생각나서 류타오는 태어나면서부터 내게 연민의 대상이 되었다. 아마, 이야기 속의 모든 인물에게 그렇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류타오가 여동생으로 태어났기에 이 책의 모든 형제애는 더 애틋해진다. 그런 점에서 훌륭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도시에서 온 간부의 딸인 '나'의 아홉살부터 2년 간의 묘족 마을 생활을 다룬다. 한족이고 도시 사람인 '나'의 가족들은 분명 이질적인 구성원이지만 2년간의 기억은 분명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타오의 가족이고 그 애정의 시작은 류타오였다. 딸이 여섯이 된 가난한 집은 그럭저럭 화목하지만 여느 형제많은 집들이 그러하듯 모두가 사이가 좋을 수는 없다. 싼타오와 쓰타오처럼 한 뱃속에서 나와도 정반대인 아이들은 여느 집에든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결국 피를 나눈 자매이기에 결정적인 계기를 함께 견디다보면 세상 둘도 없는 짝이 된다.

 

'나'에게도 라오볜이라는 여동생이 있지만 아주 각별한 것도, 그렇다고 자주 싸우는 것도 아닌 그런 여동생이다. 우리가 문득 여동생을 떠올릴 때의 바로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여섯 자매인 아타오의 형제애, 가령 류타오를 향한 아타오의 극진한 사랑이나 싼타오와 쓰타오의 끈끈해진 사랑을 통해 '내 여동생'인 라오볜을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다. 라오볜에게 새 샌들을 사주기 위해 돌을 깨는 일을 하며 돈을 모으던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내 여동생을 떠올렸다. 진짜 내 여동생. 새 샌들을 자랑하는 라오볜을 보면서 내 동생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이 떠올랐다. '내'가 아타오를 통해 라오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겼듯이 나 역시 '나'를 통해 내 동생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긴 것이다.

 

그 후 며칠 동안 라오볜은 기분이 들떠 있었다. 집에 붙어 있지 않고 걸핏하면 밖으로 뛰쳐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 살짝 신발에 눈길만 주어도 바로 '언니가 돌 깨는 일을 해서 사줬어요!'라고 떠들어 댔다. 그렇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듯 했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을 때마다 나는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조금 아릿했다. (105-106쪽)

 

미안했고, 저런 기분을 동생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조금 아릿한 그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 오래 떨어져 살면서 남보다도 더 대화를 적게 하고 남보다도 사정을 더 모르고 남에게 준 만큼도 해주지 못한 것이 내내 미안해졌다. 뭔가 동생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는데 현실은 지금 내가 동생을 좀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빨리 보고 싶다.'는 말에 '기분이 좋은데?' 하던 어제의 메시지가 떠올라 더 미안해졌다. 내가 그렇게 무뚝뚝한 언니였구나 싶었다. 작게나마 기쁘게 해 줄 궁리를 해 봐야겠다. 라오볜의 웃음처럼 밝고 맑은 웃음을 터뜨릴 것을 상상하니 내 마음이 꼭 '나'의 마음 같다. 그 마음이 아타오의 마음이고 싼타오의 마음이고 우리 모든 언니들의 마음일 것이다.

 

중국 소설을 몇 편 읽었지만 그들은 너무 무거웠다. 잘 알지 못하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이야기하는 통에 인물이나 그들의 인간적인 삶을 잘 들여다보지 못했다. 중국 동화로는 두번째 읽는 이 이야기가 나는 소설들보다 더 좋았다. 어쩌면 지나간 우리의 시절을 돌아보는 듯도 했지만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했다. 제목이 '너는 내 동생'이 아니라 '너는 내 여동생'이라 더 애틋했는지도 모르겠다. '女'라는 말이 이렇게 끈끈하게 다가오다니, 세상의 모든 자매들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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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정말 독서의 달인가? 왜 이리 핫한 이벤트들을 많이 하는 거람? 아, 진작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을 보면서 '지금 샀어야 하는건데!'하며 아까워하는 사람이 어디 나 뿐일까? 이놈의 책 쟁여놓기는 고질병이지 싶다. 대리만족 차원에서 핫한 이벤트 도서들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대중없는 추천 도서'는 목요일 꼭지이지만 뭐, 우린 융통성이 있으니까! ㅎㅎㅎ

 

일단 돌베개 할인 이벤트 짜잔!

 

본인들 입으로 '출판인이 가장 신뢰하는 출판사'라는 말을 하긴 좀 쑥스러웠겠지만 그 말이 또 신뢰가 가는 것은 사실이다. 40%할인가라면 이 기회에 <열하일기>를 구비해 둘 것을 권유한다. 더 이상 싸게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돌배게의 <열하일기>는 보리출판사의 <열하일기>와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책인데, 나는 가격과 표지를 보고 돌배게 보급형 반양장본인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도 책꽂이에 꽂힌 모습이 아름답다!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한 사람이라면 <운명이다>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내가 그러했듯 그분을 아끼는 마음이 새롭게 자리할 것이라 기대한다.

 

 

앞서 <열하일기>를 추천하면서 거론한 보리출판사 역시 유아동 도서에 대한 핫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사실 보리출판사의 이벤트는 처음 본다. 개인적으로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세밀화 도감들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여 집에도 여러 권 있는데 이런 기회, 정말 흔치않다.

아이가 백일이 되면서부터 근 두돌이 될 때까지 늘 가까이에서 읽었던 <보리 아기 세밀화 그림책>은 내가 출산 선물로 꼭 선물하는 책인데 다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1-5세트까지만 갖추어도 나쁘지 않다. 각 세트당 가격은 11,500원 선이다.

 

 

 

 

   

 

 

 

 

 

 

그 다음에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보리 국어 사전>을 꼽을 수 있다. 나도 올해에야 구입했는데 실제로 받고 활용하다보니 이 사전만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국어 사전들 다 비슷비슷한데, 세밀화가 그려진 이 사전의 경우 딱딱하기만 한 사전의 느낌에서 벗어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라 지금도 아이와 끝말잇기를 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다른 국어 사전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초등 이전부터 성인까지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갖추어 두어도 좋다. 현재 알라딘가 33% 할인가인 30,150원이다.

 

 

그 외 우리집에는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의 어린이 자연 그림책 4권 세트 중 3권이 있다. 뭐가 없는지는 확인해 봐야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의 모습을 아름다운 세밀화와 정감있는 글로 표현된 이 그림책들은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작품들이다. 워낙 유명해서 중고서점에도 꼭꼭 갖춰져 있곤 하니 중고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만 워낙 오래된 작품들이라 바랜 경우가 있으니 감안하는 것이 좋다.

 

 

 

 

 

 

이외 각종 도감들이 유명한데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은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이다. 얼마 전 강남점에서 반색하며 갖춰둔 책이다. 식물 도감 뿐만 아니라 보리 출판사의 도감들은 그림들이 참 좋고,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책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추후 <동물 도감>은 겁을 좀 상실하고 난 후 구매할 예정이다. 아이도 겁이 많지만 나도 왜 이리 동물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ㅠㅠ 얼마 전 책을 좋아하는 딸을 둔 아들친구엄마(?)가 책이 정말 좋다며 추천해주신 <풀이 좋아>도 위시리스트 중 한 권이다!

 

 

그 다음으로 7월에 알라딘이 야심차게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럭키백'이벤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국제도서전에 민음사의 럭키박스가 대박 히트 상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알라딘에서도 '럭키백'을 보다니! 다만, 이 럭키백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안심되어 좋다. 다만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니 자칫 놓칠 수 있다는 사소한 위험요소가 있는데 이번주(그러니까 내일까지) 각 출판사별 럭키백 중에 내가 가장 관심이 가는 럭키백은 <문학과 지성사의 시인선 럭키백>이다.

 

만약 내게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의 시집이 한 권도 없다고 치고 4권을 고른다면 다음의 시집들을 고를 것이다. 딱 4권만 골라야한다면 말이다. 물론 나는 4권을 모두 가지고 있고, 4번째 시집 대신 나희덕 시인의 시집을 넣고 싶었지만 많은 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내 생의 중력>을 선택하고 말았다. 딱 4권이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기형도에서 처음 시를 읽고 울었었고, 나희덕을 통해 위로받았고 사랑을 했으며, 심보선이라는 시인을 사랑하고, 진은영의 시를 읽고 생각한다.  

 

 

 

 

 

 

 

 

 

3가지 핫한 이벤트 페이지를 정리하고 책을 추천하다보니 어느 정도 대리만족은 되는 것 같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7월 10일 김언 시인의 새 시집 출간에 맞춰 책을 또 대량 구매할 예정이고, 지금 추천한 책들은 거의 대부분 갖고 있는 책인지라 사실 이 이벤트들이 정말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많이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신없이 책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고 카드 결제를 하고 있을 것이다. 7월 비도 오고 날도 더운데 정말 책 많이 읽으라고 이벤트도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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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일 서점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신간 소식은 연예인 열애 소식보다 더 빠르게 낚아챈다. 그러다보면 내가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 많은가 싶은 생각도 들고 듣보잡책도 참 많다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면서 괜히 읽고 싶어 몸이 달아지는 책들이 있다.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저자가 무슨 분야의 글을 쓰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이름은 한 번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왠지 아는 것만 같고, 그리고 책 제목이나 내용은 딱 내가 좋아하는, 그러면서 또 그 분야는 잘 모르는 아주 복잡미묘한 그저 '책을 탐한다'고 밖엔 말할 수 없는 증상들이 종종 일어난다. 아까 전 들락날락거리다보니 이번 주에 또 그런 책들이 역시나 있더라~ 소개해 본다.

 

1. 서영채 <인문학 개념 정원>- 알라딘가 9,900원

 

 

 평론가로 알고 있다. 계간지에서 이름을 본 것 같은데 확인해 보니 <문학동네> 편집위원이란다. 기억력이 영 형편없는 것은 아닌가보다. 이 책은 '개념어 시리즈' 중 첫번째 책으로 출간된 것인데 인문학에 대한 개념들을 쉽게 풀이한 책이라고 한다. 지금은 발행되지 않는 청소년 문예 계간지 <풋>에 연재한 내용이라고 하니 일반 독자들에게 부담없이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목차만 봐서는 쉬울 것 같지는 않은데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철학서의 매력을 탁석산의 <자기만의 철학>을 통해 맛본 나로서는 이 책 역시 그 정도의 쉬움은 보장해주었으면 한다.

 

 

 

 

 

2. 막스 갈로 <프랑스 대혁명> - 알라딘가 각 16,200원

1789년. 이게 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학창시절 줄기차게 왼 연도들. 그리고 얼마 전에 본 영화 <레미제라블>. 영화를 본 직후 프랑스 대혁명에 대하여 관심이 수직상승했다가 며칠 지나자 수직하락했다. 그리곤 이 책을 보고는 또 급격히 상승중이다.

 물론 저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래서 찾아보니 프랑스에서는 아주 유명한 언론인이자 역사학자라고 한다. 역사 소설가라고도 하니 가독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듯 해서 다행이다.

 

 

 

3. 발타자르 토마스 <비참할 땐 스피노자> - 알라딘가 13,500원

 

  발타자르 토마스를 아느냐고? 전혀! 스피노자는? 이름만! 그런데 왜 궁금하냐고? 지금 읽고 있는 <백년의 지혜>라는 책에 알리사 할머니가 스피노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잠깐이지만 이 철학자 나랑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비참할 때라잖아! 우리 좀 비참할 때가 많으니까!

 자음과모음에서 요즘 '-----땐 0000'이런 철학서를 시리즈로 내고 있는데 찾아보니 아니 이런! 그 첫번째 책인 <우울할 땐 니체>의 저자오 같은 저자였구나! 그 책 나 읽었는데...반쯤!

  전작을 읽은 느낌으로 보자면 책은 참 좋았다. 다만 내가 이겨내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 읽지 못했었다. 내 안의 우울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고 할까? 그 용기만 좀더 있었더라면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책으로만 본다면 이 책도 기대가 된다. 저자 이름, 이젠 기억해야지!

 

 

4. 장은정 <언젠가는, 터키> - 알라딘가 11,700원

 

  친구의 나라라고 부르던가? 난 거기에 친구가 없어서 그렇게 부를 수는 없고 그저 오르한파묵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다. 터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 오르한파묵의 <검은 책>을 읽고 나서부터였으니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제목이다. <언젠가는, 터키>라니!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목에 비해 표지 디자인이 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리보기로 본 사진들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의 부제처럼 터키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그곳'이 되기는 할 것 같다.

 

 

 

이 주에 나온 책들 중에는 이렇듯 몰라도 너무 모르면서 관심이 수직상승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무라카미하루키를 비롯하여 유명한 작가의 신작도 많이 나왔고, 개인적으로 쬐끔 알면서 흥미로운 책들도 많이 나왔다. 7월이 어느새 독서의 달이 된건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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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에서 한달 전 쯤 '중국 어린이 문학 100년 대표작'이라는 타이틀로 세 권의 중국 동화를 출간했다. 최종적으로 30권의 책을 번역하여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양 어린이문학과 우리나라 어린이문학으로 거의 양분화된 국내 어린이문학 출판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읽었던 중국 동화 역시 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된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사실 문화대혁명 시기 일색인 중국 소설들보다도 훨씬 역동적이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동화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높다.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의 경우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화의 형식을 띄어 동화로 분류된 것이겠지만 성인이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동물 농장>도 떠오르고 오히려 더 나은 면도 있고 말이다. 더욱이 앞서 말했듯이 요즘 위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국 작가들의 소설이 출간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대라는 것이 문화대혁명 시기로 대부분 한정되어 사실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동화에서는 그런 느낌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읽기에 더 편안했던 것 같다.

 

아마 보림 출판사에서 중국 어린이 문학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어린이 문학 출판 시장에 다양성을 가져올 것 같아, 원래도 좋아하던 출판사인데 더 좋아졌다. 출판사의 역할은 어떤 잘 팔릴 책을 골라 많이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책을 국내에 소개하고, 다소 실험적일지 모르지만 필요한 책을 출간하여 출판 시장을 경직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면에서 보림 출판사가 어린이 문학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고 본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중국 어린이 문학 100년 대표작' 중 그 첫번째로 나온 <너는 내 여동생>이라는 동화책인데 반절쯤 읽은 바로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불과 십 년전만 해도 어색하지 않았던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줄줄이 딸만 낳는 이웃집의 이야기, 충분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사실 이해못할 대목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 작품 <몽실 언니>를 읽는 것보다는 시차 극복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시차만 극복하면 공간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곧 나머지 두 권인 <건냐오의 백합계곡>과 <늑대박쥐>를 읽을 예정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의 표지가 맘에 든다. 중국의 색깔이 느껴지면서도 예술적 가치도 있고 책의 내용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고 웃긴 책만 점점 더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에 얼마나 맞을런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결국, 책이라는 게 읽을 사람만 읽을 테니 그저 이 책을 권해줄 어른들이 많기만이라도 바라봐야겠다. 동네 서점엔 온통 밖에 없고 이 책들이 전면에 깔려 있을리 만무하니 어른들이 부디 읽어보고 권해주시길. 중국에도 어린이 문학이 이렇게 있었노라고! 그나저나 <늑대 박쥐> 재밌어 보인다 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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