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아들이 팟캐스트 방송하고 싶대서 부랴부랴 익혀서 만들어봤다. 해보니 괜히 뿌듯한데 아이가 언제까지 하려나 모르겠다.

첫번째 녹음한 책은 <토요일의 기차>이다.

 

 

 

 

 

 

 


[팟빵]
공유 주소 : http://m.podbbang.com/ch/7194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4-02-1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헤윰님 목소리 들을 수 있는 건가요? 팟빵앱을 깔았는데 엄마 내가 책읽어줄까네요~

그렇게혜윰 2014-02-11 16:50   좋아요 0 | URL
네^^ 제 친구는 제 목소리가 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네요 ㅠㅠㅋ

2014-02-11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4-02-11 16:51   좋아요 0 | URL
목소리가 너무 여리여리하지 않나요?^^ㅋ
 

딱히 어떤 목적성이 없이 서점 나들이를 가고 싶을 때 대개는 즉흥적이라 혼자 다녀오곤 하지만 책벗에게 연락하여 함께 다니기도 한다. 청하면 오케이하는 그런 매커니즘이 참 좋다.

 

영어 공부를 좀 할까하고 원서를(어린이용이다 ㅠㅠ) 살까 싶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옛이야기가 품절된 터라 그것이 혹시 있을까 하고 중고서점을 가기로 한다. 그리곤 연락을 취했더니 역시나 오케이! 뒤이어 청이 들어온다. 대오서점까지 갔다 오실래요? 나 역시 오케이! 실은 전날 기사로 보고 청할까 하다 그건 먼가 싶어 청하지 않은 터였는데 이심전심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보다.

 

중고서점에서 대략 30분 정도 책을 구경하고 걸어서 대오서점까지 갔다. 눈이 내리는 각도가 마침 얼굴을 얻어맞기에 좋았지만 그것도 좋았다. 좋은 벗과 좋은 구경을 가는 것은 그런 기분이다. 피곤을 잊는. 마침 중고서점에는 원하는 아이의 책이 있었고, 책벗은 영어 전문이라 두 권의 책을 추천받기도 하여 몇 권을 사왔다. 아침에 신분증을 찾느라 뒤적거린 서랍에서 나온 문화상품권을 마침 잘 썼다.

 

대오서점에 가니 이미 방문객들은 할머님과 사진 촬영 중이셨다. 벗과 이중섭 생가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옛집들이 주는 포근함이 지금의 우리를 품어주는 것 같아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다. 방문객은 적지 않았다. 한편으론 상업적으로 변모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방문객은 꾸준히 있어야할 것이다.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

 

커피를 시키면 리필도 해주고 빵도 주고 엽서도 준다. 집이 근처라면 때때로 들러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멍도 때리기 좋겠다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4-02-0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오서점 할머님이 잘 계신가 보군요.
대오서점 할머님한테는 고마우면서 미안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03229

이 글을 읽으시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대오서점 '작은'할머님이 '왕'할머님 사진 좀 찍어 주기를 바라셨지만,
제가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몇 년 단골로 드나들지 않고는 찍을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 탓에,
99살에 돌아가셨거든요.
99살이실 적까지 명절마다
왕할머님이 좋아하시는 단것(사탕과 초콜릿) 사들고
대오서점을 찾아갔는데...

꼭 100살 되시는 해에 왕할머님을 사진으로 찍겠다 했는데
이제 와 돌아봐도 참 죄송한 일이었어요.

아무튼, 대오서점 예전 간판을 함부로 내리지 않아 고맙기는 한데,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 아니라,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헌책방'입니다.

더 오래된 헌책방은 자식이 가게를 억지로 폐업시켜서
역사에도 없이 아주 조용히 사라졌지요.

그렇게혜윰 2014-02-10 11:26   좋아요 0 | URL
인연이 있으신 거로군요! 할머님은 사진 촬영 중이시라 많이 못 뵙고 며느리 되시는 분이 적극적으로 손님들을 안내하시더라구요. 좋은 느낌이었어요. 가족들이 잘 꾸려가는 예쁜 곳이었어요!

2014-02-11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4-02-11 16:52   좋아요 0 | URL
모임을 하기엔 너무 공간이 좁아요. 2인석 3세팀 정도????^^
 
괴물이 나타났다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지음, 최윤정 옮김, 에르베 르 고프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올해 일곱살이 된지라 <난 책읽기가 좋아>의 단계를 아직 시도하지 않았었다. 작년에 한 권을 읽어줬는데 글밥이 많아 아직은 때가아니다하고 덮어둔 참이었다. 이를 테면 우리 집엔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으 책이 두 권이 있는 셈인데, 1단계라고 다 같은 1단계가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도 1단계의 책이지만 글밥이 많아 재밌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일곱 살 아이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괴물이 나타났다>의 경우에는 아이가 평소에 읽는 그림책들의 글밥과 비슷한 혹은 더 적기도 한 수준이라 아이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우선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이 있는 집이나 도서관에 놀러갔을 때 그저 궁금해하기만 했던 이 시리즈가 이젠 직접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친근감이 생겼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어른인 내가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소문의 근원지는 오해"였다가 다시 아이에게 읽어주고 나서 생각하기에는 "잘못된 소문의 근원지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사회에서도 누군가에게 허황된 잘못된 소문을 전하는 것은 전하는 사람의 마음에 두려움이 크게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 동물들이 두려움으로 토끼를 괴물화시키는 모습이 왠지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내가 좀 때가 묻은 탓이기도 하겠다. 아이는 그저 신이 났다. 배꼽이 빠지게 웃는다.

처음엔 귀가 크고 뾰족하기만 하던 것이 입이 커지고 칼날같은 이빨이 생기고 눈에선 불을 뿜어내기에 이르자 아이는 깔깔깔 웃어댄다. 그리곤 동물들은 거짓말쟁이란다. 몰라서 거짓말을 한 거란다. 그래 아들아, 모른다는 것은 그렇게 뻥을 칠 만큼 두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단다. 겁부터 먹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단다.

 

 

짧은 이야기인데도 어째 아이보다도 내가 더 생각이 많아진다. 이거 1단계 많나요? 내용은 100단계 같아요! 저자의 이름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아들은 깔깔깔! 엄마는 느낌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4-02-0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물이 나타났다, 저도 10번 넘게 읽었지요~~~ 아주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예요.
올해 일곱살 아들치고는 글씨도, 그림도 너무 훌륭해요.
칭찬해주세요~~~

그렇게혜윰 2014-02-09 10:47   좋아요 0 | URL
요즘 괴물 이야기를 그렇게 좋아하네요^^ 진짜 무서운 괴물은 집에 있는데 알고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ㅋㅋ

단발머리 이모가 칭찬해줬다고 전해줄게요^^
 

1. 당장에라도 읽고 싶은 따끈따끈 신간들.

 

 

 

 

 

 

 

 

 

 

 

사랑을 나희덕의 시 '푸른 밤'으로 고백했었고, 스무 살 무렵 그녀의 시는 참 가까웠다. 오랜만에 만나니 설렌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어보고팠지만 너무 많아서 시작을 못했던 참에 좋다 단행본, 표지 캬~~

 

2. 오래 참아봤지만 결국은 사고픈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책들. 마침 이 때다!

 

 

 

 

 

 

 

 

 

 

 

 

결국 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요즘 '당장 읽을 책 있을 땐 자제하기'를 실천 중인지라 좀 참았다. 따끈따끈하게 마음산책 이벤트로 적립금을 주셔서 샀다^^

조르주 심농은 몰라서 이 책으로 간 보려고 샀다.

 

 

3. 아들을 위해 산 책들

 

 

 

 

 

 

정기 구독을 하기 전에 한 달 따로 구입하려고 샀다.

겨울 왕국 놀이책을 사줬더니 너무 좋아해서 영어로도 한 번! 독해 가능하겠지???^^:

 

 

4. 조카를 위해 산 책들

 

 

 

 

 

 

 

 

 

 

 

 

단행본이 거의 없는 조카를 위해 입학 선물을 천천히 사고 있다.

현재 준비된 목록은 이 책들 외에

 

 

 

 

 

 

가 있다. 나중에 다 구비되면 따로 페이퍼를 만들 예정이다.  첫 조카 때 교과서 수록 책을 사준 터라 둘째는 재미와 감동 위주로 고르고 있다.

 

 

- 구입처는 알라딘과 응24

- 사은품인 노트는 [어릴적 그책] 디자인으로! 절대 사은품에 맞춘 거 아님!!....진짜??^^

 

 

 


댓글(8)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시경 2014-02-0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 시집은 저도 사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네요^^ 겨울은 밤이 길어서 책읽기 좋은데...아침에 자꾸 늦잠을 자게 되어 고민이예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그렇게혜윰 2014-02-07 08:36   좋아요 0 | URL
전 초저녁잠이 많아서 주로 아침에 읽게 되는데요 한참 책을 읽다보면 아이가 깨어 할수없이 덮곤해요^^ 잠이든 아이든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그 무엇보다 책을 우선시할수만은 없으니까요ㅋ 즐겁게 읽어요 우리^^

파란놀 2014-02-0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지나가는 문턱에 즐겁게
예쁜 책들 누리셔요~

그렇게혜윰 2014-02-07 08:36   좋아요 0 | URL
아닌게 아니라 요즘 봄이 온 것만 같아요^^

단발머리 2014-02-0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책 많이 사시고, 많이 읽으시네요. 부지런하셔요~~
저는 아이들 학교 보내고 읽거든요. 근데 아롱이가 너무 일찍 온다는...
점심 먹고 12시 20분이요. 아... 이제 2시간 남았네요.

그런데, 강신주님 투표가 뭔가요? 댓글남기신 것 보고 궁금해서ㅋㅎㅎ
여기까지 왔답니다. 여기에다가 답 주셔도 돼용. 이따 밤에 다시 올께요.^^

그렇게혜윰 2014-02-07 14:17   좋아요 0 | URL
저희도 병설 다녀서 1시에 와요 ㅠㅠ

강신주 작가님 팬이 워나에 많아서요 어느 동네 관리하려면 투표라도 해야하지 않나....이런 뜻인데요 제가 폰으로는 글을 잘 못 써서 단발머리님을 이해 못 시켜드렸네요ㅠㅠ 그리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었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14-02-07 14:4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그렇군요.
일단 저희 동네랑, 다락방님 동네 접수했고요.
다른 데는, 일단 강신주님 활성화를 위해 그냥 두려구요.
관리가 필요하면 그 때 나설려구요.
ㅋ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4-02-07 17:22   좋아요 0 | URL
구리시는 딱히 관리인 없는듯하니 단발머리님 드릴게요ㅋ 제가 뭣도 아닙니다만요ㅋ
 
슈퍼 거북 그림책이 참 좋아 15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나는 왜 이 책을 자꾸만 외국 작가의 책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점이 궁금하다. 아마 유설화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 낯설기도 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토끼와 자라]가 아닌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라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려의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이 신선함이 어쩌면 이 책이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느끼게 한다.

 

[슈퍼 거북]은 우리가 익히 아는 이솝 이야기 [토끼와 거북]의 그 뒷이야기이다. 작년에 개봉된 영화 [슈퍼 달팽이 터보]가 생각이 나기도 한다.

 

 

아다시피 슈퍼 달팽이 터보는 경기에서 스포츠카들을 제치고 승리하게 된다. 그런 달팽이의 능력은 노력이 아닌 우연히 생긴 초능력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의 슈퍼 거북은 다르다. 토끼와의 달리기에서 이겼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을 영웅 대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부단히 노력했다.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면서까지.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슈퍼거북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우연적 능력에 기댄 슈퍼 달팽이와 부단한 노력의 결과를 낸 슈퍼 거북은 본질적으로 다른 부류이다. 그러니 슈퍼 달팽이가 레이싱에 이겼다한들 슈퍼 거북이 시합 후에 취한 숙면의 가치에 비교할 바가 못되는 것이다.

 

  [슈퍼 거북]에 나오는 동물들을 보면 낯설지가 않다.  우리는 어릴 적 [토끼와 거북]을 읽으며 토끼의 어리석음과 자만심 혹은 거북의 성실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 그때의 우리들은 대부분 그런 성향을 가졌었나보다.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데이는 원전을 다르게 보자는 작가적 의도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태도도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본성적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거북이가 토끼를 이겼을 때에는 그 과정을 봐야하는데 요즘은 그런 세상이 아닌 거다. 겉만 보고 결과만 본다. 그 씁쓸함을 엄마인 내가 더 크게 느꼈다.

 

아이는 어땠을까? 처음엔 거북이가 피나는 훈련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데에 함께 신이 난 듯 했다가 거울에 비친 늙은 거북이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 듯 했다. 경기가 끝나고 느끼는 감정은 거북이나 나나 아이나 같았을 것 같다. 시원섭섭함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온 편안함. 거북이가 거북이 다워지는 순간이다. 내 아이도 내 아이의 본성에 맞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크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의 지나친 기대감이 한 대상을 고통 속에 빠뜨릴 수 도 있다는 생각이 여운처럼 남아있다.

 

볼수록 매력있다는 말이 있다. 볼매라고도 한다. 이 책이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래 사랑받을 것 같아 응원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4-02-0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북이가 '명예'를 내려놓고
'거북이는 천천히 살아가는 목숨이랍니다' 하고 이야기하는
이야기가 태어난다면 이러한 책도
무척 아름다우리라 생각해요.

그렇게혜윰 2014-02-06 11:26   좋아요 0 | URL
옳으신 말씀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