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에 산 책

페이퍼에 관심 신간들을 이야기하며 많이 거론한 책들 중 일부를 구매했다.

 

 

  이 책을 사니 적립금도 주고 알사탕도 주고 북마크도 준다. 요즘 와우북에서 핫하고 가볼만한 부스는 <마음산책>인듯한데 그곳에서도 북마크를 주는 모양이다. 내가 받은 북마크는 영사기 모양이다. 아들이 뺏어선 공룡책에 끼워두고 주질 않는다....

  더불어 이달의 선물 <책베개> 대상 도서를 세 권 한번에 써먹어서 다음에 또 받을 수 있을지 어쩔지도 모르는데 아들이 그것마저 자기 공룡베개 옆에 두고 자기 것이라며 선언했다! 엄마가 사준 그림책 두 권은 아직 펴보질 않았다. 엄마만 좋아서 쓰담쓰담 중이다. 하지만 확신한다. 펴 보는 순간, 너 반할 거야!!

 

 

 

 

 

 

 

 시를 전체가 아니라 한 두 행을 발췌하여 그림과 배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의심반 기대반으로 구입한 책이다. 그런데 택배 박스를 여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 책에 손이 가고 펼쳐보니 의심은 사라진다. 문장은 본래에도 작품이지만 그림과 더불어 있으니 회화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오은 시인의 이름을 보고 구입했는데 그의 시 중 내가 좋아하는 <이국적 감정>의 문장이 있어 기대했으나 왜 이 시에는 그림이 없는걸까? 괜히 서운하다.

 함께 주는 엽서가 탐이 나 더 사고파진다^^ 이 탐심! 선물용이 더 좋은 책이다.

 

그 외의 몇 권을 더 샀지만 아직 미처 펼쳐보지 못했다. 아들을 위한( 실은 내가 좋아서 산) 그림책 두 권은 따로 조만간 리뷰를 써볼까 하여 소개를 생략하고 나머진 지난 번에 포스팅한 반값도서들 중 세 권 샀다.

 

 

# 근래에 읽은 책

 

<구매>

지난 달 근처 도서관에서 진행된 도서교환행사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해문출판사판의 책을 두 권 교환했고 그중 한 권을 읽었다. 제목을 어떤 책에서 추천하는 것을 본 것 같아 선택했는데 과연 재미있었다. 이제 드디어 애거스 크리스티에게 적응한 것인가 그동안은 그저 작가에게 따라가듯 읽었는데 이번엔 제법 추리라는 것을 해 보았다. 범인을 찾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실제로 살인을 목격한 것이 조이스가 아니라는 것은 맞췄다. 그런데 미란다의 친부의 설정을 마치 그리스로마신화 식으로 끼워넣은 것은 좀 억지스럽다.

 

 

 

 

  <대출>

 지난번에 [출판 24시]를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아마 저자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내가 달라진 것일 게다. 그 사이에 [이방인]에 대한 번역 논란이 거세게 일었었으니 말이다. 이 소설 역시 김윤식 평론가 및 이인화, 신경숙의 표절 문제를 실명으로 공개하며 소설화하였지만 실제로 이 소설이 소설이라 느껴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지면에 실어줄 통로를 찾지 못해 이러한 방법을 택했는가는 모르겠다만 사설이나 기고의 형식으로 하는 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저자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대출>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범죄의 내음이 강한 1900년대 초반 대형 책도둑들의 전성시대를 다룬 책이다. 책이 당시에 그처럼 귀한 존재였다는 것은 반색할 노릇이지만 이쯤되면 이들에겐 면죄부를 줄 수 없게 된다. 앎에 대한 욕구가 아니라 돈에 대한 욕망으로 저지른 일들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뉴스에 보니 오프라인 서점에서 신간을 다량으로 훔쳐 알라딘 중고매장에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요샌 책장사가 안된다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피해를 입힐 것까지는 없는데 참 사람들.....

 

기존에 '책도둑'이 주는 낭만적 정서를 탐정적 정서로 바꿔준 책이다. 아직 영화든 소설이든 [책도둑]을 못 만났는데 너무 만나고 싶어진다. 책 도둑들을 감화시켜 다른 도둑들을 잡게 한 버그퀴스트가 인상적이다.

 

 

<구매>

 애거서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남긴 여섯 편의 작품을 현재 포레에서 출간 중이고 현재 3권이 출간되었다. 그 첫번째 책이 [봄에 나는 없었다]인데 이 책을 비롯한 여섯 편의 작품은 추리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자하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 소설 속에서 인물의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낸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가 있다. 오로지 조앤의 마음만으로 책 전체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 흐름 기법과도 유사한데 그보단 따라가기가 쉽다.  무엇보다 이 시리지의 표지가 맘에 든다. 종이의 두께는 너무 두껍다 싶지만.

 

 

<대출>

북스피어의 박람강기 프로젝트 시리즈는 굉장히 의미있는 시리즈이다. 추리소설 작가들의 소설 작법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1편은 아닌가?(개인적으로는 1편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검은 수첩]은 마쓰모토 세이초에게 빠져든 사람이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추리 소설에 대하여 가진 생각은 물론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 기록한 검은 노트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장에 실제 사건들을 자세히 기록한 내용은 그것들이 소설이 아닌 실제이기에 읽는 것이 불편하고 더 무서웠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말에 따르면 현실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삶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과 수법들을 써야한다는데 그렇게 해야 재미를 느끼는 게 맞기는 한데 독자가 읽을 때에는 이것이 소설이라는 착각을 하므로 즐길 수 있지 실제라고 생각하면 즐길 수 만은 없으니 모순되는 점이 있다. 아마 그 두 방향이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즐김의 요인일지도. 현실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사건들.

 

 

#  곧 살 책들

와우북 방문 일정을 잡았다. 일요일 점심 즈음.

일단 핫한 <마음 산책>과 <북스피어>를 가볼 참이다.

 

신간의 경우는 리퍼 도서가 아닌한 적립금이나 알사탕 등을 고려했을 때, 특히 올 때의 짐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목록을 정해놓되 와우북에서 살지 돌아와 온라인에서 살지는 확실하지 않다. 와우북에서 사든 온라인으로 사서 베개를 하나 더 받든 할, 구매 예정 목록이다. 순전히 건망증이 국가 대표급인 나를 위해 정리해 둔다. (무게 걱정에 일단 가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바퀴 달린 가방 가져가고도 싶지만 내가 나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백팩 하나에 의지하고자 한다.)

 

 

 

 

 

 

 

 

 

 

 

 

 

 

 

 

 

 

 

 

 

 

 

 

 

 

 

 

 

 

 

 

 

 

 

 

 

 

 

 

 

 

 

 

 

 

 

 

 

 

 

 

 

 

 

 

 

 

 

 

한글날이 다가오는데 아이에게 읽어줄만한 책이 세종대왕 위인전밖에 없다.

 

 

 

 

 

 

 

 

 

 

 

 

 

와우북에서 살 책 팁이나 한글 관련 일곱살 남자 아이가 읽을 만한 책 추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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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10-0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 실비아 플라스 책 세 권을 샀고, 구형의 황야도 샀다. 그 외엔 계획에 없던 책들을 샀는데 그랬더니 9만원을 썼더라...

그렇게혜윰 2014-10-1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났더니 금세 값을 내린 신간은 무슨 경우인고ㅠㅠ

그렇게혜윰 2014-11-0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먼자들의 국가, 불륜도 샀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 - 근대 유년동화 선집 1 첫 읽기책 2
박태원 외 지음, 원종찬 외 엮음, 정가애 그림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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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이번에 굉장히 의미있는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 읽기 책> 시리즈의 한 구성으로 <근대 유년 동화 선집> 세 권이 출간된 것이다. 그중 내가 읽은 것은 방정환, 이태준, 이병화, 권환, 맹주천, 이영철, 박태원이 쓴 단편들이 수록된 [시골쥐의 서울 구경]인데 아홉 편의 단편을 일곱 살 아들에게 들려주며 여러 날에 걸쳐 읽어보았다.

 

 

 

다른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이도 한 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노래를 부르다보면 이상하게 아이가 더 좋아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가령 '백결선생 떡방아 ♬' 같은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날 방정환♬'도 그러했다. 그런데 나 역시도 그가 어린이날을 만든 어린이들의 은인(?)이라고만 알 뿐 동화를 썼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이도 이 책의 첫 동화 두 편이 방정환의 작품이라는 것에 큰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들을 정리해 보는 것으로 각 동화에 대한 리뷰를 대신하고자 한다.

 

<사월 그믐날 밤>, 방정환

그믐이 언제인지 알아?

- 달이 그믐달이 될 때?

 응. 사월 그믐날 밤 그 다음 날은 언제더라?

- 오월 초하루

오월 초하루를 요즘 식으로 말하면 며칠일까?

- 5월 1일

숲속 친구들은 왜 5월 1일을 저토록 기다리는 걸까?

- 봄은 3월부터인데 꽃이 다 피나?

예전에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대.

- 그럼 꽃들이 어린인가?

 

<서울 쥐의 시골 구경>, 방정환

- 엄마 요즘도 우체통에 쥐가 살까?

글쎄, 구멍의 모양이 그림하고는 조금 다르긴 한데

- 안 살겠지??

왜?

-배고프면 편지 먹을까?

 예전엔 풀 대신 밥풀을 붙여서 쥐들이 먹었던 걸걸?

-그래도 배 진짜 고프면 먹겠지.

 

이후로 아이는 우체통을 지날 때마다 '엄마 여기 쥐 들었을까?'라고 묻습니다.

 

<처녀 장미꽃>, 권환

어때?

-장미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가시가 있는 건데....

 

<천년 묵은 홰나무>, 맹주천

- 나무가 천 살이라는 뜻이야?

응, 아주 할아버지 나무지.

- 꽃들은 나쁘네

왜?

- 홰나무가 자기들을 지켜줬는데 고맙다고도 안하고.

- 사람들도 나쁘다.

왜?

- 천 살이나 먹은 나무를 베어버리고. 아깝게.

- 근데 괜찮아 또 싹이 났으니까.

 

<개구리의 가정>, 이병화

개구리는 어떻게 개구리가 되지?

- 알, 올챙이, 개구리

아빠 개구리는 어떤 것 같아?

- 신경질을 잘 내는 것 같아.

참을성도 없네.

노래는 어때?

- 가사가 이상해 ㅋㅋㅋ

어디가?

- 늙어서 담배 핀다는 게 이상해.

 

아이 주변엔 담배 피는 사람이 없습니다^^

 

 

<슬퍼하는 나무>, 이태준

새는 어떤 것 같아?

- 말을 잘 한다.

그러게 똑똑하네^^

아이는?

- 나무만 속상하게 하네.

 

 

<꽃장수>, 이태준

꽃은 꽃장수가 만들어내는 거 아니었어?

- 무슨 소리! 씨앗이 싹이나고 자연이 만드는 거지!

그런 거였어? 잘 아네!

 

 

<자각돌> , 이영철

자각돌은 자갈을 뜻하는 거래^^

- 나도 한 번 차 보고 싶다....

 

<소꿉질> , 박태원

- 난 이제 다 커서 소꿉놀이 안하는데?

가게 놀이 같은 거야. 가게 놀이는 하잖아?

- 응.

정순이와 기남이는 어떤 아이들 같아?

- 가게 놀이는 안하고 말만하네? 돈을 주고 받고 물건을 팔아야지!

할머니랑 하람이처럼?

- 당연하지!

 

책을 다 읽고 아이가 이야기의 순위를 한 번 정해 보았습니다. 이유를 굳이 물어보진 않았지만 알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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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리미 서비스를 많이 지정해 놓고 있지는 않은데,  내가 모니터링을 했던 작가이거나 오래 좋아한 작가의 경우엔 얼마 전부터 알림 메시지가 온다. 이것은 곧 지름신으로 연결되기도 하는 지라 사실 신중해야 한다. 적지 않게 읽는 편임에도 늘 읽는 속도는 사는 속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많이 읽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는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터인지라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도 신간 알리미 메시지를 받았다.

 

 

 

 

 

 

 

 

 

 

 

 

 

 

[별명의 달인] 독자 모니터링을 하면서 구효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책을 읽으며 왕성한 전업 작가의 나이들지 않은 감각을 느끼며 '젊은 작가 구효서'라고 부르곤 했다. 이후 [랩소디 인 블루] [라디오 라디오] [동주]를 읽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도 많이 했다. 특히 낯선 이국 땅에서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타락]도 그 맥락을 이어가고 있어 기대가 된다. 다만, 표지가 좀 촌스럽지 않음?

 

 

 

 

그리고 9월에 받은 신간 알리미는 청소년 대상 도서였다. 이게 뭔 일이람? 내가 지정해 놓은 것은 이 수많은 저자들 중에 김소연 시인이었다. 신간 알리미의 단점은 이렇게 공저 작품까지도 알려준다는 건데, 실상 이런 경우 내 취향이 아닐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확인하니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십대가 아니라서 그런가, 이런 식의 책은 느낌이 안온다. 저자들이 다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쉽다.

 

 

 

 

 

그리고 신간 알리미가 뜨자마자 반가웠던 두 권을 샀다. 예약구매로 사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됐든 책은 내게 있고, 나는 그것을 언제든 읽을 수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의 경우 읽고자 마음을 먹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여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거의 다 되어가니 10월엔 두 권 중 한 권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렌다.

 

 

 

 

 

 

 

 

 

 

 

 

 

 

 

어마어마한 시인들의 시가 한 권의 책에 예쁜 그림과 함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처음엔 저자 이름에 오은 시인이 없어서 잘못된 건가 했는데, 저자 파일을 보니 이름이 있다. 자그마치 70명 중의 하나라는 점은 아쉽지만 오은 시인 외에도 이준규 시인, 나희덕 시인, 진은영 시인, 허수경 시인의 시도 함께 볼 수 있기에 좋다. 특히 내가 젊은 날 사랑을 고백했던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을 다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새 책들이 줄줄이 가을에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알리미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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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창비 출판사에는 애틋한 마음이 있다. 계간지라는 것을 처음 정기구독한 것도 창비였고, 어린이문학계간지 역시 유일하게 정기구독한 것이 창비였다. 그리고 그 계간지가 지금도 출간되고 있다는 점이 고맙고 그것을 지금껏 정기구독하지 못하는 것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얼마 전 권정생 선생님에 관한 책을 읽으며 선생님의 책을 틈틈히 사서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창비 시그림책이 선생님의 책으로 완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구매할 것이다.

 

 

 

 

 

 

 

 

아이가 처음 통으로 왼 책은 창비 시그림책의 [넉 점 반]이었다.

 

  옆집 할아버지한테 시간을 물으러 간 아가가 개미도 보고 꽃도 보느라해가 꼴딱 다 져서야 집에 와선 넉 점 반이라고 말하는 모양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이야 그것이 사랑스러움인줄 알았겠느냐마는 이 책을 참 좋아했다. 이 책을 통으로 다 외곤 한글을 얼추 다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며 네살 즈음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준다. 더 나아가 창비 시그림책을 몽땅 추천한다.

 

 

잠자리의 죽음. 그것이 몽환적이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게 그려진 [쨍아]를 읽고 나는 뭉클했다. 기억의 오류인가? 그래서 여적도 [쨍아]를 생각하면 뭉클해진다.

 

 

 

 

 

 오래 전 가족들이 모여 음악극을 보았다. 그것을 보기 전까진 이게 제주도 동요인줄은 전혀 몰랐다. 음악극을 보고 나니 이 책이 정말 읽고 싶었다. 책을 읽으니 음악이 들리는 듯 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공연과 더불어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공부할 때 이 책들을 읽었었다. 백석의 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더랬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특히 [준치가시]는 그림이 맘에 든다.

 

 

 

 

 

더불어 관심가는 신간들을 정리해본다. 이중 아마 반은 조만간 구입하여 읽지 않을까 싶다.

 

 

신형철 평론가의 책은 [느낌의 공동체] 밖에 읽지 못했고 더해 봐야 계간지의 글들을 읽은 게 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에 대한 믿음은 아무래도 팟캐스트 <문학이야기>의 역할이 크지 싶다. [몰락의 에티카]는 추천하는 이가 많아 어쨌든 사서 읽어봐야할 책이고 이번에 나온 책은 영화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는데 문학 평론가의 영화 이야기, 궁금해진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하는 문학 이야기는 참 맛깔났는데 신형철의 반대 버전은 어떨까? 허지웅처럼 소설을 쓰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라도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최인호 작가의 특별한 책이 나왔다. [나의 딸의 딸]이면 손녀인거일 테고 이를테면 이 책은 할아버지 최인호의 육아일기인가 싶기도 하지만 아버지 최인호의 육아일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참, 대단한 아빠였구나 싶다. 얼마 전에 김초혜 시인이 손자를 위해 쓴 책이 인상적이었는데 둘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읽은 책 안 읽은 책 할 것 없이 관심가는 책이 유난히도 많은 가을이다. 미치겠다 날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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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서 늘상 진행되는 반값도서 행사가 아닌 급작스레 늘어난 출판사들의 반값 행사 도서들이 심상치 않다. 반값할 책들이 아닌데...하면서도 이 기회, 놓치지 않을거예요~로 급변한다 ☞☜

 

<이봄>출판사에서 드물게 반값 도서전을 한다. (10월 24일까지)

여러 책들이 있지만 그중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주은 작가의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이다. 작가님 책을 세번째 쯤 읽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느낌이 가장 좋다. 언니처럼 느껴지는 따뜻한 글과 미술 중심이지만 책 이야기가 더불어 있어 여자들이 읽기에 참 좋다. 특정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이야기라는 책의 전반적인 느낌도 참 좋다. 추천!

 

 

 

 

 

 

 

 

 

 

 

 

 

 

 

<자음과 모음>에서도 인문브랜드전을 하고 있다. (10월 15일까지)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출판사이긴 하지만 자음과 모음에서 꾸준히 청소년 문학을 출시하고 좋은 인문 서적을 출판해주는 것은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이번에 반값으로 나온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좋은 문장들이 그득한 멋진 책이다. 강추!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 보다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하는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은 사야겠다!! 유후~!

 

 

 

 

 

 

 

 

 

 

 

 

 

 

 

 

 

어린이 도서의 할인도 이어진다. 파주에 갔을 때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 앞에서 미끄럼 탔던 기억이(내가 아니라 아들이^^) 난다. 많은 도서들이 반값 할인을 하고 있다. 파주에 가서 사는 것보다도 싼 것 같다. (9월 30일까지)

 

출판사의 그림책 중 두 권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알몸으로 학교 간 날]은 입학 선물로 좋은 책이고 [마음이 아플까봐]는 두고두고 보아도 좋은 책이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소유하고 싶은 책은 [손놀이 손유희]인데 내가 아주 취약한 부분이라 보고 익혀봐야겠다. [공주들의 반란]은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의 표지가 무척 맘에 든다. 그러나 '공부가 되는' 시리즈는 영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그게 젤 잘 팔리겠지? 씁쓸해진다.

 

 

 

 

 

 

 

 

 

 

 

 

 

 

 

 

 

 

 

 

 

 

 

그리고 아직 읽지 않았기에 추천할 수는 없기에 찜한 반값 행사 도서들을 정리해 본다.

 

한때 사랑해 마지 않았던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 신작 발표를 맞아 구간 반값 할인을 하고 있다. (10월 24일까지)

 

 

 

 

 

 

 

 

 

 

 

 

 

 

 

노블마인에서는 반값을 넘어선 가격행사를 하기에 또 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10월 24일까지)

다른 것은 버리기도 잘 하고 남주기도 잘하고 충동구매도 잘 안하는데 어째 책은 안된다. 때마침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말이지 그 핑계로 또 사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나, 프랑스 가고 싶은 거 맞지?

파리에서 커피 마시고 싶은 거 맞지?

무엇보다, 책 사고 싶은 거 맞지???  우산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부터 사고 나머지는 와우북 축제나 파주 북소리에 다녀와서 구매해야겠다.

 

그 외에도 두 권이 있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세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단발성 반값 할인을 한다.

 

 

 

 

 

 

 

 

 

 

 

 

 

  http://wowbookfest.com/

 

http://www.pajubooksori.org/2014/sub2/sub2_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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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2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란 책을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책소개를 들어가보니 좋은 그림이 많네요. 저도 이 책 볼래요.

그렇게혜윰 2014-10-01 00:32   좋아요 0 | URL
반값에 팔릴 책은 아닌데....^^ 하긴 말해놓고 보니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네요. 읽을 때 큰 기대를 안했는데 좋았더라는. 이런 책을 사야하는 건데 좋은 책과 있는 책의 등식이 성립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