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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이 참 좋아 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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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은 일단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 덕분인지 아이와 엄마들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열두띠 까꿍놀이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너는 기적이야와 이번 그름책 '엄마가 화났다'도 그러하다.  

 사실, '너는 기적이야'를 읽고 엄마의 입장에서는 참 공감이 가는 책이었는데 아이도 과연 이 책을 좋아할까? 하는 의문을  품었었다. 그런데,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아무 때나 '너는 기적이야'하며 웃고 다녔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그렸지만 아이는 아이의 입장에서 자신을 기적처럼 생각해주는 엄마의 마음을 느꼈나보다.  

이번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를 읽으면서도 나는 내 아이에게 잘못 대한 점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의 천진한 모습에 더욱 그러했다. 동시에 이 책 역시 과연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엄마의 변화된 모습을 이해할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4살인 아들은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는 산이에게 동화되어 너무나도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두 권의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좋은 그림책은 과연 ---할까?라는 질문에 굴하지 않고 아이와 엄마가 모두 좋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아마 다음 그림책이 나와도 나는 과연 ---할까?라는 질문을 할 것이고 아이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말할 것 같은 생가이 나온다. 하지만 다음 그림책에 한 가지 바라자면 과연 ---할까?라는 질문도 안나오게 더 공감가는 그림책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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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그림책
데보라 언더우드 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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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따뜻하면서도 밝은 노랑의 배경이다. 그 안에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배경은 최소화되고 인물에 시선을 모은다. 인물들은 각각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 행동이라는 것이 특이할 것이 없이 그저 우리나 아이들이 많이 취하는 동작들일 뿐이다. 그런 우리 주변의 모습들, 우리는 그 모습들에는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동작들에는 모두 '소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놓치지 않았다. 

가령 다음 그림 같다.  

토끼가 턱받이를 두르고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행동이고, 삼촌의 고물차가 터지는 모습도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제목이 아니었다면 그저 '토끼가 밥을 잘먹는구나.' '차가 고장이 났구나'로 끝날 수 있었던 장면이지만 제목 '시끄러운 그림책' 덕분에 이 그림은 더 큰 역할을 부여받는다.  

마지막 한 방울 남은 것을 먹기 위해 얼마나 토끼는 혀를 핥아가며 그릇을 '쪽쪽' 소리를 내며 안고 있었을 것이며, 고장난 차 자체와 삼촌의 한숨소리, 그리고 조카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등 수많은 소리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넘어왔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단지 제목만 던져주었던 그리고 평범한 그림을 그려놓았던 물리적 요소 이면에 계산된 작가의 의도가 책을 읽으면서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독자가 주체가 되는 역할의 이전도 이루어지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글이 오히려 없는 편이 더 많은 상상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짧은 글이 상상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글이 워낙 짧아서 상상력에 문제가 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좀더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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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학교 가는 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한국 글작가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 많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만 최근에 가장 인상깊게 본 그녀의 책은 '문제가 생겼어요'다. 다리미 자국을 가지고 상상을 이어가는 재미에 감탄과 동시에 큰 흥미를 느꼈었고 더 나아가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 그림책 '학교 가는 길'은 발자국 모양으로 상상을 이어가는 재미가 이어지는 또 하나의 상상그림책이다.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다.

 

 그게 바로, 너야!
라스칼 글, 만다나 사다트 그림, 여은경 옮김 / 여우고개 / 2011년 6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는 사실 많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 이야기도 없지는 않다. 특히 최근엔 그렇다. 이 책 역시 아빠와 아이의 건전한 관계를 위한 책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그런 내용적인 것이 아니라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그림에 대한 기대감이다. ‘화려한 색감’, ‘부드러운 수채화의 번짐 효과’, ‘심플한 펜 터치’가 조화를 이루었다는데 그 조화를 만나보고 싶다. 

 

해리엇
한윤섭 지음, 서영아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2011년 6월  

작년 봉주르 뚜르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작가 한윤섭의 신작이다.  이미 읽어본 이들이 전하기를 눈물이 철철 흐른다는데 그 원인이 되는 해리엇이 몹시 궁금하다. 더욱이 탄탄한 문장력으로 연극계와 동화계를 사로잡은 한윤섭의 신작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래된 꿈
홍경의 지음, 김진이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조선 시대 여류 시인 김금원의 짧은 생애를 금강산 기행록 「호동서락기」이 바탕이 된 동화책이다. 사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선 시대의 여류 시인을 다룬 내용은 지금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남장을 하여 살아가며 꿈을 이루어야 했던 그녀의 삶이 아이들에게 깊숙이 다가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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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 없는 양육 -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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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를 읽고 참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작가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프롤로그였다. 그런 작가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은 책을 읽는 내내 계속되었다.  

부모를 선장에 비유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비유들이 존재하는 이 책은 부모의 행동을 지시하고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비유를 통해 부모의 마음을 안내하는 마음 매뉴얼에 가깝다. 이러한 비유들로 인해 마음은 왠지 마음을 치유하는 책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역으로는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평온한 마음과 아이를 바라보는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가 '문제 있는 아이는 없다. 문제 있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와 같은 말을 한 것을 기억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그말은 '참'이 된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줄 수 있는 사랑을 주지 못해 아이를 흔들어 놓는 이는 모두 부모이다.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 하나를 헤아려주지 못해 성나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힘 겨루게 하는 부모란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 마음이 편하자고 아이들을 바꾸려 하고, 다가오는 아이를 안아주기는 커녕 채찍질하는 모습. 우리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가장 잘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아이가 가장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할 것과.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항상 아이 편임을 분명히 하기, 마음껏 말하게 할 필요성 등등 구체적인 마음가짐들을 제시하다. 또한 각 장마다 사례들을 넣어 과하지 않게 독자에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애착의 6단계를 아이가 점수 매기도록 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우리 아이에게 나는 몇 점짜리 엄마일까 스스로 반성해 보게 되었다.   

 

 제이콥의 점수  엄마 아빠    맥 마리             <----90쪽의 일부
 근접성  7 3  2
 동일성  5
 소속감
충성
 3
 존재의 중요성  6
 애정
 자신을
알리기
 7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얼마나 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있나, 내가 주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아이가 받고 있다는 느낌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우리의 관계를 다시 떠올려 본다.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100%의 관심을 나 역시도 잘못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입으로만 대화하고,
친밀한 유대의 순간에 마음이 반쯤은 다른 곳에 가 있고,
눈앞의 사람에게 관심을 100% 쏟는 데서 오는 친밀감을
불편해할 때가 너무나 많다.

본문 304쪽 중에서 

*덧붙임말 : 이 책의 본래 제목이었다던 '아이 눈 속의 빛을 꺼드리지 말라'는 그 제목이 개인적으로는 더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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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소문만 듣고 구입했던 팝업북이 있다.  

바로 이 책, 입이 큰 개구리 이다. 

돌이 갓 지나고 사 준 책인데, 책을 곱게 보는 아들도 이 책만큼은 만지작 만지작 거려서 이제는 많이 닳았다.  

이 책의 묘미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풍덩> 이 아닐까 싶다.  

아들의 가장 크게 웃은 첫 웃음이 바로 이 풍덩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기억의 재구성(?)이 있을 정도로 이 마지막 <풍덩>에서 아들은 놀라면서도 기분 좋은 웃음을 웃었더랬다.  

 

그래서 또다시 키스포크너의 글이 담긴 팝업북을 구입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아들보다는 내가 더 재밌게 읽었다.  

돼지코의 유래라고나 할까? 이 책에도 마지막 <꿀꿀>이 있었지만 

입이 큰 개구리의 <풍덩>의 반응에는 못 미쳤다. 

 

 그리고 아들이 두 돌이 될 무렵 또 한 권의 팝업북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을 발견하는 순간 무척 기분이 좋았다. 

 아들 역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데다가 이런 팝업북을 만나니 그 재미가 두 배가 된 것 같다.  

숨어있는 것을 들추고 장면을 전환하는 팝업북의 형태가 두 돌 즈음의 아들에게는 무척 의미 있는 활동들이 되었고, 이 책 역시 하도 많이 봐서 찢어지고 구겨지긴 했지만 네 살인 지금까지도 가끔 펼쳐놓고 찢어진 조각을 맞춰가면서 보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롤라와 찰리>의 책이다. 

 <롤라와 찰리>의 책은 국민서관에서 주로 출판하는데 

미세기에도  롤라와 찰리 시리즈가 있다니! 

이 책은 아직 구입 전이지만 탐나는 책이다. 

아들이 롤라와 찰리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일전에 롤라와 찰리 팝업북을 보고 큰 흥미를 보여서 현재 위시리스트 중의 한 권이다.  

집에 롤라와 찰리 시리즈가 좀 적었다면 당장 구입했을 책이지만 집에 롤라와 찰리가 너무 여러명(?) 사실 망설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분명 그 책들이 닳을 즈음 살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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