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로부터 아이한테 참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내 생각에도 어느 정도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뭘 애써 굳이 하려하지 않는 교육 방침이랄까? 이것이 아들과 나에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유혹이 많다. 그래서 나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난 비교적 꾸준히 육아 서적을 읽는다. 그렇다고 많이 읽는 편은 아니고.

  좋은 육아 서적을 읽으면 내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도 들게 해 주고, 나쁜 엄마가 되는 유혹에도 빠지지 않게 해 준다. 물론 자극적인 육아서적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 괜찮은 육아서적을 추천해 본다. 아, 참고로 요새 나온 것은 많이 못 읽어봤다.ㅠㅠ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아이 표정을 보라..집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환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아이 눈 속의 빛을 꺼뜨리지 마라'였다고 한다. 아닐 수도 있다. 암튼 비슷한 것.

 

그 한 마디로 이 책은 평가 가능하다. 저자의 가치관이 그러할 진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얼마나 좋을 것인가. 위로받는 느낌, 양육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자극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수많은 상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나의 아이를 발견하는 순간을 마주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은 그러기엔 어린 아들을 둔 까닭에 과감하게 선택하여 읽었다. 아이가 어릴 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애는 고통받고 있는데 그 때 읽어봐야 큰 효과가 없을 듯 하다.

 

부모가 아직은 좋은 부모에 가까울 때,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은 반대로 제목에 비해서는 자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차분하게 양육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사실 내 아이가 좀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나라 대부분의 부모처럼 나 역시도 그러하기에 사실 사회성이나 성격 면에서 추후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몰라 선택했는데, 전반적인 육아에 대한 지침서로 읽어도 무난하다.

 

위의 두 책에 비해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지니고 있다. <힘겨루기 없는 양육>은 아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느껴지고 <대한민국 부모>는 격앙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이 책을 멀리하는 부모들도 충분히 읽어도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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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책은 양육서라기 보다는 뭔가 자기계발서 같아서 좀 꺼려지기도 하는데 읽어볼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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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안 하니 컴퓨터를 덜하게 되고 컴퓨터를 덜하게 되니 아무래도 정보에 어둡고 정보에 어둡다보니 책을 사고픈 생각도 덜 든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내 눈에 어른거리는 책들이 있다.

 

 

 아, 니콜라 니콜라~~♥

 니콜라를 처음 읽었을 때의 그 행복감을 기억한다.

 오밀조밀한 그림과 허를 찌르는 유머는 시대와 사회를 초월한다. 공통의 감성이다. 그런 니콜라가 한정판으로 나왔다.

 

  아, 갖고 싶다!! 집에 있는 같은 내용의 책들을 보자면 허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빠알간 한정판은 그야말로 군침 아이템이다. 노트도 준다는데 책은 사서 선물하고 노트만 가질까? 갈등이다!

 

 

 

  어릴 때 보던 <베르사유의 장미> 만화가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은 영화 '레미제라블'을 본 까닭도 있고 <열린인문학 강의>를 읽은 까닭도 있다. 프랑스 역사를 보면 내 지식 내에서는 무조건 반사처럼 <베르사유의 장미>만 생각난다. 그것도 만화로!  

   

 바람 한 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혼자 피어 있어도 아름다운 꽃!♬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주제가가 생각나다니,,,오~~오스칼!!

 

 

이 책이 그렇게 크단다~~그러니 또 그 특별함에 소장의 욕심이 생긴다. 물론, 이방인이니까.

개인적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일러스트 세계문학을 좋아하는데 이 책의 그림은 그 느낌과는 좀 다르지만 멋질 것 같다.

 

집에 <이방인>도 없는데 <이방인>은 이 책으로 사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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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 책은 나름 특별한 위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문체가 좀 촐랑댄다고 해야 하나? 도무지 '고전'이라는 묵직함이 보이지 않는다. 학창 시절 영어 공부할 때 단원 끝에 summary가  나왔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아주 수다스런 고전 소설의 summary.

 

저자가 여러 번 반복하여 읽은 결과 엄선한 50권의 책을 다 읽어본다면 좋겠지만, 저자가 꼭 그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소개한 책에서조차 건너뛸 부분을 정해주니 그런 얽매임은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역으로 각 소설의 작가의 입장이라면, 세상에 이런 꽤씸한 놈이 없을 것도 같다. 시각의 차이가 있을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엔 뭔가 색달랐는데  나중엔 이 책도 건너 뛰어도 되지 않나 싶은 부분이 들었다. 모든 책은 독자마다 몰입하는 부분과 건너뛰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잭 머니건식에 꼭 맞춰야 할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쨌든, 그가 매 책마다 뒤에 부록처럼 일정한 형식으로 책에 대한 소문,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최고의 구절, 성(性)스로운 부분, 기묘한 사실, 건너 뛸 부분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읽을 만 했다. 물론 시각차는 있지만. 촐랑대는 문체와 이런 부분들이 아마 이런 류의 책들 틈에서 이 책이 살아남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전부터 생각했지만 역시 꼭 읽어 봐야겠싶은 책은

 

 

 

 

 

 

 

 

 

 

 

 

 

 

 

 

 

 

 

 

 

작가가 사랑해 마지 않지만 좀 내키지 않는 책으로는

 

이 있다^^

 

 

 

 

 

 

 

이 책 최고의 구절

버지니아 울프를 읽든 프루스트를 읽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읽든, 여러분은 인간이 그토록 섬세한 감각을 가질 수 있으며 그렇게 미묘한 진폭과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게 된다. 하물며 그것을 표현하기까지 하다니 무슨 말이 필요하랴. 우리가 그들의 책을 읽을 수 있고, 그들의 자아와 삶을 상상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의 자아와 삶을 그들의 것과 더욱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선물인가. p18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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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문학 강의 - 전 세계 교양인이 100년간 읽어온 하버드 고전수업
윌리엄 앨런 닐슨 엮음, 김영범 옮김 / 유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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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십자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나는 막막했다. 사건을 이해하였으되 그 사건의 앞뒤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스페인 무적함대를 보아도 멋있다는 것 이상을 보지 못했고,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기 보다는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를 관계를 보기 위해 궁금해했다. 우리 나라의 역사를 이해해야만 사극도 더 재밌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 많은 영역을 감히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해왔는데, 이 책 <열린 인문학 강의>가 무려 100년 전의 책이라는 것에 살짝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하버드 교수들의 강의 요약본인 이 책은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이 책이 나온 이후로 역사는 흘렀고, 세계는 여러 면으로 변화하였지만 철학의 발달이 미미하듯 시대의 차이를 느끼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윌리엄 스콧 퍼거슨 교수의 '서양 고대사' 강의대로라면 네 번째 시대인 지금은 이상하리만치 급변하면서도 정지한 시대라는 생각이 이 책의 나이와 이 책의 내용을 보면서 자연스레 들게 된다.

   우리가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면 문文사史철哲을 칭하는데 이 책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만 종교,정치경제학, 항해와 여행이 추가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목차의 처음은 역사이고, 역사 강의를 읽는 순간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짧은 요약본인데, 오히려 짧기 때문에 한 시야 안에 서양의 역사가 들어올 수 있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를 강의한 머레이 앤소니 포터 교수의 글이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잘  쓰여 있었다.

  이후 철학과 종교, 정치경제학 부분은 일목 요연하게 쉽게 설명이 되어 있음에도 기본적으로 쉬이 흥미로워지는 영역이 아니라 몇 번씩 되짚어 가면서 읽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학의 토머스 닉슨 카버 교수의 '들어가는 말' 강의는 인문학적으로 표현되어 감탄하기도 하였다.

 

    희소성이란 사실상 자연이 자연스럽게 채워주지 못하는 욕구를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이것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가 부족하다는 뜻이고, 그래서 산업화된 생산의 목적은 조화를 회복하는 것이지요. (175쪽)

 

또한 역사와 철학에서는 서양에 국한 된 점이 아쉬웠는데 종교 강의 부분에서는 동양의 종교가 좀더 큰 비중으로 다루어진 점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항해와 여행은 일면 역사 영역으로 볼 수 있어 나의 흥미는 다시금 커졌고 희곡과 시에 대한 강의도 무척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즐겨 읽느냐는 질문에 나는 문학과 인문학이라고 대답을 하지만 정작 문학에 대해서도 인문학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오죽하면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도 아는 상식 선의 내용도 몰라 놀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 아마, 책을 읽되 조각으로만 읽어서 그런 모양이다. 그런 나는 흡사 마을 우물을 항해한다고 말하는 독서가라는 생각이 든다. 항해를 하려거든 바다로 나갈진대 길을 모르니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그런 차에 '기초 강의'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 책이 내겐 큰 길잡이가 되었다. 비록 '기초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읽어야 했지만 바다로 나아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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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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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마치 내 마음이 아닌 것처럼, 남의 이야기하듯 때때로 쿨하게 마음을 드러내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마음만은 꽁꽁 숨겨 놓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 들켜버린 모양이다.

 

  책의 주인공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상처받고 외로운 마음을 느끼는 것이 두려워 마음을 병에 담고 몸 밖에 걸어두고 살아간다. '마음의 병'이 우리말로는 이렇게 중의적으로 다가오니 새롭고 멋진 표현이라 어쩌면 이 책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더 풍성하게 이해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미지로 상징화되긴 했지만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음의 병을 몸에 지니고 사는 사람도 분명 불행한 사람이지만 내 것이 아닌 양 모르는 척 하고 다니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렇게 밖으로 빼서 목에 걸고 다니니 남들은 내 마음 상태를 다 보는구만 나만 느끼지 못하는 것도 참 어리석은 일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내가 해결하기 위해 품고 살아야 하는 내 마음, 그것이 아파도 편해도 내 속에 있어야 내 마음이고, 마음이 속에 있어야 사람이라는 것을 이렇게 동화책 한 권이 알려준다.

 

  이 책에 알맞은 독자를 아이라거나 어른이라는 것으로 정하면 안될 것 같다. 나처럼 마음을 몸 밖에 빼둔 겁많은 어른이라거나 어느 새 마음의 문이 닫혀버린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당신들 마음 다 보여요. 이제 그만 품고 가요.'라는 메시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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