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롤리타에대한험버트의사랑은진짜.

그래도험버트를받아들이긴어려움.

그래서험버트에대한연민이더커짐.

롤리타는?

외로울까봐죽지도못한가련한소녀의사랑과순결은상처그이상의아픔과슬픔.

소수의험버트,롤리타보다더무서운

다수의퀼티들에게분노와응징을해준험버트여,안녕.

 

이책을읽기전엔이책에대해말하지않는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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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나온 시그림책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적이 있다. 물론, 그 시리즈를 다 본 건 아니지만 본 작품들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1. <쨍아> 알라딘가 8,800원

 

대학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할 때 만난 책은 천정철의 시 '쨍아'를 표현한 그림책이었다.

 

 표지만 봐서는 그저 잠자리에 대한 동심을 표현한 듯하지만 이 책은 예상 외로 심오하다. 바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전 보림에서 출간된 그림책<누가 누구를 먹나>도 굉장히 죽음에 대하여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쨍아> 는 좀더 우리 정서에 맞게 죽은 이를 보내는 마음을 더 잘 표현한 것 같다. 더구나 그림이 몽환적이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데, 작년에 다섯 그림 작가가 모여 만든 그림책 <꿈>에서도 만난 이광익 그림작가였다. 아이들의 그림책은 그저 밝고 생명력있는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뭉클하면서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그림책이다.  

 

 

       쨍아

                        천정철

 

뜰 앞에서 쨍아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 개미 앞뒤 서서

발을 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 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취이는데

 

쨍아 장례 행렬이

길게 갑니다. 

 

 

2. <넉점반> 알라딘가 7,000원

 

아이를 낳고 말을 하기 시작할 무렵 구입한 책은 윤석중 시에 <아씨방 일곱동무>로 유명한 이영경 그림작가가 그린 <넉점 반>이었다. 아이는 이 책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읽어달라고 했고, 나중엔 그걸 외워서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러다 글을 터득한 것 같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아들이 소리 내어 읽은 (외운 아닌) 첫 책에 가깝다.(기억에 의하면 첫 책이지만, 확신은 금물^^)

 

이 책은 마지막에 "엄마, 시방 넉점 반이래"라고 말하는 아이와 어둑해진 시간, 엄마의 표정이 정말 압권이다. 그림과 글이 썩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석중의 시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책에 사용된 글씨체도 정말 잘 어울린다.

 

넉점 반

                                  윤석중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점 반이다. "

"넉점 반 넉점 반"

 

아기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점 반 넉점 반"

아기는 오다가 개미 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점 반 넉점 반"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넉점 반 넉점 반"

아기는 오다가 분꽃 따 물고 니나니 나니나

해가 꼴딱 져 돌아왔다.

"엄마 시방 넉점 반이래."

 

이 외에도 창비에서 출간된 시그림책 중 인상깊은 책으로는

 

 

 

 

 

 

 

 

가 있다.

 

3. <꽃밭>, 파랑새   알라딘가 10,800원

 

아무래도 윤석중 시인의 시는 그림책으로 만들기에 좋은 것 같다. 요즘 꽃을 좋아하는 아들과 꽃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그림책 <꽃밭> 역시 윤석중 시인의 시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출판사에서는 <눈밭>이라는 시도 같은 그림작가(김나경)가 그린 그림책도 함께 있다.

 

 사실 그림이 섬세하다기 보다는 개성있는 편이라 아이가 좋아할까 싶었는데 왠걸 아이는 이 책이 너무 좋은지 계속 펴고 또 펴봤다. 특히 아기의 얼굴이 가득한 첫 페이지를 정말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는 장면을 좋아했지만.

  요즘 아들과 북아트를 하고 노는데, 이 시를 옮겨적는 활동도 했더니 아이가 더 애정을 갖게 되었다. 아니면 아기가 사촌 여동생을 닮아서 그런가? 아무튼 귀여운 책이다.

 

 

꽃밭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샛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아이가 좀 큰 다음에 알게 되었지만 문학동네에서 보드북으로 <아기시그림책>시리즈가 나왔다. 아이에게 시의 세계를 일찍부터 보여주는 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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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답지않은리뷰지만오늘많이썼다<0페이지책><나는아빠다><마녀프레임><천천히깊게읽는즐거움>

 오전 4:27 3월 2일 (토)

 

12일까지는 받아볼책이 없는듯하고...사둔책 읽어야겠다..읽다만책이 꽤 여럿이군. 일단 롤리타부터.

 

올해엔꼭 장자를 읽어야겠어요.RT : 바꾸어 말하자면 세계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 오히려 내 생각이 나를 에워싼 세계이다.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나’조차도 실제로는 내 기억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장자 순간 속 영원> 정진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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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년엔가 에밀 아자르란 이름으로 출간된 <자기앞의 생>을 읽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 후에 알고 보니 이 책 너무도 유명한 책이었다는 사실^^;

 

사실 로맹가리라는 이름의 책으로는 처음 읽게 된 책이 <흰 개>이다. 작년에 북펀드하면서 사 두고는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 이 남자 너무 멋진 거 아니야? 표지에 실린 사진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 험프리보가트가 떠오르게 멋진 주름으로 캬~♥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지만 소설 안에 자신의 실제 경험을 녹여 만든 이 이야기 속에서 로맹가리는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바로 이 점이 나를 사로잡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맹가리 오빠에 대한 절대적 신뢰랄까 애정이랄까 이런 것이 생겨서 아마 알랭드보통과 밀란쿤데라와 함께 왠지 가장 많은 책이 책꽂이에 꽂히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도 무척 좋았지만 뭔가 작가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로맹가리의 이름인 <흰 개>가 더 좋다. 아자르보단 맹가리 오빠가 더 내 스타일! 그래서 이 페이지엔 에밀 아자르의 책이 아닌 로맹가리의 이름의 책만 한 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아, 혹시 해서 하는 말인데 실제로는 '로맹 가리'로 표기한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로, 맹가리'라고 할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로맹가리의 소설>

 

 문학동네에서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의 책을 더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로맹 가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이 모여 있어 아마 읽고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알라딘 가

7,500원

10,400원

8,800원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로맹가리의 책>

  진 세버그라는 배우에 대하여 내 또래는 사실 좀 낯설다. 그녀가 로맹 가리의 아내로 살았었다니 그리고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 그녀와의 사랑도 궁금하다. 이 두 책 외에 에밀 아자르란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 있고, 출간될 책도 있다. 표지 디자인을 통일 시켜 마치 전집의 느낌을 준다. 이 디자인이 맘에 들어 마음 산책의 로맹가리 책을 먼저 사지 싶다.

-알라딘가 12,600원/ 10,800원

 

<기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맹가리의 소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로맹 가리의 첫 소설인 <유럽의 교육>인데, 책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되었다.  맹가리 오빠를 급 좋아하게 된 독자로서 이 책이 어찌 탐나지 않겠는가.

 

 

-알라딘가

11,250원            13,600원       10,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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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후배와 홍대 출판사 북카페 투어(?)를 하기로 하고 11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좀 일찍 왔다. 그래서 첫 장소인 <자음과 모음>에선 혼자만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좋더라~~~♬

 

한 시간 가량 머물먼서 이승우의 <한낮의 시선>을 읽었는데 후배가 더 늦게 오길 바라는 이 마음. 가족 이야기엔 치명적인 나이기에 일부러 피해 읽었었지만 이 책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만 어느 새 몰입하여 버렸다. 50쪽까지 밖에 못 읽었는데 조만간 꼭 볼 것이다!!

 

-알라딘 가 8,000원

 

자음과 모음 북카페엔 특이하게 책과 차를 세트로 묶어 팔았는데 그 책들이 죄다 집에 있는 책들이라, 아쉽게 책 구매는 하지 못하고 왔다.

 

후배가 도착하여 일단 점심을 먹고 <인문카페창비>로 향했다. 창비 정기구독 회원인 나로서는 차와 책을 추가할인 받을 수 있어서 꽤나 경제적으로 머물 수 있었다.

 

 

 

 

 

 

 

 

 

-알라딘 가 7,200원

 

 

아이스커피 맛도 괜찮았고 널찍한 테이블도 맘에 든다. 특별한 점은, 어린이책도 함께 있어 아이와 함께 들러도 즐거운 공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아이들은 오래 머물긴 너무 정적이지만. 이곳에서 요즘 핫하다는 함민복 시인의 시집과, 얼마 전 사두고 지인에게 선물했던 진은영 시인의 시집을 샀다.

 

 

 

카페꼼마로 가기 전 <땡스북스>에 들렀는데, 이 곳이 또 백미다! 동네 서점이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서점 주인의 철학과 개성이 빛나는 곳,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카페꼼마1>을 거쳐 <카페꼼마2>로 갔다. 아무래도 난 2페이지가 더 맘에 든다. 사람은 시각이 늦어서 그런지 북적북적, 물배도 많이 채워 책만 구입해서 나왔다.

 

우선은 <박태보전>을 사러 갔는데 여의치 않아 <창선감의록>이라는 낯설지만 소개글에 혹하여 한 번 구입해 보았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에 대한 믿음이 이미 생겨버려서 뭘 내놔도 살 것 같은 이 마음이다. 그리고 김소진의 소설 <바람부는 쪽으로 가라>와 혁사마님의 <1F/B1>책을 미처 못사서 내내 찜찜했는데 이렇게 구입했다.

 

 

 

 

 

 

 

 

알라딘 가

12,000원 / 7,500원  / 10,800원

 

 

 

다음에 꼭 한 번씩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미처 못가본 문지문화원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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