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팔꽃사진을 찍는 내게 동료가 그건 나이든 증표라고 했다. 내 휴대전화에는 애, 책, 꽃이 전분데. . .
맞는 말이긴 하다. 어릴 땐 자연이 고운 줄 몰랐다. 두렵기는 해도 아름답다고 생각 못 하고 20대를 보냈었다. 아이를 낳고 한 해 두 해 지내다보니 온통 피사체는 아이와 꽃이다. 그러니 어찌 그 말을 부정할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11/pimg_77914811729794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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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실험 후 남은 꽃도 아깝고 예뻐 플라스틱 비커를 꽃병삼아 꽂아두었다. 예쁜 걸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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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그림책도 두 권 읽어주고 나도 책 하나 빌렸다. 그림을 배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수채색연필을 하나 살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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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너무 아름다운 날들인데사람이 너무 많은 잘못을 했다.사람이 자연을 애틋하게 여기면 좋겠다.내가 너무 안쓰러했나 아이들이 해부된 백합을 땅에 묻어주자고 했다. 웃음이 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묻지는 않았는데 묻을 걸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실험 재료가 되어주어 고맙다 백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