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띠에 관해 물으면 정식 설명으로 해 주는데 결론은 자기는 쥐띠 안하고 토끼띠 할거랍니다. 막무가내로요ㅠㅠ 토끼가 더 귀엽다고 쥐띠 안하겠답니다. 아기들의 필독서 [열두띠 동물 까꿍 놀이]를 안 읽혀서 그런가요?^^::

 

 어쨌든 쥐에 관한 친밀감은 나중에 쥐의 해에 해보도록 하고 일단은 말에 대한 친밀감부터 키워보자 아들아! 올해는 말의 해고, 우리집의 중심은 네가 아니고 나니까 말이다 ㅎㅎ 네, 제가 말띠입니다 ㅎㅎ  말에 관한 책이 집에 어떤 것이 있나 찾아보니 의외로 없던데 마침 있는 두 권이 있네요. 

 

 

[말의 알을 찾아]는 방글라데시 그림책인데 이국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이 묘하게 호감이 가는 그림책입니다. 아들이 갖고 싶어하는 말을 얻기 위해 있지도 않는 '말의 알'을 찾는 아버지의 모험담(?)이 따뜻하면서도 웃겨요. 개인적으로는 후원을 하는 아이가 방글라데시 아이라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롤랑]은 글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들이 집중하면서 읽더니 한동안 '쨍!'하고 외쳐대곤 했습니다. '쨍!'이라고 말하면 그림도 벽지도 다 살아나니까 그것을 느껴보고 싶었나봅니다. 책이 실제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을 대리 경험해줄 때 아이는 펄떡펄떡 신이 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쨍!'하고 외쳐보고 싶네요. TV에서 김우빈 보고 '쨍!'하면 제게 달려와 줄까요??? 씁쓸하네요 ㅠㅠㅋ. 아무래도 전 동심이 없어서 안될 것 같아요 ㅠㅠ 동심있는 아들에게나 얼른 한 번 더 읽어줘야겠어요^^

 

 

모두들 말의 해에

말하는대로 다 이루어지고

말보다는 맘이 앞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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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 번 파면 끝을 보는 편이라 대략 6개월 정도로 흥미가 바뀌곤 하는데 요즘은 '기차'이다.  나는 아들 책을 살 때 아들의 흥미가 있는 책을 집중적으로 사주는 편이다.  우주를 좋아할 땐 우주 관련 책들을 골라 사주고, 탑에 관심을 가질 땐 탑에 관한 책을 사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기차에 대한 책들을 사주고 있는 중이다.

 

사실 우주, 탑, 기차에 관한 책은 자칫 지식책으로만 읽게 될 수가 있기에 이야기 그림책도 꼭 내가 찾아보고 함께 읽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기차에 관한 지식책 뿐만 아니라 재밌는 이야기책이나 그림이 좋은 그림책도 고루 좋아한다. 그래서 추천해 본다.

 

일전에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책'으로 소개한 두 권의 책은 따로 소개하지 않고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blog.aladin.co.kr/tiel93/6573314

 

 

 

              

 

http://blog.aladin.co.kr/tiel93/6523271

 

 

 

1. [우리 땅 기차 여행]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내가 보관함에 넣어두고 아이에게 혹여 어렵지는 않을까 하여 고민하던 차에 출판사에서 서평 이벤트를 하여 받아서 읽게 되었다. 출판사에서도 초등학생 이상을 권했지만 기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섯 살 아들도 정말 좋아하며 읽는 책이다. 읽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많이 읽어 손때가 탔다 벌써.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지식과 이야기, 그림의 조화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아이라면 더 좋을 것이고 몇 군데 다니지 않아도 역 이름 몇 개만 알아도 흥미롭게 읽는다. 사회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에게까지 권한다.

 

2. [출발 달려라 기차]

 이 책은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서 여러 번 보다가 이번 겨울에 구입해서 보고 있는 책이다. 동네에 취향이 비슷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랑 이 책을 가지고 분당선, 2호선 하고 노는데 참 녀석들 하고는...이건 일본 그림책인데....^^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하단에 기차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기 쉽고 꼼꼼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일본 그림책이지만 아이들 나름대로 분당선, 2호선 하고 놀아도 전혀 무리가 없기도 하고^^

 

3. [기차와 물고기]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적은 지 얼마 안되는데, 관심이 가는 주제는 도서관에 가서 정말 잘 찾아진다. 아무 생각 없이 쳐다봐도 '기차'라는 글자가 어찌나 눈에 쏙 들어오던지....

 

 이 책은 노인경 작가의 2007년도 그림책인데 개인적으로 노인경 작가의 다른 책들 보다도 이 책이 맘에 든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아이들 마음에 가장 잘 다가가 있지 않은가 싶다.

 

4. [토요일의 기차]

 

 

  출간 전부터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림책 [토요일의 기차]가 출간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지금 막 접했다. 이 책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조금이나마 엿본 노란 기차의 그림이 내 맘에 쏙 들었다. 하얀 여백의 그림이 토요일 교외로 나가는 설레임을 두 배로 느끼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5. [작은 기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책이라 일단 믿고 구입한 [작은 기차]. 역시나 짧은 글밥에 진짜 기차와 장난감 기차의 대비가 단순하면서도 공감가게 드러나 있어 아이의 반응이 무척 좋다. 그림책 작가가 글만 꾸준히 잘 쓰는 것이 드문 경운데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그것을 꾸준히 잘 해낸다는 점이 맘에 든다.

 

 

6. [화물 열차]

  이 책은 뭐 알만한 엄마들은 다 아는 책이다. 기차를 좋아하기 전에 색을 알기 시작할 때 사주는 것으로 유명한 책이다. 용어 자체가 어려워 오히려 여섯 일곱 살에 더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보면 그림책에는 적당한 나이란 없는 것 같다. 색만 알 때에는 색에 집중해서 보고, 용어를 이해할 때에는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니 좋다.

 

 

이 외에도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본 책이 있다. 기차라는 주제를 떠나 스토리텔링의 힘이 있는 책들이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가 특히 그러한데, 상상을 이끌어내는 존 버닝햄의 힘이 잘 드러나고 지구 환경에 대한 의식도 담겨 있다. 그런데 지금은 동물이 나와서 유치해서 싫다나 뭐래나 이런다..^^

 

 

 

 

 

 

 

 

 

지금도 내 곁에서 아이는 레고로 만든 기차를 가지고 논다. 집에는 아이다에서 만든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정확히는 경부고속열차인데 아들의 요구가 무궁화호라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가 늘 운행중이다. 토마스와 기차에서 얼굴달린 기차라고 왕 무시 당하는 기차들을(이걸 또 사느라 들인 돈이 얼만데!!!) 빼고 기찻길은 노상 거실 가운데에 떡 하니 있고, 걸핏하면 지하철 타러 가잖다. 목적지는 지하철 안이다.

 

그러므로, * 아들의 흥미가 바뀌지 않는 한 추후에 수시로 업데이트 될 수 있음을 알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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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하고 틈틈이 기차여행을 하셔야겠네요~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도 아주 재미있어요.
영어에서는 '추추'였지만 '치치'로 엉뚱하게 옮긴 그림책이지만~
오래된 연필 그림이 참 그윽해요.

그렇게혜윰 2013-12-26 21:41   좋아요 0 | URL
아, 그책이 빠졌네요. 두권 더 있는데ㅋ
시부모님 도착 시간이라 급마무리를 지었더니^^
 

생일을 앞둔 열흘 전쯤 아들이 엄마 생일 선물로 책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리곤 뒤에 붙이길

- 사주면 읽어야 돼 꼭!

이란다 ㅎㅎㅎㅎ 사놓고 안 읽는다는 걸 너도 안 게냐????

 

어쨌든 인터넷으로 사고 돈을 강탈(?)할까 하다가 같이 중고 서점에 들르기로 했다. 아들이 할아버지께 받은 돈은 2만원, 그 중 만원은 내 책, 만원은 제 책을 사겠다고 한다. 날도 흐린 하필 오늘 같은 날 강남 알라딘을 방문했다.

 

효심은 사라지고 일단 자기 책부터 사는 여섯 살 아들. [Why? 별과 별자리]를 꼭 사고 싶어했고 마침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종로점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 이 책을 사게 되면 다른 책들을 못사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들이 고른 책은 다음과 같다.

 

 

 

 

 

 

 

 

 

 

 

 

 

[암소 무]시리즈는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책인데 며칠 전부터 '암소 무, 암소 무'하고 다니더니 결국 샀다. 다 유치원에서 보고 나서 사게 된 책이다. 이러니 유치원이나 학교에 비치된 책이 풍성해야하지 않겠는가? 일 년에 한두 번 도서관 책을 일괄 구입하고, 학급 도서라고는 빈약하기 그지 없는 교실 환경이 안타깝다. 선생님들이 중고 서점이라도 자주 들락거려서 교실에 일괄적이 아니라 수시로 책들을 구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차례...두근 두근.

 

그런데 사실 아이와 서점에 가 본 엄마들은 알지만 아이들은 엄마들이 책을 느긋하게 고르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 여섯 살이니 뭐 당연한 일이다. 내 아들이 여섯 살에 엄마 책 고르라고 저 멀리서 혼자 책 읽으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려준다고 하면 으~~싫다 그건. 어쨌든 눈에 띄는 대로 고르자 싶었는데 마침 [대성당]이 눈에 띄였다. 한도 금액의 절반 가격인 4,900원이었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구효서 작가님 칸 발견!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비밀의 문]이 각 권 1000원이어서 구입하고 [아침깜짝물결무늬 풍뎅이]까지 구입하니 만 원이 조금 넘게 나왔다.

 

 

 

 

 

 

 

 

 

 

 

 

 

 

그런데 이 녀석! 돈 내는 맛을 아는 모양이다. 카드로 계산하고 돈을 따로 받으려는데 극구 자기가 돈을 내야겠다고 큰 소리다! 그래라~~네 돈인데....

 

계산 끝내고 또 꼭 읽으라고 다짐을 받아두는 게 내가 아들은 참 어이없는 놈으로 낳았다 싶다. 아, 갑자기 생각난다. 김개미 시인의 [어이없는 놈] 사야한다!!!^^ 참 재밌는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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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수술로 인해 어영부영 넘어간 생일에 남편은 미안해하지만 사실 난 기념일 챙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터라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다. 생일 선물로 그냥 눈에 띄였던 오리털 외투를 하나 사줬는데 그게 남편 생각에 좀 부족해보였나보다. 사실 나갈 일도 별로 없어서 옷 욕심도 안생기고, 가방도 멜 일이 없어서 천 가방으로 하나 샀더니 더 이상 살 것도 없고, 부츠도 있고 뭐 부족한 게 없다. 책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요며칠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다. 일단 담아둔 책들은 일전에 쓴 페이퍼들에 올라온 책일 것이고 이 페이퍼는 또 조만간 찾아올 구매의 시간을 위해 정리해 둔다. 난 원래 충동구매는 잘 안하는 편이다. 영화도 간판 다 내리면 비디오로 보고 그랬다. 원래는 책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사고 읽는 편인데 요게 요샌 잘 안된다. 어쨌든 2013년 마지막으로 신간에 입맛 좀 다셔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계절 출판사의 역사 일기 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동 도서에 관심이 많은데 이 시리즈는 나올 때 간간히 읽었던 것이라 무척 반갑다.  더 많은 양이길 기대했는데 10권으로 끝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일기의 형식이며, 이야기 속에서 시대 생활 모습과 사건들을 알 수 있고 깨알 정보도 주는 구성이 좋은 책이다. 수업 시간 응용하기도 좋다. 역사 속의 인물이 되어 일기를 써보는 활동을 하면 좋다.

 

 

 

 아니 작가님을 이다지도 닮은 표지가 소설의 표지라니! 혼자 까르르 웃었다. [플루트의 골짜기]는 절필을 선언한 고종석 작가의 현재 유통되는 유일한 단편소설집이다. 엄선한 열두 편이라는데 고종석이라는 이름과 알마라는 이름을 믿는 독자에겐 반가운 책이다. 사실 장편 소설 한 편과 에세이들만 읽은 나로선 뭔가 설레는 느낌도 있고 살짝 긴장된다. 표지만 보면 까르르 웃음이 나오지만 말이다. 이후 알마 출판사에서 선집이 이어서 나올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판형의 허밍버드 클래식의 세번째 책이 나왔다. [어린 왕자]. 이 책은 너무 잘 알려진 책이라 내용보다 번역이나 판형이 구매에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책이다. 한유주, 부희령에 이어 이번엔 무려 시인 김경주의 번역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어린 왕자에게 편지를 띄운다고 하던데 일전에 읽은 책에 본문보다 더 뛰어난 추천사를 읽고 대략 난감했던 적이 있는데, 그래도 생텍쥐페리니까 쉬이 넘진 못했을 것이다. 초록색의 표지가 무척 맘에 든다.  네번째 번역은 누가 하게 될까? 김연수? 김영하? 어떤 작품일까? 정글북? 로빈후드? 기대된다.

 

 

[밤이 선생이다]를 읽어보니 삼십 년 동안의 글에 일관성이 있어서 좋았다. 하성란의 에세이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는 작가가 십 년 동안 쓴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마음 산책이야 에세이에서는 믿음직한 회사이니 어련히 잘 엮었을까만은 하성란이라는 이름이 주는 믿음 또한 커서 기대가 커진다. 일단 표지나 제목은 무척 맘에 든다. 마침 추천글도 황현산 평론가이다. 믿음직스럽다.

 

 

 

 

 

 

 

2013년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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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12-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입맛만 다셨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 되세요~^^

그렇게혜윰 2013-12-24 19:05   좋아요 0 | URL
지금은 입맛으로도 충분해요^^

내년엔 건강한 웃음 소리 기대할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들이 병원에 가야하는데 다니는 병원은 언제나 환자들로 만원이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성의껏 진료해주시기 때문에 환자가 많다는 것에 큰 불만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자마자 가서 일찌감치 진료를 마치고 도서관을 다녀가기로 했다.

 

남편이 있는 날에는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둘이서 어린이실에서 놀라고(?)하고선 비교적 여유있게 책을 고를 수가 있다. 마침 읽고 싶었던 단편집 두 권이 있길래, 더구나 남의 손도 아직 타지 않은 깨끗한 모습으로 있길래 손에 잡았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본 아고라 크리스토프의 엽편소설집 [아무튼]을 빌렸다.

 

 빌리기 전에 [아무튼]을 읽어보았는데 사람들이 아고라 크리스토프의 팬이 되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굉장히 짧은 소설인데, 그 소설들을 옮겨 적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느 한 부분만을 옮겨 적기에는 매우 부족한, 어쩌면 하나마나한 일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더 유명한 소설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집에 와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데 같이 사시는 친정 엄마께서 물어보신다.

"또 박물관 책 빌려왔어?"

"오늘은 안 빌렸는데?"

"이거!"

"!!!"

 

 이 책 역시 빌리기 전에 몇 페이지 들춰봤는데 아름다운 문장이 기대된다. 박물관 지식책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은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입소문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는 나이기에, 더구나 나보다 어린 작가에게는 더더욱...(이건 무슨 심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소식이 들린다.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소설가 부부의 탄생....그리고 도서관에서 딱 내 눈에! 읽으라는 계시는 아닐지....^^

 

 

아들 책을 빌리려는데 또 마침 내 눈에 한 권의 책이 쏙 들어왔다. [책 청소부 소소]와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유명한 노인경 작가의 그 이전 작품 [기차와 물고기]였다.

높은 산에 사는 빨간 기차와 깊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로 사실 확인을 하자면 죄다 뻥이지만 그 상상력에 아이는 무척 유쾌해했다. 내가 한 번 읽어주고 제가 한 번 읽어주었는데, 읽다가 흥이 났는가 글밥에 음을 붙여 노래처럼 읽어주었다. 이야기의 행복감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어쩌면 앞의 두 작품보다 이 작품이 나와 아이에겐 더 큰 공감을 준 것 같다. 

 

이 책들 말고 두 권의 책을 더 빌릴까하고 살펴봤었다. 책에 관한 책들이었다. 그 중 한 권은 사기로 결정하고, 다른 한 권은 그저 거들떠만 보았다. 글이 좋다고 좋은 책이 만들어지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슬픈 마음도 들었다. 책이 가지는 운명이, 대다수의 운명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너무 많은 책들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작가가 독자보다 많을 거라는 야유가 귀에 들리는 듯 했다. 견디기 힘든 비난이고 수정되기를 기대한다. 좋은 책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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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가는 이야기는 책으로 태어나도 즐겁고
책으로 태어나지 않아도
가슴에 곱게 남으니 즐겁구나 싶어요.

애써 책으로 태어났다면
널리 사랑받을 수 있으면
아주 좋겠지요...

다음에도 또 즐겁게 도서관마실 누리셔요~

그렇게혜윰 2013-12-24 19:06   좋아요 0 | URL
도서관 마실 다니면서
거기에서 직업의식 없이 잡담에 정신 없는 직원을 보면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ㅎ

도서관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