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최후'라는 말에 꽂힌다. 누군가의 이름으로 써도 멋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최후의 만찬', '최후의 보루', '최후의 날', '최후의 심판' 등 익숙한 말도 많다. 그런데 '최후의 인간'이라면? 내가 인간인데 이렇게 여럿이 살아있으니 요즘의 이야기는 아닌 모양이다. 미래의 이야기구나.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장르이다.

 

 

 

 

 

 

 

 

 

 

 

 

작년에 뮤지컬 공연을 하길래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보려 했는데 놓쳤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은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이 책의 저자가 나의 예상과는 달리 여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여성 작가로서 어떻게 이런 다소 엽기적인 캐릭터를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은 궁금증을 넘어 존경심에 가까웠다. 그 작품 하나려니 생각했는디 [최후의 인간]이라니! 더구나 2권의 분량으로!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21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전염병이 돌아 모두가 죽고 홀로 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 문학 최초의 종말 문학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느낌이구나! 도대체 메리 셸리라는 작가는 어쩌다가 이런 독특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존경심이다. 1797년생이라는데...알고 보면 지금도 살아 있는 거 아냐?? 아무튼 바야흐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더 공감을 가져다 줄 책으로 느껴진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마무리 되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 내가 원래 이런 책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1797년생 작가가 쓴 21세기 종말 이야기 궁금하다.

 

 

 

전혀 상반된 느낌이 책이 또 하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입가 가득 웃음이 묻어나는 작가 호어스트 에버스의 책이 나왔다. [내가 너라면 날 사랑하겠어]라니 아저씨, 넘 오글 거리는 거 아니에요? 라고 할 만도 하지만 사실 나도 이런 생각 해봤다 ㅎㅎㅎㅎ 역시 호어스트 아저씨와 난 통한다니까!!

 

책소개와 목차만 읽었는데 막 읽고 싶어진다. 나의 엔돌핀을 잔뜩 돌리면서 생각도 살짝 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날 사랑할 준비 되셨나용?^^

 

 

 

강신주 작가가 정말 독자가 읽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책을 내려고 작정을 했는가 보다. 더이상 그의 책에 흥미가 생기지 않지만 그게 노장 사상이라면 좀 다르다. 오래 전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비해 내가 좀더 연륜이 깊어진(?) 상태이니 이 책을 읽고 그때만 못하다면 더이상 강신주를 읽지 않으리....

근데 너무 고만고만한 주제로 쬐끔씩만 바꿔서 이쪽 저쪽에서 책을 내는 모습이 내 보기엔 썩 신뢰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선입관을 갖고 읽으련다.

 

 

 

 이토록 도발적인 제목의 책이라니! 그것도 일정한 독자층을 거느린 철학자 이택광이 이런 제목까지! 이런 점은 박수 쳐주고 싶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자뭇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책을 써 줘야 하지 않는가 싶은 마음이 있다. 그건 의무라기 보다는 책임감에 가깝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비판적인 느낌과 그에 대한 앞으로 우리 현실에 물어야 할 질문들이 기대된다.

 저자의 기존 책들의 특성상 아주 센 책은 아닐 것이고 따라서 어떤 선동적인 느낌은 없지 싶다만 때로는 이런 글들이 나를 더 냉정하게 하기도 한다.

 

오늘의 기대신간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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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들락 날락 하면 이렇게 구매 욕구가 자꾸만 상승한다. 곧 도서정가제가 실시될 예정이라 그런가 어째 안 사면 손해일 것만 같은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위시리스트 겸 정리해 두어야겠다.

 

 

[장화 신은 고양이] 출간 기념 이벤트로  8월 31일까지 세트 구성(15권) 반값에 하고 있다. 몇몇 권을 갖고 있는지라 고민됙도 하지만 하나도 없다면 욕심 내 볼 구성이다. 그림이 좋다. 독특하다. 그림책이지만 글밥이 많은 편이라 초등 2학년 정도에게 좋을 것 같은 세계 문학이다.

 

 

 16번째 책으로 출간된 [장화 신은 고양이]는 [사자와 생쥐]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제리 핑크니의 작품이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글밥이 적은 편이지만 제리 핑크니의 작품 치고는 글밥이 많은 것 같다. 미리 보기로 본 그림이 정말 예쁘다. 탐난다.

 

 

 

 

 

 

[찔레꽃 울타리]세트는 활동하는 카페에서 많은 호응을 얻는 작품인지라 관심을 가졌었지만 아직 만나보기 전이라 망설이는 참인데 반값이 넘게 할인을 하고 있다. 요즘은 사랑해 보틀도 주는 행사를 한다고 하니....이런 ㅋㅋ

 

 

 

 

마지막으로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불새 출판사의 영업 종료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사실 장르소설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마포 김사장님의 트위터로 불새출판사의 신간을 구입했었고, 읽고 좋으면 계속 사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뎅....아무래도 재정난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1인 출판사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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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리를 하고 책을 사려고 했는데 온라인 서점에 근래 매일 또 들어오다보니 환상적인 가격의 책들에 유혹당했다. 전부터 사고 싶었던 마쓰모토세이초 단편 걸작선이 그 시작이었다. 어떤 책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마쓰모토세이초를 읽으려면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책임 편집한 이 세 권이 책을 꼭 읽어야한다기에 관심갖고 있었는데 세 권이나 되어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마침 반값 할인을 하니 아니사고 베기겠는가!!!!

 

 

 

 

 

 

 

 

 

 

 

 

 

 

 

이걸 사고 보니 또 사은품으로 주는 컵이 땡겨 찾아본다 ㅠㅠ 이건 좀 부끄러운 구매기이긴 하지만 온라인서점 사은품에 혹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 누구인가!!!!

 어쨌든 이 컵을 받아보니 아주 견고하고 멋들진다는 말씀! 저기 쓰인 글자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나는 저기에 '컵'이라고 쓰였어도 만족할만큼 맘에 든다.

 

 이거 말고도 친정 엄마께 흔쾌히 선물한 전통시장 상품권도 받았으니 착한 딸로도 만들어주는구나!

 

하지만 문제는 책을 넣을 곳이 없다. 작년말부터 이리저리 정리하고 비우고 채우고 반복해서 딱 포화 상태인지라 이 책들을 둘 곳이 없다. 조만간 물려받은 아들책은 아는 학급에 기증을 하여 그 칸이 빌테니 당분간만 방바닥 신세를.....더 자주 쳐다볼게^^;

 

 

 

 

 

 

 

 

 

 

 

 

 

 

 

 

 

 

 

 

 

 

 

 

 

 

 

아들아 어서 오렴, 내 책 많이 사면서 너에게 미안해 공룡책 하나 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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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7-1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그렇게혜윰님, 마쓰모토세이초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봅니다. ^^
저희 신랑이 맨날 저에게 "자기 책만 찾지 말고, 아들 책 좀 신경쓰라' 하는데요.
그렇게혜윰님도 저랑 비슷하셔서 매우, 무척, 심히 반갑습니다.
저희 아들도 공룡을 좋아합니다. 오호~~~

그렇게혜윰 2014-07-11 13:5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우리는 오프 회동을 가져야할 듯 싶습니다ㅋ 전 구리시에 삽니다만...ㅋ
 

근래에 읽은 괜찮은 책들을 정리해 본다. 뭔가 선별한 느낌이지만 '괜찮은 책 = 근래에 읽은 책'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으로 잘 알려진 한기호 소장이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지금도 연재는 계속되고 있다.) 약 3년 동안 <경향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한기호 소장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해 출판사 사재기 문제로 TV에서 인터뷰를 한 모습을 본 것인데, 궁금하였지만 애써 찾아보진 않았던 그의 책을 이렇게 다시 만나는 것을 보니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심지어 이 책은 마지막까지도 도서관에서 볼까말까 했던 책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빌려온 책 중 이 책을 가장 먼저 읽는 이 심리는 뭔지 모르겠다.

 

책에 관한 책, 적잖이 읽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책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책은 그저 제목만 빌려줄 뿐 세상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우리 나라 출판 문화, 독서 문화가 얼마나 학대당했는지에 대한 토로가 많았는데 읽다보니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편의 글에 서너 권 이상의 책들을 거론하면서 하나의 글로 마무리 짓는 솜씨가 좋다. <한기호의 다독다독>을 읽기 위해 <경향신문>을 구독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읽고 싶은 책들도 그득하고 시사에도 밝아지고 비판의식도 생기는 글들이다.

 

 정보화 시대에 인간은 컴퓨터를 이기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기억력, 정보력, 정리력 등에서 컴퓨터를 이겨낼 수 없지만 창의력만큼은 이길 수 있습니다. 창의력은 책을 읽는 가운데 배양됩니다. 그러나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읽어온 것이 바로 학문의 역사가 아닌가요.  299쪽

 

 

 머리를 식힐 겸 고른 책이다. [당신에게 러브레터]라고 하지 않는가! 더구나 부제도 '예술에 담긴 사랑과 이별의 흔적들'이라고 하니 예술작품+에피소드 정도로 구성되었거니 싶었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을 잘못 지은 듯 하다. 제목이 책의 내용을 갉아먹는 듯, 내용에는 깊이감도 있고 대중성도 있는데 제목이 너무 가볍지 않은가?

 사진작가인 저자 이동섭은 이 책에서 사진 뿐만 아니라 회화,무용, 문학에 이르기까지 예술이라 불리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예술의 가장 기본이 사랑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듯 싶으니 공감이 되는 글들이 많다. 사랑이 기본 테마이고 다양한 예술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을 드러내는 편안한 글이라 많은 이들에게 읽힐 것 같은데 문제는 앞서 말한 제목! 너무 가볍다. 그 때문에 이 책이 더 읽힐지, 덜 읽힐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좀 바꿨으면 좋겠다.

 

가령, 에곤 실레의 에로티슴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그저 '러브 레터'라고 이름 붙이기엔 어려운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을 불러일으킨다.

 

엄밀히 말하자면 실레의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실레의 에로티슴(의 기록)이지 내 에로티슴은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내 에로티슴이 그의 에로티슴과 만나고 있다고 느낀다. 무엇 때문일까? 불연속적인 존재인 우리가 경험하는 에로티슴은 각각 불연속적이다. 즉 나와 내 연인의 에로티슴, 그와 그의 연인의 에로티슴은 각자 떨어져 존재한다. 그럼, 언제 각자의 에로티슴은 연속적이 될까? 여기서 나와 예술작품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내가 실레의 그림에서 느꼈던 여러 미묘한 감정들이 빚어내는 쾌감과 불안 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146쪽

 

 

 

  출간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갖기는 했었다. 내가 무슨 번역에 크게 관심이 있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고 언제부터인가 번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나브로 느꼈기 때문이다. 올초에는 [이방인]에 대한 번역 논쟁(을 넘은 전투)이 있었듯이 알라딘 서재에서도 끊임없이 번역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어왔으니 책을 좀 읽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겐 번역이라는 것이 그저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위의 책과는 달리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이 책에서 유명한 번역가인 이디스 그로스먼은 글자 그대로 번역을 '예찬'하고 있었다. 아마 그 기저에는 그동안 인정받지 못하고 홀대받은 번역 작업에 대한 항의의 마음이 있었겠지만(영어권의 번역가라 그러했던 듯 하다. )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디스 그로스먼은 '번역'이라는 작업에 대한 자긍심이 무척 높았다. 그런 점은 나쁘지 않았고 그녀의 많은 생각에 공감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모르겠다. 그녀가 서평가나 비평가들이 책을 소개하며서 원어를 모르기에 번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을 조롱하는 것에서는 그녀에게 동조할 수 없었다. 정말 언급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니 그냥 안타까워하는 정도로만 할 수는 없었을까? 하지만 앞으로는 리뷰를 쓸 때 번역에 대한 언급을 하고는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비록 그 언급 역시 그녀가 비난하는 정도에 그칠지라도 말이다.

 

어찌 됐건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듯한 저자의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고, 문장만으로도 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국에 사는 그녀의 번역본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번역에 대한 책을 번역'한 공진호 번역가의 역할도 충분히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 같다.

 

부록으로 이 책의 편집자와 번역자 그리고 로쟈 이현우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긴장하지 않고 읽기엔 그 글도 번역이라는 작업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만족스러운 책이다. 귀퉁이가 하도 많이 접혀서 어떤 부분을 공유할까 고민이 된다. 번역가를 작가라고 주장하는 아래의 글이 그녀의 생각과 감정과 문체와 수사를 잘 드러내는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진지한 전업 번역가라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때, 달리 어떤 생각이 들건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대개는 남몰래 그런 생각을 하지요. 저는 또한 번역가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옳다고 믿습니다. 순전히 주제넘은 생각일까요? 분수를 모르는 도취적 생각일까요? 문학 번역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이기에 '작가'라고 불리는 게 정당하다는 걸까요? 번역가는 그저 하찮고 이름 없는 문학의 시녀요, 시종이 아닐까요? 고마워하며 출판업계에 늘 알랑거리는 종이 아닌가요? 제가 동원할 수 있는 말 중 가장 울림이 있고 점잖은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17쪽

 

 

어쩌다 보니 메타북들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그런데 이 메타북의 세계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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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 썩 괜찮은 엄마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살아 지하철만 타면 괜찮은 공연이나 전시회를 그리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다. 아들을 핑계 삼아 내 콧구멍에 바람되 쐬고 아들을 볼모 삼아 비싼 커피도 마시고 그러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 주말에도 역시 뭐 하며 놀까? 생각하다 우연히 알게 된 전시회가 바로 지역 아트홀에서 열리는 [상상마을] 전시회였다. 13일까지 열리는 것이니 알아도 너무 늦게 안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확인해야 하거늘 늘 멀리만 나갔던 내가 좀 우습게 보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성남에서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을 보고 왔던 터라 그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이 되겠거니 하는 기대만 가지고 갔다. 물론 무료!라는 혜택은 알고 갔다. 하하하!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가들의 인지도만 덜하다 뿐이지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이라는 이름마저 위대한 전시회보다 훨씬 좋았다.

 

 

 

우선 하루에 3번 진행되는 도슨트 설명이 무척 열정적이다. 지켜보니 일반적으로 설명 때에만 나오는 도슨트가 아니라 쭉 전시장에서 함께 관리도 하시며 도슨트를 하는 분이라 전시회 및 작품들에 대한 애정이 높아 나온 결과로 보였다. 아이들이 전시장을 한 바퀴 다 돌며 설명을 듣는 동안 무척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만 보아도 선생님의 진행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설명해준다.

 

 

체험비 5000원을 내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전시회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자와 뱃지와 상상기차를 꾸밀 수 있는 나무 기차 연필꽂이 키트를 주는데 여건이 좋아서 즐겁게 놀았다.

 

 

     

 

알라딘에 굳이 이 경험을 쓰는 것은 이 전시회가 그림작가들의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알고 있던 작가들은 한 명도 없었다.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약한 작가들이지만 그림들이 전부 개성 만점에 아름다워서 기억해두고 싶었다. 그 소개를 하고 싶은 것이다.  대부분 현재 그림책이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일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1. 이상한 나라의 마을 - 이지선

2. DO! 상상 마을 - 강현주

3. 와글와글 꼬마 괴물 마을 - 장현아 http://blog.naver.com/hyunaillus

4. 정원 마을 - 정유나 http://www.jungyuna.com/main.php

5. 무지개 마을 - 정재회 http://blog.naver.com/oukigima

 

 

 

 

 

 

 

 

6. 마녀 마을 - 김신희 http://blog.naver.com/dearro719

가장 스토리가 강한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이중 그림책 작업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마녀 마을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7. 아주 작게, 아주 적게...마을 - 김마늘 http://www.kimmaneul.com/

이름도 무척 인상적이고, 작품은 무척 시사적이다. SAFE US!

삽화가 아닌 그림작가로서 기대된다.

 

 

 

 

 

 

 

 

 

 

 

 

8. 고양이 마을 - 주이

9. 바닷속 상상 마을 - 최현수 http://hyunsoochoi.com/

 

10. 브레멘 음악 마을 -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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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트홀 2014-07-10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구리아트홀 큐레이터입니다^^
구리아트홀 상상마을 리뷰를 찾아보다 우연히 들렸습니다
너무너무 좋은 내용을 남겨주셔서 감사함을 표하려 글을 남깁니다.
구리아트홀에 애정을 주셔서 감사하고,
보답하고자 계속해서 더 좋은 전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렇게혜윰 2014-07-10 11:44   좋아요 0 | URL
포탈 사이트 블로그가 아닌 온라인 서점에 오린 글이라 이렇게 댓글 남기시는 게 간편한 일은 아니셨을텐데 이런 열정이 좋은 전시를 만드는 것 같아요. 좋다고 소문내서 동네 어머님들 아마 오늘 내일 상상마을 한 차례 방문하실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