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동묘시장에서 중고책을 사고, 어제는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사고, 집에 오니 온라인 서점에서 산 책들이 한 무더기 오고, 활동하는 카페에서 직거래로 샀는데 오늘 또 샀다. 책 택배가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아 가족들에게 괜히 민망하여 이번엔 굳이 기다렸다가 예약판매 도서 올 때 같이 오도록 주문을 했다. 부러 받을 날짜를 미룬 것이다.  사실 내 책은 오늘 예약 판매로 구매한 것이 유일한데도....^^;

 

엊그제 동묘시장에서 산 책은 http://blog.aladin.co.kr/tiel93/7105656 에서 소개했으므로 생략하고,

 

어제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산 책은 아들책

 

 

 

 

 

 

 

 

 

 

 

 

 

[어린이 공룡 박사의 비밀 노트]는 이미 도서관에서 한 번 읽은 책인데, 아이 왈 책이 잘 만들어졌단다 ㅎㅎㅎㅎㅎ 그림도 좋고 글도 많지 않으면서 재밌다는 평이다. 그런데 지은이의 이름이 고든이라 뭔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토마스와 친구들'을 만든 사람이라고 한다. 어쩐지 책에도 토마스가 나온다^^

[공룡 도시락]은 내가 서점에서 읽어보고 구입한 책이다. 요즘 아들은 백과사전식 공룡책에서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공룡책을 좋아한다.

 

이 두 책 외에도 얼마 전에 조카들 책 사면서 공룡책 두 권을 샀는데 그 책들도 아들 왈 잘 만들어진 책이란다.

 

 

 

 

 

 

 

 

 

 

 

 

 

 

 

 어제 배송받은 책들

 

 

 

 

 

 

 

 

 

 

 

 

현재 20권까지 완간된 [국시꼬랭이 동네 중 18권세트]가 저렴히 나왔길래 구입했다. 좋은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사는 것에 부담이 되었었는데 일시적인 특가로 잘 샀고, 받아보니 과연 좋다.  [우리 아이 첫 과학 백과]는 도토리 통신을 통해 알게 된 책인데 조카들만 사주고 아들은 사주지 않다가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아 구입했더니 남편이 더 재밌어 한다. 역시 남자는 커도 애다 애!! [생명의 역사]도 평소 관심있던 책인데 마침 표지에 공룡도 있고 ㅎㅎㅎㅎ 역시 아들은 열심히 읽는다.

 

 

카페에서 직거래한 책들

 

 

 

 

 

 

 

 

 

 

 

평소 관심 갖고 있던 책들이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 구입하는 편인데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직거래를 하다보면, 알라딘 중고매장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긴 얼마 전에 2700원에 판 그림책이 나오는 길에 5200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씁쓸하기도 했다.

역시 이익이 목적인 기업인 것이여~~!

 

 

오늘 구입한 책들

 

 

 

 

 

 

 

 

 

 

 

 

 

오늘에서야 나를 위해 책을 샀는데 난 왜 눈치를 본 걸까?? [여자 없는 남자들] 덕분에 책들을 느긋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좋다. 20명 중에 한 명이 되어 챈들러의 책을 받아보고픈 강렬한 소망을 느낀다^^ 진 리스의 책은 처음인데, 어떤 작가를 시작할 때 이렇게 착한 가격이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 외에 아들책을 좀 더 샀다. 그리고 집에 있는 아들 책은 주거나 팔거나 하는 중이다. 점점 내 책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고 아들 책에게 양보하게 된다. 양보하기 싫기에 아들 책을 열심히 처분하고 있다. 내 책은 처분하려고 해도 처분할 만한 책이 잘 안보인다나 뭐래나?^^

 

 

아까 미랑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23일에 창비까페에서 책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또 사게 될 터이니 책장은 더 부지런히 비워야겠다. 그리고 너무 많이 사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겠다. 위시리스트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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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만나 책을 읽는 동생과 오랜만에 낮에 만나 상경(?)을 했다. 애초의 목적지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빨간책방CAFE'였다.

사진 출처 : 빨간책방Cafe 홈페이지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갔는데 방송은 듣는 사람만 듣는 거라는 것을 확인할 만큼 한산한 낮이었다. 앞서 푸짐한 점심을 먹은 터이고 한산하고 널찍하며 책이 많은 이곳이 평소대로라면 우리에게 최적의 장소였지만 우리는 이내 가게를 나와 다시 지하철을 탔다. 이유는 여자 화장실 바로 앞테이블에 너무나 늘어지게 앉아있는 젊은 남자 손님 ㅠㅠ

 

그리하여 평소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가기로 했다.

 

 

사진 출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홈페이지

6호선 역촌역! 배도 꺼뜨릴 겸 조금 걸을 수 있는 거리라 반가웠다. 서부경찰서 근처까지는 순조롭게 갔는데 이상하게 간판이 안보였다. 알고 보니 간판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용케도 우린 잘 찾아냈다. 하하하! 웃어야 했지만 멍!!!! 화요일이 정기 휴일일 줄이야!!

 

각자의 어리석음을 탓해야하지만 남이든 나든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우리답지 않기에 재빠르게 근처 북카페를 검색했더니 한 군데가 나왔다. 물론 까다로운 나의 주문이 있었다. "지하철 역 근처여야 해!" 그리하여 우리는 역촌역 1번 출구 코 앞에 위치한 아름다운 북카페 '쿠아레'에 갈 수 있었다.

 

 

사진 출처 : 쿠아레 트위터

 

그곳은 멀지만 않다면 매일 오고 싶은 곳이었다. 점원들은 친절했다. 책들은 온전히 내 취향들이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지역 커뮤니티의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두 시간 반을 일행과 내내 책을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고 머물고 싶었다. 오죽하면 엘리베이터 없이 3층인 것도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 것도 괜찮다고 했었다. 자체적으로 동네 잡지를 발간하고 (<동네 싸롱>), 시 낭독회도 여는 그런 움직임들이 무척 탐났다.

 

 

많은 책들을 읽었다. 정독하여 끝까지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가는 책들이 많아 발췌독으로 여러 책들을 만났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이 꽂힌 도서관보다 이곳에서 내 마음을 흔든 책들을 만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림책, 소설책, 잡지 가릴 것 없이 내 취향과 닿은 책들은 카페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터였다. 이런 주인이 있는 카페라면 통째로 나 사는 곳으로 가져오고 싶었다.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고 동묘 시장에 들러보기로 했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재개발이 될지도 모를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이런 곳들이 사라진다는 것에 반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는 곳이었다. 급매로 내놓는다는 것이 그만 금매가 되어버린 맞춤법도 이곳에서는 나름의 생명력을 가지고 통용되는 곳이었다.

 

 

위태위태하게 쌓인 책들이 그득한 헌책방 세 군데를 거쳐 세 권의 책을 샀다. 행복했다.

 

 

마약불고기, 마약떡볶이 같이 기분 나쁜 이름이 아니라 중독 떡볶이에서 매운 떡볶이를 먹었다. 이런 별스럽지 않으면서 행복한 외출에 나는 중독될 것 같다.

 

 

< 쿠아레에서 읽은 책 >

 

 

 갈만한 북카페, 북샵을 찾기 위한 최적의 책!

   [좀더 가까이]

 

 

 

 

 

 

 


 

 

 쉼보르스카를 여기서 만나다니! 마침 이달의 시 낭독회에서도 이 책을 낭독할 모양이다.

[끝과 시작]

 

시를 한 편 읽고 나니 곁에 두고 싶어졌다.

 

 

 

 

 

 

 

기대 이상의 문장이 있는 책

[책등에 베이다] 

 

 

 

 

 

 

 

 

 

 

 

 

 

지난 번에 같이 읽은 후로 가까워진 사강 언니!

마침 그녀의 본명을 딴 카페에 있으니 절로 손길이 간다.

[어떤 미소]에서 다시 폴을 만나 반가웠다!

 

 

 

 

 

 

 

 

 

 

 

 

 

 

 

 

 

 

 

 

 

[루나 파크 옷걸이 통신]은 웹으로 봤던 그 즐거움이 그대로!

제주 잡지 [iiin]과 요리 잡지 [요리터]는 아무 데서나 만날 수 없는 잡지!!

 

 

 

 

 

 

 

 

 

 

 

 

 

 

 

 

 

보림 출판사의 책 적잖이 읽고 가졌는데 처음 만난 책들, 재밌었다!!  

 

<동묘 시장에서 산 책들>

 

 

이젠 내 눈에도 공룡만 보이나 보다. 한 번에 찾아낸 책!

집에 좀 늦게 왔는데 아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모든 것이 용서가 되었도다!!! 현재도 이 책 가지고 아빠랑 출타중!

아들왈, 목차부터 재밌어!!!

[노빈손, 티라노의 알을 찾아라]

 

 

 

 

 

 

 온라인 카페에서 이 책을 보고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눈에 띌 줄이야!!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책들이 그득하니 삽입된 보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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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남 이야기 하듯 제목을 썼다만 이건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토요일 밤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가 고장이나 겨우겨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견인차를 타고 근처 전철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큰집에 내려갔다. 잠시나마 매우 두려웠고, 아이와 함께 있는 그 시간을 무척 마음 졸이며 보냈었다. 이러다 사람이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 다음 날 남편이 차를 가지러 가는 기차가 고장이나 멈추는 바람에(도대체 고장이 나지 않는 건 뭐람?) 다시 차를 만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괜시리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특유의 합리화병이 발동하여 이것은 액땜이라며 내 감정을 무마시켰다. 무려 50만원이나 들여 고친 차는 다시 타면서도 찜찜했음에도 이내 손에 책과 휴대폰을 번갈아가며 평소의 태도를 되찾았다. 사람은 이렇게 쉽게 잘 잊는다. 아주 가까운 공포마저도.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하다가 지난 달에 쓴 리뷰 하나가 이달의 당선작이 되었다는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기뻐한다. 이렇게 쉽게 잘 잊는 게 사람이라니! 비교도 되지 않을 규모의 일로 쉽게 상쇄가 된다니! 스스로에 대한 짧지만 다양한 생각을 하며 휴대폰 앱으로 책구경을 한다. 알사탕 4000개면 20000원이라는 거지? 공짜로 생긴 돈은 바로 쓰자는 주의이므로 책을 본다. 휘리리리릭! 아마도 책을 살 모양이지?

 

 지난달부터 출간되고 있는 아고라 재발견 총서 3권인 [뒤돌아보며]는 미국 최초의 SF소설이자 출간당시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벤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사실 내겐 익숙지 않은 SF소설이라는 장르이지만 요즘 아들 녀석 덕에 시간 여행을 많이 하는 터라 자고 나니 113년 후가 되었다는 설정은 그리 난해해 보이지 않는다. 1887년에 그려본 2000년이라는 게 얼마나 실제의 2000년과 일치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요즘 문제점이 많아 보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과감히 철폐한다는 설정이 의미있어 보인다. 우리나라에선 작가의 이 작품만이 번역된 모양이다.

 

남은 알사탕으로 살 만한 책으로는 시집이 딱이다! 문지에서 최근에 출간된 세 권의 시집이 관심을 끈다. 더구나 두산문지 낭독극장 <시를 읽는 밤 2>와 함께 하니 더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오늘 날씨를 보니 가을이 올 모양이다. 시간여행을 하기에도, 시를 읽기에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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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표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문을 듣고 나서 [미스터리의 계보]에 도전했는데 기대와 달리 잘 읽히지가 않아 많이 속상했었다. 그러다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기억이 나서 [마쓰모토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세 권을 구입하고서 다시금 그의 소설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단편을 읽기 전 익숙한 장편을 다시 읽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걱정과 달리 정말 흥미롭게 읽혔다.  

한쌍의 남녀가 음독 자살로 보이는 죽음을 선택했다. 이런 경우 대체로는 현실에 대한 비관 자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만, 다행히 정의로운 형사들이 있어 파헤치기 시작하고 사건을 바르게 해결한다.자로서는 읽으면서 처음부터 수상쩍은 야스다의 행동을 통해 그가 이 사건과 분명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작가는 그 점을 노리고 소설을 진행한다. 우리가 야스다에게 신경을 붙들리고 있는 사이 다른 사람을 놓치게 되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야스다 외에 누가 또 있을까? 점들을 선으로 잘 이어볼 수 있기를!

 

 

 

 해리 보슈를 잠시 쉬게 하고 마이클 코넬리의 다른 작품을 읽는다. [블러드 워크]에서의 수사자는 전 FBI 소속의 매케일렙이고 그는 막 특별한 심장을 이식받은 참이다. 그런 그에게그 심장의 주인이 당한 범죄를 해결해달라는 아름다운 여인의 부탁을 받는다. 마이클 코넬리의 수사관들은 여자에 약한 특징을 갖는 듯 그 역시 그레시엘라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물론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심장이 그렇게 하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뒤표지에 [시인]과 더불어 [블러드 워크]를 명작이라 치켜세운 미디어의 문구를 실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말이 신뢰가 간다. 페이지를 거듭할 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련성에 감탄을 하게 된다. [시인]도 꼭 읽어봐야겠다.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도 없고, 여러 사람의 글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동화'의 힘이다. 어릴 적에 많은 동화를 읽고 자란 것도 아닌데 오히려 그 때문에 남들의 동화 경험에 동경심을 갖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곽아람의 [어릴 적 그 책]이 여러 모로 보나 완성도가 높은데 이 책의 장점은 '동화'의 범주가 우리나라 동화도 포함된다는 점에 있다. [몽실 언니], [꿈을 찍는 사진관], [정본 윤동주 전집] 만이 기억에 남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동화'라는 범주에서 우리나라 동화를 생각해내고 그 책에 대한 글을 쓴 세 명의 저자의 감각도(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빨책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이동진 평론가의 말을 듣고 관심을 가졌다. [히틀러와 철학자들]에서 히틀러가 니체가 반유대적 발언을 이용했다는 글을 읽고 설마하는 마음과 혹시하는 마음을 동시에 품으며 니체가 궁금해졌다. 그 옛날 만났던 남친이 니체를 읽을 때에도 굳이 읽으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니체이다.  언젠가 진은영 시인이 니체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읽어보고 싶다고 느끼기도 했다. 내게 니체는 그런 사람일 뿐 나는 니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내가 니체에 대해 처음 읽은 책이다. 두께에 비해 사진과 인용이 많아 읽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읽으면서 내가 니체를 너무 모른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니체의 작품을 어느 정도 읽고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분명 나보다는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니체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소설가로 산다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그 책이 김경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신변잡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이 책의 글들은 글쓴 사람들이 시인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불현듯 우리나라엔 좋은 소설가보단 좋은 시인이 더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좋아하는 시인의 글이 더 좋은 것은 그 시인의 글에서 그들의 시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숨기려해도 자신의 글에서 자신의 시를 지울 수 없는 사람들, 그게 시인인가보다.

 

좋아하는 시인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할, 시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보기 위할 마음이 있는 이에게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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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룡소 패밀리세일로 파주에 다녀왔다. 많이 사게 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필요한 책들이 나오지 않아 알뜰 구매했고,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머쓱하지만 집에 오는 차에서 다 읽어봤는데 책은 참 잘 골랐다 푸하하하!

 

 바바라 쿠니의 작품을 한 권 갖고 싶었는데 이 책이 마침 있어 골랐다. 글밥은 많은 편이다. 25년간 자신의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 에밀리 디킨슨 과 옆집 소녀의 이야기. 나이를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이 아름답다.

 

 

 

동네 언니가 [난 책읽기가 좋아]를 부탁해서 둘러보던 참에 표지가 아주 깜찍한 이 책이 아들내미 취향에 맞을 듯 하여 아빠더러 그 자리에서 읽어주라 명하였더니 아드님 왈 흡족하다 하시어 구입했다 ㅋㅋㅋ 외국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한국작가의 작품이다. 다음 작품 기대해 보련다.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을 좋아하는 터인데 소년의 그림은 처음 보는 듯 하다. 한 집에 한 아이는 책을 너~~무 좋아하고, 한 아이는 책을 너~~무 싫어하는 경우 많은데  이 집이 그런 집이다.  하지만 그들은 요즘의 우리들과 달리 무척 가난하다.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 실제로 책 아주머니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매주 배달해주는 책을 어느 순간부터 기다리고 책을 찾아 읽게 된 저 소년. 내가 너의 책 아주머니가 되고 싶구나!!!! 나도 누군가의 책 아주머니이고 싶다.

 

 

그림이 예뻐서 사왔다. 예쁘다기도 부족한 사랑스러움?두 나무의 계절 나기를 통해 나무마다 계절을 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예쁜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어 과학그림책인지 모를 뻔 했는데 과학그림책 시리즈 중 한 책이다! 반면 오른쪽의 책은 누가 읽어도 과학책이다..^^;;  진지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다.

 

 

이 창고에 있으면서도 아들은 김영사에 들를 생각 밖에 없었다. 바로 본인이 파주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몇 번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더니 사달라고 조르던 책이다. 오늘도 이 책을 절반 가량 읽다가 아빠랑 축구하러 나가면서 담이 걸린 것 같다나 뭐래나? 골때리는 아드님이다 ㅋㅋ 그 안에서 또 공룡 만들기 키트를 사달라고 떼쓰길래 엄마 특유의 협박을 하고는 내려오는데 바로 그 공룡만들기를 1층 로비에서 개당 1000원의 체험으로 하고 있어 인심 좀 썼다.

 

 

밥을 자시고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보물섬에 들러서 네 권의 책을 샀는데 세 권은 공룡책이었다. 전집 구성의 책이라 따로 구하기 어려운데 헌책방에 가면 구할 수 있어 좋다.

 

날이 서늘해서 파주 한 바퀴 잘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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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8-0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주 나들이 너무 좋은데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저도 애정하는 건데, 새 책인거 같네요.
저도 찜합니다.

그렇게혜윰 2014-08-01 19:34   좋아요 0 | URL
언제 파주 나들이 함께 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