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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심리학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머리를 압도하는 가슴의 힘"
세계적 베스트셀러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익히 알려진 '경제학계의 코페르니쿠스' 댄 애리얼리의 신작.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은 예측할 수 있다"는 기발하고 매력적인 주장으로 행동경제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가 더 다양한 실험과 예시 패턴을 들고 돌아왔다. 사소한 습관부터 일터에서의 동기 의식, 물건에 대한 애착, 적응력, 복수욕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광범위한 범위에 영향을 끼치는 인간의 비이성에 대해 풀어놓는다.

거액의 보너스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채팅으로 만난 사이는 왜 오래 못 갈까? 저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직관과 비이성의 영역을 철저히 통찰하여 찬찬히 다시 짚어 준다. 인간은 편견에 휘둘리는 호머 심슨에 훨씬 가까운 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깨고 의심을 거듭하여 검증하는 길이 곧 사랑과 생활, 일과 혁신, 경영과 정치 등 우리의 전반적인 행동 영역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라고 제안한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효과를 알 수도 없는 계획에 수십 억 달러의 돈을 쏟아 붓기 전에 먼저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소규모의 실험들을 행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실험들을 충분히 행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접근법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셜록 홈즈는 이렇게 말했다. "데이터를 얻기 전에 이론을 세우는 것은 중대한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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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

"퀴르발 남작, 가장 완벽한 미스터리를 꿈꾸다!"
연쇄살인 매니아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의 우수회원 여섯이 산장에 초대되었다. 그들을 초대한 사람은 카페 주인인 '악마'. 악마는 나타나지 않고, 고전적 밀실 살인 사건의 공식대로 차례대로 한 명씩 죽고 만다. 여기까지만 보면 명탐정이라도 출몰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러나 소설은 독자의 기대를 완전히 배반하며 무한대로 뻗어나간다. 얄궂은 이야기꾼, 퀴르발 탐정 답다.
 
한 겹을 벗겨내면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나타나는 마뜨로슈까 인형 같다. 밀실에 갇힌 등장 인물을 소개하는 <여섯번째 꿈>을 벗어나면 잔뜩 꼬인 각 인물의 이야기가 <복수의 공식>에서 펼쳐진다. 세번째 작품 <π>로 페이지를 넘기면 이야기는 더욱 의아해진다. 첫 이야기의 밀실살인의 장면이 주인공이 번역중인 일본 추리소설 속 이야기라니. 급기야 <일곱 개의 고양이눈>에 이르면 텍스트와 텍스트가 얽혀 난장을 벌인다. 이쯤되면 이 소설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밀실 살인의 범인이 아닌 이 소설 자체가 된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나? 여기도 어딘가의 다른 현실에서 조각들을 가져다 만든 퍼즐일지 모른다는 생각. 그렇다면 진짜 자네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 소설 속 '매직 박'은 짓궂은 얼굴로 묻는다. 그러나 퀴르발 남작의 초대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어. 모두들 무엇엔가 마음을 빼앗기고 싶어하잖아." 소설 속 말대로 그저 마음을 빼앗길 준비만 하면 된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말이죠. 내용이 끊임없이 변하는 책이에요. 누군가가 책 속에 자신을 유폐시켜놓고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거죠. 마치 유령이 연주하는 변주곡처럼.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원주율에 대한 설명이 이러한 추론에 단서를 제공해주었죠. '초월수 π는 소수점 아래 어느 자리에서도 끝나지 않고 무한히 계속되며 반복되지 않는다.' 무한대로 뻗어나가지만 결코 반복되지 않는 이야기 사슬, 가장 단순한 폐곡선인 원을 규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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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과연 책중독은 알코올 중독보다 나은가?"
현금서비스를 받아 책을 산 적이 있다. / 술 먹는 것보다 책 사는 것을 좋아한다. / 모르고 같은 책을 두 번 산 적이 있다. / 표지 디자인이 좋다는 이유로 책을 산 적이 있다. / 책을 몇 권이나 샀는지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다. / 책을 사들이는 것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을 당혹스럽게 한 적이 있다.
 
고백하자면 저는 위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하는 책중독자입니다. 중증이죠. 이 책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지들이 있다니, 그리고 이 병을 축복으로 승화시킬 다채로운 방법들이 세부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기상 측정기를 서재에 들여놓거나 책을 빌려주지 않기 위해 서가에 책을 묶어둔다는 책중독계의 마이더스부터 이 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까지 감행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눈물과 웃음이 범벅입니다. 여러분이 책중독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중독은 어디까지나 과정이고, 여기에 즐거움이 있는 법이니까요. 시냅스와 혈구까지 속속들이 책으로 가득한 책중독자의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책방에만 가면 '정신줄'을 놓는가? 차곡차곡 쌓여 보기 좋게 진열된 수많은 책들 사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상하게 마음이 달뜨는가? 그 때문에 기분이 좋은가? 어쩌면, 좋아 죽을 지경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그렇다’이면, 당신의 앞날이 심히 험난할지 모른다. 나는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그 심원한 기쁨을 맛본 적이 있다. 그 힘이 유혹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나도 안다. 그렇다, 나는 책중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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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2
김하중 지음 / 규장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순종하리라"
주중(駐中) 대사로 역대 최장수 기록인 6년 반을 봉직한 김하중 장로는 봉직 기간 동안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먼저 묻고, 그 응답에 순종했다. 하나님과 동행한 36년간의 공직생활에 관한 간증서 <하나님의 대사>는 2010년 1월 출간 후 25만부 판매되었다. 세상의 권력에 무릎 꿇지 않고 기도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구했던 생생한 간증을 통해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첫 책을 읽고 불교 신자이신 87세 처고모부께서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대사’ 김하중 장로의 뜨겁고도 용기 있는 신앙을 다시 한번 다채로운 일화들을 통해 펼쳐낸 그 두 번째 이야기 <하나님의 대사 2>. 1권에 다 담지 못한 간증과 독자들의 질문에 관한 답을 담았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이야기, 베이징에서 사역하신 다섯 분의 목사님들에 관한 일화, 그리고 아내의 간증을 수록했다. - 종교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나는 고난을 겪지 않고 예수를 믿게 된 대신에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시는 만큼 내 자신이 스스로 힘든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가능한 한 세상적인 즐거움은 멀리하고 시간만 나면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충성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중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실 때는 나와 내 가정만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축복을 받은 만큼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축복을 받은 만큼 작은 십자가라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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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김영사

"제4회 뉴웨이브 문학상, 아름다운 감성 SF를 택하다"
90년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직접 번역하고, 커트 보네거트를 국내에 소개했던 한 출판인이 있었다. 일신상의 이유로 뉴질랜드로 떠난 김장환이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삶을 초월한 장소 '욘더'로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서정적인 SF 소설을 통해서다.
 
삼십년 후의 서울, 유전 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암에 걸리게 될 아내는 혼자 남을 남편이 가여워 자신의 기억을 모아 아바타를 만들었다. 그 아내와의 좋은 이별을 위해 육신을 버리고 욘더로 가는 남편의 사랑은 또 얼마나 지순한가. 자극이 난무하는 시대, 의아할 정도로 순정한 부부의 사랑이 눈길을 끈다. 잘 읽히되 빠르지 않고, 과학적이되 따뜻한 이야기가 흐른다. 장르 매니아다운 SF적 상상력, 존재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기억이라는 철학적 명제, 그리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좋은 소설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내가 죽어? 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그럼 여기 있는 나는 뭐야?"
"그건 나를 위한 착각이야."
나는 다시 한번 내 속에 존재하는 이후에게 말했다.
"착각? 그럼 여기 있는 나는 뭐야?"
인공지능이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나는 구역질을 느꼈다.
"너는 진짜 네가 아니야."
나는 그렇게 아무렇게나 말을 내던져버렸다. 결과야 어떻든, 이 모든 것에 대한 혐오감을 가득 담아서, 이후의 아바타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내 말을 이해하려 애쓰는 걸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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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가를 말하다
김상봉, 박명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한국에서 공화국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가 겪은 공화국은 제1공화국, 제2공화국, 제3공화국이고 우리가 사는 공화국은 재벌 공화국, 뇌물 공화국, 서울 공화국이다. 이쯤 되면 공화국이 무엇인지, 과연 추구해야 할 가치인지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침 실천하는 인문학자 김상봉과 사유하는 정치학자 박명림이 만나 ‘다음 국가’를 기획했는데, 그 핵심이 공화국이란다. 한 마디로 하면 모두를 위한 나라, 풀어서 정리하면 공동선, 참여, 법치를 기본으로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고 형식뿐 아니라 내용까지도 모두를 위하는 공공 기구로서의 국가. 이 땅에서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꿈조차 꾸지 못할 수준이다. 이 책은 이 무모한 기획의 모범답안인데, 공화국의 의미와 조건이라는 총론, 법, 경제, 교육, 통일 등 현실 문제의 각론, 공화국 실현의 주체인 세계시민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다소 뻔한 전개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당위의 과제가 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밝히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이 책의 역할이다. 특히 서구 정치 사상에 바탕을 두면서도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놓지 않고 각자의 논지를 전개한 점이 훌륭하다. ‘뜨거운 논쟁’이라 부르기엔 두 학자의 논의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이는 그들의 창끝이 서로가 아니라 공화국을 가로막는 사적 권력을 향했기 때문일 테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그렇게 외친 까닭은 아직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까.(김상봉)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자존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가 아닐까요. 극단적인 반인간적 사회로 달려 나가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게 합니다.(박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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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로나 번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우리 곁엔 항상 수호천사가 있다"
아일랜드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로나는 세 살 무렵 정신지체 장애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로나는 지적 장애아가 아니라, 천사들을 보고 실제로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천사들의 보호를 받아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천사들의 도움 속에서 보내온 어린 시절부터 첫사랑 조와의 결혼, 그리고 남편의 죽음까지, 로나 번의 자전적 감동 실화를 담고 있다. 심한 난독증 때문에 녹음기와 음성 인식 컴퓨터를 이용해 3년 반에 걸쳐 이 책을 완성했다. 2008년 아일랜드에서 출간 즉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 40개국어로 번역.출간되었다. - 문학 MD 송진경

추천사 :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 이상이다. 눈을 열어 주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시이다. 세상이 귀 기울여야 할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_ 매튜 E. 애덤스 <Chicken Soup for the Soul of America>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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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음 주지 마라
웨인 W. 다이어 지음 / 21세기북스

"돌아서서 너 자신에게로 곧장 가라"
베스트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이자 자기계발 분야의 세계적인 강연자 웨인 다이어의 신작.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제목은 'From, Ambition, To, Meaning'이다. 오랜 기간 노자의 도덕경에 천착해온 저자는 욕망에서 벗어나 의미에 이르는 여행을 시작할 때 비로소 자신의 위대한 소명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도덕경의 언어와 인디언, 시인의 언어를 통해 타이르듯 부드럽게 일러준다. 우리의 근원에는 생과 사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영속적이며 영적인 존재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의미와 목적이 충만한 삶은 바로 우리의 존재 자체에 있다는 놀라운 각성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영혼에 위안을 주는 것들 중에 행복이나 불행보다 더 큰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의미다. 의미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자기 일에 의미를 찾는다면 행복해도 불행해도 괜찮다. 그는 만족을 느끼며, 신(神)안에서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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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스튜어트 켈리 지음, 정규환 옮김 / 민음사

"책은 때때로 사라진다, 한편 책은 언제나 변한다"
펭귄 클래식으로 문학사의 주요 작품을 섭렵하려는 당찬 소년이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펭귄 클래식보다 훨씬 많은 책이 있었고, 이미 사라져 읽고 싶어도 결코 만날 수 없는 책들은 더욱 많았다. 이 책은 그 소년이 사라진 혹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그리고 언젠가는 도래할 책들을 찾아 떠난 여행기다. 불에 타 없어진 책부터 불에서 건져낸 책까지, 저자의 삶이 짧아 미완성으로 남겨진 책부터 작가가 죽기 전 스스로 없애버린 책까지. 82편에 담긴 책과 작가, 시대와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책 호사가’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면 이 책은 이런 걸 묻고 답한다. 알료사가 수도원을 나오는 장면으로 끝나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다음 줄거리는 무엇이었을까? 원고를 모두 폐기해달라는 유언장을 남긴 카프카의 글은 어찌 되었을까? 에밀 졸라가 원고를 완성하지도 못한 채 급사한 까닭은 무엇일까? 등등.
 
책은 때때로 사라진다. 어딘가에 실려 있다는 물성 때문에 늘 파손의 염려가 있고, 때로는 저작자나 막강한 권력자의 의도로,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되돌릴 수 없는 결과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책은 언제나 변한다. 저자의 삶에 따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 기억과 평가가 변하곤 한다. 고로 책의 운명은 당신의 눈과 마음에 달려 있다. 이 책의 운명조차도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망실된 것이 서책이 겪을 수 있는 일 가운데 최악일까? 사라진 책은 어느 정도 원망을 채워 주기도 한다. 사라진 책은 당신이 함께 춤추자고 감히 청할 수 없는 인물 같아서 갈수록 무한히 마음을 끌어당기게 된다. 아주 간단한 이유인즉슨, 사라진 책은 독자의 상상 속에서만 완전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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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2011년, 가장 진화된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나다!"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 하나에서 지난 1년의 소비를 모두 출력할 수 있는 세상, 편리하지만 어딘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2010년작 <플래티나 데이터>는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해 범죄자를 검거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연쇄살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머리카락 하나로 범죄자의 키와 몸무게, 얼굴 생김과 병력까지 모두 추출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 수사를 비웃듯, 유전자 단서를 전혀 찾을 수 없는 범인(통칭 NOT FOUND)이 연관된 연쇄 살인이 발생한다. DNA 개발자인 자폐형 천재 수학자 남매가 살해당하고, 한 몸에 두 개의 인격을 지닌 DNA 수사 책임자 가구라 주임의 비밀이 밝혀지는 사이,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악마적 범죄자의 옆얼굴과 국가 권력의 비정함이 겹친다. 과학적 단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전개하는 드라마 <싸인>만큼이나 흥미롭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뛰어난 가독성과 가구라 형사 등 캐릭터의 선명함이 강점. 가장 진화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무려 3년 반에 걸쳐 집필한 작품으로, 2010년 출간 이후 일본 현지에서 4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지배?"
"관리라고 표현해야 이해하기 쉬울까요? 미국에서 처음으로 DNA 프로파일링이 실용화되었을 때,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틀림없이 모든 것이 관리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위조 카드, 가짜 이름, 위조 여권. 어떤 것을 위조해도 의미가 없는 그런 시대. 살아 있는 한, 유전자는 위조할 수 없지요. 그걸 국가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인생을 지배당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 아닌가요? 자유라는 말도 의미가 없어질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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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수험공부에 대한 모든 질문에 답하다"
물론 수험공부에도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재능은 필요하다. 가끔은 진짜 천재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지, 그 다음은 바로 요령이다. 박철범이 마지막 학습법 책이라고 공언한 이 책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 역시 의지력이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다. 요령은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다. 공부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마지막' 책에 독자들이 기대하는 최후의 비법 같은 것은 없다. 대신에 끝없이 질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논술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누군지, 어떤 스타일의 공부에 재능이 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을 알고 있는 학생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질문하지 않으면 답은 주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일 것이다.- 청소년 MD 최원호

책속에서 : 한 가지 일러둘 것이 있다. 나는 내가 경험하지 않은, 혹은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공부법이나 조언을 제시하면서 뭔가 독특한 것이 있는 양 포장할 생각이 전혀 없다. 물론 익숙한 말을 들으면 어떤 이는...책을 집어던질 것이고, 어떤 이는...실천에 힘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두 사람 다 만족시킬 재주가 내게는 없다. 다만 성적이 오르는 사람은 언제나 후자였다는 것만은 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쓴 가장 큰 목적은, 여러분이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다.(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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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출판사

"'아침편지' 고도원이 전하는 2011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2010년 12월 <잠깐 멈춤>을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듯한 용기와 지혜를 전해준 고도원 작가, 새로운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2011년을 시작한다. 저자는 살다 보면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행복의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깊은 사유의 글을 풀어낸다. 이번 새 책에서도 어김없이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들을 한껏 담았다. 눈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대한항공사진전 역대 최우수작품’들을 곁들였다. 행복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을 제시하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초판 한정으로 [선물용 케이스 + 친환경 페이퍼로 제작된 여행사진 브로마이드]를 함께 증정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매일 매시간 내 삶을 에워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순순히 감사하며 세상과 악수하는 것이 행복에 보다 더 가까워지는 일이다. 오늘, 아무리 삶이 버겁고 외로울지라도 언제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복은 늘 품 안에 있다.

고도원의 다른 책 : <잠깐 멈춤>, <당신이 희망입니다>, <꿈 너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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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살아남고 싶다면, 경쟁의 쳇바퀴에서 내려와 혼자만의 길을 가라"
하버드 경영대학원 아시아계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 문영미. 학생들이 뽑는' 최고의 교수'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한 그녀의 수업은 너무나 인간적이며, 경영학 수업을 가장한 '우리' 자신을 위한 강의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세계의 진실 역시 복잡하고 모순투성이의 길을 걸어가지 않고서는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이번 책에서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차별화의 존재를 발견해내고자 시도한다.
 
저자는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경쟁자와 똑같아져가는 동일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경쟁의 쳇바퀴에서 내려와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외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브랜드를 구축해나가는 용감무쌍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의 비즈니스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빛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자동차 기업들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지 못한 특성들에 대한 지적뿐이다. 그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시장조사의 치명적인 부작용이다. 이러한 시장조사에 의존한 나머지, 아우디는 볼보를 향해 달려가고, 볼보는 아우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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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허수경 지음 / 문학동네

"새로운 시인선, 허수경의 귀향, 심장이 뛴다!"
연일 영하권을 오르내리는 날씨, 수은주 만큼이나 심장도 차갑다면. "아직은 뛰고 있는 차가운 심장을 위하여 아주 오래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한 허수경의 노래를 들어봄이 어떨까. 일찍이 폐병쟁이 내 사내에게 뱀이라도, 개라도, 허벅살 선지라도 먹이고 싶어했던 열렬한 그녀. 진주의 이십 대 젊은 시인에서 독일의 고고학자로 십수 년이 흘렀지만 허수경의 시는 여전히 뜨겁다.
 
서울 사천 함양 뉴올리언스 사이공 파리 베를린, 이런 나의 도시들이 물에 잠겼음을 인식하고 (나의 도시 中), 울릉도산 취나물 북해산 조갯살 중국산 들기름, 가스는 러시아에서 오고, 취나물 레시피는 모 요리 블로거의 것 (글로벌 블루스 2009 中)임을 알고 있는 그녀. 허수경이 인식하듯 우리의 글로벌한 세상은 더이상 뜨거운 심장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럴수록 오직, 서정뿐임을 허수경의 이 시집은 말한다. '레이스 달린 양말을 신고 학예회에 나온 우리들의 영혼'(저녁 직전 中)을 위로할 수 있는 건 결국 우리들의 뜨거운 심장 뿐임을, 우리는 안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저 많은 협곡을 돌아
저 많은 태풍을 뚫고 집에 돌아와
겨우 잠이 든 시인이
이 세계가 멸망의 긴 길을 나설 때
마지막 연설을 인류에게 했으면 했어
 
인류!
사랑해
울지 마! 하고
-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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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피타커스 로어 지음 / 세계사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베이, 트와일라잇을 조준하다!"
'ET'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했다.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 했다."고 그들은 말했다. 2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아이 엠 넘버 포>의 원작소설. 신비로운 힘을 지닌 로리언의 아홉 아이가 지구로 도망쳐왔다. 추적자에게 당한 세 아이는 이미 죽었고, 다음은 '넘버 포' 존 스미스의 차례. 아름다운 소녀 세라와 괴짜 친구 샘을 학교에서 알게 되고, 불을 다루는 자신의 '레거시'를 깨닫게 되면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된다.
 
외계 존재의 신비한 능력,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소년의 용기, 환상적인 로맨스, 일촉즉발의 서스펜스. 짤막하게 구성된 챕터는 독자의 손을 더욱 빠르게 한다.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등의 블록버스터 소설을 즐겨 읽었던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책. 2010년 8월, 아마존이 선정한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쉽게 지고 말았잖아. 다시 싸우면 다른 결과가 나오리란 희망은 있는 걸까? 우리가 힘을 길러 함께 모여 싸울 준비가 된다고 한들 그런 놈들을 상대로 희망이 있을까?"
"희망? 희망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어. 이제 막 변화가 시작됐잖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희망을 미리 버리진 말자. 끝까지 가봐야 알잖아. 희망을 잃는 순간 모든 걸 잃는 거야. 다 끝났다고 느낄 때, 모든 게 암담하고 끔찍하게 느껴질 때도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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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
박상훈 지음 / 후마니타스

"정치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
한국사회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은 정치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크고 강력하다. 정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고, 정치가가 ‘나’를 위해 일해줄 거라 믿는 이는 그보다 적다. 정치가 문제일까, 정치가가 문제일까? 아니면 내(시민)가 문제일까?
 
‘정치 없는 정치학’에 반대하며 ‘정치와 정치학의 만남’을 기획하는 정치학자 박상훈은 신화와 이상이 아닌 경험과 현실의 민주주의를 주장한다. 예를 들면 정치에서 권력, 통치, 갈등, 폭력의 요소를 배제할 수 없고, 따라서 정치가는 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덕적으로 의심스럽거나 위태로운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라는 윤리적 역설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현실을 인정하자는 말은 소극적 타협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감내하겠다는 다짐이다. 이것이 정치가 본연의 자세다. 이 책은 이렇듯 정치의 의미, 정치적 실천의 방법,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정치가들이 가져야 할 문제 인식을 차례로 짚어가며 ‘정치가의 발견과 출현’을 기대한다.
 
이 책은 진보정치가(가 되려는 이들)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바탕으로 한다. 그럼에도 '정치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로 이 책을 추천하는 까닭은, 더는 못난 정치가에게 휘둘리는 무력한 존재로 남고 싶지 않다는 내 안의 작은 '정치의 발견'을 여러 분에게 전하고 싶어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나는 우리 사회를 좀 더 인간이 살 만한 사회로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보수파보다 진보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아직 젊고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공익에 대한 열정과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정의감이 있다. 그들에게 정치의 길이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대개의 경우 우리 사회 진보파는 ‘운동성’을 강조하면서 정치를 멀리 하는데, 그러지 말고 민주주의에서 정치가 제공하는 엄청난 가능성에 주목하길 진심으로 촉구하고 싶다. 그들이 좋은 의미에서 제대로 ‘정치적’이 되었으면 좋겠고, 제발 정치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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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글목을 돌다
공지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2011 이상문학상 공지영, 스스로 문학이 되다"
작가 공지영은 글의 모퉁이를 맨발로 걸었다. <즐거운 나의 집> 등의 소설과 몇 편의 에세이를 발표하면서 성이 다른 세 아이의 엄마라는 개인사 역시 굳이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이 소설 속엔 그 공지영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소설을 번역해준 피랍 일본인 H가 겪은 폭력과 여자 공지영이 견뎌온 폭력. 일본군이 소녀에게 저지른 폭력, 나치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폭력이 교차한다. 공지영은 그 폭력들을 종교와 독서와 문장으로 되뇌며 삭인다. 화려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면엔 불가해한 세상의 폭력으로 인해 상처받으면서도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것은 운명이다."라고 믿는 강인한 낙관이 있다. 이 작품으로 공지영이 2011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를 빛낸 소설을 추려 소개하고 있는 2011 이상문학상 작품집.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의 작가 공지영 외에도 김경욱, 전성태, 김언수, 황정은, 정지아, 김숨, 김태용의 작품이 실렸다. 중견 작가의 진중한 문학적 성취와 젊은 작가의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로, 새해의 독서에 잘 어울리는 소설집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는 왜 이 책을 썼니?"
대답할 새도 없이 입술이 뒤틀리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당황스러운 사태에 처하면 언제나 그랬듯 내 마음은 둘로 갈라지고 있었다. 그 첫 번째 감정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책이 출간된 지 벌써 이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거의 백 번에 가까운 인터뷰,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이 질문을 들었었다. 나는 대답했었다. 생명, 소통, 용서...... 그리고 그 질문들에 당연히도 너무나 작가다운 대답들을 했었다. 그런데 벌거벗은 채로,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나는 울고 있는 것이다. 너는 왜 책을 썼니, 하는 그 물음 하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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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1
이윤기 지음 / 민음사

"이윤기의 여정이 도달한 종착지"
마치 관용구처럼 귀에 익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가 헬레니즘 문화와 신화의 세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보여준다. 독특하고 신나는 번역이 빛을 발한 <그리스인 조르바>도 그런 이윤기였기에 가능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신화와 상징의 세계를 천착하던 그가 최후에 다다른 곳은 그리스 로마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이 두 권의 영웅 열전은 그간 이윤기의 저작이 그랬던 것처럼 '최초의 열쇠' 역할을 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마치 옛날 이야기인 양 술술 풀어내는 선생 특유의 능력 덕분이다. 비록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그리스/로마의 조각들에 불과하나, 서양 역사 교양의 첫 책으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의 신화 시리즈가 그랬듯, 이 책들 역시 그 자체로 완결된 저서이기보다는 그 분야에 대한 관심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을 크게 피우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마지막 저서가 역사의 시작에 대한 책이었다는 묘한 대구. 시작에 대한 책을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나는 무척 이윤기 선생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역사 MD 최원호

추천의 글 :   알렉산드로스는 변변치 못한 군자금으로 원정에 나서면서도 왕실 재산을 군자금에 보탤 생각은 하지 않고 참모의 가족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고는 손을 털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귀족 출신의 참모 페르디카스가 알렉산드로스에게 물었다.
"아니, 전하께서는 빈털터리가 되시지 않았습니까?"
알렉산드로스가 대답했다.
"천만에, 아직도 내게는 희망이 있소."
"그렇다면 저도 재산 대신에 그 희망이라는 것을 좀 나눠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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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리영희 지음, 임헌영 엮음 / 한길사

"실천하는 지성 리영희의 마지막 메시지"
리영희, 늘 시대와 조우(혹은 불화)하며 우상을 파괴하는 이성의 문장을 구사한 사람.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세계적 관점에서 한국의 정세를 읽고 빛나는 성찰을 전해준 사람. 그리하여 사상의 은사, 실천적 지식인, 시대의 양심, 참 언론인으로 불리는 사람. 지난 12월 5일 세상을 떠나 더는 만날 수 없는 사람. 오늘 그의 산문집 <희망>에서 리영희를 다시 읽는다.
 
<대화>에서 함께 호흡한 임헌영이 인간 존재론, 평화, 신앙, 자연, 예술 등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담은 40편의 글을 가렸는데, 리영희 개인의 체험과 내면을 드러내는 글들이 신선하다. 특히 회상 형식의 중편 소설 <D검사와 이 교수의 하루>는 탁월한 묘사와 위트로 특별한 재미를 전한다. 스스로 ‘잡문’이라 불렀지만 ‘예술적 산문’의 경지에 오른, 단단하면서도 유유히 흐르는 문장을 만나보자. 리영희는 여전히, 드디어, 이제부터라도 읽어야 할 값진 텍스트다. - 인문 MD 박태근

<우상과 이성> 중에서 :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삶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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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비밀 실천편
김종명 지음 / 쿠폰북

"원하는 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변하는 한 이루어진다!"
EBS 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의 김종명 박사가 제시하는 설득 사용 설명서. 이 책은 한번 훑어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여 연습하고 패턴을 익히는 데 초점을 둔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설득의 기본인 '주도성'을 바탕으로 설득의 다섯가지 패턴
- 이슈 재정의 패턴, 반전 질문 패턴, 조건부 동의 패턴, 부분 거절 패턴, 비대칭 역설 패턴 - 에 따라 각 사례와 접근법을 펼쳐 놓는다.

이 책을 읽어보면 최소한 설득에 관한 몇 가지 착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설득자가 더 많은 말을 한다는 착각, 설득과 질문은 별개라는 착각, 설득과 설교는 비슷하다는 착각... 책의 중간 중간에는 가족/친구/직장/고객/전문가/대중 등 설득 대상에 따른 40 여개의 실제 설득 상황을 삽입하여 실천지수를 높였다. - 경영 MD 장선희

현장 설득 사례 리스트 : 
1.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아내 (1장)
2. 담배를 피기 시작한 중학생 아들 (1장, 3장)
3. 옹고집 남편 (2장)
4. 바가지 긁는 아내 (3장)
...
10. 소음을 내는 아파트 위층 주민 (2장)
11. 남 앞에서 우쭐대는 친구 (3장)
12. 쇼핑을 함께 가자고 조르는 친구 (5장)
...
29. 취업 면접관 (4장)
30. 입학 사정관 (5장)
31. 부동산 공인 중개사 (6장)
...
34. 혐오시설물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 (2장)
37. 육식과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채식주의자들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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