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 콜 하던 목요일 날 저녁 환자 기다리면서 인스타를 보다가 캡처한 사진이 꽤 많은데 방금 사진 정리하냐고 버리면서 재밌는 것 하나 올린다.
싱글보다 이혼하면 더 화려해지는 거 사실은 아니지만 재밌으라고 올리는 이런 거 좋아한다. 나는 아이들이 셋이지만 저렇게 슬리퍼나 크록스 같은 건 안 이뻐서 잘 안 신는다. 운동화는 일하는 날이나 운동하러 가는 날 만 신고, 주로 3~3.5 인치 구두를 즐겨신는 편인데 이젠 허리가 아프니까 2인치 구두를 신어야 할 것 같다. ㅠㅠ 하지만 높은 굽의 구두가 낮은 굽보다 더 편한 경우도 있다. 비싼 구두라고 다 편한 건 아닌데 나에게 있는 두 가지 브랜드의 구두는 높은데도 편해서 그 구두들을 주로 신게 된다. 아무튼 과장되었지만 이런 유머 재밌죠??^^;;
2. 오늘 사무실을 홀딱 뒤집어서 대청소를 했다. 늘 책상이 어수선해서 집중이 잘 안되었는데 안 읽는 책을 박스에 담아 창고에 넣어뒀다. 그러면서 결심을 한다. 창고에 넣어 둘 책을 왜 사는가? 정말 마음이 미어졌다. ㅠㅠ 책상 위에는 이제 한자 책, 구름 책 한 권, 스페인어 책, 일본어 책, 만화책 3권, 그리고 나머지는 영어로 된 책들과 간호 관련 책들. 그리고 요즘 영어 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컴퓨터가 스펠링까지 다 고쳐주니까. 그래서 단어 공부를 다시 하기로 했다.
한자 책이 좀 많은데 올 한자 1000자를 외우고 싶다. 스페인어 단어도 1000 단어. 일본어도 1000 단어. ㅎㅎㅎㅎ
그리고 남편이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쉬운 단어라고 하는 소리에 분기탱천해서 사용하면 똑똑하게 들린다는 책을 외우기로 했다. 1200 단어라고 한다. 저 영어 동사 책은 예전에 봤던 것인데 그냥 찬조출연임.ㅎㅎㅎ
3.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박완서 에세이집 세트를 사고 받은 작은 노트에 적어 논 글을 읽다가 (노트 버리기 전에) 이쁜 잉크색을 발견했다. 몽블랑 잉크 제임스 딘. 그리고 김소연 작가의 [분]이라는 한 글자에 대한 글이 좋아서 가져와봤다. 잉크 색 멋지쥬?^^;;
얼굴에 대한 분은 동의하지 않지만, 가슴에 쌓이는 분의 정의에는 동의한다.
아! 벌써 1월 7일이다. DNP 학교의 서류 마감이 이제 8일 남았다. 어제 대강 다 썼는데 이제부터 지난한 고치기를 할 차례다. 4000자 쓰는 것도 이리 힘든데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다.
어쨌든 1000 단어를 일 년 동안 외우겠다는 결심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은 것 같다. 일 년이 365일이니까 매일 3단어씩 외우면 1000단어를 외우고 며칠이 남는다. 그리고 1200단어는 똑같이 3단어씩 외우면 일 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이틀에 7단어를 외우면 며칠이 남는다. 하지만 그러면 복잡(?) 하니까 하루에 4단어씩 외우기로 했다. 그러면 스페인어 단어 3개, 한자 3개, 일본어 단어 3개, 그리고 영어 단어 4개. 총 13개의 단어를 하루에 외우면 된다. 목표를 이렇게 낮게 잡으면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4. 작년에 감사하는 것에 대해서 매일 쓰기로 했었다. 하긴 했는데 매일 같은 감사가 대부분이라 하다가 말았다. 주로 7가지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 얘기하듯 말했지만, 내 얘기임.^^;;) 올해는 감사하는 것이 8가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것도 충분히 성취할 수 있을 것 같다.
5. 그리고 옷, 신발, 가방 (핸드백), 스카프, 벨트 안 사기. 옷장 정리하다가 구토할 뻔했다. 내 물건이 너무 많아서. 나 자신에게 막 욕하면서 정리를 하니까 기분도 안 좋았다. 올해는 있는 거 입는 것으로 결심했고, 역시 내가 나를 못 믿으니까 남편의 협조를 구했다. 남편 왈, "알았어, 대신 나에게 화내지 마." 그래서 내가, "내가 너에게 화내겠지. 안 봐도 비디오지만 그래도 너는 꾸준히 나에게 잔소리를 해야 돼. 너 말고 나를 도울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남편이 굳은 의지를 보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COOPER - This Year
전자책도 많이 사지 않겠지만, 공간을 안 차지하니까 소비 금지 항목에 안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