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섹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9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이화연 옮김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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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intersex) 인간의 비극을 다루나 싶었는데, 그것보다는 그의 집안 3대에 걸친 가족사와 그들이 살아온 환경(역사/사회적)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톤이 비극보다는 희극에 가까워서 당황(내 취향은 아닌). 아니 그리고 내가 웬만한 사랑에는 관대한데 근친상간(친남매!)은 좀 힘들어서 일단 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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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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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나도 기발하고 아름다운 카피 문구를 수집한 적이 있었다. 특히 일본 광고 카피(JR이나 산토리)는 그야말로 예술이 많았다. 이미 떠나왔지만 한때 나를 뜨겁게 했던 세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 역시 잘 쓴 카피는 시시한 시보다 더 시(詩) 같다. JR과 산토리 카피는 여전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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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1-26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愛とか、勇気とか、見えないものも乗せている。
사랑이라든지, 용기라든지,
보이지 않는 것도 함께 타고 있다.
- JR큐슈

星の数ほど人がいて、今夜あなたと飲んでいる。
별의 수만큼 사람이 있고, 오늘 밤은 당신과 마시고 있다.
- 산토리 히비키 · 위스키

百人に響くのは、チャイコフスキーか、
ストラヴィンスキーか、ウイスキーか。
백 명을 울리는 것은, 차이콥스키인가, 스트라빈스키인가, 위스키인가.
-산토리 위스키

私の人生は、私以外の人生でつくられる。
내 인생은 나 이외의 인생으로 만들어진다.
- 이와나미 서점

다락방 2026-01-26 16:08   좋아요 0 | URL
ㅋ ㅑ ~ 좋네요.
산토리 위스키가 특히 좋습니다. 백 명을 울리는 것은 ... ㅋ ㅑ ~

다락방 2026-01-26 16:10   좋아요 1 | URL
이아놔미 서점 광고는 이반 일리치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 내 인생은 대부분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 결과이다.‘

ㅋ ㅑ ~

잠자냥 2026-01-26 16: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왜 낮술이니?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생각나는 카피도 있었습니다 .

うれしいコトがあると、
顔より食卓に出ちゃうのよね。
기쁜 일이 생기면,
얼굴보다 식탁에 먼저 드러난다.
-야마사 간장 · 조미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요. 아래 꺼 보고 다락방 님 생각나더이다.

習慣になった努力を、実力と呼ぶ。
습관이 된 노력을 실력이라 부른다.
-가와이 · 입시 전문 학원

다락방 2026-01-26 17:42   좋아요 0 | URL
두 개 다 너무 좋은데요! 그렇지만 밑에 것은 저에게 과분합니다. 제가 딱히 노력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ㅠㅠ 노력해야죠 ㅠㅠ
그렇지만 참 좋네요.

잠자냥 2026-01-27 00:07   좋아요 1 | URL
습관이 된 일등을 실력이라 부른다. 🤣🤣🤣

종이 2026-01-2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JR, 산토리 광고 넘 좋네요. 말씀 대로 시네요.

잠자냥 2026-01-27 15:28   좋아요 0 | URL
네, 일본 광고 카피는 심금을 울리는 게 많습니다. 오랜만에 일본 광고 카피 보니까 좋더라고요.
 
창공의 빛을 따라 암실문고
나탈리 레제 지음, 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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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캄캄한 마침표 하나만 남았다.” 에우리디케를 찾아 스틱스강을 건너는 오르페우스의 신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죽은 자는 되찾을 수 없고, 비통한 애도와 상실의 고통만 남을 뿐. 애도는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무언가를 향해 말을 걸고 거기에서 삶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진리를 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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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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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폐허, 그리고 치유…. 어느 평범한 남자의 일생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죽어버린 땅에서도 새싹과 꽃은 다시 피어나지만, 잃어버린 낙원은 결코 잃기 전의 그 모습과는 같지 않으니. 타버린 마음의 상처는 껴안고 묵묵히 살아갈 수밖에. 폐허 속에서도 견디는 생의 끈질김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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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1-2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보고는 책은 보지 않았어요.
잔잔한 감동!
이런 비슷한 스토리가 많아서 자꾸만 스킵하고픈 충동이 들었습니다.
문장으로 읽으면 좀 다르겠죠?
제가 여유가 부족한듯 합니다.


잠자냥 2026-01-22 10:32   좋아요 1 | URL
넷플릭스에 영화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영화는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책을 읽은 지금에는 더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은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이 내용을 영화로 만들려면 웬만큼 잘 만들지 않으면 참 지루하고... 자칫 숲속의 고독남이 한껏 분위기만 잡는 그런 영화되기 십상이다 싶거든요....)

사실 책도 100쪽 조금 넘는데 금방 읽히지는 않아요. 문장이나 상징 뭐 이런 것들 때문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작품 같습니다.

관찰자 2026-01-22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수의 아들> 읽기 전에 이것부터 읽었는데. 얇은 볼륨인데도 의외로 진전이 되질 않아서 오래 읽었어요. 읽을 때는 잘 모르겠었는데, 이게 오래 지났는데도 어떤 장면들이 머리 속에 영상으로 남아 있네요. 잠자냥님 말처럼 이미지화를 시킬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진짜 ‘숲속의 고독남‘이 누가 되야 하는지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혼자 계속 상상해 보게 됩니다요.

잠자냥 2026-01-22 15:54   좋아요 0 | URL
데니스 존슨은 <예수의 아들>도 그렇지만 쉽사리 쭉쭉 읽히는 작가는 아닌 것 같아요.
같은 단편 작가인데도 클레어 키건은 쭉쭉 읽히거든요... 음.

*스포일러
(그 늑대 소녀는 진짜 딸일까요...?)
전 머릿속으로 그냥... 음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같은 분위기의 배우 상상했어요.

관찰자 2026-01-23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야기 듣고 네이버에 이미지를 검색해보았는데, 딱 맞춤 맞은 사진을 발견했어요 >.< 아. 공유를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ㅠㅠ 근데, 진짜 소름인건, 저도 읽으면서 ‘저게 진짜 딸이 맞아?‘ 이러면서 읽었는데.....소~~름.

잠자냥 2026-01-23 11:55   좋아요 0 | URL
네이버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했을 때.... ㅋㅋㅋㅋ (폰 기준) 셋째 줄에 나오는 흑백 단발머리&수염 사진 아닙니까?! ㅋㅋㅋㅋ

관찰자 2026-01-23 16:15   좋아요 1 | URL
아니 진짜.

저는 컴퓨터로 검색을 했단 말이죠.
그래서 잠자냥님이 폰 기준이라고 하길래,
다시 폰으로 검색을 해봤단 말이에요.

근데
셋째 줄 에 나오는 흑백 단발머리가

제가 공유하고 싶었던 그 사진이란말이죠.

아,
나 미쳐버려. 진짜.

잠자냥 2026-01-23 16:51   좋아요 0 | URL
🤣🤣🤣
 
[전자책] 부재지주
고바야시 다키지 지음, 황봉모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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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도시(지주)는 농촌(농민)을 어떻게 착취하는가. 자본주의에서 빈자는 어떻게 더 가난해지는가. 부자는 또 어떻게 부를 쌓는가…. 매섭게 폭로하는 고바야시 다키지. 동시대 일본 작가들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게 가공선>과 함께 추천. 투박하지만 서늘하면서도 뜨겁다. 카프문학이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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