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
주디스 버틀러 지음, 윤조원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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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반대자들이 국가, 종교, 가족을 가부장제 질서로 돌려놓고 현재를 권위주의로 되돌리려는 시도 속에서 저지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정치적 투생을 표상한다.” 젠더 트러블의 버틀러에 비해서 ‘살 만한 세상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이 노학자의 절절한 고뇌와 뜨거운 호소에 마음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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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1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는 그저 개인의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노동 분업, 국가의 조직,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를 기술하는 범주다.”

“분열적 전략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서로 연결된 수많은 삶을 주변화할 뿐 아니라 비하하고 부정하는 권력에 대항해 연합하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독서괭 2025-09-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안 어려워요?🤔

잠자냥 2025-09-17 12:52   좋아요 1 | URL
젠더 트러블하고는 결이 좀 다른 책이긴 한데... 젠더 트러블보다는 안 어려워요!
그리고 젠더 트러블에서 해결하지 못한 의문들이 있다면 이 책 읽으면 좀 더 쉽게 이해될 거 같아요.

독서괭 2025-09-17 12:53   좋아요 0 | URL
젠더 트러블을 안 읽었…..
아무튼 찜입니다 ㅋㅋㅋ
 
우리는 작가를 출판합니다 - 헤세·릴케·브레히트·로베르트 발저, 역사에 남은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시대의 작가를 발굴한 주르캄프와 출판인
지크프리트 운젤트 지음, 한미희 옮김 / 유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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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브레히트, 발저의 출판/편집 비화도 흥미롭지만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책이라는 신성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독자가 원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출판인의 가장 중요하고도 아름다운 사명”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읽고 쓰는 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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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09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판인은 새로운 것과 옛것에 모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 일에 대한 충성심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면 안 된다. 출판인은 어떤 순진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고대 에피쿠로스학파가 말하는 ‘thaumazein’, 그러니까 놀라워하고 경탄하는 감각을 조금 발휘해야 한다. 글쓰기의 신비, 진리나 절망 혹은 행복을 불러올 수 있는 말의 힘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고 경탄하는 감각 말이다.

편집자는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정말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영화에도, 좌파와 보수와 환경을 말하는 정당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유행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좋은 포도주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연극과 영화와 텔레비전 스타를 알아야 하고, 진정한 전문가와 예측가 들 그리고 그 분야를 많이 아는 사람들이 던지는 화두와 키워드도 알아야 한다.

바람돌이 2025-09-09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제일 존경스런 교과가 뭐냐면요. 바로 국어과입니다. 정말 온갖걸 다 알아야 돼요. 가끔 국어샘들이 과학과나 역사과 찾아다니면서 물어보고 다니는거 많이 봐요. 출판업에 종사한다는건 국어과샘들이랑 비슷할거 같네요. 온갖 글을 다봐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적으로도 게으른 저는 출판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지금 막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싶은 것만 볼테얏!

페넬로페 2025-09-0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출판하시는 책, 너무 궁금해요. 딱 1권만 알려주심~~

바람돌이 2025-09-09 22:55   좋아요 2 | URL
오 안돼요 안돼요. 그거 한권 알려주고 잠자냥님 잠적하십니다.

페넬로페 2025-09-09 22:56   좋아요 0 | URL
그럼 비밀댓글로 저 한테만~~

바람돌이 2025-09-09 22:58   좋아요 1 | URL
저는 딱 죽기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너무 궁금하니 죽기전에는 궁금한거 풀고 가야지요. 제가 죽음으로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5-09-10 08: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하이쿠 하루하루
마쓰오 바쇼 외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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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소리 이렇게 반가운 때가 또 있을까. 무더위 잦아들고 바람이 선선하다. 이런 때 머리맡에 두고 읽기 좋은 사계절 담긴 하이쿠 선집. 그 정취에 취해 나도 모르게 하이쿠 몇 자 끼적이게 된다. 바쇼, 잇사 전통의 하이쿠 강자들 작품도 좋지만 그래도 가장 내 마음 울리는 건 시키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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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0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어울리는 하이쿠를 읽고싶어지는 글이네요. 시키는 누구더라하고 생각해보는데 생각 안남요. ㅎㅎ

잠자냥 2025-09-08 11:19   좋아요 1 | URL
네 좋은 하이쿠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시키는 ˝마사오카 시키˝라고 소세키의 단짝 친구였습니다. 병으로 단명했는데, 이 하이쿠 선집에도 그런 시키의 고독감 외로움 절망 들이 드러나는 시키의 하이쿠가 여럿 실려 있습니다.

바람돌이 2025-09-08 12:13   좋아요 0 | URL
왜 뛰어난 작가들은 몸이든 마음이든 아니면 둘다든 아픈걸까요? 아파야 위대한 작품이 나오는것인가말이죠. ㅎㅎ

잠자냥 2025-09-08 13:52   좋아요 2 | URL
“아프니까 작가이다” (feat. 아프니까 청춘이다…. 🤣🤣)

바람돌이 2025-09-08 14:38   좋아요 1 | URL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꺼지고 아프니까 작가이다는 억지로 수긍 중.... ^^;;
 
에티오피아 구지 G1 우라가 고고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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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향이 은은히 느껴져서 좋았다. 신맛도 은은, 고소한 맛도 은은. 데일리커피로 무난한 맛이 아닐까 싶음. 아무튼 신간 소식 기다리는 것만큼 기다려지는 알라딘 새 원두 출시 소식. 이번에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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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5-09-08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굿이라니, 맛이 궁금합니다^^

잠자냥 2025-09-08 10:05   좋아요 0 | URL
다음 번 책 구매하실 땐 이거 끼워서 사세요~ ㅎㅎ
 
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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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를 제외한 모든 섹슈얼리티는 법으로 금지된 모로코. 그곳에서 욕망을 가질 권리조차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레일라 슬리마니의 날카로운 펜. 성적으로 이중적인 이 나라가 세계5위 포르노소비 국가인 데다가 외모와 돈에 심하게 집착한다는 점에선 한국과 참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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