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인
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말하는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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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너리한 삶을 나란히 사는 것’을 꿈꾼 남자와 그 소망에 응답해줄 수 없었던 여자의 쓸쓸한 사랑이야기. 사랑의 언어는 번역불가능함을, 열정이 빠진 예술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조차 사로잡을 수 없음을 일깨운다. 비톨트에게 여신은 물론 대상이 되기를 거부한 베아트리스 캐릭터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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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2-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읽으셨습니까!! 대박!!

잠자냥 2025-02-03 09:03   좋아요 0 | URL
아니 이거 책 펼쳐봤어요?! 장평 자간 매우 벙벙함… 🤣 2~3시간이면 읽습니다!

관찰자 2025-02-03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의 서재 덕분에 연휴동안 <추락>을 너무 좋게 읽었는데, <폴란드인>도 사별이군요~

잠자냥 2025-02-03 14:50   좋아요 0 | URL
<추락> 정말 좋은 작품이죠! 그 작품이 엄청나서.. 상대적으로 <폴란드인>은 순한맛이었습니다.
 
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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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탈주자로서, 이른바 비정상적인 성정체성을 지닌 게이로서 자신이 속한 위치에서는 늘 이방인일 수밖에 없던 이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너무나 정치적인 글. 진솔하고 날카로우며 아름답고 명민하다. 나도 언젠가 이토록 솔직하면서도 의미 있고 지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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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1-31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독서괭 2025-01-31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아밀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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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성장담이자 섬세하고 고독한 스릴러. 소년의 기억 속 여러 인물이 인상 깊지만 마시와 비올라의 관계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챔피언처럼 위험과 어둠을 여행”했을 엄마의 고독한 삶도…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455번으로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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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2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 바탕에 금글씨의 조화가 유독 기억에 남네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2-03 11:06   좋아요 1 | URL
금빛 복 받으세요! 이왕이면 진짜 금으로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29 12:29   좋아요 0 | URL
세뱃돈으로 금 사러 가려고요 ㅋㅋㅋㅋㅋ 잠자냥님도 맛난 거 많이 드소서! 🥰
 
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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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가장 쓸모없을 것 같은 철학적 사고로 삶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을 역설한다. 이 세상을 사는 데 고통은 필수라는 관점, 낙관적 긍정주의와는 다른, 염세적 사고가 오히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런저런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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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에 관하여 - 먼 곳의 자유
자크 랑시에르 지음, 유재홍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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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속과 자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체호프의 여러 단편, 희곡을 비평하며 19세기 격변의 러시아를 사회/역사/정치적으로 훑어보기까지 한다. 그 어떤 문학 비평가보다 날카로운, 깊고 너른 랑시에르의 시선. 체호프의 모든 작품을 또 읽고 싶게 만드는, 체호프 마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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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5-01-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픽션의 가장자리>는 읽으셨나요? 저 그 책 도서관에서 조금 읽어봤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가서 ㅠ
이 책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5-02-03 11:06   좋아요 1 | URL
제가 그 책은 사두고 아직 안 읽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 책은 번역 문장도 잘 읽히고 난해한 부분이 없었어요! 체호프 작품 많이 읽어본 분들이라면 더 재미나게 읽을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5-01-28 14:08   좋아요 2 | URL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체호프의 단편소설에서 폭력적인 행동이 드문 이유는 명확하다. 극단적인 폭력은 강력한 동기와 복잡한 설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억압받고 무지한 민중의 비참한 처지, 사회적 환경의 압박, 또는 여성들에게 부당하게 부과된 불평등한 조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반면 다른 이들은 종교적 가르침의 망각, 전복적 사상가들이 심어놓은 범죄적 사고방식, 혹은 균형을 상실한 사회의 신경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체호프는 이런 사회적, 심리적, 이념적 설명을 배제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거창한 이유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예속 상태는 그 자체가 유일한 원인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개선할 수 있는 비참한 삶의 유일한 책임자다. (p.109)

coolcat329 2025-01-29 10:27   좋아요 1 | URL
아 본문 내용을 예로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은 그렇게 읽기 어렵지 않네요. ㅎㅎ
체호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정말 매력적인 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5-02-04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것도 사야겠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