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대산세계문학총서 189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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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바로 이게 내게 닥친 불행입니다” 사랑이 불행일 수도 있음을 아는 이들에게 투르게네프의 이 문장은 치명적이다. 사랑과 연애 또는 결혼….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처럼 따라다니는 조항이지만 이것으로 인해 행복이 솟구치기는커녕 불행과 절망의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기도 한다. 물론 행복이 치솟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사랑에 빠진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또는 자신의 사랑이 응답받는 순간 등등. 그렇지만 서로 다른 두 존재의 마음이 늘 같은 크기이거나 같은 깊이일 수는 없으므로 그 마음의 크기가 어긋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불행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더는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꼭 같지는 않더라도 도무지 균형이 맞지 않을 정도로 달라져 버리면 함께 하던 두 존재는 저마다의 길을 가게 된다. 한때 찬란히 빛나던 사랑은 이제 지옥을 헤맬 것이다. 적어도 한동안은.

여기 러시아에도 그런 청년이 있다. ‘그리고리 리트비노프’라는 이름을 가진 사나이. 러시아의 귀족들이 하릴없이 여유로움 또는 잉여로움을 자랑하기 위해 모여든 휴양지 바덴, 리트비노프는 이곳에서 약혼녀 타냐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어쩐지 이곳 사교계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겉돌기만 하는 리트비노프. 그럼에도 그는 귀족과 지식인들이 모여 러시아의 미래에 대해 뜨겁게 토론하는 것을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는 한다. 왜냐하면 그도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러시아의 새 질서에 적응하며 타냐와 결혼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 앞에 이 바덴에서 갑자기 “길가의 가벼운 먼지를 흩어버리듯” “그 모든 목적과 계획을 날려버린 사건”(p.71)이 일어나고 만다. 인생, 참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바덴의 사교계에서 얼핏 본 한 여자. 그 여자의 뒷모습이 너무나 그 누군가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설마…. 그러나 설마는 빗나가지 않는다. 그 여자는 바로 한때 리트비노프를 열망에 들떠, 환희에 젖어, 사랑에 빠져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던, 행복의 절정에 이르게 해주었던 여자, 리트비노프의 첫사랑 ‘이리나’였기 때문이다. 그가 대학생 시절 너무나 사랑했던 이름 ‘이리나’- 그는 그 여자를 사랑했다. 진심으로 사랑했다. “한 생애에서 되풀이될 수 없고, 또 되풀이되어서도 안 되는 수난”과 같은 첫사랑이었다. 그런데 왜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이곳 바덴에서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고, 리트비노프는 다른 여자, 그러니까 타냐라는 이름의 다른 여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리나도 리트비노프를 사랑했다. 처음에는 도무지 사랑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처럼 리트비노프를 차갑게 대하던 그 여자, 이리나- 타고난 밀당의 재주꾼인 그녀는 거의 두 달 가까이 리트비노프를 쥐락펴락 괴롭히더니 어느 날 마음을 열어 그를 받아들인다. 둘 사이에는 불길이 확 타오르듯, 뇌우가 몰려오듯 사랑이 덮친다. 달콤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곧 결혼을 약속한다. 이리나는 섬세하면서도 연약한 리트비노프를 쥐락펴락. 자신을 향한 사랑의 노예로 만든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결혼하여 쑥쑥 애도 여럿 낳고 살아가는 게 행복(?)한 결말일 텐데, 어쩌다가 바덴에서 서로 다른 사람을 곁에 둔 채 재회하게 되었을까.

배신- 두 마음이 같은 곳을 바라보다 한 마음이 떨어져 나가는 일이 그들 사이에서도 일어난 것이다. 배신당한 처지였던 리트비노프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이리나를 미워했다. 증오했다. 이제 겨우 그 상처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데 다시 그녀, 자신을 절망으로 추락시켰던 그 여자가 나타나다니, 이를 어쩌면 좋으랴. 정상적인 사고의 회로를 따른다면 리트비노프는 그녀를 외면해야 했다. 이리나도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리트비노프를 외면했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사랑이 하는 일일까? 운명의 장난일까? 이리나가 리트비노프에게 손짓을 한다. 예전처럼 그를 다시 쥐락펴락해보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그 오래전 배신에 대해 사과라도 하고 싶은 것일까.

이리나의 이름은 리트비노프에게는 불가항력이다. 그는 이 운명에 저항하고자 했으나 도무지 저항할 수가 없다. 다시 그녀를 만나고는 예전처럼 강렬한, 예전보다 더 강력한 사랑을 느낀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람이니 어찌 그 사랑이 운명처럼 느껴지지 않으랴. 그렇지만 예전과 다른 점들이 있다. 리트비노프는 전처럼 자유롭게 그녀를 사랑할 수가 없다. 그를 만나러 저 멀리서 약혼녀가 오고 있는 중이다. 이리나 또한 다른 남자의 아내가 아닌가. 어쩌면 이 장벽들이 그들의 사랑을 더 불타오르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심성이 선량하고 연약한 리트비노프는 괴롭기 짝이 없다. 사랑스러운 타냐, 아무것도 모른 채 기쁜 마음으로 약혼자에게 달려오고 있을 타냐를 어이할까!

행복이 아닌 고통과 괴로움이 솟구친다. 그는 자신이 못마땅하다. 룰렛 게임에서 돈을 잃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기분이다. 자신을 달래보기도 한다. 너는 타냐의 약혼자이다, 너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진중한 어른으로서 호기심의 부추김이나 추억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내면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그를 다그친다. 이리나는 예전처럼 교태를 부리는 것일 뿐이야. 일시적인 기분이고 변덕일 뿐이야…. 결혼한 삶이 따분하고 모든 것에 싫증이 나서 날 낚아챈 거야, 미식가가 갑자기 흑빵이 먹고 싶은 거지. 아무리 자신을 달래고 다그쳐보아도 그는 그녀를 향해 달려가기를 멈추지 못한다. 도무지 그녀를 경멸하고 미워할 수가 없다. 한때 자신을 그토록 절망의 구덩이로 몰아넣었던 그 나쁜 여자를. 리트비노프는 머릿속에서 이리나의 형상을 쫓아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이제 그는 타냐의 모습을 떠올릴 수조차 없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그를 설득하는 이도 있다. 그 여자는 악마처럼 교만하다고, 누군가가 보기에는 진실할 수도 있지만 사교계 부인들은 아무리 훌륭하다 칭송받아도 뼛속까지 썩었다고. 물론 이리나에게도 좋은 자질, 이를테면 무척 선하고 선심을 잘 쓰는 구석이 있기는 하다고, 그렇지만 그녀가 베푸는 선심이란 “자기에게 필요 없는 것을 남들에게 줘버리는”(p.145) 수준일 뿐이라고. 그렇지만 당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자는 강하며 우연은 전능”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삶에 만족하기는 어렵고, 자신을 완전히 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에 아름다움과 공감이 있고 따스함과 빛”이 있으니 어떻게 저항할 수 있겠느냐고 . 그렇지만 그 빛을 향해 달려가 보았자 “그다음에 냉담, 어둠, 공허가 찾아”올 것이라고. “결국엔 모든 것과 멀어지게 되고,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처음엔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테고, 나중엔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p.146) 것이라고.

리트비노프는 그렇게 이리나에게 저항하지 못한다. 위로도 희망도 없는 환희가 그의 가슴을 짓누르고 찢어놓는다. 불면의 밤이 깊어간다. 그는 중얼거린다. “비록 나중에 죽는다 할지라도” ‘필시 사랑을 두 번 할 수는 없다’ 그는 생각한다. ‘다른 삶이 네 안에 들어왔고, 네가 그것을 들여보냈다. 너는 죽을 때까지 이 독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 끈을 끊을 수 없다.'(p.177)고 생각한다. 스스로 독이라고 칭하는 사랑, 그 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랑. 그도 알고 있었으리라. 타냐에게로 가는 삶과 이리나에게로 가는 삶이 얼마나 다를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옳고 잘 정리된 미래를 스스로 놓아버린 패배자이다. 그는 심연 속으로 자신이 무턱대고 뛰어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절규한다. 자기 자신도, 타냐도 잃어버렸노라 절규한다. 모든 것이 망가졌노라고, 자신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노라고, 거기로 당신을 끌고 가고 싶지 않다고, 나를 구해달라고 타냐에게 울부짖기도 한다. 이전의 모든 것, 소중했던 모든 것, 지금껏 그가 의지하고 살아왔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노라, 모든 것이 파괴되고 모든 것이 끊어졌노라 절망한다. “무섭고 저항할 수 없는 다른 감정이 급류처럼” 자신을  덮쳤노라(p.215) 울먹이는 리트비노프.

그는 이 이 이해할 수 없는 어스름 속에서 그만 헤매고 싶다. 그처럼 순진하거나 적극적인 사람은 열정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투르게네프는 말한다. “열정은 그들의 삶의 의미를 파괴하기 때문”이라고(p.217) 그렇지만 리트비노프가 다시 찾은 사랑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리나가 그 앞에 다시 나타난 이유도, 그렇게 운명이 그를 이끈 이유도 무언가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불가항력적으로 또 한 번 첫사랑 여인과 사랑에 빠진 리트비노프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투르게네프는 말한다. 모든 선택에는 어떤 의미로든 불행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지만 본질적으로 모든 것이 똑같다. 모든 것이 급히 어딘가로 서둘러 가고 있지만, 모든 것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풍향이 바뀌면 모든 것은 반대쪽으로 몰려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똑같이 지칠 줄 모르는, 요란하고 불필요한 유희가 다시 시작된다.”(p.259) 사랑도 어쩌면 이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덧없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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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10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란하고 불필요한 유희.. 그래서 그토록이나 감정적 육체적 소모가 큰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아니, 연애인가 봅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항해야 하지만 저항하지 못하는 사랑이란 것에 대해서.....(먼 산)

그럼 이만.

잠자냥 2024-10-10 12: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해탈한다락방 ㅋㅋㅋㅋㅋ

망고 2024-10-1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또 헤어지던데...ㅋㅋㅋ

잠자냥 2024-10-10 13:52   좋아요 1 | URL
정답!!🤣🤣🤣

다락방 2024-10-10 15:33   좋아요 1 | URL
정답!! (유경험자입니다)

잠자냥 2024-10-10 15: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자니...?˝에 넘어갔던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0-10 16:05   좋아요 0 | URL
자니? 에 넘어 갔다가 결국 해탈의 길로...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0 16:17   좋아요 1 | URL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게 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 는걸…..

건수하 2024-10-10 16:28   좋아요 2 | URL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결혼한 사람도 있는데… 언젠가 헤어지긴 할 거예요 ㅎㅎ

잠자냥 2024-10-10 17:21   좋아요 0 | URL
건조한 팩트😹

독서괭 2024-10-10 17:4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님 댓글 너무 웃겨요.
전 헤어진 사람에겐 미련이 안 남던데.. 흠.. 결과가 안 좋을 게 뻔히 보이는데도 뛰어들게 되는 그 심경은 무엇일까요?

건수하 2024-10-10 18:02   좋아요 1 | URL
글쎄요… 왜 그랬지? 저는 만난 지 얼마 안돼서 헤어졌던지라 서로 잘 몰라서.. 깊이 생각 안하고 다시 만났던거 같아요. 근데 결혼하고 2-3년은 언제 다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 많이 했었어요.

독서괭 2024-10-10 18:11   좋아요 1 | URL
엉?? 수하님 경험담이었나요! 전 다른사람 얘기하신 줄 알고 ㅜㅜ 그리고 심경 질문은 소설 관련이었어요. 헤어진 뒤 다시 만나는 거 자체야 종종 있죠~ 헤어짐의 이유가 중요한 듯요.

건수하 2024-10-10 18:30   좋아요 1 | URL
대략 봤는데.. 저 비밀댓글은 망고님께 보일겁니다 ^^;;

독서괭 2024-10-10 18:44   좋아요 1 | URL
아 수하님께는 다 안 보이는군요? 어흥 ㅠㅠ

건수하 2024-10-10 19:10   좋아요 2 | URL
어 어쨌든 저는 전혀 기분 안 상했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제가 술술 얘기한 것 뿐 ㅎㅎㅎ

독서괭 2024-10-10 19:2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4-10-11 07: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나도 다 보여!

페넬로페 2024-10-10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한 게 자신에게 닥친 불행~~
사랑이 죄인가요, 가 생각납니다.
근데 투르게네프보다 글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아주 절절합니다^^

잠자냥 2024-10-11 07:11   좋아요 2 | URL
투 선생보다 잘 쓴다니요! ㅋㅋㅋㅋ 넘 과찬입니다!! 한강 언니가 짱이죠. (엥?) ㅋㅋㅋㅋㅋ
 
인도 리버데일 SL-9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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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내릴 때는 오렌지향 가득히…. 첫 모금 미실 때는 팝콘인 줄. 진짜 팝콘 같다. 아이스로도 마셔보고 따뜻하게도 마셔봤는데 아이스는 비추. 신맛이 거의 없어서 어울리지 않음. 역시 가을에 어울리는 커피구나. 다만 최근 출시된 알라딘 원두 중에선 가장 별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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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10-1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콘 맛 커피라니….. 🥲

잠자냥 2024-10-10 09:37   좋아요 1 | URL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고 집사2도 그렇게 말한 것으로 보면.....
아무튼 이 커피는 따뜻하게 마시면 별 넷, 아아로 마시면 별셋이옵니다. ㅋ

coolcat329 2024-10-1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커피 기다리다 다른 데서 샀는데 팝콘맛이라니 ㅎㅎㅎ 특이하네요.

잠자냥 2024-10-10 09:38   좋아요 1 | URL
저도 알라딘 원두 새로 나오는 거 늘 기다리는 편인데요... 워낙 늘 맛있는 커피가 나오던 참에 이건 좀 실망스러웠어요. ㅠㅠ 그렇지만 그렇다고 예전에 패션후르츠 향 나던 커피만큼 ㅋㅋㅋㅋㅋ 기묘하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10-10 09:41   좋아요 1 | URL
앗! 저는 그 패션후르츠 좋았는데요! ㅋㅋ 하지만 이 팝콘커피 저도 조만간 구매해보겠습니다. 😆

잠자냥 2024-10-10 09:46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커피는 좋아했어요! 향이 신기해서 그렇지 맛있었죠!

페넬로페 2024-10-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커피 스탬프 많이 줘서 구매할까 하는데, 음음~~ㅎㅎ

잠자냥 2024-10-10 10:17   좋아요 1 | URL
저도 스탬프 많이 줘서 구매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100자평 쓰면 스탬프 또 준다고 해서....ㅋㅋㅋㅋㅋ 따뜻하게 마시면 괜찮아요! 팝콘은 옥수수 같은 고소?구수함이라고 생각하세요. ㅋㅋㅋ

독서괭 2024-10-1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콘.. 맛? 맛있겠다.. 사실은 팝콘이 더 먹고 싶군요.. ㅋㅋ

잠자냥 2024-10-10 12:11   좋아요 0 | URL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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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을 하고 역사는 흐른다. 개개인의 러브스토리와 1929년~39년 사이의 유럽사가 날줄씨줄처럼 촘촘히 엮여 흥미진진하게 흐른다. 이 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이렇게 다 발굴해서 엮다니 감탄. 진짜 재미있다. 토마스 만 집안 휴… 비트겐슈타인 어쩔… 되블린의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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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07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을까 말까 .. 고민하다 사지 않고 넘어갔는데 그렇다면 땡투를.. 드려야겠군요?

잠자냥 2024-10-07 09:08   좋아요 2 | URL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100자평에 땡투는 불가능하네요! ㅋㅋㅋㅋ 실구매자가 아니라서! 마음만 받겠소!

바람돌이 2024-10-07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사람 책 1913년 세기의 여름 사놓고 아직 안 읽고 있는데 일단 산거부터 읽고 읽어야겠어요. ^^

잠자냥 2024-10-07 10:10   좋아요 1 | URL
<1913년 세기의 여름> 이 책 읽고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읽은 사람들 많은 것 같더군요. 글을 맛깔나게 쓰더라고요!

케이 2024-10-07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마스 만 집안이 어땠을지 급기대가 되네요. 토마스 만 이 양반 가끔 보면 너무 자의식 과잉이란 생각 많이 했거든요.

잠자냥 2024-10-07 11:12   좋아요 3 | URL
토마스 만 집안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다들 사랑에 죽고 살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형 하인리히 만의 러브스토리도 인상 깊지만, 토마스 만의 장남 클라우스 만, 장녀 에리카 만 둘 다 그 시절에 동성 연인과 수많은 염문을 뿌리고 다녔는데, 동성애는 진짜 유전인가 싶어지더라고요. 저런 아버지 밑에서 힘들었겠다 싶기도 하고....

독서괭 2024-10-07 14: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겠당.. 저 이번에 자냥오별 사면서 땡투했는데!

잠자냥 2024-10-07 14:23   좋아요 2 | URL
재밌어! 재밌어! ㅋ_ㅋ

coolcat329 2024-10-07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토마스 만 집안 얘기가 많다니 읽고 싶어져요. 토마스 만 때문에 읽는 분들 늘어날 거 같네요.

잠자냥 2024-10-07 14:25   좋아요 3 | URL
토마스 만 집안 이야기도 그렇지만 다른 작가나 예술가들 이야기도... 진짜 흥미진진했어요. 살바도르 달리에 대해서도 저는 새로운 거 많이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트겐슈타인도.. 사랑하는 여자를 앞에두고 도대체 안지를 못해....
 
연기 대산세계문학총서 189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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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타오르다 끝내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그럼에도 그 열정에 몸을 던지는 나약한 인간… 그와 그녀들의 선택이 모두 이해가 가는구나. 사랑에 빠진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 투르게네프의 미친 필력. 그 사랑 사이에 수증기처럼 실체 없는 당시 러시아의 현실도 섬세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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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2024-10-04 15: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잠자냥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환절기지만 악몽같았던 여름이었기에 재채기+콧물조차도 즐기고 있는 케이예요. 요즘 무슨 책을 사야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잠자냥님 이 100자평 보고 냉큼 구매하였습니다. 기대 돼요. >_< 건강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훌륭한 리뷰 잘 읽겠습니다!

잠자냥 2024-10-04 17:57   좋아요 2 | URL
아이코 고생이 많으셨군요! 가을에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이 책 케이 님 재미나게 보실 거 같아요!

건수하 2024-10-07 09:21   좋아요 2 | URL
케이님 같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 반가워서(?) 댓글 달아봅니다..

다락방 2024-10-04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정이란 무엇인가..

잠자냥 2024-10-04 17:58   좋아요 2 | URL
연기가 됩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4-10-04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투르게네프~ 러시아~ 사랑~!!
제 취향일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4-10-04 17:20   좋아요 3 | URL
새파랑 님, 안녕?

새파랑 2024-10-04 17:45   좋아요 2 | URL
이작가님 그동안 잘지내셨습니까? 신작은 아직이신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4-10-04 17:57   좋아요 3 | URL
술파랑이다! 이제 그만 술에서 깨어나시오!

새파랑 2024-10-04 19:29   좋아요 3 | URL
지금도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4-10-04 17: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샀습니다!!

잠자냥 2024-10-07 10:11   좋아요 2 | URL
언제 읽을라구!🤣

독서괭 2024-10-04 19: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빠진 잠자냥의 심리를 묘사하는 은오의 미친 필력.. 은 어디 간 거죠? ㅜㅜ

잠자냥 2024-10-07 07:18   좋아요 5 | URL
ㅋㅋ 다른 데서 다른 언니들 예쁨받느라 바쁩니다요. 며칠전에도 예쁘다는 소리 들었다고 자랑함🤣

독서괭 2024-10-07 08:00   좋아요 4 | URL
헉 또 어디가서 귀여움 어필 중인 건가요 알라딘 언니들 버리고 어디 간겨 ㅜㅜ

건수하 2024-10-07 09:18   좋아요 4 | URL
앗 저도 은오님 댓글이 왜 없지 했는데, 다른데서 예쁨받고 있군요.

우리를 길들여놓고 다른 데로 갔어...

잠자냥 2024-10-07 10:14   좋아요 2 | URL
곰탱이는 이제 제 서재에 댓글 다는 일 없을 줄로 아뢰오~

독서괭 2024-10-07 10:23   좋아요 2 | URL
와… 너무해 ㅜㅜ 보고싶다고 전해주세요. 어딜 가든 잘 살길 바라고.. 잠자냥한테 또 감금당하지 말고..🥺

건수하 2024-10-07 11:01   좋아요 3 | URL
은오님 보고싶다....

잠자냥 서재 말고 다른데 달아도 되는데 (...)

잠자냥 2024-10-07 11:13   좋아요 3 | URL
다른 곳은 가끔 달기도 하는 거 같던데요....?

건수하 2024-10-07 11:24   좋아요 3 | URL
아.. 제가 댓글을 달만한 글을 써야하는가 봅니다 :)

은오 2024-10-07 12:39   좋아요 4 | URL
엥?

은오 2024-10-07 12:49   좋아요 5 | URL
저거 다 잠자냥님이 제가 댓글 안단다고 서운해서 하는 말....ㅋㅋㅋㅋㅋㅋㅋ🤣🤣
저 요새 좀 정신이 없고 바빠서 눈팅도 거의 못하고 댓글을 못달았을뿐 ㅠㅠ
이번주에 잠자냥님 만날거고요???
알라딘 언니들 안잊었구요???? 다른 언니들은 언니들보다 안좋아하고요!!!!!!!
아무튼.... 어디가서든 잘살아라 이런말 금지!!!! 인사 금지!!!!!! ㅋㅋㅋㅋㅋㅋㅋ 올게요ㅠㅠ 다른 곳에서도 안(못)달았는데....?

잠자냥 2024-10-07 12:47   좋아요 2 | URL
파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발끈 곰탱

독서괭 2024-10-07 13:08   좋아요 3 | URL
엄머 은오님❤️❤️❤️❤️❤️

건수하 2024-10-07 13:13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다 ❤️❤️❤️❤️❤️

... 잠자냥님이 세 명을 낚았네요? ㅋㅋㅋㅋ
 
상황과 이야기 -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비비언 고닉 지음, 이영아 옮김 / 마농지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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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들고 있는 에세이나 회고록 들이 모두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빼어난데 사실 그 글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고닉이 그 글들에 관한 비평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고닉, 참 지적이고 우아하게 쓰는구나 또 한번 감탄. 그러나 글쓰기는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는 뼈아픈 사실의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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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04 0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갔다왔어요..... 어제 내 꿈에 나왔는데.....

잠자냥 2024-10-04 09:05   좋아요 2 | URL
어쩐지 휴가인데도 내가 바쁘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