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는 언제나 싫은 월요일. 오늘도 싫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 월요일이 덜 싫은 까닭은 조금만 견디면 며칠간의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하니 갑자기 지난해 한가위 퀴즈대회가 떠오른다.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번 추석에도 제3회 잠자일보 한가위퀴즈대회를 열어보고자 문제를 슬슬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 이후 정신산란한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아마도 만점으로(?) 문제를 풀 은곰탱이도 문제 풀 의욕이 더는 생기지 않을 듯하여 출제자 또한 의욕을 상실해버렸고.... 잠자일보 퀴즈대회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응?)


아무튼 요즘도 틈틈이 책을 샀다.....




줄리언 반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신간 출간 소식 접하면 끼야호~! 소리 지르는 작가 중 하나. 줄리언 반스. 이 양반 신간이 나왔다. 당장 구매. 이번에는 또 얼마나 재미있을까? 완전 기대.

이쯤에서 반스 책 자랑 좀 하겠습니다. 마침 오늘 폴스타프 님이 반스의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리뷰를 올리셨던데, 이 책도 참 재미나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반스의 작품들은 다 알차다......(근데 좀 상대적으로 다산책방에서 나오기 시작한 작품들은 그에 못 미치는 느낌. 그래서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던 반스 작품들은 읽고 다 되판 거 같기도 하다.....응?! 아니면 다른 데 꽂아두었던가?!)



아무튼 반스 작품 중 <내 말 좀 들어봐> <사랑, 그리고> 이거 정말 재미난데 절판인 게 아쉽군요.



   
장 주네, <꽃피는 노트르담>
주네의 이 작품도 출간 소식 듣고 와!!! 꺄우! 했다. 주네가 감방에서 쓴 첫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 “1951년 영미에 소개할 때만 해도 작가가 일부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야 했으며, 1960년 독일 출간 당시에는 곧바로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이 지나서야 무죄 판결”을 받았던 문제작. 책 받아서 좀 읽었는데 야한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엥?!)




J.M.G. 르 클레지오, <사막>
폴스타프 님이 언젠게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좋아하신다고. 나도 좀 그렇다. 이 작품도 안 살 수 없지않은가... 자매품(엥?!)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엔 디노 부차티 <타타르인의 사막> 꼭 다들 읽어보시길.




클레어 키건,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작품도 계속 읽게 된다. 요새 이 책 읽고 있는데 첫 단편부터 너무 힘들었따..... 크흑. 이 작가는 담담한 언어로 한 개인의 인생에 일어나는 고통을 표현하는 데 뛰어난 거 같기도. 아무튼 지금 읽고 있는 책.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바닷가의 루시>
결국 샀다. 보부상 다락방아 땡투 잘 받았느냐.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샀다.




과달루페 네텔,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이 책은 판본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양장본으로 나온 거 같고 하나는 이렇게 문고본으로. 난 문고본으로 샀다. “2023년 국제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멕시코 소설”로 “여성에게 주어진 모성 선택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사실 내 인생에서 제일 거리가 먼(?) 주제 중 하나가 “모성”이라(애를 낳을 일이 없어서...) 관심 밖이긴 한데....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라고 해서 궁금.




에이미 헴플, <사는 이유>
에이미 헴플 단편집이 나온 줄도 몰랐는데, 어머나... 최근에 폴스타프 님 북플 보다가 알게 되었다. 땡투는 잘 받으셨나요? “레이몬드 카버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로 불리우는 에이미 헴플. 1985년에 나온 그녀의 데뷔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안녕, 나의 그대>
일본 문학 단편 모음집. 이 시리즈 중 이번 편은 “사랑하고 헤어지고 스쳐 지나가고 엇갈리는 남녀의 로맨스 모음집”이다. 수록작 중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신>이나 다자이 오사무 작품같은 것은 이미 읽어본 것이기는 한데 몇몇 작품은 좀 궁금해서 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가을>이 가장 궁금하다........ 가을에 읽어야지. (응?)





윌리엄 해즐릿,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거장의 재발견, 윌리엄 해즐릿 국내 첫 에세이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혐오의 즐거움”이라는 제목 자체가 솔깃하다. 사실 나도 알게 모르게 혐오하는 게 좀 있기 때문에...........





자크 랑시에르, <픽션의 가장자리>
완전 재밌을 것 같다! “스탕달에서부터 발자크, 보들레르, 위고, 모파상, 프루스트, 릴케, 에드거 앨런 포, 콘래드, 제발트, 버지니아 울프, 포크너를 거쳐 브라질 현대 작가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살핀”다는데 이런 시도 자체가 완전 흥미진진...




자크 데리다, <거짓말의 역사>
이것도 완전 재밌을 거 같아서 급박하세 사서 읽었다. 완전 재밌었냐고? 완전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데 진짜 매운 맛. 여러 번 더 읽어보기로. 그나저나 이 책 읽고 나니 칸트는 진짜 꼿꼿한 인간이고, 그 자신이 그러니까 다른 인간들도 꼿꼿하리라 기대했던 순진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싶어지기도.


루소는 “누군가가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 위조 화폐를 준다면, 그는 이 사람을 속이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하는 거짓말에 대한 정의가 올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칸트는 누군가가 아무것도 훔치지 않더라도 상대를 속인다면 그는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할 겁니다. 칸트는 타인에게 말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항상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의 역사>, 19쪽)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엘렌 식수, <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엘렌 식수가 동물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궁금해서 샀다. 쉬워서 잘 읽혔는데 너무 무난해서 조금 싱거운 맛.



홍성민, <취향의 정치학-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읽기와 쓰기>
부르디외 <구별짓기>를 나름 쉽게 풀이한 책. 예전에 이 저자의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나도 모르는 어느 틈에 이 책이 또 나와 있더라 그래서 읽어보기로.





아무튼 이번에는 오랜만에 압도적(?)으로 문학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끝내면 아쉬우니까....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울 고냥이들 사진.





오늘 아침 밤식빵 두 개- 밤새 잘 구워졌써요??? +_+




이 밤식빵하고 이 밤식빵의 차이는 말이죠..... (형제 아님 남매 아님... 어쩌다 한 집에 살게 된 사이)




아고 예뻐.... 까칠이 3호의 마음도 열어버린 세젤예 막냉이




그렇지만 3호는 언제 돌변할지 몰라서... 막냉이는 항상 긴장 중..... (저 눈을 보라....)




ㅋㅋㅋㅋㅋ 눈치채셨습니까? 이 녀석들은 제가 젤 예뻐하는... 쿨럭....선량한(응?) 차별주의자;;; 잠자냥.



막냉이 코 좀 봐요!!!!!!!!하트하트하트! 하트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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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9-09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하트코!
온몸이 사랑이군요.
모르는 작가의 책도 많고요. 은오 님의 근황은 약혼자 님을 통해서 들을 수 있군요 ㅎ

잠자냥 2024-09-09 14:39   좋아요 1 | URL
정말 하트코죠? 실제로 보면 정말 정말 예쁩니다! 😻 ㄲ ㅑ ㅋㅋㅋㅋㅋ
은오는 알라딘 언니들 생각은 하면서도 서재는 내팽개...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4-09-09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거야]는 저도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모성.. 을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해서 지를 때마다 번번이 빠지고 있습니다.
줄리언 반스의 책은 여기에 땡투하면 되겠군요. 오늘 오전에 지르려다 아직 안지른 나, 칭찬해..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는 저도 좀 읽어보고 싶긴한데, 에세이라지만 어렵진 않을지... 초큼 걱정되네요? 출판사 책소개 보면 장강명이 ‘고강도의 지혜와 재치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추천‘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니 그런데 장강명이 읽었는데 내가 왜 못읽어?? (갑자기 발끈) 장강명이 이해하는 정도면 저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땡투 받고 땡투*땡투 또 드리겠습니다.

잠자냥 2024-09-09 14:42   좋아요 0 | URL
그죠? 모성... 그게 참 읽고 싶어지는 마음을 떨어뜨리는 단어이긴 해요. 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문고본은 좀 싸니까 문고본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우 오늘 땡투 또 받는다! ㅋㅋㅋ 오가는 땡투 속에 차오르는 우정 텅텅비는 지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강명이 극찬한 거 보고 저도 아 뭐야 안 읽어지고 싶다...... 하다가 ㅋㅋㅋ 아니야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추천하면 그래도 할만한 뭔가가 있겠지 하고 샀습니다~ ㅋ 책 펼쳐만 봤는데 다락방 님!!!! 이해하고도 남아! 걍 사...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장평/자간 이런 거 벙벙해서 금방 읽을 거 같더라고요.

망고 2024-09-09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스 소설 중에 <내 말 좀 들어봐> 제일 재밌게 읽었어요. 줄리언 반스를 이 책으로 처음 만나서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다산책방에서 나온 책들은 조금 별로여서ㅋㅋㅋ 점점 안 읽게 되는...

밤식빵들 사이가 좋네요ㅎㅎ 귀염둥이들. 저 하트코가 점점 흥분하고 씐나면 불타는진한부농하트코가 되는 부분이 넘넘 귀엽죠ㅠㅠ 아흥 콕 만져보고 싶당

잠자냥 2024-09-09 14:52   좋아요 1 | URL
<내 말 좀 들어봐> 이거 정말 재밌쬬! 꺄.... 다산에서 나온 줄리언 반스는 진짜 좀 싱겁기는 해요. <연애의 기억> 같은 것도 <내 말 좀 들어봐>에 비하면.... 또르륵.....
ㅋㅋㅋㅋ 하트코의 분홍콬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아는 망고!

독서괭 2024-09-09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밤식빵 맛있겠다아아아 하트코 어쩔 거예요~ 아주아주 선명한 하트코네요. 이뻐라. 3호도 이뻐요. 예전 삼고 시절에는 제가 3호를 제일 좋아했음. 지금은? 집사의 강력한 편애로 막냉이 예쁜 사진 계속 보니 정해진 수순으로다가..ㅋㅋ
반스 소설이 저렇게 많군요? 저는 저기 있는 책 중에는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만 읽었고 <~세계 역사>는 가지고만 있네요.

잠자냥 요즘 더 바빠보이던 게 은오님 맞춤 1:1 AI 노릇 해주느라 그랬군요? 은오님은 좋겠다.
근데!! 퀴즈대회 저렇게 폴더까지 만들어 놓고 안 내주기 있기 없긔? ㅠㅠㅠㅠ 잠자일보는 추석만 대우하지 마라, 설날도 있다!!

잠자냥 2024-09-10 12:49   좋아요 1 | URL
밤식빵 궁둥이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젤 좋아하던 애는 2호(턱시도)인데.. 이사 후 3호랑 자다보니 반전 매력 발견... 그 후 막냉이 출현으로 멀어진 2호야.. 미안... 2호는 워낙 시크남이라 별로 안 섭섭해하는 거 같기도;;

퀴즈대회... 역사 속으로 묻히는지 다시 되살아 나는지... 안 알랴줌 :p

달자 2024-09-09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이렇게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읽으면서 장바구니를 채워갑니다,,,,, 하트코 분홍코 ㅜㅜㅜㅜ 손가락으로 톡 만져보고 싶어요 촉촉할까요

잠자냥 2024-09-10 12:49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만져뫘는데 촉촉해요! ㄲ 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0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지육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비댓 사생활 보호하라@!

잠자냥 2024-09-11 06:49   좋아요 0 | URL
걍 다 알고 있어서 괜차나….. 🤣🤣🤣

잠자냥 2024-09-11 09:54   좋아요 1 | URL
떠난 첫사랑 여전히 챙겨주는 잊지 못하는 순정파 쟝...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1:29   좋아요 0 | URL
설마했던 니가 나를 떠나 버렸어~~ 깊었던 정을 쉽게 잊을 수 없어~~ (이노래 모르겠지 은오는…)

잠자냥 2024-09-12 10:27   좋아요 0 | URL
물어볼게......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져야 할 질문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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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에 이런 빛과 그림자가?! 이미 알던 것은 더 뼈저리게, 몰랐던 것은 더 충격적이게 깨닫게 해준다. 프랜차이즈처럼 어원적 유래를 찾아보는 방식도 흥미롭다. 근데 아파트, 진통제, 플라스틱 항목을 읽다 보면 인류(한국인)나 지구는 이미 망한 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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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04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나 어른이나 딥페이크 만드는 남자들이 가득한 세상, 망해되 된다고 생각합니다. 망해버려랏. 싹 다 없어져버려랏!!

잠자냥 2024-09-04 11:53   좋아요 3 | URL
딥페이크가 이제야 문제 시 된다는 게 진짜 이상해요. 몇 년 전부터 난리 아니었나요? 근데 그때는 다들 강 건너 불구경만하더니, 온 학교마다 딥페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경이 되니까 이제 큰일 난 줄 알고 뒷북은.......에휴.. 한국은 이 책의 아파트 항목만 봐도 진짜 인간 교육 시민 교육에 실패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입에서 휴먼거지네 빌라거지네 이런 말이 나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인가요? 하긴 성인들이 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사느냐로 사람을 구별하고 차별하죠.... 그냥 공부만 잘해서, 돈만 잘 벌어서 남 짓밟으며 사는 게 인생 목표가 된 나라임....

다락방 2024-09-04 12:04   좋아요 1 | URL
애들이 임대주택 사는 애들 편가르고 놀리는 건 다 지들 부모한테 배운거죠-.-

망고 2024-09-04 13:16   좋아요 1 | URL
부모 영향도 크지만 요즘은 인터넷 악영향이 너무 큰 것 같아요 온갖 혐오 표현들을 어릴때부터 접하게 되니....
 
거짓말의 역사
자크 데리다 지음, 배지선 옮김 / 이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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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더라도 엄밀한 의미에서 누군가가 거짓말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은 구조적인 이유로 언제나 불가능”하다. 거짓말이 윤리적으로 옳고 그르냐와 같은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윤리 영역과 정치 역사, 두 영역의 균열이 생기는 지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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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리다~ ☺️

잠자냥 2024-09-03 09:46   좋아요 1 | URL
읽으렸다~

공쟝쟝 2024-09-03 10:07   좋아요 1 | URL
20세기 파묘가이
 
낯선 여인의 키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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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일로 삶의 궤적이 달라지는 순간이 있다. 스스로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을 수도 있고 자기의 의지가 발현되지 않았음에도 어쩌다 보니 휩쓸려 그렇게 되기도 한다. 궤적의 크기가 매우 커서 또렷하게 알 수 있을 때도 있고 너무나 미미해 곧 그 흔적이 사라지고 기억에서 쉬이 잊히기도 한다. 때로는 기억 속에 남지 않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기억하지 못한다고, 자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이 누군가의 인생에 몹시 사소할지언정 조금이라도 삶의 궤적을 바꿔놓았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지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안톤 체호프. 이 미치광이 같은 남자는 인간의 삶에 일어나는 그 뜻하지 않은 일, 그 미미한 균열을 포착해 묘사하는 데 가히 천재와도 같은 솜씨를 발휘한다. 체호프를 나는 이제 미치광이 같은 남자라고 서슴지 않고 부르겠다. 이 세계에서 단편 소설 좀 쓴다는 이들이 하나같이 자신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작가로 꼽으며 흠모하고 사랑하다 못해 그를 뛰어넘어보고자 애 쓰지만 결국 그의 경지에 이를 수 없음을 한탄하다가 끝내 체호프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를 외치며 그에게 바치는 듯한 무수한 단편을 남기고 죽어가는 그 심경을 나는 새삼 또 절감했다. 스물 또는 서른 그즈음에는 느낄 수 없던 그 무엇을 느끼며. 그만큼 내가 인생을 더 살았기 때문인지, 이제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살아온 시절들이 쌓여서 그런 것인지 인간의 생에 불쑥 끼어드는 그 뜻하지 않은 일의 ‘위력’을-때로는 미미할지라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그런 것인지 이 검은 단편집 <낯선 여인의 키스>는 한없이 강렬하게 남는다.

키스 이야기부터 해보자. 표제작인 ‘낯선 여인의 키스’는 체호프 마니아를 자처하며, 그의 (국내에 번역된)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노라 자부하는 나조차도 처음 보는 작품이다. 이 작품 때문에 그의 단편집을 다시 읽었고(‘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벌써 몇 번째인가!), 그로 인해 체호프의 주옥같은 단편들을 다시, 그것도 이 나이에 읽을 수 있었음을 행운으로 여긴다. 그러니까 다시 키스 이야기로 돌아가자. 인간에게는 누구나(는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구나이길 바란다) 첫 키스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애 최초의 키스이기도 하고(이것은 말 그대로 첫 키스이다), 어떤 대상과의 첫 키스이기도 하다(이것은 대상이 달라질 때마다 매번 그 또는 그녀와의 첫 키스로 갱신된다). 그런데 이 첫 키스를 기점으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그렇지만 관계에서도 그렇다. 눈에 두드러진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몹시 사소해 제 자신도 모를....(수가 있나? 싶지만 아무튼 둔한 사람도 있으니 그렇다 치자)만 한 변화가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떻든 대부분의 이들에게 첫 키스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으리라.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한용운, ‘님의 침묵’) 이런 구절이 그래서 널리 애송되는 것이 아닐까.

<낯선 여인의 키스>에도 그런 이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라보비치’- 너무나 평범하고 애매하게 생겨 도무지 누군가의 애정은커녕 관심도 주목도 받지 못하는 이 남자는 우연히 초대받은 무도회에서 한 여인의 열정적인 키스를 받게 된다. 이 남자가 누구인지 알고 받은 키스라면 더 없이 좋을 텐데, 하필이면 어두운 장소에서 급박하게 이뤄진 짧은 입맞춤- 단언컨대 그에게 입을 맞추고 사라진 여인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할뿐더러 도리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서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붓고 사라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어쩌면 좋으랴, 이 남자는 분명 어느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을 흠모해 남몰래 입을 맞추고 사라진 것이라 믿고 그날부터 꿈꾸듯 몽상에 잠긴다. 삶이 새롭다. 무료하기 짝이 없던 일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해도 누구일까 공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누군가 그를 다정하게 대했고 행복하게 해주었으며,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 어리석지만 특별한, 굉장히 기쁘고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 그는 꿈속에서도 이 생각에서 벗어나지’(p.183) 못한다.

그런 데다가 자신감까지 생겨난다. 그 흔한 로맨스는커녕 부대에서 동료들에게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이 소심한 남자는 낯선 여인의 단 한순간 뜨거운 입맞춤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꿈꾸던 모든 것들, 그러나 어쩐지 자기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모든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본질적으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러니 자기도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등등의 평범한 인생 그 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얻는다.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사람이며 언젠가는 모두가 겪는 일을 겪게 될 거야"(p.189). 자신이 평범하며 자기 삶 또한 평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기쁘고 힘이 난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다. 라보비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모든 이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간직한-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그 기쁨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심지어 라보비치처럼 원하던 대상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첫 키스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녀가 누구일까, 과연 나를 사랑하고 흠모해서 일어난 일일까, 나의 로맨스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홀로 상상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 한 순간 일어난 농담 같은 운명의 기적은 곧 사그라지고 ‘더 이상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게 된 지금, 입맞춤과 관련된 일화, 자신의 조바심, 불확실한 희망과 실망이 또렷하게 교차’하면서 삶은 다시 지리멸렬하고 보잘것없으며 무료하며 초라한 그것으로 남기 마련이다. ‘온 세상과 그의 삶이 이해할 수 없고 목적도 없는 농담’(p.195) 같기만 하다.

리보비치의 삶만 그러하지는 않다. 매일 썰매를 타러 가서 썰매를 탄 채 아래로 내려갈 때만 작은 목소리로 "당신을 사랑해요, 나쟈!"라고 외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랑 고백을 들으며 바람이 들려준 소리인지 등 뒤의 남자가 고백한 소리인지 또렷하게 알 수 없음에도 그 소리에 포도주나 모르핀에 중독되듯 중독되는 ‘나’와 ‘나젠카’(<농담>), 그들은 이제 이 말을 하지 않고 듣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썰매로 산비탈을 내려오는 건 무섭지만, 공포와 위험은 수수께끼로 남아 나젠카 그녀를 괴롭히는 그 말에 특별한 매력을 부여한다. ‘나’와 바람 중 누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이제 나젠카는 진실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어떤 잔에 술을 따라 마시든 취하기만 하면 된다는 듯이’(p.19)

약속어음을 받으러 찾아간 여자의 묘한 매력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진창’같은 일에 얽매이는 두 남자(<진창>)도 있다. 그들은 돈을 받아내기는커녕 여자에게 홀린 듯 마음까지 빼앗겨 버린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의 ‘구로프’와 ‘안나’는 또 어떠한가! 우연히 만난 바닷가에서 나눈 몇 차례의 대화가 그들의 삶을 지배한다. 한 달이 지나면 그녀 또한 다른 여성들과 똑같이 기억에서 잊히리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흘러 한겨울이 되어도 기억 속 그녀는 마치 어제 헤어진 것처럼 또렷하고 오히려 기억은 점점 더 생생해진다. 벽난로 속에서 눈보라 소리가 들릴 때면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일이 떠오른다. 그 짧은 추억은 이루고 싶은 꿈이 되고, 상상은 어느덧 실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변한다. 마치 낯선 여인의 키스를 받은 라보비치가 꿈꾸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구로프와 안나에게도 그 꿈같은 날이 부서지는 순간은 찾아올 것이다. 그러고 나면 여전히 단조롭고 느리며 근심 없는 나날이 이어지리라......



구름 속에서는 천둥소리가 들렸고 이따금 바람이 슬픈 듯 신음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자연도 울음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인간의 단조로운 일상을 흔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그들은 수산나나 약속어음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양심에 찔려서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렸다. 대신 그들은 그때 일을 회상하고 그녀에 대해 생각할 때면 그들의 삶에 우연히 발생한 우스꽝스러운 농담처럼 그 일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노년에 떠올리면 기분 좋을 법한 일화인 것처럼....(p.80)



“우리는 우리의 평생을 정원에 쏟았지 내 꿈에는 사과나무와 배나무만 나올 정도야. 물론 이건 좋은 일이고, 유익한 일이야 하지만 가끔은 단조로운 삶에 무언가 변화가 있었으면 할 때가 있어.” (p.118) <검은 수사>의 여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삶은 단조롭기 짝이 없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도 그 나름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돌아보건대, 체호프가 자신의 작품에서 말하듯이 인생은 ‘하찮거나 지극히 평범한 행복의 대가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 게다가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이’(p.162) 과연 무엇인가. ‘한마디로 평범한 학자의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15년을 공부하고 밤낮으로 연구하고 정신질환을 앓고 불행한 결혼을 견디고 온갖 종류의 바보 같은 짓과 잊고 싶은 부당한 일을’(p.162) 저지른 후에야 자신이 완전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 아닌가. 또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출구도 없는 덫에 걸려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고 그의 의지와 달리 우연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게 되는데도 도무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자기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알고 싶어 하면 대답을 듣지 못하거나 그가 알고 싶은 것과 전혀 다른 대답을 듣게‘(p.226)되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체호프는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인생이 바로 그렇다는 것을. 그렇기에 때로 “운명이 뜻하지 않게 낯선 여인의 얼굴로 그를 다정하게” 대한다는 것, 바로 우리를 다정하게 대하는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순간이 있음으로 인간은 이 생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체호프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간은 여름날의 꿈과 장면들을 떠올리며 비록 자신의 삶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을지라도 그 꿈에 기대어 또 견딜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 안을 서성이며 추억을 더듬고 미소를” 지으며 “추억은 이루고 싶은 꿈이 되고, 상상은 어느덧 실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p.39) 변하면서 그렇게 세월이, 생이 흘러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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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8-30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야겠다.

잠자냥 2024-09-02 10:01   좋아요 1 | URL
다락방이 젤 잘하는 말....

은하수 2024-08-31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책 받았습니다~~ 땡투도 보냈는데 받으셨나요~~~?
리뷰 읽고 나니 얼른 읽고 싶네요.
제가 모으는 흔치 않은 시리즈인데
이렇게 검은색으로 나와서 아닌 줄 알았잖아요.

리뷰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잠자냥 2024-09-02 10:02   좋아요 1 | URL
녹색광선 이 시리즈 예스24에서는 종종 다른 표지로 나오는 거 알고 계세요...? (응?)

그레이스 2024-09-02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호프 2탄 이네요
지난번에 여러 출판사 번역책 소개하신거 보고 이번에는 체호프다 했는데...^^
그래서 이 책 샀습니다.^^*
10월에는 체호프의 희곡과 단편을 읽을 계획이예요 ^^

잠자냥 2024-09-02 10:02   좋아요 1 | URL
가을...이라(오늘 날씨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체호프 작품이 왠지 더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재미나게 읽으세요!

공쟝쟝 2024-09-0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느 여자가 그 순진한 군인의 입술을 촵촵초ㅡㅠ릅리ㅡ흐르릅 했길래 (더러움 뎨송)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잠자냥에게 잊지못할 첫 키쓰를 쓰게 하는가 ㅋㅋㅋㅋ
체호프 바보!

잠자냥 2024-09-03 09:47   좋아요 1 | URL
아니 설마 그렇게 ˝촵촵초ㅡㅠ릅리ㅡ흐르릅˝하게 했을 리가....
그리고 이거 키스에 관한 글 아니라니까.....

공쟝쟝 2024-09-03 10:06   좋아요 0 | URL
ㅇㄹㅁㄱ 가 끼어가지고 뎨송함다 ㅋㅋㅋㅋ 키쓰해주세용 앞니빨이 쏙 빠지도록 ~ㅋㅋㅋ (ㅋㅋ 쟝쟝 mz맞냐고 댓글 달거죠?)

잠자냥 2024-09-03 11:07   좋아요 1 | URL
아닝...
요즘 사랑에 빠진 분들과 가까이 지내더니.......... *먼산*

공쟝쟝 2024-09-03 19:2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랑 좋은 거자냥! 하믄 좋은 거다!!!

독서괭 2024-09-05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제야 이 글을 읽었는데,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할 정도예요? (체호프 안 읽은 사람)
잠자냥님이 전달해준 내용이랑 인용문만 봐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런 극찬이라니.
그래서, 잠자냥의 첫키스는 몇살?

잠자냥 2024-09-06 09:55   좋아요 0 | URL
체호프 이제 한번 읽어보셈~

안 알랴줌.... ㅋㅋㅋㅋㅋ 알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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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러브 2024-09-08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처음이네요..항상 잠자냥님 글을 정독했다가 책도 찾아보고 사서 읽기도 했는데 이 글 읽고 울고 말았네요..ㅠ즐거운 댓글들 많은데 민망하지만..; ㅎㅎ 이번 체호프도 꼭 읽어야겠네요 !

잠자냥 2024-09-09 06:56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이 큰 힘이 되는 거 아시죠? 감사합니다. 이 책도 꼭 읽어보세요!
 
아무튼, 헌책 - 책에 남은 흔적들의 우주 아무튼 시리즈 65
오경철 지음 / 제철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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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책들의 묘지 헌책방, 그곳에서 자기만의 보물을 찾아헤매는 이의 간절한 마음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책쟁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부분이 무척 많다(사고 싶어지는 책도!) 오랜만에 국문학 관련 깨알재미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휴..난 헌책까지 사모으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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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 ㅋㅋㅋ
곧 그 세계로 걸어가실 것 같사오며

잠자냥 2024-09-03 09:48   좋아요 1 | URL
난 아님.. 초판본 이런 거에 관심 없음~!! 헌책도 지저분해서 별로 안 좋아함..;

공쟝쟝 2024-09-03 10:07   좋아요 0 | URL
깔끔 수집벽 자냥님은 그러실지도 😀 저는 제가 절판된 책 사 읽을 줄 몰라가지고 ㅋㅋㅋㅋ 모든 가능성은 열어둬야 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