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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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소녀들과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자칭 진보(?) 여선생의 성장담인가 했는데, 읽을수록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알게 되는 놀라운 작품. 진 브로디 이 독특한 캐릭터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짧은 분량이지만 매우 강렬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크림 중의 크림‘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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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굿즈를 책 이미 산 뒤에 이벤트하면 어떡하냥;


내가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가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이다. 내가 워낙 단편을 좋아하는 데다가, 국내 미출간된 작품들을 이 시리즈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격하게 아끼는 편이다. 게다가 읽어 본 바에 따르면, 번역이나 교정 교열 수준도 꼼꼼한 편이라 더 믿고 본다. 더욱이 이 시리즈가 나왔던 초창기에(아마도 도서 정가제 시행 바로 직전에!) 1권부터 10권까지 한 세트를 40% 가까이 할인해서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게 웬 횡재냐 하며 사두었던 터라 이 책 저 책 골라가며 읽는 맛도 쏠쏠하다.


그 뒤로도 이 시리즈는 신간 알림 신청을 해놓고 새 책이 나올 때마다 거의 한 두 권씩은 사는 편이다. 아주 구미가 당기지 않는 작가일 경우만 제외하고는 거의 다 샀다. 근데, 이 시리즈는 가끔 주는 굿즈도 참 마음에 들어서 반가운 마음에 책 나왔을 때 냉큼 사면 좀 후회하게 된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준 플래너리 오코너, 윌리엄 트레버 동전 지갑도 어찌나 이쁘고 잘 만들었던지! 그 지갑은 아직도 잘 쓰고 있다. 근데 이 굿즈를 살 때도 이미 플래너리 오코너나 윌리엄 트레버 책은 샀던 터라, 살 만한 책을 고르느라 무지 애썼다... ;_;



이게 바로 그때의 동전 지갑. 예쁘고 튼튼하고 실용적이다. (둘다 갖고 싶었지만,, 참았음;;;)



이번에도 그랬다. 1월에 캐서린 앤 포터 단편집을 덜컥 샀는데, 게다가 알퐁스 도데 단편선도(국내 초역 작품이 있어서) 덜컥 샀는데,아니 2월 이벤트로 래핑북을 준다는 게 아닌가!!! 이런 이런 대체 뭘 고르랴는 말이냐 고심하다가 언젠가 미리보기로 단편 하나를 읽고는, 아, 괜찮구나, 나중에 사야지 하고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했던 터키 작가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의 <세상을 사고 싶은 남자 외 38편>을 주문했다. 이 책은 현대문학 세계 단편선 11번째 책이다. 지난 주말 책상자를 받아들고, 온갖 굿즈(;_;)를 보며 좋아하느라 행복했다. 그 가운데 이 현대문학 래핑북은 정말 넘나 예뻐라. 포장지로 쓰려고 주문했지만 선물 포장지로 쓰기는 아까운 퀄리티;; 랩핑북을 보다가 문득 내가 갖고 있는 현대문학 시리즈와 하나씩 맞춰보고 싶었다.


그래서! 야침차게 이 시리즈의 제1권인 헤밍웨이 단편선을 오랜만에 책꽂이에서 꺼냈는데!!! 두둥---- 엥? 포장지에는 없다??



래핑북에서 짤린 헤밍웨이 님;


그래서 나는 진실을(응?) 알게 되었다. 아하- 시리즈의 모든 책 표지를 래핑북으로 만든 것은 아니구나...! 세어보니 래핑북에는 총 20가지가 실렸다. 이 시리즈는 현재 30권까지 나왔다(피츠제럴드가 1, 2권으로 나왔으니 하나로 치더라도 9개는 래핑북에서 탈락한 셈)



2권 윌리엄 포크너 있음



3권 토마스 만 있음



4권 대실해밋 / 5권 데이먼 러니언 / 6권 H.G.웰스 / 7권 러브크래프트 래핑북에서 누락


 
8권 오 헨리 있음

9권 기드 모파상 / 10권 대프니 듀 모리에 랩핑북에서 누락. 근데 대프니 듀 모리에 탈락은 좀 아쉽다. 표지 이쁜데...;


















11권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있음 (이번에 구매)


12권 플래너리 오코너 누락 (아마 지난번에 굿즈로 만들어진 전력이 있어서??)



13권 몬터규 로즈 제임스 있음



15권 윌리엄 트레버 있음



16권 잭 런던 있음



18권 레이 브래드버리 있음



19권 제임스 서버 있음



20권 랭스턴 휴스 있음


10권에서 20권 사이에는 플래너리 오코너 / 로버트 루이 스티븐슨 /허먼 멜빌 표지가 래핑북에 실리지는 않은 듯(멜빌하고 스티븐슨 책은 나도 사지 않았다....) 근데 멜빌은 래핑북에 있던 거 같기도??...(벌써 기억 희미;;)



21권 오에 겐자부로 있음


22권 레이먼드 챈들러 표지 이쁜데, 이건 내가 책을 갖고 있는데도 래핑북이랑 함께 사진을 안 찍은 것을 보니,안 만들어 진 게 틀림없다. 포장지로 만들어졌으면 이뻤을 것 같은데... 음.


















 23권 사키 있음



24권 그레이엄 그린 있음. (캬 멋지다!)


25권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래핑북에 있지만, 내가 책을 사지 않았다(이건 나중에 구매 계획 있음. 다른 굿즈 나올 때를 기다려서 사야지;;).



26권 키플링 있음



27~28 피츠제럴드 1, 2권 중 2권 하나로 대표로 만들어짐. 나도 2권만 샀다(1권에는 기존에 읽은 작품이 많다).



29권 알퐁스 도데 있음(국내 초역 '아를라탕의 보물' 때문에 삼).



그리고 30권 캐서린 앤 포터(이 책 정말 훌륭하다. 만일 래핑북 탐나서 이 시리즈 중 한 권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캐서린 앤 포터 강추!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헥헥...이걸 다 찍어 올리다니.. 나도 참;;


이 시리즈에서 구입한 책 가운데 아직 한 작품도 안 읽은 것도 있고, 다 읽은 책도 있고, 절반쯤 읽은 책도 있고, 몇몇 작품만 읽은 책도 있다. 대부분은 훌륭하지만 그래도 내 취향으로 강추한다면 다음과 같다.






























아니;; 뭐야 그냥 다 추천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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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2-1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하학적 패턴의 무늬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어요. 이런 무늬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

잠자냥 2018-02-12 14:20   좋아요 0 | URL
네 이 시리즈 표지들이 래핑페이퍼북으로 나오니까 참 절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ㅎㅎ

자목련 2018-02-1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 29, 30은 정말 예뻐서 탐나네요.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빠져나올수 없을 듯해요. ㅎ

잠자냥 2018-02-13 14:11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ㅎㅎ 선물용 포장지로 쓰려고 했는데 제가 갖고 있고 싶네요- ㅎㅎ

coolcat329 2018-12-1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프니 듀 모리에 책은 갖고 있는데, 이렇게 시리즈를 모아보니 너무 예쁘네요. 아... 뒤늦게 예뻐서 부끄럽지만 탐나서 방금 캐서린 앤 포터 장바구니에 넣었답니다.^^

잠자냥 2018-12-13 23:54   좋아요 0 | URL
ㅎㅎ 이 시리즈 참 예쁘죠? 책 내용도 알차서 더 마음에 든답니다. 이번에 또 신간이 나와서 저도 그거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ㅎㅎ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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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라는, 인간의 저열한 욕망이 들끓는 현장에서 이따금 들리는 바쇼의 하이쿠는 무척 이질적이다. 그만큼 삶이 던진 덫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가는 길은 멀고, 멀겠지. 전쟁 소재 문학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도리고가 여자라면 모두 원하는 남자처럼 그려진 것도 좀 생뚱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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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6번 '비창'
SONY CLASSICAL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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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앨범. 소리, 음악이 주는 모든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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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활동을 활발하게 한 지 올해가 3년째인가.


예전에는 알라딘에 서재라는 공간이 있는지도, 이렇게 활발하게 운영되는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서재 활동을 좀 하다보니 몇 가지 루틴이랄까 특정한 패턴이 보인다. 어떤 책이 한꺼번에 리뷰나 페이퍼에 등장하는 일이 잦을 때가 있다. 클릭해서 읽어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라 리뷰가 쏟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 책을 출판사로부터 증정받고 리뷰를 올려야 하는 기간의 마감일이 다가왔거나, 이따금 열리는 리뷰 대회 마감일이 가까워져서 그런 경우도 많았다.


또 한 가지는 알라디너의 선택에 올라가는 글은 보통 글의 '질'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신간'을 소개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나조차도 그다지 잘 쓰지 않은, 아니 글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데, 그저 단순히 신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알라디너의 선택에 올라간 적이 몇 번 있다. 예를 들어 레이 브래드버리 <멜랑콜리의 묘약> 책 표지 구리다고 쓴 글이나, <수용소군도세트> 관련 글 같은 것들 말이다. '알라디너'가 아니라 '알라딘'의 선택인 것이다.


아주 최근에도 바쇼의 하이쿠가 좋다고 글을 썼는데, 그 글이 알라디너의 선택으로 올라가면서는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표지가 대표 이미지로 올라가서 읭? 뭔 짓이야! 생각했던 일도 있다. 주객전도된 느낌이었달까. 아마 그 책이 요즘 밀어주는 신간이라서 그랬으리라.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은 예스24에서 리뷰 대회를 하고 있다. 맨부커상 수상작인데다가 리뷰 대회도 있어서 겸사겸사 읽어보고 있는데, 어떤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쟁문학 특유의 한계가 보인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겸비하고 전장에서 일어날 법한 극한 상황의 묘사 이런 것들이 전형적이고 진부하다. 이제 80쪽 남짓 남았는데, 별 다섯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그의 다른 작품 <굴드의 물고기 책>이 더 흥미로워 보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내가 읽은 책 가운데 정말 좋은 작품을 알려주고 싶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끔 나조차도 주객전도된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리뷰 대회 적립금 욕심에 그냥 그랬던 책을 좋다고 쓴 건 아닌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본다. 다행스럽게도 정말 아닌 책에 도저히 과한 칭찬을 한다거나 하지는 못하겠더라.


그럼에도 그 어느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진실된 리뷰를 쓰자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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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2-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처드 플래니건의 책 중에
<먼 북>보다 <굴드의 물고기 책>이 더 재밌더군요.

리뷰 대회 때문이라기 보다 궁금해서 사서 보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리뷰 대회라고 하니... ㅋㅋ

뭐 그런 거죠.

잠자냥 2018-02-09 13:49   좋아요 0 | URL
네 관심 있는 책인데 리뷰 대회까지 있으면 그때 맞춰서 읽게 되기는 해요. 어차피 쓸 리뷰니까? 근데 아무리 리뷰 대회가 열려도 안 읽어보고 싶은 책은 패스하게 되더군요. 지금 알라딘에서 하는 몇몇 리뷰대회가 저는 책이 그다지 안 땡겨서 넘기는 경우입니다. 리처드 플래너건은 <굴드의 물고기 책>까지는 읽어볼 것 같아요.

다락방 2018-02-09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선택에 올라가는 글은 최근 3개월이내 신간서적에 추천수 3이상이면 자동적으로 올라갈겁니다. 표지는 그 중 신간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화제의 서재글은 추천수5 이상의 글이어야 하고요. 그게 무슨 시스템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제가 그 책이 안좋으면 그냥 까더라고요? 그러면... 출판사는....... 저한테 뭘한걸까...싶어서 그냥 그 뒤로는 자유롭게 까기 위해 책 안받고 그냥 제가 제 돈 내고 책 사서 읽고 까요. 아 물론 까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만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바쇼의 하이쿠 그 글은, 저도 기억하는데, 좋아서 추천하고, 거기서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을 장바구니에 넣게 된 것입니다. 후훗.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은

잠자냥 2018-02-09 16:37   좋아요 0 | URL
오 역시 다락방 님은 시스템까지 꿰고 있는 분이었군요! ㅋㅋ

깔 책은 까야죠. 그런데 다락방 님 서재에 까이는 글 올라오면 출판사에서 타격이 좀 있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읽으신 뒤 감상평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이 책에서 좀 까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ㅋㅋㅋ 그걸 다락방님도 까실지... 궁금해서리... ㅋㅋㅋ)

any.thing 2018-02-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굴드의 물고기 책> 재밌게 읽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했는데....댓글에 재밌게 읽으신 분이 계시다니 반갑네요 :)

잠자냥 2018-02-09 17:3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책이 더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또 재밌다고 하시니 더 궁금하네요.
<먼 북> 읽고 나서 한동안 다른 책 좀 보다가 <굴드> 읽어봐야겠습니다.

cyrus 2018-02-09 18: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의 선택’에 공개되는 글 대부분은 이런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도서 2권 이상 나열.
* 신간도서에 대한 내용은 본인이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알라딘 책 소개’ 복붙.
* 책 내용보다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음.

사실 저는 이런 글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요’를 안 누를 수가 없어요. 알라딘 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많이 노출되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면 ‘알라디너의 선택’에 있는 글을 보고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거든요. 저는 ‘알라디너의 선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고 쓴 리뷰가 아닌 책을 안 읽고 신간도서를 대충 소개한 ‘페이퍼’가 자주 노출되니까 ‘페이퍼’를 쓴 알라니더는 ‘땡스 투 적립금’을 많이 받는 데 유리해요. 신간도서를 제대로 소개하려면 직접 그 책을 주문해서 읽고 써야합니다.

잠자냥 2018-02-09 18:02   좋아요 2 | URL
역시 알라딘 서재 분석가(?) 다운 글입니다. ㅎㅎ
저도 cyrus 님 의견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읽지도 않은 책 100자평 테러도 좀 그렇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