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
베로니크 오발데 지음, 김남주 옮김 / 뮤진트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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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내의 숨겨진 삶을 좇는 남편의 이야기가 미스터리처럼 펼쳐진다. 첫눈에 반함의 무모함, 어리석음…. 누군가를 안다고 말할 때 얼마나 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그 남자랑 잤어? 집착 쩌는 이 남자의 이 찌질함! <한낮의 불운>에 이어 읽어본 베로니크 오발데, 국내 출간작은 다 읽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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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03-30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소설 읽었는데 내용이 생각 안 나서 블로그 검색했어요. ㅎㅎ
잠자냥 님의 5별 <한낮의 불운> 읽어보고 싶네요.

잠자냥 2026-03-30 10:0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 책 읽은 분들 별점 보니까 자목련 님 평은 없던데 블로그에 쓰셨군요.
이 책보다는 나중에 나온 <한낮의 불운>이 더 좋았어요. <한낮의 불운>으로 공쿠르 단편상 수상하기도 했고.... 그 사이 필력이나 이런 게 더 진보했는가 봅니다.

건수하 2026-03-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생각나네요...
음음 평소에 주변 정리를 잘 해야겠어요. 딱히 숨길 건 없지만 ㅋㅋ

잠자냥 2026-03-30 11:25   좋아요 0 | URL
있는 거 같은데…🤣

건수하 2026-03-30 13:25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나 인터넷 공간 정도...? ㅎㅎ

다락방 2026-03-3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진짜... ‘그남자랑 잤어? 잤지? 잤어?‘ 라는 대사는 정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국 공통 찌질함의 언어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저도 들어봤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3-30 15:32   좋아요 0 | URL
🤣 어이구야... 아니 뭐 좀 오래 사귀거나 결혼했으면 같이 자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만..;; 뭘 굳이 물어보고 그러는지 원......;;
이 책 남주는 여주 외모 보고 홀랑 넘어가서 바람 나가지고는 와이프랑 헤어지고 후다닥 결혼하거든요(그래서 이렇게 외모가 뛰어난 여자이므로 남자가 많았을 거라 추측하면서도-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도 여주가 남자랑 한집에 있는 거 목격ㅋㅋㅋ- 허구한 날, 잤을까 안 잤을까 타령ㅋㅋㅋ 이 여주가 사고로 죽고 나서도 그러니까 정말 대환장 ㅋㅋ 근데 여주가 이놈 저놈 참 많이 자고 다니긴 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3-30 15:36   좋아요 1 | URL
재밌겠네요. 장바구니에 넣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즈음 2026-03-3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야겠어요

잠자냥 2026-03-31 11:35   좋아요 0 | URL
네, 재미나게 읽으세요!
출간된 지 좀 지난 책이라서 최근에 발행되는 책보다는 책값이 저렴하더라고요!
 
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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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또는 노스탤지어. 아름답고 눈물 난다. 어둠에서 별을 꿈꾸듯 부조리한 러시아에서 샤를로트(할머니)라는 중립지대를 통해 사랑과 자유의 프랑스를 꿈꾼 소년의 성장담이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할머니의 생 이야기. 작가가 참 낭만적이다. 나에게 ‘그 문체’를 알려준 마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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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27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며 찾아내야 하는 건 일화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 책장 위에 멋지게 배열된 단어들 역시 내가 찾아야 할 대상은 아니었다. 그것은 훨씬 더 심오하고, 동시에 훨씬 더 자연스러운 그 무엇, 그러니까 일단 시인에 의해 계시되면 영원불멸한 것이 되는 가시적 세계 내의 심원한 조화였다. 그 뒤로 내가 이 책 저 책 읽으며 찾아다녔던 것은 바로 이것,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는 바로 이것이었다. 나중에 나는 이것의 이름이 바로 ‘문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프랑스 유언>, p,178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완전함을 찾아서
요헨 쾰러 지음, 김새날 옮김 / 마르코폴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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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손을 지배한다’의 증명 미켈란젤리. 요즘 더욱 꽂혀서 즐겨 듣는 그의 음악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읽음. 제자는 물론 음반 프로듀서 등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만나 미켈란젤리의 초상을 그려나간 점이 좋았다. ‘피아노를 치는 것은 도덕적인 문제‘라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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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위대한 신 브라운 /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
유진 오닐 지음, 이형식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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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능력이 없어서/사랑해선 안 될 대상을 사랑해서 파멸. 강렬한 전개 비극적 정서의 지배 처연한 마무리... 유진의 전매특허를 맛봄. ‘가면‘으로 정체성과 이중 심리를 탐구한 <위대한 신...>, 흑백결혼으로 인종문제를 폭로한 <하나님의 자녀들...> 두 작품 다 굉장히 밀도 높다. 역시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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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나 B.로 불린 에르퀼린 바르뱅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앨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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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性)이란 우리에게 꼭 필요한가? 성에 얽매이지 않았을 땐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던 바르뱅, 그의 생이 강요된 성의 진실에 무릎 꿇는 순간부터 어떻게 망가뜨려지는지 목도하노라면 푸코의 이 질문은 책을 읽는 내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푸코의 글 자체는 몹시 적지만 의미 있는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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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23 1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르뱅의 삶을 통해 푸코가 도달하는 결론은, 동성애 운동이나 퀴어운동이 기존의 정체성 정치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사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이 하나의 진실로 고정되는 순간 삶의 가능성이 어떻게 폐쇄되는지를 목격한 그는, 동성애를 억압된 본질, 해방해야 할 정체성으로 이해하는 관점과 분명한 거리를 둔다.
푸코에게 문제는 “누가 동성애자인가”가 아니라 성이 어떻게 삶을 조직하도록 강제하는가이다. (...) 푸코가 제안하는 것은 전혀 다른 질문이다. 그는 “동성애를 통해 어떤 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 어떤 관계를 발명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동성애는 밝혀야 할 정체성이 아니라, 관계의 형식을 실험할 수 있는 하나의 위치이다. (...)
푸코에게 동성애는 하나의 욕망 유형이나 고정된 정체성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의 관계 질서 바깥에서 다른 양식의 삶을 사유하도록 만드는 계기이며, 무엇을 욕망하는가보다 어떤 관계를 욕망하게 되는가를 묻게 하는 위치다. 성은 내면의 진실로 해석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배치를 다르게 조직할 수 있는 가능성의 매개로 전환된다. (pp.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