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그 수많은 인간의 성격 유형을 고작 16가지로 범주화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또 그런 재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는 ‘맞아, 맞아’를 연발한다는 이 성격유형 검사. 만일 이 테스트가 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활성화되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알라딘에서는 흔하지만 저 평범한(?) 세계에서는 흔하지 않다는 INTJ 유형인데, 뭔가 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해봐도 번번이 이것이 나온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성격 유형에 어울리는 직업과 어울리지 않는 직업군을 살펴보다가 무릎을 탁 쳤다. 어울리는 직업으로 도서편집자와 사서, 작가가 있었는데, 그건 둘째치더라도 어울리지 않는 직업으로는 광고대행(집행)업이 있는 게 아닌가! 아아, 그랬구나. 내가 그래서 광고 일로 밥벌어 먹고 살 때 그토록 괴로웠던 거로구나! 누군가가 내게 이십대로 돌아가 다시 직업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직시해서,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절대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고는, 책을 마주하며 조용히 은둔하는 듯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책을 만들고 그 책을 팔아 번 돈으로 책을 사 읽는 그런 삶을 아주 만족스럽게 여기며 살아갈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의 이런 성향은 <평범한 인생>의 화자처럼 모든 것이 어린 시절의 그 무엇과 연관되어 있다. <평범한 인생>의 ‘나’는 철도 공무원으로 단조롭고도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공부도 곧잘 해서 부모의 기대 속에 대학에 진학하고, 아버지의 바람대로 성공한 남자로 살아갈 수도 있었으나, 스물두 살 나이에 철도청에 들어가 공무원으로서 아주 평범하고 조용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삶, 모험도 투쟁도 없고 예외적이거나 비극적인 면도 없는 이 아주 평범한 삶이 사실은 유년 시절과 모두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어린 시절 소목장이였던 아버지의 작업장 옆에서 대팻밥을 가지고 놀기를 즐겼는데, 목재 더미 위 높은 곳에 앉아 주위를 바라보거나 울타리와 목재더미 사이에 비밀 장소를 만들고 어른들의 세계를 탐험하기를 특히 좋아했다.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기보다는 그렇게 혼자 ‘울타리를 치고’ 조용히 사물과 세계를 지켜보기를 좋아한 아이였던 것이다.

나 또한 어린 시절 <평범한 인생>의 화자처럼 여느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 ‘울타리’, 그것도 책으로 만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며 놀기를 좋아했다. 그 시간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여겼다. 지금도 그런 습성은 변치 않아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집에서 책에 둘러싸여 책을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그런 내 곁에는 따뜻하고 몽실몽실한, 마치 따뜻한 오뎅 국물이 담긴 오뎅봉지 같은 내 고양이 한 마리가 살포시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서 내가 책을 읽다가 그 엉덩이를 토닥이거나 그 보드라운 털을 조금 쓰다듬어주면 그릉그릉 소리가 화답으로 돌아오는 그런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런 내가 나 자신을 알지 못해 여러 사람과 수많은 소통이 있어야만 가능한 직업인 광고계, 그것도 어쩐지 내겐 가식으로만 느껴지는 그 거짓말의 세계에서 밥을 벌어먹고 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살았다니, 참 나도 나 자신을 몰랐구나 싶어진다. 그러다가도 너무 늦지 않게 내가 좋아하는 일, 책으로 울타리가 쳐진, 그리고 사람과 씨름하기보다는 책과 글자와 언어와 씨름하는 일이 더 많은 그런 일을 하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내내 이렇게 살다가 <평범한 인생>의 화자처럼 어느 즈음 돌아보면, 결국에는 아주 평범했지만 나름대로 행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평범한 인생>은 이미 세상을 떠난 화자의 이야기를 그를 치료하던 의사와 그를 알고 지내던 어느 노인이 그의 자서전을 읽는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진다. 화자인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평생 철도 공무원으로 모범적으로 살다 일흔이 채 안 되어 세상을 떠난다. 소목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착하고 조용한 아들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도 진학하지만 어느 한 주정뱅이 시인과의 만남을 계기로 삶의 궤도를 바꿔 철도 공무원의 삶을 선택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직업적으로 소소한 승진도 하면서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인생을 살다가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토록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가 ‘자서전’이라는, 뭐랄까, 위대하거나 대단한 일을 이룩한 사람만이 남기는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은 영광스러울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 때문이다.

<평범한 인생>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노라면 너무나 평범해서 어떤 이는 ‘아, 그것 참 시시하다’ 투덜댈 만큼 그의 삶에서 ‘비일상적이고 극적인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화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길이 ‘올바르고 편안했다는 것’에 거의 자랑스러운 기분까지 느낀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범하고 시시한 삶인가!’(19쪽) 찬양까지 한다. 그런데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말할 수 없이 화려하고 스펙터클하며 극적인 삶을 살아간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누구나 알 만한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다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럼에도 다들 ‘인생이란 별난 모험이 아닌 일상적 법칙의 흐름’이라는 것을, ‘덜컥거림이나 비통함이 없고 산산이 부서지지 않았다고 해서 부족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일을 했고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임을 완수’한 삶의 가치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에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이 다 그렇게 만족스럽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또한 돌아보면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이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들이 밀려오기도 한다. 평범한 삶에 안분지족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과 번뇌에 시달리는 나 자신도 틀림없이 존재한다. <평범한 인생>의 화자 또한 그렇다. 그래서 이 작품은 후반부부터는 ‘억척스러운’ 또 다른 자아가 나타나 평범하기에 소박하고 안온했던 삶에 만족했던 화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년의 자아까지 합세해 그 자신의 인생을 또다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평가한다. 그런 자아들이 나타날 때마다 이 평범한 남자의 삶은 평범하면서도 전혀 평범하지 않은, 세 개 또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 세 개의 자아는 화자의 아내도 알고 있는 그의 모습으로 외부에 드러난 자아, 즉 사회적 페르소나라 할 수 있다. 나에게도 이 가면은 여럿 있어서 회사에서, 사회적 인간관계를 맺을 때, 알라딘에서 놀 때, 친구들을 만날 때, 애인을 대할 때, 가족과 있을 때, 나 혼자 있을 때 등등 아주 크게 차이는 없을지언정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사회적 자아 말고도 나 혼자만 아는 자아가 또 여럿일 수 있다. 이 작품의 화자 또한 그러해서 아내조차 모르던 또 다른 자아 여럿이 등장해 그에게 질문한다. 정말로 너는 그 삶에 만족했느냐고. 그리고 그 여러 개의 자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삶, 그것들 중 어느 것이 진정한 삶이냐고 묻는다. 실제로 그에게는 가지 않은 수많은 ‘가상의 인생’이 있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 때 가장 행복했을까? 인생은 하나뿐이지만, 저마다 다른 자아에 따라 독자적인 인생이 있었다면 ‘훨씬 단순하고 각자의 삶은 완전하며 앞뒤가 들어맞고 그 나름대로 법칙과 의미‘(159쪽)를 가졌을까?


차페크는 철학 3부작에 속하는 <호르두발>에서 한 인간의 죽음에 관해서 주관적, 객관적인 관점으로는 사건을 밝힐 수도 없으며, 죽은 이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그 진실은 알아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별똥별>을 통해서는 한 사람의 정체성은 다양한 관찰자의 시선에 따라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 이 <평범한 인생>을 통해 개인 저마다 주관적인 사고로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도 갈등을 보일 수 있음을, 그 자아에 따라서 생의 진실은 또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의 큰 흐름이 분명히 존재한다. ‘사람의 인생은 결국 어떤 연관성’(181쪽)이 있으며 ‘단순한 우연에 기인하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고 모두가 필연의 사슬로 연결’(83쪽)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그가 그토록 평범하고 조용한 삶에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린 시절 자기만의 ‘울타리’ 안에서 지낼 때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노년에 우울증 환자가 되어서도 그 우울증을 겪는 자아가 평범한 시절의 자아를 억척스러운 자아보다 편안히 느끼는 것도 다 그 유년 시절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 만일 그가 밖으로 뛰어나가 다른 아이들을 이기고 승리를 쟁취하는 놀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행복감을 느꼈던 아이였다면 사람이 드문 기차역의 철도 공무원으로서 조용히 살아가기보다는 좀 더 모험적인 일에 인생을 걸지 않았을까.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 억척스러운 자아가 있었기에 그는 그의 불만에 찬 비난을 들으면서도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힘을 기울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삶의 조화를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개의 자아는 화자인 ‘그’의 분신이면서도 평범한 인간 누구나가 갖고 있을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어떤 자아가 더 강한지에 따라 인간의 삶은 저마다 달라질 테고, 결국 그 강한 자아가 그 사람의 개성을 만들겠지만, 그 자아에 따라 책임을 다한 모든 삶은 제 아무리 평범하더라도 가치가 있다고 <평범한 인생>은 조용히 전한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읽는다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 페이퍼 제목을 ‘죽고 싶지만 차페크는 읽고 싶어’로 정했지 사실 나는 아직 죽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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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23 0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변자냥님 책은 내줄 수 있다고 했던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니 ㅋㅋㅋㅋㅋ 책만드는 사람이었어...🫢

- 2023-01-23 09:06   좋아요 1 | URL
은오님 스토킹 덕분에 제가 술취해서 쓴 댓글을 오글거려하는 명절 연휴 아침… 아… 과거의 나여… 왜저러니 ㅋㅋㅋ

잠자냥 2023-01-23 09:27   좋아요 1 | URL
쟝쟝 다시 보니 진짜 무슨 소주 댓병 마신 오글 댓글 ㅋㅋㅋㅋㅋㅋㅋ

- 2023-01-23 09:32   좋아요 1 | URL
어휴 ㅋㅋㅋ ㅋㅋㅋㅋ 주정뱅이 쟝쟝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2023-01-23 09:33   좋아요 2 | URL
술 먹고 뭐쓰면 안되겠네요 ㅋㅋㅋ 암튼 제가 잠자냥을 많이 좋아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잠자냥 2023-01-23 11:18   좋아요 2 | URL
많이 좋아하다가 이제는 변자냥을 사랑하는 단계… 다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지. 여수밤바다~~~

- 2023-01-23 11:26   좋아요 3 | URL
그러나 이제와 느끼는 나의 내적 친밀감은.. 자냥과 같은 i 여서가 아니라 ㅋㅋㅋ 그가 건너뛰고(!) 읽어도 문맥을 잘 파악하는 문맥파악 왕이었기 때문이므로 알려져…
🙄

건수하 2023-09-07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에야 잠자냥님이 100자평과 제목을 어떻게 그렇게 찰지게 쓰는지 알아버렸다!
리뷰는 책 안 읽어서 그런가 왜 이렇게 어렵죠?

요즘엔 평범하게 조용히 만족하며 사는 것도 힘든 것 같아요. 평범하게 살면 갑들이 괴롭히고 안평범하게 살려면 열심히 살고 나서도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이 나이 먹도록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잠자냥 2023-09-07 17:44   좋아요 2 | URL
ㅋㅋㅋ 뒤늦게 잠자냥의 과거를 알아가는 건조수하. ㅋㅋㅋㅋㅋ 저 전에 100자평 대회 이벤트에서 적립금 60만원인가 받은 적 있어요. 개당 15만원 줬던 듯…. 그때 다부장도 호기롭게 60만원을 꿈꿨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천원 받고(참가상) 울던 그날들이여….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07 18:37   좋아요 1 | URL
와 그럼 4개에 60이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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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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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성장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일하다 홀로 죽어가는 인생. 그 평범한 삶의 기록…그러다가 문득, 진짜 그게 다라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평범하지만은 않은 또다른 기록들. 이번에도 차페크는 정반합식 구조로 인생의 참 의미를 묻는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두고 읽으면 정말 남다르게 다가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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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12-20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껴뒀다가 죽기 전쯤에 읽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리뷰네요 ㅎㅎ

잠자냥 2021-12-20 09:33   좋아요 3 | URL
ㅎㅎㅎ 지금도 읽으시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르게 와닿을 것 같습니다.

- 2021-12-20 10:58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 그러지마요 ㅋㅋㅋㅋ (아, 이거 뭐야. 이 댓글 왜 저 웃기죠? .... 어디 고장났나?) 죽고 싶지만 차페크는 읽고 싶어,,. 뭐 이런거 생각 난다..?

독서괭 2021-12-20 11:08   좋아요 2 | URL
쟝쟝님/ 죽고 싶지만 챠페크는 읽고 싶어라니 ㅋㅋㅋㅋ
자냥님 평으로 인해 다들 이 책을 아껴뒀다 노년에 읽을 기세?😂

- 2021-12-20 11:10   좋아요 2 | URL
죽음을 앞둬보기 위해 땡겨서 읽어보는 건?(몹쓸 블랙유머….)

잠자냥 2021-12-20 11:15   좋아요 3 | URL
학 이러다 열린책들에서 이 100자평 내려달라는 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
˝죽고 싶지만 차페크는 읽고 싶어˝ ㅋㅋㅋ다음 페이퍼 제목이다!

- 2021-12-20 11:31   좋아요 1 | URL
제목 정해줬으니 어서 써라 (촤락___!) 월요일 아침에는 잠/다 페이퍼와 함께.. 리추얼을 읽은 나으 루틴…

새파랑 2021-12-20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은 아직 읽을 책이 아닌가요? 😅 너무 기대가 되네요~~!!

잠자냥 2021-12-20 09:34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지금도 읽고 노년에 한 번 더 읽으세요!
 
[전자책] 브로크백 마운틴 에프 모던 클래식
애니 프루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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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을 아꼈다가 오늘 마저 다 읽었다. 아침부터 폭풍 눈물. 애니 프루 그는 진짜 단편의 대가이다. ‘영원한 서부’ 와이오밍 자연에서 살아가는 외롭고 거칠고 미쳤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사람들의 인생이 어쩜 이리도 섬세하게 그려졌는지! 소름 돋을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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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2-18 08: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찜해요~~~ 소름 돋는 단편 구미 당겨요.^^ 자냥님 추천은 거의 보관함 직행인데 님처럼 성실히는 못 읽구만유. ㅡㅡ 서재의 달인 축축축하해요. 넘 당연해서 하나 놀랍지 않답니당. 그대는 리뷰, 100자평 달인!!! ^^ 새해에도 기대만땅이어요. 어제오늘 허벌나게 추워요. 감기 조심하소서~~~^^

잠자냥 2021-12-18 11:01   좋아요 4 | URL
네, 정말 잘 쓴 단편이 수두룩합니다. 전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축하 감사하고요~ 내년에도 열심히 읽고 쓰고 살아요~~

책읽는나무 2021-12-18 0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폭풍 눈물!!!!!
아뉘~~~울 잠집사님을???!!!!
저도 또 보관함에 꾸역꾸역~~
냥이들과 즐거운 주말 되셔요.♡

잠자냥 2021-12-18 11:03   좋아요 4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오래전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봤을 땐 아주 좋지는 않았는데, 역시 책을 읽으니 그 감정선이 더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나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ㅎㅎ

청아 2021-12-18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읽어야겠네요!!😳

잠자냥 2021-12-18 11:03   좋아요 3 | URL
이 책 참고로 우리의 폴 골드문트도 별 다섯 준 책입니다. ㅎㅎ

mini74 2021-12-18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의 폭풍눈물이라니 ㅠㅠ 이건 읽어야해! 네요. ~~

잠자냥 2021-12-18 11:04   좋아요 3 | URL
<브로크백 마운틴> 때문에 산 건 아니었지만 ㅎㅎ 그 작품보다 더 좋은 단편들이 많이 실려있더라고요.

새파랑 2021-12-1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물없을거 같은 잠자냥님이 우셨다면 이건 리얼이군요 ^^

잠자냥 2021-12-18 11:05   좋아요 5 | URL
ㅎㅎㅎ 저 영화나 책 보고는 잘 운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현실 인간에는 공감 못해도 저기 글자나 영상 속 인간들에겐 한없이 공감. ㅋㅋㅋㅋㅋ

- 2021-12-19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외롭고 거칠고 미쳤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사람들이 섬세하다굽쇼? 애니 프루 님… 에, 글자로 종이에 대체 무슨 짓을 한겁니까?! 읽지 않았지만 어떤 느낌이었을 지 알 것 같은 먹먹한 백자평이다. 잠자냥은 백자 천재다.

잠자냥 2021-12-19 19:12   좋아요 2 | URL
그려~ 쟝쟝 나중에 한번 꼭 읽어보아~~

독서괭 2021-12-20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폭풍 눈물!! 궁금합니다.. ㅠㅠ

잠자냥 2021-12-20 21:17   좋아요 0 | URL
안 가르쳐주지롱~

coolcat329 2021-12-21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샀어요! 기대됩니다 ~

잠자냥 2021-12-21 21:29   좋아요 0 | URL
쿨캣 님도 마음에 들길 바라겠습니다!
 
집구석들 창비세계문학 88
에밀 졸라 지음, 임희근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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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구석이나 저 집구석이나 (부르주아) 돼지 같은 족속들이 사는 모습을 참 징글징글하게도 까발렸다. 진흙탕, 하수구에서 뒹구는 타락한 몸뚱이들을 묘사하는 졸라의 입담은 가히 압권. 그러나 그 점이 너무 지나쳐서 좀 질리기도 한다. 아델 출산 장면에선 소름이 돋는다. 어쩜 이래 묘사를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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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6 0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에밀졸라의 mbti는 s…?

다락방 2021-12-16 05:43   좋아요 4 | URL
아니 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16 08:30   좋아요 3 | URL
확실한 건 이 작품에 졸라를 모델로 했다고 할 수 있는 작가가 등장(?)하는데 이 집구석 저 집구석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아요. 그래서 이웃에게 욕처먹는데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듯…. Intj 성향은 있어보입니다만 ㅋㅋ

- 2021-12-16 08:44   좋아요 2 | URL
읽어보고 좀 맞추고 싶네? 생생하고 표현이 구체적인(!) 문장은 s들이 쓰는 것 같다고 막연히 추측 중 ㅋㅋㅋ

유부만두 2021-12-16 0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졸라의 “대지”에서도 출산이, 그것도 인수 동시 다발 출산 장면이 살벌 코믹하게 그려져요. 작가님 재미들리신 모냥이에요?;;;;

잠자냥 2021-12-16 08:31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렇군요.

Falstaff 2021-12-16 08:50   좋아요 2 | URL
인수 동시다발이요? 그거 어디서 읽은 듯한 장면인데... 졸라한테 힌트 받은 인간이 써먹은 거 같네요.
어디서 봤더라... 생각나지 않습니다.

coolcat329 2021-12-16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제 pot -bouille 찾아보니 부루주아가정에서 주로 먹던 가정식 요리라고 나오네요.
추잡한 부르주아의 삶을 아주 징그럽게 사실적으로 보여주나보네요.
저도 이 책 샀는데 기대됩니다 ㅎ

잠자냥 2021-12-16 10:06   좋아요 1 | URL
네, 이 책 옮긴이 해설에 그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아주 먹고 마시고 질펀하게 노는 장면 여러 번 나옵니다. ㅎㅎㅎ

쎄인트 2021-12-16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12-16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구석이란 말이 왜이리 찰지죠 ㅎㅎㅎ 달인 축하드려요 ~

독서괭 2021-12-16 17: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앙?? 올해 처음이세요?? 이럴수가. 너무 놀라운데. 활동한지 얼마 안 되셨군요. 뭔가 터줏대감 느낌이라..

잠자냥 2021-12-16 17:16   좋아요 2 | URL
ㅋㅋㅋ 아니고요, 저 2016년인가부터 계속 받았는데 저 서재의 달인 엠블럼 못생겨서 안 보이게 감춰뒀어요. 아 근데 이번 건 제가 체크 안 했더니 나오네요! ㅋㅋㅋㅋ 알라딘에 엠블럼 좀 바꿔달라고 문의도 했었는데 또 미운 거 그대로 쓰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16 17:23   좋아요 2 | URL
심지어 그때 다부장님처럼 엠블럼 10개 넘는 사람은 황금 엠블럼처럼 특별한 거 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참조한다더니 걍 올해도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2-16 18:26   좋아요 2 | URL
아니 이럴수가. 엠블럼 다섯개를 밉다고 숨겨버리는 이 담대함.. 엠블럼 따위 안 보여도 나는 달인이다 하는 자신감… 부럽다.. 하지만 제 눈에는 이뻐 보입니다. 처음이라선지 ㅋㅋㅋㅋ
진짜 열개 넘는 사람은 열개랑 바꿔서 특별한 거 하나 해주면 좋겠네요 ㅋㅋ

얄라알라 2021-12-16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엠블렘을 감추시다니!!^^ 겸손하십니다

잠자냥 2021-12-16 21:11   좋아요 0 | URL
하하, 감사합니다. 겸손해서가 아니라,,,,그 엠블럼이 너무 안 예뻐서 ㅎㅎㅎ

새파랑 2021-12-16 18: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원래 달인 아니신가요? 😅 리뷰 100자평왕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thkang1001 2021-12-16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2021 서재의 달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1년도 저물어가는 이 즈음 12월 마지막으로 구매한 책 소개. 12월에 관심 있는 책이 우르르 쏟아져서 읽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마음은 급하고 급하다 급해.


신간




윌리엄 트레버, <밀회>
트레버가 다시 단편집으로 돌아왔다. 제목은 <밀회>, 아아, 제목부터 설렌다! ‘밀회’라는 제목에서 불륜을 떠올릴 수 있는데,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불륜을 다룬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랑’ 그것도 ‘사랑의 잔재들’이라고. 책에 실린 열두 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사랑이 삶에 남기고 간 안타깝고 슬픈 비밀들을 조심스레 털어놓는다고. 트레버의 문장으로 또 얼마나 심금을 울릴지 기대된다.




카렐 차페크, <평범한 인생>
차페크의 ‘철학 3부작’ 중 그토록 재출간되기를 바랐던 <평범한 인생>이 나왔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호르두발>, <별똥별>도 열린책들에서 이참에 다 재출간하면 참 좋겠다. 이 책 어여 읽고 싶은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빨리 안 끝나네.




에드위지 당티카, <안에 있는 모든 것>
처음 읽는 작가이다. 아이티계 미국인 소설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에드위지 당티카는 1969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 단편집  <크릭? 크랙!Krik? Krak!>(1996)이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장편 <뼈들의 농사The Farming of Bones>(1998)로 미국도서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이 단편집에는 다양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등장한다. 몇 구절 읽었는데 완전 내 취향이다.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오른 당티카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힐 아름다운 단편집”이자 “품질 보증 마크” 같은 책이라고.




오가와 요코, <은밀한 결정>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유명한 오가와 요코의 장편소설. 2019년 ‘The Memory Police’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영문판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브라질, 러시아 등 28개국에 번역되며 25년 만에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는 작품. 영미권에서는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영미권에서는 “오웰의 <1984>,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연상시키면서도 독자적인 목소리와 힘을 지닌 작품”(타임), “분위기 있는 공포로 가득찬, 잊을 수 없는 문학적 스릴러”(시카고 트리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그레이엄 그린, <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신간이다. 게다가 제목도 <사랑의 종말 The End of the Affair>이야! 어머 이건 닥치고 사야 해. 리뷰가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스포일러 당할까봐 실눈 뜨고 보고 있다. 언능 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을 책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아아, 이 책 소식을 듣고 얼마나 반갑고 놀라웠던가. 새로운 작품집은 아니고 최승자 시인의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를 다시 펴낸 책이다. 1989년 처음 출간된 지 32년 만. 그래도 3부에 걸쳐 25편의 산문을 엮었던 기존 책에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쓰인 산문을 4부로 더해 증보한 개정판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이 책과 함께 난다에서 최승자 시인의 또 다른 산문집 <어떤 나무들은>도 재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난 이 책 갖고 있지만 재출간 버전도 또 살 듯. 예약 출간이라 책은 아직 받지 못했다.

참, 여러분 이 책 사면 주는 난다 10주년 기획전 굿즈- ‘일러스트 탁상 달력’하고 ‘2022 난다 다이어리’ 빨강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참고하세요.




크리스티앙 보뱅, <환희의 인간>
<작은 파티 드레스>에 이어 이 사람 산문집이 계속 출간되는데 한 번 읽어볼까 싶어졌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일상의 소소한 풍경 속 마주하는 기적과 예술과 예술가, 책과 꽃, 상징적인 인물, 환상, 그리워하는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서문을 포함한 열일곱 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고. 이 책 읽고 좋으면 국내 출간된 그의 다른 작품도 모두 읽어 볼 예정.




토베 얀손, <페어플레이>
무민의 작가로만 알려진 토베 얀손의 소설이 속속 민음사에서 출간되고 있다. <페어플레이>와 <정직한 사기꾼> 두 권이 나란히 출시되었는데, 이 책을 구매할 시점에 <정직한 사기꾼>은 배송을 며칠 뒤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페어플레이>만 구매. 짧아서 금방 다 읽었다. 어떻게 보면 토베 얀손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볼 수 있는데 작품 속에 연인이자 예술적 반려인이었던 ‘툴리키 피에틸레’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두 노년 여성의 창작과 일, 사랑, 우정의 이야기.



베르톨트 브레히트, <채신없는 할머니>
희곡으로 널리 알려진 브레히트의 단편집이 나왔다. 안 살 수 없지.



김초엽, <행성어 서점>
“손이 가요 손이 가. 김초엽에 손이 가요~ 자꾸 자꾸 손이 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좋았나 보다. 김초엽 소설은 계속 읽어보고 싶어졌다. 창작력도 대단한지 작품집이 계속 쏟아지는데, 먼저 이 짧은 스토리가 실린 책을 읽어 보았다. 다음과 같은 100자평 남겨서 다부장님한테 폭풍 칭찬 들었다. 낯선 이야기 같지만 결국 그 안에는 김초엽표 ˝다른 미각을 가진 거주자들에게 더 환대를 베풀 수 있는 행성이 된다면˝(206쪽) ˝인류는 더 이상 우주의 외로운 먼지 조각들이 아니에요.˝(149쪽)가 담겨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신기한 구름>
사강 작품도 최근에 신간이 두 권 출간되었다. <마음의 심연>과 이 책 <신기한 구름>. <신기한 구름>은 사강이 다섯 번째로 발표한 소설로 그 어떤 작품보다 ‘사강적(saganisée)’이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주인공 ‘조제’가 좋아해서 스스로 ‘조제’라 불리기 원했던 그 인물, ‘조제’가 등장한다. ‘조제’는 사강의 세 번째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 등장했기도. 다부장님은 사강 잘 못 읽겠다고 하던데, 난 사강 작품 나오는 족족 읽는 것을 보면.... 국밥 두 그릇 먹는 부장님과 잠자냥 소녀의 취향 차이? ㅋㅋ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 편집자는 후회한다 외 38편>
장바구니에 계속 담아두고 중고로 나오길 기다리던 책, 그냥 새 책으로 구매. 저어기 예스24 적립금으로 샀다. 얼마나 두꺼운지 진정한 벽돌 책이다! 현대문학세계단편선에서 지금까지 그레이엄 그린과 카프카가 가장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그 책들 저리 가라임. ‘우아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글로 오늘날 영국 유머의 표상이 된 P. G. 우드하우스’의 대표작만 엄선.




루이스 부뉴엘, <루이스 부뉴엘- 마지막 숨결>
을유에서 나오는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 좋아한다. 다 사고 싶지만 책 값이 만만치 않아서 침만 흘리고 있는데, 루이스 부뉴엘은 당장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 이 책은 루이스 부뉴엘이 “어떤 기록이나 어떤 책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직 기억에 의존해 써 내려간 반半자서전으로, 그의 영화처럼 진솔한 자기 고백, 통쾌한 유머가 가득하다고. 아아, 이 책도 빨랑 읽고 싶어!




에밀 졸라, <집구석들>
올해 에밀 졸라 책 여러 권이 나오고 있다. <집구석들>도 그중 하나. 퀴즈 맞힌 다부장님께 선물하고 나도 샀다. 요즘 읽고 있는 책.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보다는 재미가 없다. 너무 막장만 계속되니까 좀 질리는 느낌. 이 책을 얼른 끝내야지, 저 위에 재미난 책들을 읽을 텐데 진도가 안 나가네 안 나가. 현재 9장 읽을 차례..... 오늘 내일 끝내고 싶다.




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
문지에서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이 새로 출간되었다(윤진 번역). <중력과 은총>은 아주 예전에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좋았던 기억은 난다. 윤진 번역의 이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 최근 시몬 베유 작품이 속속 출간되는 것도 반갑다. 참 이 책은 퀴즈 대회 1등한 vita 님께 고심 끝에 선물한 책인데, 요즘 즐겁게 읽고 계시는 듯. 흡족하다.


중고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소돔과 고모라 1>
차곡차곡 중고로 모으고 있는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드디어 7권까지 구매. 중고로 전 권 다 모으면 그때부터 읽기 시작해야지! ㅋㅋㅋㅋ





밀레나 아구스, <달나라에 사는 여인>
관심 있어서 보관함에 담아뒀던 책인데 중고로 나와서 냉큼 구매. 중고로 구매한 게 미안할 정도로 좋았다. ‘마음에 돌을 품고 살았던 여인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리뷰 남김.




메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언젠가 폴스타프 님 리뷰 읽고 보관함에 담아뒀던 책. 메릴린 로빈슨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다. 이 책으로 시작해야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빛과 공기와 물처럼 날카롭고 투명한 언어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 꿈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자, 올해는 책 더 이상 구매하지 않고 이 책들을 읽겠다! 그나저나 여러분, 12월 굿즈로 주는 피너츠 피규어 독서등 이것도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업무에 다들 참고하세요.  ㅋㅋ




아직 도착하지 않은 최승자 시인 산문집과 선물한 책 등을 합하면 12월에도 이 상자를 조금 넘게 구매해버린 것 같다....; 음.



그나저나 그냥 넘어가면 왠지 섭섭한 우리 냥이들 사진- 12월의 픽!



11월 한 달 사춘기 소년 마냥 나를 애태우던 우리 둘째는 완벽하게 옛 모습으로 돌아와 폭풍 애교 발산 중. 근데 너 대체 왜 11월 한달 내내 나한테 삐쳤던 거야?? 그것은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아.......


 


새로운 스크래쳐 선물 받고 기쁜 막내- 가리가리 월플러스, 태피토퍼 버티칼 플러스 스크래쳐 등을 주로 썼는데, 이 두 상품의 단점은 새 거 사면 기존에 쓰던 것을 분해해서 버리는 데 만만치 않은 집사의 노동력이 들어갔다는 점. 재활용 쓰레기 양도 엄청 많이 나온다(집사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 겁니다). 고민하던 차에 틀은 그대로 두고 스크래쳐만 리필할 수 있는 상품을 발견하고 심봤다를 외쳤다. 이 상품은 '제프리공방 고양이 원목 수직 스크래쳐'인데 원목이라 스크래쳐만 리필해 주면 된다!!!!! 스크래쳐도 매우 튼튼하고 무엇보다 저 원목 조립이 아주 쉽다. 공쟝쟝 같은 집사는 3초면 뚝딱일 듯. ㅋㅋㅋㅋㅋ  아무튼 집사도 냥이도 대만족.




어때요? 나 잘 긁죠? 씐나씐나~ 여러분 1월... 새해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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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3 1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잠자냥님과 5권이나 겹치는군요~!!
어제 서점갔다가 ˝차페크˝의 책이 딱 보이길래 오프라인으로 구매했어요 ^^ 앞에 잠깐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ㅋ 사강의 <신기한 구름> 찜해야 겠군요 ~!!
잠자냥님도 고양이 박스가 책 보관함으로 바뀌셨군요 😆
스누피 독서등 좋아요 ×2

잠자냥 2021-12-13 11:36   좋아요 4 | URL
차페크 책 잘 사셨어요! ㅎㅎ 새파랑님은 아마 철학 3부작 다 구매해서 보시게 될 듯. ㅎㅎㅎ
그러게요, 고양이 박스가 책 보관함으로 ㅎㅎㅎ
스누피 독서등 좋죠?! 전 하나 더 받.....(응?? 12월에 더는 안 산다며!)

다락방 2021-12-13 11:3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정말입니까? 정말 12월 마지막 구매에요? 정말입니까?

저는 하루를 참고 이틀을 참고..마지막을 최대한 뒤로 미뤄 가능한 적게 사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 안샀다는 건 아닙니다. 초큼.. 샀어요.

그나저나 오늘 책 구매한 페이퍼에 다부장 세 번 나오네요. 껄껄. 요즘 알라디너들 페이퍼에 다부장 등장시키는 게 트렌드인가 봅니다. 여러분, 트렌드에 맞춰 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말입니다.

‘국밥 두 그릇 먹는 부장님과 잠자냥 소녀의 취향 차이?‘ 이게 뭡니까!! 도대체 이게 뭐에욧!! 버럭!!!!!

잠자냥 2021-12-13 11:42   좋아요 6 | URL
아니 근데, 저기, 좀... 음.. 암... 피너츠 독서등이 한 개 더 좀 탐이나가지구;;;;; 한 번만 더 살까 싶기도;;
네 다부장님 인기 좀 등에 업고 저도 좀 유명해져보려고요. ㅋㅋㅋㅋㅋㅋ 방탄 등에 업은 콜드플레이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다부장님은 방탄이고 난 콜드플레이라는 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오늘도 국밥 두 그릇 땡기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3 11:46   좋아요 4 | URL
저는 그냥, 진짜 살 건 아니고... 피너츠 독서등 구경 좀 하고 올게요. 그냥 어떤건가 보려고요... 보고만 올겁니다. 흠흠.

잠자냥 2021-12-13 11:47   좋아요 4 | URL
그게 지금까지 나온 알라딘 굿즈 독서등 중엔 가장 좋은 것 같더라고요?!

프레이야 2021-12-13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도 근사하지만 책보다 냥냥 ㅎㅎ
넘흐 좋아요 이뻐라~~ 새초롬하네요.
냥페이퍼 써야되는데 미루고 마루고 ㅎㅎ

잠자냥 2021-12-13 11:4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우리 냥이들 인기에 힘입어 조회수 늘리려는 집사의 얄팍한 수 ㅋㅋㅋㅋ
프레이야 님도 냥페이퍼 언능 쓰세요. 알라딘에서는 조회수 보장 ㅋㅋ

페넬로페 2021-12-13 1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춥지만 잠자냥님의 책 박스와 냥이 사진은 언제나 따끈따끈 합니다.
책 구매 디톡스로 요즘 도서관 많이 이용하는데~~
띠링, 올해 희망도서 예산 마감되었다고 하네요^^ㅎㅎ
내년을 기약하며 점심 맛있게 드세요.
콜드플레이님은 한 그릇 드시는거죠?

잠자냥 2021-12-13 12:02   좋아요 3 | URL
맞아요. 도서관 희망도서는 보통 11월 중순이면 다 예산 마감이더라고요. ㅎㅎ
네, 저는 한 그릇 소박하게 도시락 먹습니다!
페넬로페 님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

- 2021-12-13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차페크, 최승자, 달나라 는 나 담아놨어요! 12월 구매는 끝났으니, 크리스마스 맞이해서 나 자신에게 선물하려고 (명분은 만들어 낸다 😤) ㅋㅋㅋㅋㅋㅋ 둘째의 미스터리 내가 맞춰볼까? 잠자냥 외박했지????
제 홉스는 외박하면… 개삐짐…. 물론 제가 외박한지 너무 오래된 고로 우리사이는 초겨울 취침모드 전기장판마냥 따땃해요 ㅋㅋ

잠자냥 2021-12-13 12:27   좋아요 3 | URL
아, 그래! 클스마스 선물이 있었지?! 케케케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둘째의 미스터리 땡! 코로나 이후 외박한 적 거의 없는 잠자냥~(엄마 집 갈 땐 1박 2일 하지만 11월에 엄마집 안 갔다능) 여행도 못 간 지 어언 2년째.

암튼 이상한 녀석이여. 요즘은 너모 애교 넘쳐서 새벽마다 그릉그릉~ 내 얼굴 팔 다리는 침으로 범벅.... ㅋㅋㅋ

- 2021-12-13 12:41   좋아요 3 | URL
둘째는 발뒤꿈치 성격 하는 짓 다 정말 제 스타일이예요 ㅋㅋㅋ 제프리공방 고양이 원목 수직 스크래처는 홉스 선물 해줘야겟다 ㅋㅋㅋ

잠자냥 2021-12-13 12:48   좋아요 1 | URL
엄허 홉스에게도 새 스크래쳐가! ㅋ 쟝쟝 다음 유튜브 방송은 제프리 공방 스크래쳐 3초만에 완성 영상으로 가자! ㅋㅋㅋ

- 2021-12-13 12:51   좋아요 2 | URL
바꿔준지 얼마안되서 봄에 바꿔줄꺼예여 ㅋㅋㅋㅋㅋ 3초 영상 ㅋㅋㅋ 잠자냥 ㅋㅋㅋ 저의 꿈은 북튜버인데 자꾸 술방, 조립방(?)으로 이끌어…? 기다려요, 잠자냥용 인간 소리 없는 영상으로 어제 구상완료함 ㅋㅋ 찍기만 하면됨 ㅋㅋㅋ

Breeze 2021-12-13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번에 상자모양의 스크래처를 구매했었는데, 다음엔 이런 스크래처를 구매해야겠어요. ^^

잠자냥 2021-12-13 14:05   좋아요 1 | URL
오, 브리즈 님도 집사셨군요! ㅎㅎ 이 스크래쳐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오늘 페이퍼는 왠지 책이 아니라 스크래쳐 홍보 페이퍼 같네요. ㅋㅋㅋ)

coolcat329 2021-12-13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대문학 단편 두께가 어마어마하네요. 처음 듣는 작가인데 우아 유머 재치 딱 제 스타일입니다😅

<하우스 키핑>저도 예전에 폴스타프님 리뷰읽고 중고로 샀는데요... 작년에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번역이 이상한건지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너무너무 진도가 안나가는 거에요. 잠자냥님 어떨지 궁금합니다.

트레버랑 차페크 저도 사려구요~^^

잠자냥 2021-12-13 14:06   좋아요 1 | URL
현대문학 저 책 벽돌이라는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직접 받아보곤 정말 깜놀 ㅋㅋㅋ
<하우스키핑> 쿨캣 님은 완독 못하셨군요! ㅠㅠ 저도 그런가 아닌가 몰라요. ㅎㅎㅎ

mini74 2021-12-13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구매목록이 넘 맘에 들어요 ㅎㅎ 저 어제 주문했는데 ㅎㅎㅎ 전 우리 똘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버섯장난감을 장만했습니다 ~ 에고 냥이들 뭐 이리 예쁜 녀석들이 있는지.ㅎㅎㅎ 이 녀석들이 국가가 허락한 마약아닐까요 ㅎㅎ

잠자냥 2021-12-13 14:41   좋아요 1 | URL
ㅎㅎ 요즘 신간들이 다 핫해서~ 마음에 드십니까! ㅎㅎ 오 버섯장난감 ㅎㅎ 똘망이 마음에 콕 들겠지요.
맞습니다, 냥이들은 마약 같아요~ ㅋ

건수하 2021-12-13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리뷰 보고 <달나라에 사는 여인> 구매했지롱요 :)

잠자냥 2021-12-13 14:42   좋아요 2 | URL
와, 수하 님에게도 그 책이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요!

레삭매냐 2021-12-13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레버의 <밀회>
그리고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이 땡기네요.

졸라의 <집구석들>은 사긴
했는데 못 읽고 있네요.

전 오늘 보르헤스의 책 중고로
사러 갑니다.

잠자냥 2021-12-13 14:43   좋아요 2 | URL
매냐 님 <밀회>랑 <평범한 인생> 땡길 줄 알았삼.
읽을 책 쌓여 있어도 중고책 사러 가는 진정한 책쟁이 ㅋㅋㅋ

유부만두 2021-12-13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십이월이 보름 넘게 남았는데 말이지요… 마지막이라니, 제가 다 섭섭합니다. (????)

잠자냥 2021-12-13 16:47   좋아요 1 | URL
그럼 한 번 더 살까요? ㅋㅋㅋㅋㅋㅋ

blanca 2021-12-13 1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구석들> 이거 되게 웃긴 게 저도 그만 읽어야지, 했는데 손에서 못 놓고 결국 완독 ㅋㅋ 이게 에밀 졸라의 힘인가요? 작품성만 놓고 봐도 <대지>보다 훨 못한데도 그냥 궁금해서 조금 더 읽자, 하며 그 두꺼운 책을 완독하게 만드는.... 윌리엄 트레버 책 나와서 너무 신났는데 받아보고 생각보다 너무 얇아서 아쉽고요. 이제 더 이상 책은 사지 말자 했는데 오늘 동네 서점 갔다 또 사고 말았네요...

잠자냥 2021-12-13 16:48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러게요, 이놈의 집구석들 증말 징글징글하다 이럼서 계속 읽고 있어요. <대지>보다도 못하군요. 이거 완독하면 한동안 졸라는 안 읽을 것 같아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1-12-13 17:20   좋아요 2 | URL
트레버 책 첫대면 인상에 동감이에요. 일단 책이 도톰해야 안심이 되잖아요. 근데 졸라 집구석이 그렇단 말이죠…. (끌린다…)

독서괭 2021-12-13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앗 스누피 독서등이 그렇게 괜찮다구요? 난다의 달력이랑 다이어리도..? 휴…
근데 첫째 사진은 왜 없나요? 첫째 삐집니다~ 추가 요청합니다~ㅎㅎ
세상에 좋은 소설은 왜 이리 많은 걸까요? 기쁜 일이어야 하는데 괴롭다.. ㅠㅠ 김초엽 아직 안 읽어봤는데 좋다니까 읽고 싶네요.

잠자냥 2021-12-13 21:57   좋아요 1 | URL
네~ 독서등이랑 달력, 다이어리 다 마음에 들었어요. 첫째는 갱장히 독립적인 아이라 혼자 시크하게 따로 있는 걸 좋아해서 사진 찍기 어렵구만요. ㅎㅎ 1월엔 올려드릴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1-12-13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며칠 참을 걸 그랬나요??집사님!!!ㅜㅜ
저 <여성과 광기>책이 넘 급해 조금 몇 권 더 담아서 주문해버렸는데 피넛 독서등에 엄청 고민 했었거든요.ㅜㅜ 살껄!!!!! 집사님 하루 빨리 글 올려 주시지!!!!ㅜㅜ
대신 최승자 시인님 책 사면서 전 난다 탁상 달력 굿즈 주문 했어요^^
나를 위해 달려 내려오고 있을 책과 굿즈들 무척 기대중입니다(실은 굿즈에 더!!!ㅋㅋㅋ)

둘째는 완전 영국 신사 같아요.늠름하네!!!^^
스크래처라는 게 저런 거로군요?
저는 고양이랑 강아지는 못 키우고 애만 키워서...저런 도구들 다 처음 봅니다^^
스크래처라고 쓰여 있어도 어떻게 쓰는 건가?궁금했는데 막내의 몸소 시범!!!ㅋㅋㅋ
이모 완전 이해 했단다.귀여워~~ㅋㅋㅋ
집사님 새해 되자마자 얼른 책 사게 만들자!!
그래야 우리 또 볼 수 있잖니~^^

잠자냥 2021-12-13 22:01   좋아요 1 | URL
아아아, 그러셨군요. 며칠만 빨리 올릴걸! ㅎㅎㅎ ㅋㅋ 우리 둘째 살다보니 영국 신사 소리도 들어보네요. ㅋㅋㅋ 쓰레기더미에서 구조해 온 아이인데 말입니다! ㅎㅎㅎ 스크래쳐는 고양이 있는 집에서는 필수랍니다. 저기에 발톱을 긁어대지 않으면 애들이 스트레스 받아하고 아무대나 긁어대기 때문에 쇼파, 천가구, 가구 등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ㅋㅋㅋ

건수하 2021-12-16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