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로모프 2 대산세계문학총서 11
I.A. 곤차로프 지음, 최윤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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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고 표현하고 희생해야 하는 등등. 오블로모프에게는 사랑의 욕망보다 마이너스로 치닫는 에너지가 더 컸던 듯. 진작 죽어버린 인간에겐 사랑(올가)도 무쓸모. 이 산 송장에게 필요한 건 그저 시중 들어줄, 팔꿈치가 육감적인 하녀(아가피야)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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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1-2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아주 오래 전에 오블로모프 페이퍼 쓰신 기억이 날똥말똥... 당연히 쓰셨겠지... 흠. 이런 명작을 걍 넘어갈 자냥 님이 아니잖여. 그쟈?

잠자냥 2026-01-29 15:53   좋아요 0 | URL
페이퍼는 몇 번 썼습죠. 리뷰는 아니지만 ㅋㅋㅋ 다시 읽어도 재밌네요. 아니 근데 제 기억 속에서 저 하녀의 존재는 완전 사라졌었어요! 놀라워라......

다락방 2026-01-3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감적인 하녀.. 라뇨. 이 얼마나 자극적인 소재입니까!!

잠자냥 2026-01-30 10:16   좋아요 0 | URL
아냐 아냐 그거 아냐….🤣
 
오블로모프 1 대산세계문학총서 10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곤차로프 지음, 최윤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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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정 눕고 싶어서 재독(엥?) 작가는 오블로모프를 러시아 잉여인간(정신)의 표본으로 비판하고자 했을 텐데, 오블로모프의 뼈 때리는 말들 중엔 의미 없이 바쁘기만 하고 헛된 인간관계를 좇으면서도 그 쓸모없음조차 깨닫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우스꽝스러운 초상에 대한 비판이 더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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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2026-01-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인데, 바틀비 필경사 계보에 속하는 사람이군요. 해야 할 일은 일단 회피하고 싶은 저도 이 줄 끄트머리 어딘가 위치할 거고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 중엔 좀 흔한 인간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ㅎ

잠자냥 2026-01-29 16:36   좋아요 0 | URL
바틀비와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인간입니다. ㅋㅋㅋㅋ 바틀비는 하지 않기로 ‘선택‘ 하잖아요? (I would prefer not to~) 근데 이 인간은 소극적 저항이고 나발이고 뭐고 ㅋㅋㅋ뭔가를 할 의지 자체가 없어요. 진짜 역대급 게으름뱅이예요. 근데도 인간 자체는 선량해서 밉지는 않은데(그래서 주변에서 사람들이 이 인간 돕기를 자청하죠. 그런데 이번엔 좀 미운 면이 보였어요. 제가 전과는 좀 달라진 건지...)

암튼 재미있는 책입니다. 조만간 읽어보세요.
 
미들섹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9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이화연 옮김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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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intersex) 인간의 비극을 다루나 싶었는데, 그것보다는 그의 집안 3대에 걸친 가족사와 그들이 살아온 환경(역사/사회적)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톤이 비극보다는 희극에 가까워서 당황(내 취향은 아닌). 아니 그리고 내가 웬만한 사랑에는 관대한데 근친상간(친남매!)은 좀 힘들어서 일단 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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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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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나도 기발하고 아름다운 카피 문구를 수집한 적이 있었다. 특히 일본 광고 카피(JR이나 산토리)는 그야말로 예술이 많았다. 이미 떠나왔지만 한때 나를 뜨겁게 했던 세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 역시 잘 쓴 카피는 시시한 시보다 더 시(詩) 같다. JR과 산토리 카피는 여전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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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1-26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愛とか、勇気とか、見えないものも乗せている。
사랑이라든지, 용기라든지,
보이지 않는 것도 함께 타고 있다.
- JR큐슈

星の数ほど人がいて、今夜あなたと飲んでいる。
별의 수만큼 사람이 있고, 오늘 밤은 당신과 마시고 있다.
- 산토리 히비키 · 위스키

百人に響くのは、チャイコフスキーか、
ストラヴィンスキーか、ウイスキーか。
백 명을 울리는 것은, 차이콥스키인가, 스트라빈스키인가, 위스키인가.
-산토리 위스키

私の人生は、私以外の人生でつくられる。
내 인생은 나 이외의 인생으로 만들어진다.
- 이와나미 서점

다락방 2026-01-26 16:08   좋아요 0 | URL
ㅋ ㅑ ~ 좋네요.
산토리 위스키가 특히 좋습니다. 백 명을 울리는 것은 ... ㅋ ㅑ ~

다락방 2026-01-26 16:10   좋아요 1 | URL
이아놔미 서점 광고는 이반 일리치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 내 인생은 대부분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 결과이다.‘

ㅋ ㅑ ~

잠자냥 2026-01-26 16:3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왜 낮술이니?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생각나는 카피도 있었습니다 .

うれしいコトがあると、
顔より食卓に出ちゃうのよね。
기쁜 일이 생기면,
얼굴보다 식탁에 먼저 드러난다.
-야마사 간장 · 조미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요. 아래 꺼 보고 다락방 님 생각나더이다.

習慣になった努力を、実力と呼ぶ。
습관이 된 노력을 실력이라 부른다.
-가와이 · 입시 전문 학원

다락방 2026-01-26 17:42   좋아요 0 | URL
두 개 다 너무 좋은데요! 그렇지만 밑에 것은 저에게 과분합니다. 제가 딱히 노력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ㅠㅠ 노력해야죠 ㅠㅠ
그렇지만 참 좋네요.

잠자냥 2026-01-27 00:07   좋아요 1 | URL
습관이 된 일등을 실력이라 부른다. 🤣🤣🤣

종이 2026-01-2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JR, 산토리 광고 넘 좋네요. 말씀 대로 시네요.

잠자냥 2026-01-27 15:28   좋아요 0 | URL
네, 일본 광고 카피는 심금을 울리는 게 많습니다. 오랜만에 일본 광고 카피 보니까 좋더라고요.
 
창공의 빛을 따라 암실문고
나탈리 레제 지음, 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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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캄캄한 마침표 하나만 남았다.” 에우리디케를 찾아 스틱스강을 건너는 오르페우스의 신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죽은 자는 되찾을 수 없고, 비통한 애도와 상실의 고통만 남을 뿐. 애도는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무언가를 향해 말을 걸고 거기에서 삶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진리를 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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