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6.4)

중국에서 있던 일인데, 중국은 워낙 자전거들을 많이 타고 다니잖습니까?
보통은 장사하는 집 앞의 담벼락에 사람들이 자전거를 주차하고, 출근을 하는데, 이게 너무 심하더라는 것입니다.

집 주인은 자신의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하지 말라고 온갖 경고문을 다 써봤습니다.
부탁하는 글을 붙여보기도 하고, 협박하는 글도 써보고... 그러나 소용이 없었답니다.

궁리에 궁리를 하던 중 어느 날 이 집의 주인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날로 모든 자전거가 자취를 감추었다는데요.
그 명카피는 바로...

"자전거 공짜로 드립니다. 아무나 가져가십시오."

윤주협의 '성공 웹카피 전략' 중에서 (제우미디어, 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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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제품을 판매할 때는 고객에게.
비즈니스 협상을 할 때는 그 상대방에게.
데이트를 할 때는 연인에게.

그래야 그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집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하는 많은 사람들로 불편을 겪던 한 중국인.
그가 "주차금지", "제발 주차하지 말아주세요"... 처럼 자신의 불편을 호소하기만 했다면, 그는 목적을 이루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주차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읽었고, 그들의 입장에서 말을 건넸습니다.
아무리 불편을 호소해도, 마음에 와닿지 않아 꿈쩍도 하지 않던 사람들.
하지만 "이 자전거들을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문구 하나가 그들의 마음에 꽂혔고, 주차를 못하게 변화시켰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한 장님 걸인이 팻말을 들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불쌍한 장님입니다. 배가 고파 죽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깡통은 계속 비어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팻말 뒷면에 새로운 문장을 써주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봄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자 그의 깡통이 차기 시작했고, 따뜻한 격려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문장의 차이도 바로 '내 입장에서 쓴 글'과 '행인의 입장에서 쓴 글'의 차이입니다.
"배가 고파 죽겠다"는 '하소연성' 팻말에는 별다른 마음의 움직임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던 행인들.
하지만 새로운 글을 접하고는, "나는 이 화사한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저 장님은 얼마나 불쌍한가..."라며 마음이 움직였을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의 입장에서 건네는 말.
상대를 감동시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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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초콜렛.

평생 간직하라는 공갈과 협박이 있었으나, 보관상의 문제때문에 사진으로 찍어남기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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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0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님의 능력이 보이는 듯...

박예진 2004-08-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ㅠ_ㅠ
저 맛있는 초콜렛..

sayonara 2004-08-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보이는 초콜렛이 실제로 맛은 별루더라구요. 너무 기름지기만 하구..
전 자유시간이나 가나초콜렛이 최고더라구요.
흐.. 나의 싸구려 입맛인가?!.. -_-
 

2003년 광복절에 선물받은 072(땡칠이). 갓 태어난 새끼를 5천원 주고 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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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4-07-2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마을에 입주한 지 한참되었는데 처음 글 남겨주신 분이세요. 감사하구요, 너무 좋아서 달려왔더니 메인 화면에 몹시도 슬픈 이야기(개벅이)가 적혀 있네요. 순간 눈물이 주륵...
동물들을 무척 사랑해요. 그래서 땡칠이 사진 보고 마음이 조금 풀렸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sayonara 2004-07-2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계속 좋은 리뷰 쓰신다면, 더욱 좋은 댓글들이 달리겠죠?!^^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언젠가 그렸던 강아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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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06-0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ㅁ< 근데 대덕호텔은 뭐예요?

sayonara 2004-06-07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대덕호텔에서 만든 광고엽서 뒷면에다 그린그림입니다.
 
 전출처 : 박예진 > sayonara님의 서재

오랜만에- (가보는 서재는 꽤 되지만) 여러분은 서재토크를 시청(?) 하고 계십니다.

오늘 들러 볼 서재는 '개벽이 주인'님으로도 불리는 sayonara님의 서재입니다.

개벽이 주인님이라 부르기도 뭣하고 그러니까 sayonara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처음, 이 서재가 명예의 전당-서재의 달인 3위이기에 들어가 보게 되었고

또  '개벽이가 죽었습니다. 그것도 복날에... 친척어른의 몸보신을 위해... 슬프긴 하지만... 변견의 운명이... 대부분 그러한 것을...'이라고 뜬 첫 화면의 글이 특이하여 더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개 사진 역시 흥미를 끌었으며,

카테고리가 3개밖게 없고 페이퍼 수도 별로 없는 편이라 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금 봐도 굉장히 묘하고 뭐랄까, 조용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서재입니다.

비밀에 둘러싸인 희한한 (정말정말 좋은 뜻입니다. 특이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오해 마시기를!) 서재.

어떻게 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 서재의 구멍은 아주아주 깊은데 저는 거의 입구 부분만 맴돌다 가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참 특이한 서재 ... 저는 신비하고 신기하게 느껴지는 sayonara님의 서재 주소는 http://www.aladin.co.kr/foryou/myroom.asp?UID=1098937185&CNO=726119143

입니다.

왠지 풀어야 할 암호 같은 서재.

조용한 개성과 카리스마가 감도는 서재.

들려 보시고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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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05-2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제 글이 있었네요! >ㅁ<

sayonara 2004-05-27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퍼와서 가보로 간직해야죠. 저 자신에 관한 귀하고 소중한 글인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