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권의 책을 알라딘에서 구입하는 이유는 이미 구매한 도서가 체크되어 중복구매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 단 하나, 그 이유 뿐이다.
그런데 중고책 판매자들의 행태가 도를 넘는다.
무슨 중국 성이름같은 한자이름의 판매자나 어느지역명+헌책방 어쩌고 하는 판매자들은 진심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사인펜 낙서가 되어 있고, 30페이지 정도 대충 지우개로 지운 척한 흔적이 있는 책이 '최상'이다.
하도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이제는 알라딘 중고매장의 헌책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다.
어떤 판매자는 기분나쁜 평가를 달았다고 전화를 해서 "엿먹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운운했다.
나는 "구매자를 엿먹인 사람은 당신"이고, "아침부터 전화해서 기분나쁘게 엿 먹네 어쩌네 하는 것도 지금 나를 엿먹이는 일"이고, "나는 엿을 먹건 엿을 주건 판매자와 할 말도 없고 알라딘에 연락하던가 말던가 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고작 몇 천원 짜리 책조차도 정직하게 판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엿"을 운운한다. 만약 어린 학생이나 젊은 여자가 전화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그 판매자는 마음껏 "엿"을 내뱉으며 포효했을까.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