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가족은 정세 불안으로 제2의 이민을 고려했으나 네덜란드에 그대로 정착하기로 한다.

This was a hope that made her feel better, even when there was no evidence to think it would ever come true. - P29

things haven‘t always gone as smoothly for you as they did for your sister, though in general your sense of humor and your amiability allow you to sail through so much so easily.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5장

학學자의 성질은 원래 동사動詞다. 도를 배운다, 혹은 글(文)을 배운다 등 모두 동사의 문자로서 명사로서 쓰이는 일은 적다. 실명사實名詞에는 많은 경우 도道 자를 쓴다. 중국(漢) 태고에는 도예라는 두 문자로 나타냈으며, 나중에 이르러 도를 행한다는 행자에서 생겨난 술자를 사용했다. 학과 도란 같은 종류로서 종래 일본에서는 와카和의 학이라고 하지 않고 ‘와카의 도라든가 ‘글짓기(學)"의 도‘라고 해왔다.
(백학연환] 문단 3 문장 1~5) - P98

아리스토텔레스는 만학의 비조로 불리는 사람으로서 모든 학술영역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가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은 과연어떤 것인가라는 문제에 몰두한 문헌이 『형이상학』입니다.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에 대해 놀라움을 느낀다는 사실에서 사람이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게 뭘까?‘
하고 불가사의함을 느끼기에 그에 대해 알고 싶어집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뭘까?‘라고 의문을 갖지 않으면 탐구하지 않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뭘까?‘ 하고 느낀 대상의 원리 ·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는 일이야말로 그 대상을 진정으로 알게 되는 것이고, 그는 이를 ‘학문‘이라고부릅니다. - P113

‘술‘이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에 대해 확실히 안 다음.
잘 완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궁리함을 뜻합니다. - P118

사람이 학문적 지식(에피스테메)을 갖는다는 건 어떤 경우인가,
이는 필연에 의해 존재하는 것에 대해 그 원리들을 논증할 수 있는형태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연에 의한 존재‘란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법칙에 따르는 자연과 수학등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알기위해 인식하는 것을 철학함(앎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형이상학』, 982b). - P151

여기서는 ‘기술(테크네)‘이란 사물의 생성, 만드는 것에 관련되어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본 ‘학문적 지식(에피스테메)‘이 대상으로 삼는 ‘필연에 의해 존재하는 것‘과 ‘자연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구별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구별이야말로
‘사이언스(학)‘와 ‘아트(술)‘의 구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 P152

‘학‘과 ‘술‘을 구별하기 위한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여기에 한사람의 병자가 있다. 전쟁에서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한다. 고로의사(醫者)를 불러 치료(療治)를 하는데, 의사가 인체人體의 근육과뼈, 피부와 살, 오장육부의 구조를 아는 것이 학이요, 총에 맞은 다리를 치료할 때는 이렇게 근육과 뼈의 구조를 잘 알고 있기때문에 총탄(丸)을 어떻게 빼낼까를 궁리하여 치료를 하는데, 이것이 곧 ‘술‘이다.
(『백학연환」‘을본‘에서) - P160

사이언스는 사물에 대해 더 상위이고 더 보편적인 원리를 탐구하고, 아트는 더 하위의 보편성과 개별 구체적인 사실을 탐구하는 것이다.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장

앤이 태어나고 성장하다. 독일의 1차 대전 참전 후 히틀러가 독일 수상이 되었고 유대인에 대한 압박에 독일을 떠나기로 한 앤의 가족.

When times were good, this feeling would often retreat into the shadows, but in bad times, it boldly stepped forward into the light. - P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장 백학연환이란 무엇인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초교양(Liberal Arts)의 항목과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평생공부』을 여러 차례 읽으며 기억해둔 것이고 그 공부 방법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전공을 공부하기 전 기초 학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시간이 지날 수록 깨닫고 있다. 지금의 학제 간 구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대학 교육 내용 자체는 곱씹어봐도 잘못되었다. 지금처럼 취업을 위한 일변도의 교육을 하는 한 대학 교육은 점점 무너져갈 것이고 경쟁력은 떨어지기만 할 것이다.



번역어를 읽을 때 ‘내가 만약 이 말을 번역한다면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언어 사용 훈련이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의 사전을 펼치면 encyclopedia 항목에는 ‘백과사전‘이라든가 ‘전문사전‘이라는 번역어가 나옵니다. 그러나 누군가 애써서 만들어 놓은 번역어를 그저 빌려 쓰지만 말고, 내 지식의 범위 내에서 이를 번역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 P48

현재 Encyclopedia(엔사이클로피디아)라고 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백과사전‘이나 ‘백과전서‘라고 번역됩니다. 오늘날의 용법으로서는 문제가 없지만 이 번역어 그대로 중세나 고대에 대입하면 문제가생깁니다. ‘백과사전‘이라는 의미는 좀 더 현대에 가까운 용법이기 때문입니다.
마루는 EyKUKAIOS TALSEL의 EyKUKANOG라는 말이 고대 그리스에서는 ‘둥근 고리를 이룬다‘라기보다 ‘보통‘ ‘일상의‘라는 의미였다고 지적합니다. 즉, Evkukios Talla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의미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일반교양‘이랄까요. 이것이 로마 교육에 편입되고 중세를 거쳐 ‘자유학예 (artes liberales)‘라고 불립니다. 영어에서 말하는 Liberal arts 입니다. 자유학예란 의학, 법학, 신학등 한층 고도의 학문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를 쌓는 공부였습니다. - P59

학술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는 시대와 문화의 세계관, 학술관이 반영됩니다. 자유학예에는 대략 절반가량이 말을 배우고, 말을 더 잘 사용하기 위한 학술에 할당되어 있으므로 그 비중이 크다는 사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의미하는Eykuk入Los maidela의 이념이 ‘자유학예‘에 계승되고, 이윽고 오늘날 대학의 ‘일반교양‘에까지 이어집니다. - P60

여기서 니시 아마네와 동시대 사람이기도 한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는 교양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학생이 대학에서 배워야만 하는 것은 지식의 체계화다. 즉, 각각 독립된 부분적인 지식 간의 관계와 이들과 전체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고, 그때까지 다양한 곳에서 얻은 지식의 영역에 속하는 부분적인 견해를 연결하여 이른바 지식의 모든 영역의 지도를 만든다. (J. S. 밀, 『대학 교육에 대하여 Inaugural address delivered to the University of St.Andrews, Feb. 1st 1867』, 다케우치 잇세이竹內 옮김, 이와나미문고, 2011,p.15/원서 p.8) - P79

이미 그어져 있는 경계선을 당연시하지 말고 그렇게 된 내력과 현 상황을 확인할 것. 나아가 그러한 경계선이 타당한가를 검토해볼것. 필요하다면 다시 선을 그을 것. 지금 「백학연환」을 다시 읽는 데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수많은 학문을 보면서 학역간의 차이, 현재와 과거의 차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 P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장

서론 격


‘보통학’과 ‘수별학’은 어떨까요? 요즘은 ‘일반학’ 또는 ‘보편학’과 ‘특수학’으로 분류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학술 전체를 크게 분류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우리에게 현재의 다양한 학술을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로 분류해보라고 하면, 어떤 학술을 어느 쪽으로 분류할까요? 저는 구체적인 사상이나 사안을 다루는 학술은 수별학, 추상화된 이론에 가까운 영역이 보통학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역사는 수별학이고 수학은 보통학입니다. [41~42]
-> 끼워 맞추었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다. 역사학을 과연 특수학으로만 볼 수 있을지. 용어도 애매한데. 도입으로 뒷부분에 다룬다고 하니 기다려보기로.

학술의 분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생기거나 사라지면서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이러한 분류는 우리에게 처음부터, 즉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서부터 당연한 것으로서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당연한 것‘이 있으면 ‘왜 그렇게되었는가‘라는 내력을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내력을 알지 못하면 그필연성도 잃게 됩니다. - P21

이렇게 상상해보면 될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르는 말이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보면 사전을 찾습니다. 또 용도에 따른 다양한 사전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만약 사전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예를 들어 영일사전이 한 권도 없었다면 영어 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 P30

단어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처음 보는 영단어의 의미를 영영사전 등을 통해 조사한 뒤, 그에 대응할 만한 일본어를 찾거나 경우에 따라 말을 만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니시 아마네가 바로 그런 일을 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 덕분에 오늘날 쓰는 용어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