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9

"This is not the end. It is not even the beginning of the end. But it is, perhaps, the end of the beginning." by Winston Churchill, November 10, 1942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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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 칸의 팽창은 금나라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일어났다. 대책을 강구하려고 해도 사태는 시시각각 변했다. 어쩌나, 어쩌나 하는 동안에 이미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금나라는 여러 유목 부족에게 경계의 눈길을 보냈으나, 칭기즈 칸 같은 전쟁의 천재가 출현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천재는 상상을초월하는 것이므로 금나라의 정책이 잘못 되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않다.
오는 강가에서 쿠릴타이를 연 뒤, 칭기즈칸은 전체 몽골 민족의 조직을 개조했다. 목가적인 동족 공동체였던 것을 철저하게 군사적 집단으로 - P137

다시 편재한 것이다. 10호, 100호, 1천 호, 1만 호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행정단위이면서 동시에 전투단위도 되었다. 여진족의 맹안이나 모극과 비슷하다. 몽골족은 자주 이동하기 때문에 이 조직은 특히 효과적으로 기능했을 터이다. 십호장(戶長), 백호장, 천호장, 만호장이 각각임명되었다. 만호장에는 칭기즈 칸이 신임하는 보르추, 무카리, 나야아가임명되었다. - P138

원호문은 120년을 이어온 금조에서 감히 비교할 자가 없는 시인일 뿐만 아니라 같은 시대의 남송을 포함해서 12세기와 13세기 중국 최고의시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일 것이다.
태평성대였어도 그는 뛰어난 시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중국문학사에서 이렇게까지 위대한 존재로 만든 것은 역시 몽골의 침공이라는난세를 시로 읊었기 때문이다. 주제가 너무 엄청나면 시문이 받아들이기어렵다. 하지만 원호문의 시문은 처참한 시대의 모습을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청나라의익이원호문을 노래한 시 가운데 ‘국가의 불행은 시인의 행복‘이라는 구절이 있다. 조심하지 않은 표현같지만, 이 구절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 P149

요나라는 야율, 금나라는 완안 등 비록 성은 바꾸지 않았지만 동화된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금의 역대황제는 여진의 이름 외에 중국식 이름도 있었다. 그런데 몽골은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서아시아에 곁쳐 이슬람 문화가 번영한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인도에도 갔고 유럽에도 갔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의 분위기도 맛보았다. 중국 문명을 접하기전에 그에 필적하는 몇 몇 문화를 접한 것이다. 이것이 몽골의 중국 문심취증을 막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보면 그때까지의 정복 왕조도는 조금 이질적인 사람들이 찾아왔다는 말이 된다.
7년의 원정은 7년의 귀중한 유학이라고 할 수 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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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ng: 군중, 다수, 집합
admirer: 찬양자, 팬, 숭배자
adoring: 숭배하는, 열광하는

These gates at the front of a camp say "Arbeit macht frei," or "Work sets you free." This was a lie.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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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은 금나라가 영유하고 있는 북쪽 땅을 회복하지 않으면 중화제국의 영예를 되찾을 수 없었다. 금나라는 남송이 지키는 회남 이남 땅을빼앗지 못하면, 경제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은 결함 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두 나라 모두 북벌과 남벌이 국가의 기본방침이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그것을 이룰 힘이 없었기 때문에 마침내다시 강화를 맺었다.
국경선은 이전 소흥(금나라 황통) 화약과 똑같았다. 다만 해릉왕의 폭주와 거란족의 대반란 등으로 금 쪽이 조금 불리했다. 따라서 효종 건도(乾道) 원년(1165, 금나라 세종 대정 5년)에 맺은 새로운 화약은 남송에게 조금유리해졌다.
소흥 화약의 세공은은 25만냥, 비단 25만필이었으나, 건도 화약은각각 20만 냥, 20만 필로 줄었다. 더구나 이를 ‘세공‘이라 하지 않고 ‘세폐(幣)‘라고 불렀다.
소흥 화약에서는 두 나라의 관계가 남송이 금나라에 신종(臣從)하는것이었다. 건도 화약은 이를 ‘숙질(叔)‘ 관계로 고쳤다. 옛 화약에서 군신이었던 것이, 새 화약에서 숙부와 조카 관계로 개선된 것이다. ‘공(貢)‘
을 ‘폐(幣)‘로 한 것은 속국의 진공이 아니라는 의미다. - P101

꿈에서도 잃어 버린 땅의 회복을 잊지 않은 육유는 애국시인으로서도칭송받는다. 중국이 외국에게 영토를 빼앗겼을 때, 사람들은 육유의를 애송했다. 송나라 시 중에서도 육유의 시는 특이하다. 송시의 특징은그 냉정함에 있다. 조용히 응시하는 시정신에 뒷받침된 탓이다. 그런데 - P116

육유를 흥분시켰다. 국가가 처한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후세의 역사가가
‘남송의 최전성기‘라고 평가한 시대도 육유는 그것을 절반은 침몰한 시대로 받아들였다.
18애국 시인이라는 칭송이 자자한 그에게 한 가지 오점이 있지 않을까하여, 예부터 논란이 된 문제가 있다. 만년의 육유가 한탁주와 관계를 가졌다는 점이다. 광종이영종에게 황위를 계승할 때, 태황태후 오씨의 권세를 등에 업고 잠시 일했던 한탁주는 『송사』의 간신전」에 오를 만큼평판이 좋지 않은 인물이었다. 은퇴한 78세의 육유가 한탁주의 청으로출사한 것이 그의 경력에 오점으로 남았다는 것은 사견치고는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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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읽기를 거북이 걸음처럼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와 영어 원서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간다는 게 쉽지가 않다.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해서 중국어 원서만 1쪽 읽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영어 원서만 몇 페이지 읽곤 한다. 

그렇게 느리게 거북이처럼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놓지 않고 읽고 있다.


현재 읽고 있는 중국어 원서는 '미샤오췐'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아이,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학생의 나이가 쓴 일기다. 이 책은 학년별로 나와서 가족 이야기, 학교 생활, 반려 동물 등 어릴 적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비슷하게 경험했던 것들이라 읽다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장난기도 있고 엉뚱하기도 하고 소소한 것에 기뻐하는 그런 아이다. 


하루 분량의 일기를 모두 읽으면 투비 홈(https://tobe.aladin.co.kr/t/roadpainter)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올려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니 더 열심히 읽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뭔가 파이팅을 외치지 않으면 원서는 놓게 되니까. 




오늘 읽은 분량에 나오는 이미지이다. 반려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다행히 부모님께서 집안일을 하면 돈을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어 그 후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후 결말은 예상대로 흘러갈 것 같다가도 그렇지가 않아서 놀랍다. 


아무튼 재미나게 읽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하이드님 소개로 DK Life Stories 시리즈를 샀었다. 이 중에서 Anne Frank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앤의 일기에만 익숙하다가 막상 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당시에는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더 흥미로웠다.

읽기 수준도 어렵지 않아서 거의 매일 한 챕터씩 읽어내려가고 있다.


이런 삽화 이미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글을 읽는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어느덧 6일차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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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3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어와 영어가 어순이 같죠? 외국어 두가지를 같이 공부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엄두가 나지 않는데...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8-23 13:1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미미님^^ 사실 그래서 영어도 중국어도 어순 그대로 읽어야 좋을텐데 매번 해석할 때 앞뒤로 왔다갔다거리네요. 어순이 같으니 중국인들이 영어 공부할 때 훨씬 편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드라마 보는 것에 재미를 붙이면서 중국어도 하면 좋겠다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근데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고 듣는 것은 EBS로 들어요. 원서를 꾸준히 읽는다는게 쉽지는 않은데 일주일 이상 빼먹으면 언어는 바로 티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더라도 매일 읽는 것을 습관으로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미미님^^

희선 2023-08-24 0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느리게 읽더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많이 늘겠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8-24 08:58   좋아요 1 | URL
네^^ 그렇게 생각하고 꾸준히 읽고 있어요. 희선님의 일본어 책 읽기도 응원합니다!ㅎㅎㅎ

그레이스 2023-09-04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
저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