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 품고있는 걸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든다는 건 자네를 모독하는 일처럼 생각되었네. 그들이 자네에 대해 질문해도 소용없었네. 크로니온의 딸인 그 성스러운 ‘수치의 여신‘이 나를 침묵하게 했으니까." 나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을 만큼 그렇게 취향이 - P444

저속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런 ‘수치 혹은 신중함의 여신‘
은, 그대를 찬미하지만 그대가 군림하는 은밀한 전당에 무식한 독자와 신문기자들의 무리가 몰려들까 봐 그대 얘기를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비평가의 신중함과, 그대와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섞지 않으려고 그대에게 훈장을 수여하지 않는 정치가의 신중함과, 또는 재능 없는 X………의 동료가 되는 수치심을 면하게 해 주려고 그대에게 투표하지 않는아카데미 회원의 신중함과, 마지막으로 아무리 무덤에 경건하게 바쳐진 화환이라도 그런 화환보다는 사람들 입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편을 더 좋아할 공적이 많은 그 불쌍한죽은 아버지에게 침묵과 휴식을 마련해 주기 위해, 고인을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하는 것을 방해하고 고인의 명성이 주위에 퍼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고인에 관한 글을 쓰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는 자식들의 존경스럽지만 범죄와도 같은 신중함과 - 크로니온보다 훨씬 더 유사해 보였다. - P445

그녀는 덧붙였다. "당신을 떠나지 않겠어요. 이곳에 계속 있을게요."그녀는 바로 ― 그녀만이 내게 줄 수 있는 ㅡ 나를 타오르게 하는 독약에 맞선 유일한 해독제를, 게다가 독약과 같은 종류의 약을 주었는데, 즉 하나는 달콤하고, - P472

다른 하나는 쓴 것으로 둘 다 똑같이 알베르틴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바로 그 순간 나의 병(病)인 알베르틴은 내게 고통을유발하기를 포기했고, 그러자 이번에는 나의 약(藥)인 알베르틴이 나를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처럼 온순하게 만들었다. - P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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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매일 저녁 잠을 자는 동안 고뇌에 시달리는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다고 믿는 수면중에 느끼는 것이기에 아무 가치도 없는, 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간주하는지도 모른다. - P230

자동차는 아픈 사람도 그가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어, 그 장소를 개별적인 기호 혹은 대용품이 없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의 본질로 여기는 것을 내가 이제껏 그래 왔던 것처럼 ㅡ 방해한다. 또 자동차는 아마도 내가 예전에 파리에서발베크에 갈 때 탔던 기차처럼, 그곳을 일상적인 삶의 우연성에서 벗어난 목적지, 우리가 출발할 때면 거의 이상적으로 보이고 도착할 때도 여전히 그렇게 남아 있는 목적지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 P273

사실 몇몇 사람들은 ㅡ 내 경우에는 유년 시절부터 그러했지만 - 타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고정된 가치를 가진 온갖것들, 즉 재산이며 성공이며 높은 지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환영이다. 그들은 이런저런 환영을만나기 위해 모든 걸 실행하고 이용하면서 나머지는 희생한다. 그러나 환영은 지체하지 않고 곧 사라진다. 그러면 우리는비록 첫 번째 환영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이 있을지언정 다른환영을 쫓아 나선다. - P286

어둠이 내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언제나 이렇게 옆에 있는 것임을 떠올리며, 스 - P290

카프와 토크 모자와 더불어 내 몸에 밀착한 그녀를 느끼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어쩌면 나는 알베르틴를 사랑하는 건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 사랑을 그녀가 알아차리도록 내버려 둘 용기는 없었다. 설령 그 사랑이 내 마음속에 존재한다해도, 경험에 의해 검증되지 않는 한 그것은 가치 없는 진리가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랑이란 내게 실현될 수 없으며 삶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의 질투로 말하자면,
내가 알베르틴과 영원히 결별할 때라야 거기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음에도, 이런 질투심이 오히려 가능한 한 그녀 곁에서떨어져 있지 않도록 부추겼다. 나는 그녀 옆에서도 질투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질투를 내 마음속에 다시 깨어나게 하는상황이 재개되지 않도록 조처했다. - P291

우리에게는 몇몇 새들에게 있는 방향 감각이 없는 것 - P345

과 마찬가지로 거리감과 시정감(視程感)도 부족하여 우리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는 이해 당사자의 관심을 그들과는 반대로 매우 가깝게 상상하며, 또 그런 시간 동안 우리가 오히려다른 이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음은 짐작하지 못한다. 이렇게 샤를뤼스 씨는, 자신이 헤엄치는 모습을 반사하는 물이 어항 유리 너머로까지 펼쳐져 있다고 믿는 물고기처럼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물고기는 옆 그늘에서 자신의 뛰노는모습을 쫓으며 즐거워하는 산책자나, 예기치 못한 운명의 순간에 지금 남작에게는 훗날로 미뤄진 ―자신이 좋아하던그곳에서 무자비하게 끄집어내어 다른 곳으로 내던질 그 전능한 양어가(養魚家)(파리에서 이 양어가는 베르뒤랭 부인일 것이다.)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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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세월이 가면 나도 그 애는 바로 그런 사람이란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 그리고 나는 그 아이가 - P133

너를 행복하게만 해 준다면 항상 좋게 생각할 거다. 그러나나의 행복을 결정하는 일을 내 손에 맡기는 이런 말을 통해, 어머니는 예전에 아버지가 내게 「페드르」를 보러 가는 것을, 특히 작가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었을 때 나를 사로잡았던 것과 같은 의혹의 상태로 빠져들게 했는데, 그때 나는 갑자기 막중한 책임감과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또 나날이 우리의 미래를 은폐하는 타인의 명령에 따르는 일을 멈추고 드디어 진지하게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우리 각자의 재량에 맡겨진 유일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를 사로잡는 그런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 - P134

베르뒤랭 부인은 진짜 뛰어난 사람들은 수많은 미친 짓을 한다고 확신했다. 거기에는 뭔가 진실이 담겨 있지만 틀린 - P159

생각이다. 물론 사람의 ‘광기‘란 견디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시간이 가면서 깨닫게 되는 불균형은, 보통 섬세한 생각을 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인간의 두뇌에 섬세한 생각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결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들의기이한 모습에 분노하는데, 사실 매력적인 사람치고 기이한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 P160

인간은 하룻저녁에도 보통 때는 환대를 - P176

받던 모임에서 자신이 지나치게 경박하고 유식한 체하며 세련되지 못하고 무신경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짐작하면서비참한 마음으로 귀가한다. 그가 남들에게 엉뚱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흔히 여론이나 조직의 문제 때문이다. 흔히 그는 이런 사람들이 자신보다 가치가 없다는 걸 아주 잘 안다. 그들이 자신에 대해 하는 암묵적인 비난의 도움을 받아 그 궤변을 쉽게 분석할 수 있으며, 그래서 그들을 방문하고 편지를 쓰고 싶지만, 보다 신중한 그는 다음주에 있을 초대를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때로 이런 실총은 하룻저녁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달 계속되기도 한다. 사교계의 불안정한 판단에서 비롯된 실총은 그 불안정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 P177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여기며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우리를위대한 ‘전체‘ 속에 녹아들게 하는 불교의 니르바나(涅槃] 같은 훌륭한 학설을 이론적으로는 전혀 반대하지 않습니다.(그전체가 지적인 차원에서는, 뮌헨과 옥스퍼드와 마찬가지로, 파리 근교인 아니에르나 부아콜롱브보다 훨씬 파리에 가까우니까요.) - P186

러나 일본군이 어쩌면 우리 비잔틴 문명 바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 사회주의의 반군국주의자들이 자유시의 주요 가치에 대해 심각하게 토론하는 건, 훌륭한 프랑스인으로서 또는 훌륭한 유럽인으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브리쇼가 말했다. - P187

그곳을 떠나기 전 정원 쪽 문을 열기만 해도 다른 ‘날씨’가조금 전부터 그 장면을 차지하는 듯 느껴졌다. 상쾌한 바람과여름의 관능이 전나무 숲에 (예전에 캉브르메르 부인이 쇼팽을 몽상했던) 일면서, 거의 미세하게 어루만지는 듯한 굽이 혹은 변화무쌍한 소용돌이로 숲의 가벼운 야상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다른 날 저녁 알베르틴이 거기 있을 때면 추위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히려 은밀한 쾌락을 위해 받아들이게 될 담요를그때 나는 거절했다. 사람들이 노르웨이의 철학자를 찾았지만 헛된 일이었다. 배가 아팠던 것일까? 기차를 놓칠까 봐 겁이 났을까? 아니면 비행기가 그를 찾으러 왔을까? 하늘로 승천하도록 실어 간 것일까? 그는 언제나 신처럼 어느 누구의눈에 띄는 일 없이 사라졌다. "잘못하신 거예요." 하고 캉브르 - P222

메르 씨가 내게 말했다. "오리 같은 추윈데요." "왜 오리죠?"
하고 의사가 물었다. "숨차지 않게 조심하세요."하고 후작이말을 이었다. "제 동생은 저녁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기야 요즘은 운이 나쁜 셈이죠. 어쨌든 맨머리로 다니지말고 빨리 모자를 쓰세요." "이건 ‘추위로 인한(a frigore)’ 호흡 곤란이 아닙니다." 하고 코타르가 거드름을 피우면서 말했다. "아! 그것이 당신 의견이라면," 하고 캉브르메르 씨가 그말에 복종하면서 말했다. "독자에게 쓰는 일러두기 같은 거죠." 하고 의사는 미소를 짓기 위해 코안경 밖으로 눈길을 움직이면서 말했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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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흐리고 비 올 날이 많을 모양이다.

지난주부터는 아침에 걸어도 덥지 않아서 이제는 주중에 점심 먹고 걸어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토요일에는 저녁을 먹고 나서 걸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족발&소주를 먹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무산되고 대신 실내자전거를 미친 듯 탔다. 자전거는 못타지만 실내자전거는 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외국 나갈 때마다 자전거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자전거 도로가 참 정비가 잘 되어 있음) 옆지기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가르쳐줄 생각을 안하네ㅠㅠ

아무튼 안동소주에서 17도짜리 술이 나왔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증류식 소주라 그럴싸하다. 먹다 보니 은근 취했다는 후문.



토요일에 걷지를 못한 탓에 일요일에는 눈 떠서 누룽지를 끓여먹은 후 바로 집밖을 나왔다.

공원 길가에 코스모스가 올라온 걸 보니 가을을 느끼게 했다. 아직은 더위가 가신 것 같지는 않지만 조금씩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겠지.





지난 주 <암컷들> 대여 페이백이 떴다는 소식을 보고 대여해야지 생각했는데 까먹고 잊다가 오늘 부랴부랴 했다.

아침에는 대여 버튼이 안되고 ‘판매중지’로 떠서 1:1 문의했는데 어느새 다시 대여 가능해졌더라(담당자의 실수?). 아무튼 구매하려고 하셨던 분들은 오늘까지니 까먹지 마시고 꼭 대여하시길!ㅎㅎ



주말에는 책을 한 권만 읽고 실상 더는 읽지 못했다. 이상하게 피곤해서 읽어도 집중이 안 되길래 좀 쉬었다. 이럴 때도 있는 거지 하면서 드라마도 보고 멍도 때리고 했다.


어느새 8월도 금새 흘러가버려서 이번주로 끝이다.

남은 8월 잃시찾 8권과 크리티크 M 정도만 완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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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8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땅 넓은 유럽에서 자전거 실컷 타고 싶어요.
몇 년이나 안타다가 그래도 당연히 몸이 기억할 줄 알고 따릉이 빌려 시도했는데
처음에 안되더라고요? 급하게 그 자리에서 동영상 몇개를 찾아봤는데
이 영상대로 하니 바로 됐습니다. 화가님께도 도움될지 몰라 남겨요^^
https://www.youtube.com/watch?v=M9vqn0R9HmE

잠자냥 2023-08-28 12:25   좋아요 3 | URL
잠자냥 자전거 교실이라도 열고 싶은 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다같이 자전거 국토종주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8-28 12:36   좋아요 2 | URL
좋아요!!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8-28 12:58   좋아요 1 | URL
미미님은 그래도 자전거 잠시 쉬신 거네요. 저는 전혀 탈 줄 몰라서ㅠㅠ 몇 차례 시도했다가 몸뚱아리가 잘 안 움직여서 결국 포기!ㅋㅋ 균형 잡는 게 왜 이리 어려운 거죠?ㅎㅎ

잠자냥님. 자전거 교실 열기만 하면 폭발 반응일듯!ㅎㅎㅎ

잠자냥 2023-08-28 12: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동소주 17도 궁금합니다!
아니, 화가님 자전거 못 타심요? 제가 가르쳐드리고 싶군요........

거리의화가 2023-08-28 13:27   좋아요 3 | URL
안동소주 17도 괜찮았어요. 맛도 참이슬 오리지널이나 처음처럼과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알콜향은 좀 부드러운 느낌?

ㅋㅋㅋ 자전거는 몇 차례나 시도했는데 균형 감각이 전혀 없는지 아직 배우질 못했네요(전정기관에 문제가?)
자전거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에게는 뭐 가르쳐주는 거 아니라면서 계속 회피하는!ㅋㅋ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3-08-28 13:02   좋아요 3 | URL
자냥님!
저도 학생으로~~

책읽는나무 2023-08-28 23:09   좋아요 1 | URL
저도 자전거 못 탑니다.^^

서곡 2023-08-28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코스모스가...! 며칠 안 남은 이 달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3-08-28 13:00   좋아요 1 | URL
화사한 코스모스를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얼른 가을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ㅎㅎ

페넬로페 2023-08-28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자전거를 못 타요 ㅠㅠ
얼마 전에 공원에서 남편에게 자전거 배웠는데 계속 자전거 꽁무니 잡고 뛰어다니는 남편 모습보고 사람들이 다들 웃었어요.
지나가는 할아버지들이 저에게 훈수 한마디씩 하고 가시는 모습도 정겨웠어요.
코스모스가 넘 예뻐요.

거리의화가 2023-08-28 13:1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자전거 배우기 시작하셨군요. 자전거 탈 때 두 발 떼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겠더라구요. 이왕 결심하신만큼 꼭 배우기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섭지만 자전거는 꼭 배우고 싶어요^^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3-08-28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전거 탈 줄 아는데 싸이클 비슷하게 안장 높은 것도 탈 줄 아는데... 저는 차 없는 곳에서만 탈 수 있어서요 ㅋㅋㅋㅋㅋㅋ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자전거를 못 타는 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님 자전거 꼭 배우셔서 알라딘 자전거 정모 만들어지기를.... 바래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08-29 09:09   좋아요 0 | URL
아니 자전거 탈 줄 아시고 자전거 전용도로인데 왜 못 타십니까?ㅋㅋㅋ
자전거는 어떻게든 저도 꼭 배워보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08-28 2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자전거 타기 정말 무서워서...어떻게 탄대요?ㅜㅜ
저는 어릴 때 자전거 배우다가 넘어지고 무서워서 그 후론 트라우마가 생겨 못타겠더군요. 자전거 못 타니까 운전이라도 해봐야지! 하며 면허증은 어떻게 땄는데 평소 몰지 않으니까 갑자기 운전하려면 넘 무서워서...ㅜㅜ
며칠 전만해도 딸에게 잔소리 들었어요. 고딩되면 엄마가 운전 배워서 학교에 태워주겠노라 큰 소리 떵떵 치더니 이게 뭐냐구 하네요. 내년에 벌써 졸업반이라면서...ㅜㅜ
전 겁이 넘 많은 게 문젭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 죽을 것 같달까요?
그래서 무조건 발을 땅에 딛고 있어야 하는..ㅋㅋㅋ
서울은 벌써 가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이곳은 한여름의 열기까진 아녀도 오늘 해도 그닥없고 바람도 선선해서 오후에 좀 걸었거든요.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페넬로페 2023-08-28 23:37   좋아요 2 | URL
아!
생각보다 저와 동지가 많아 넘 위로가 되어요.
저는 장롱면허로 1종 운전 면허까지 소지한 사람이예요.
무사고라서 준다네요 ㅋㅋ
한 번씩 제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해요.
왜이리 못하는게 많을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8-28 23:5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는요. 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갈 때 제가 넘 바보같다고 느낍니다.
한 번은 추운 겨울이어 찬바람 맞고 가 얼굴 뻘개져 들어갔구요. 또 한 번은 장마철이라 비에 맞아 옷이 좀 젖어서 갱신하고 오면서 이게 뭐하는 건가? 현타가 와서 동네 언니한테 얘길 했더니 빵 터져선 그러니까 운전 해!!!! ㅜㅜ
페넬로페 님.
그래도 제가 못하는 게 더 많을걸요?
전 수영도 못하고 놀이기구도 못 탑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것들이라서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8-29 09:13   좋아요 1 | URL
근데 생각해보면 비행기도 타는데 왜 자전거는 못 탈까요?ㅋㅋㅋ
저도 겁이 많아서 투명 엘베 같은 것도 무서워하거든요. 예전에 중국 갔을 때 꼭대기층에 바닥은 투명이고 사람들이 인증샷 남긴다고 바닥에 누워서 사진 찍는데 저는 식겁해서 도저히 못 찍겠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왔는데 나중에는 후회했어요. 그러면서도 막상 이런데 가면 절대 못 하겠더라구요ㅠㅠ 또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타러 올라갔다가 온 몸에 퍼런 멍 들어서 내려온 사람 저입니다. 그러고 보니 물도 무서워하네요. 못 하는게 왜 이리 많지?ㅋㅋ
나무님 이 중에 하나만이라도 시도해봐요 우리^^:

거리의화가 2023-08-29 09:14   좋아요 2 | URL
두 분 모두 면허를 따셨군요! 저는 면허 있으신 분들이 대단해보여요. 제가 겁이 무척 많다는게 여기서 바로 탄로가 나네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8-29 13:39   좋아요 1 | URL
사실 전 비행기도 좀 무서웠어요.ㅜㅜ
면허는 20대 때 갑자기 면허 비용이 오른다기에...급한 맘으로 땄었는데 지금 따라고 하면 절대 못하지 싶어요.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무서워서 못 하니 면허 없는 거나 똑같아요.ㅋㅋㅋ

희선 2023-08-29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타기 어렵지 않은데... 저는 어렸을 때 혼자 탔어요 집에 작은 자전거가 있어서 조금 넘어지기도 했겠지만 균형 바로 잡았습니다 자전거는 한번 타면 시간이 흐르고 나서 타도 잘 타요 로드 레이서 같은 안장 낮은 건 못 타요 안장이 아니고 핸들이 낮은 걸지도... 그건 정말 가볍고 잘 달리면 아주 빠르기도 하더군요

일찍 핀 코스모스도 있지만, 지금 보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느끼게 해주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8-29 09:16   좋아요 0 | URL
희선님 멋지시네요! 어렸을 때 잘 모를 때 배웠어야하나봐요ㅠㅠ 그때 집에 자전거가 있었으면 배웠을 수도 있는데 그때 자전거도 없어서요. 자전거 타고 도로 위를 달릴 때 자유로움 저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코스모스 색이 참 화사하죠^^

자목련 2023-08-29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비가 와서 그런지 화가 님이 담아주신 하늘과 코스모스가 더욱 예뻐보이네요!

거리의화가 2023-08-29 16:28   좋아요 0 | URL
어제도, 오늘도 날이 흐려서인지 코스모스 잎색이 유난히 더 쨍해보이는 것 같아요^^ 파란 하늘은 지난주 비가 오다가 잠시 개었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요즘 맑을 때 노을이 지는 시간에 사진 찍으면 그림 같이 나오더라구요^^
 

그대 무심한 나그네여,
내 어깨에 이마를 대고 꿈을 꾸지 않으려오?

나는 그녀의 머리를 붙들고, 석양빛 속에 멀리 푸르스름한골짜기들이 나란히 사슬을 이루며 닫혀 있는 지평선까지 펼쳐지는 그 물에 잠긴 말 없는 커다란 초원을 가리켰다. - P25

내게는 그대만이 우리가 늘 찾는 사람으로 보였도다."
그 작은 동아리 회장은 죽을 때까지 ‘신도‘를 확보하고 싶어, 대공 부인에게 두 사람 중 나중에 죽는 사람이 먼저 죽은사람 곁에 묻히자고 제안했다. 낯선사람들 앞에서 - 그중에는 멸시받는 게 가장 고통스러워서 우리 자신이 가장 많이 속이는 자, 즉 우리 자신도 포함하여 - 셰르바토프 대공 부인은 세 여인과의 우정, 즉 대공비와 베르뒤랭 부인, 그리고 뛰트뷔스 부인과의 우정이, 그녀의 의지와 무관한 대홍수가 일어나서 나머지 모두를 파괴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자신이 여느 다른 우정보다 좋아해서 고른 것이며, 또 고독과 검소함의 취향이 그 선택을 제한한 그런 유일 - P46

한 우정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 P47

"특히," 하고 베르뒤랭씨의 말을 듣지 못한 코타르가 브리쇼에게 말했다. "베르뒤랭 부인 앞에서는 ‘모튀스(motus)‘하기요." "걱정 마시오.
오! 코타르, 당신은 테오크리토스의 말처럼 현자를 상대하고있소. 게다가 베르뒤랭 씨의 말이 맞아요. 우리가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하고 덧붙였다. 그는 언어 형태와 그것이자신의 마음속에 유발하는 관념을 비교할 수는 있었지만, 정교함이 부족한 탓에 베르뒤랭 씨의 말에서 가장 용기 있는 금욕주의적 표현을 발견하고 감탄했다. - P89

샤를뤼스 씨로 말하자면 이런 중요한 순간에 그가 살아온 사회가 그에게 다른사례와 다른 상냥한 아라베스크몸짓을, 그리고 평소에는 따로 간직해 온 자신의 가장 예외적인 우아함을, 몇몇 경우에는평범한 프티 부르주아들에게도 드러내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경구를 제공했으므로, 아양을 떨면서 또 입고 있는 치마가 넓게 퍼지는 탓에 몸을 흔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듯이 몸을비비 꼬면서, 마치 베르뒤랭 부인의 살롱에 소개되는 일이 엄청난 특혜라도 된다는 듯 그토록 만족하고 영광스러운 표정을지으면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반쯤 기울어진 그의 얼굴에는 만족감에서 우러난 표정이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경쟁하면서 상냥함의 잔주름을 만들어냈다. 마치 마르상 - P100

트 부인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듯, 자연의 오류가 샤를뤼스씨의 몸속에 집어넣은 여성이 그 순간 드러나는 것 같았다. 물론 이런 오류를 숨기고 남성적인 외양을 지니기 위해 남작은무척이나 힘겨운 노력을 했으리라. 그러나 그 일에 성공하자마자 동시에 그는 여성과 동일한 취향을 가지게 되었고, 이렇게 여성으로서 느끼는 습관이 새로운 여성적 외모를 부여했는데, 이는 유전이 아닌 그의 개인적 생활에서 연유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점점 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여성처럼생각했고, 또 그 사실을 의식조차 하지 못했다. - P101

장사꾼은 흔히 경쟁자를 증오한다. 이 증오는 때로 우울증으로 심화되며, 약간의 유전적 요전이 가미될경우 소도시에서 광기의 초기 증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광 - P121

기는 누군가가 장사꾼에게 그의 ‘영업권‘을 팔고 이주할 결심을 하도록 할 때라야 치유될 것이다. 성도착자의 분노는 이보다 더 고통스럽고 끈질기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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