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murabi's Code

BC/BCE 1792년쯤 Hammurabi가 Babylon의 왕위를 계승했다. Babylon은 Kish 근처에 있는 도시였다. 그는 메소포타미아 남부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는데 이 지역을 Babylonia(after the city of Babylon)라고 한다. 함무라비는 자신의 제국이 법대로 통치되길 원했다. 

그는 법을 기록하여 돌에 새기고 sun-god(태양신)으로부터 온 법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 법이 the Code of Hammurabi(함무라비 법)이다. 


함무라비 중 일부를 적어 보면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땅에서 나무를 잘라내면 벌금을 문다.

- 어떤 사람이 자신의 땅에 물주는 것에 무신경해서 홍수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의 땅에 문제를 일으키면 망친 곡물만큼 벌금을 문다.

- 한 사람이 자기 아들을 집에서 내보내고 싶다면 재판관에게 가서 말한다. "나는 더 이상 아들과 살고 싶지 않아요." 재판관은 이유를 찾아내고 이유가 합당하지 않으면 그 남자는 자기 아들을 내보낼 수 없다.

- 아들이 아버지에게 죄를 지으면 아버지는 처음엔 그를 용서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2번째 그러면 아버지는 그를 내칠 수 있다.

- 도둑이 소, 양, 당나귀, 돼지, 염소를 훔치면 그 가치에 10배를 물어주어야 한다. 그가 만약 돈이 없으면 죽음으로 내놓아야 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다가 사망하면 의사의 손을 잘라버린다.

- 건축가가 집을 지었는데 집이 무너져 소유주가 죽으면 건축가는 죽음으로 내놓아야 한다.


함무라비는 독실한 사람이었다. 그는 신을 믿고 함무라비 법을 믿었다. 그는 전쟁으로 무너진 사원과 지구라트를 재건했다. 그 무렵 Babylon 사람들은 행성과 별의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다고 믿었고 많은 시간을 들여 하늘을 연구했다. 그리고 모든 별자리를 알아내고 별과 행성 간의 차이를 알아냈다. 하늘을 본 Babylonians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지구가 태양을 한 번 도는 데 1년 걸리는 것도 알아냈다. 그들은 1년이 12달로 나뉘고 하루가 24시간, 1시간이 60분인 것을 알아낸 최초의 사람들이다. 


* wick

He says that his job as king is "to make justice appear in the land, to destroy the evil and the wicked so that the strong might not oppress the weak."


* An eye for an eye, and a tooth for a t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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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9-14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아들 이야기는 좀 뜬금없다 싶은데 당시에 그런 문제가 많았었나 봅니다.
읽을 수록 익숙해지는 어휘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3-09-14 12:5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당시 아버지와 아들의 분쟁(?)이 많았나봅니다ㅋㅋㅋ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효과적인 교육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함달달 첫 책인데 재미없어하실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쑥쑥 읽으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3-09-14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무라비가 무시무시한 왕이었다고 하던데...과연 그렇군요.
전문직종은 목을 내놓고 일을 했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9-14 17:56   좋아요 1 | URL
살벌하죠?ㅎㅎ 옛날 한반도 고대 시절 ‘8조법‘이란 게 있었어요. 근데 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긴 있어요. 다른 사람 죽이면 목숨 내놔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면 곡물로 배상한다던지 그치만 그 내용보다 함무라비 법이 더 자극적이긴 합니다!ㅎㅎ
 

신자유주의와 정체성 정치를 넘어 - <자유주의와 그 불만>_프랜시스 후쿠야마


이 책은 오늘날 우파 포퓰리즘과 좌파 급진주의의 도전으로 위기에 처한 자유주의를 진전시킬 방도는 없는가에 관해 담겨 있다.
자유주의는 현실에서 ‘법의 지배‘ 아래 정부의 힘을 제한하는 규칙들을 둔다.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는 불완전하여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적용하여 자유민주주의로 보완하였다.
현 자유주의의 폐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후쿠야마는 중용? 절제를 내세운다. 뻔한 말인 것 같지만 극단을 치닫고 있는 요즘 정치를 보면 새겨둘 만한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니체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해석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결국 "아무것도 사실이 아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황무지‘를 열어놓는다. 더 나아가 니체는 인간의 ‘권력의지‘를 모든 가치를재는 척도로 제시했는데, 이런 상대주의적 태도가 극단화하면 권력 투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그런 사태의 결과 하나가 극우파 정체성 정치의 부상이다. 백인 국가주의자들은 급진 좌파 - P137

의 인식론적 상대주의를 모방해 과학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몰아가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사실로 받아들인다.
이런 잘못된 인식 위에서 백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유색인들이 빼앗을것이라는 공포 속에 자유주의 사회를 거부한다. 객관적 기준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권력의지‘의 싸움이 되는 전쟁 상태로 내달리는 것이다.
자유주의가 낳은 좌우의 극단주의는 자유주의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자기파멸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후쿠야마는자유주의가 지켜야 할 마지막 원칙으로 고대 그리스 금언 ‘메덴 아간(meden agan) 곧 ‘무슨 일이든 도를 넘지 말라‘를 제시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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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9-14 1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제 못하는 권력의 폭주를 진행형
으로 보고 있으려니 참으로 갑갑합
니다.

신자유주의의 시조새 양반이 하시는
말씀은 굳이 들으려고 하지 않으시겠
죠.

거리의화가 2023-09-14 11:25   좋아요 2 | URL
이 책에 많은 인물과 책들이 소개되는데 오늘 읽은 부분 중에는 사실 딱히 와 닿는 책들은 없었어요. 어쨌든 지금 이 현실에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이 너무 심각해서 고민이 큽니다. 권력의 폭주를 막을 장치가 없는가 여러 모로 머리가 아픈 시점이네요.
 

[ 머리털 이야기 ]
조선 말 ‘단발령’을 생각했다. 머리털을 고수해야 한다는 유교적 신념을 가진 사회에서 머리털을 자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당연히 이는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을미의병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개혁’이란 그런 면에서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비단 이는 머리 자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닐 것이며 근본적인 사회적 이념을 흔들어놓는다는 생각으로 비쳤을 것이다.

[ 풍파 ]
아이의 무게를 달아 이름을 짓다니… 이것도 노동력 때문인걸까. 가벼우면 그만큼 힘을 못쓰니 덜 취급했던 것처럼. 나는 갑자기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릴 적 남자를 낫기 위해 여자들 이름에 남자 이름을 갖다 붙이던 게 생각났다.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 이런 식으로, 이런 연속극도 있었지.
구근 할머니의 계속된 불평은 나이는 들고 주변은 본인 마음처럼 안 되는 것에서의 서운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역시 할머니의 불평을 들어야 하는 상대의 답답함과 짜증이 먼저 생각나는 것 같다.

[ 고향 ]
어릴 때 함께 생활했던 친구를 나중에 만나 계급의 차이로 멀어지게 되었다. 이게 어디 근대 중국의 일 뿐일까. 현대에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계급은 만들어지고 보이지 않는 차이가 존재한다. 상위 계급은 아래를 내려다보고 무시하며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기 가지를 쳐낸다. 오늘 당장 먹을 것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하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편 다른 한 쪽에서는 거대한 꿈이 희망일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이 길 위에 존재한다.

"지금 자네들, 이상주의자들은 어디서고 여자도 머리를 잘라야 한다‘느니 하고 떠들지만, 한 푼의 소득도 없이 괴로움을 당하는 많은 사람들만 만들어 냈어!
지금 이미 머리털을 잘라 버린 여자는 그것 때문에 학교에 진학할 수도 없거나, 혹은 학교에서 제적당하기도 하지 않았는가!
개혁을 한다고? 무기는 어디 있지? 일하며 배운다고? 공장이어디에 있어?
조용히 지내다 시집가서 며느리 노릇이나 하는 거야. 모든 것을 잊는 게 바로 행복일세. 만약 그녀들이 평등이니 자유니 하는 말들을 기억하고 있으면 평생 고통스러울 뿐이야!

아아, 조물주의 채찍이 중국의 등판 위에 내려쳐지지 않는 한,
중국은 영원히 이런 식의 중국이지, 결코 스스로는 머리카락 한올조차 바꾸려 하지 않을 걸세.
자네들의 입안에 독을 뿜는 이빨이 없는데도 어쩌자고 이마 위에 ‘독사‘ 라는 두 큰 글자를 써 붙이고 거지들을 끌어들여 맞아죽으려 하는가?" - [머리털 이야기] - P82

이 마을의 관습은 좀 별난 데가 있었다.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저울에 아이 무게를 달아서 그 근수로 아이의 이름 짓기를 좋아하였다. 구근 할머니는 쉰 살을 경축하는 생일잔치를 치르고 난 후부터는 점점 불평객으로 변했다. 그녀가 젊었을 때에는 날씨가 지금처럼 이렇게 덥지 않았다느니, 콩도 지금처럼 이렇게 딱딱하지않았다느니, 아무튼 지금 세상은 틀려먹었다고 하면서 언제나 투덜거렸다. 하물며 육근은 그녀의 증조할아버지보다 세 근이나 모자라고, 또 그녀의 아버지 칠근보다도 한 근이 덜 나가니 이것은 정말 움질일 수 없는 실례인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힘주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대대로 못해져 간다니까!" [풍파] - P85

얼굴에는 숱한 주름살이 새겨져 있었지만, 마치 석상처럼 전혀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그저 괴롭기만 한데, 그것을 말로표현하려 해도 표현할 수가 없는 듯,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더니, 담뱃대를 집어 들고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어머니가 그에게 물어서 그가 집안일이 바빠 내일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점심도 먹지 않았다고 하여 부엌에 가서 손수 밥을 볶아 먹도록 일렀다.
그가 나간 뒤, 어머니와 나는 탄식을 하며 그가 사는 형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많은 아이들, 흉작, 가혹한 세금, 군인, 도적, 관리, 향신(鄕神) 그런 것들이 한데 어울려 그를 괴롭혀 마치 장승처럼 만들어 버린 것이다. - [고향] - P109

나는 희망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무서워졌다. 룬투가 향로와 촛대를 달라고 했을 때, 나는 마음속으로 몰래 그를 비웃었다. 그는 줄곧 우상을 숭배하고, 언제라도 잊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는 희망 역시 내 스스로의손으로 만들어낸 우상이 아닌가? 단지 그의 소망이 현실에 아주가까운 것이라면, 나의 소망은 막연하고 아득하다는 것뿐이다.
몽롱한 나의 눈앞에 바닷가의 파아란 모래사장이 떠올라 왔다.
위로는 짙은 쪽빛 하늘에 황금빛 보름달이 걸려 있다. - [고향] - P112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된 것이다. - [고향]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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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9-14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리는 자르면 안되고 수염은 됐을까요?
엉뚱하지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계급의 존재를 부
인하고 있지만, 어느 아파트에 그리고
어느 동네에 사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캐피탈스리틱한 클래스
제도가 내뿜는 현실감에 망연해집니다.

거리의화가 2023-09-14 11:15   좋아요 0 | URL
수염도 사실 털과인데 좀 다르게 취급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나라 사람도 수염은 내버려둔 걸 보면!

맞습니다. 동네도 그렇고 아파트가 자가냐 임대냐에 따라도 다르게 취급하잖아요. 돈이 최고인 세상이 되어서인지 오히려 계급 불평등은 더 심화된 것 같습니다.
 

20세기 중반 유럽 대륙의 중앙부에서,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 러시아는 약 1400만 명의 사람을 살육했다. 그 희생자들이 쓰러져간 땅, 블러드랜드bloodlands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 연안국들에 이른다. 스탈린주의와 국가사회주의가 세력을 굳히던 시기(1933~1938), 독소의 합동 폴란드 침공(1939~1941), 독소전쟁(1941~1945) 동안, 사상 초유의 대학살이 이들 지역을 덮쳤다. 희생자들은 주로 유대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발트 연안국인들로, 그 땅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었다.

20세기의 공포는 집단수용소에 도사리고 있다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국가사회주의와 스탈린주의의 희생자 대다수를 낳은 곳은 집단수용소가 아니다. 대량학살의 장소와 방식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이해는 우리가 20세기의 공포를 보는 시각을 오도한다.

이 연구는 나치와 소련 체제를 하나로, 유대인사와 유럽사를 하나로, 각 국민의 역사를 하나로 묶는다. 희생자와 집행자의 참모습을 드러낸다. 그 만행에 개입된 이데올로기와 실행 계획을 따지고, 그런 만행이 벌어지게 만든 체제와 사회를 분석한다. 이것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지도자들이 내린 명령으로 살육당한 사람들의 역사다. 희생자들의 고향 땅은 베를린과 모스크바 사이에 있었고, 그 땅은 히틀러와 스탈린이 집권한 다음 온통 피로 얼룩지고 말았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제1차 세계대전이 서부 전선에서의 독일의 패배를, 그리고 독일 내에서의 노동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중부와 서부 유럽의 좀더 산업화된 땅에서 곧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으로 그들과 다른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러시아 혁명을 정당화한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농민과 유목민이 섞여 있는 다문화적 국가에서는 프로그램상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마르크스는 혁명이 산업화된 곳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라고 여겼으며, 농민 문제와 민족 문제에는 관심을 띄엄띄엄 기울였을 뿐이다. 이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농민과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은 러시아어를 말하는 도시민들이 대부분인 노동계급을 위해 어떻게든 사회주의를 건설할 것을 요구받았다. 볼셰비키는 그들이 물려받은 전산업사회를 산업사회로 뒤바꿔놓는다는, 사상 유례없는 과업을 짊어졌다. 일단 산업사회가 되고 나서야 그들의 신조대로 노동계급을 옹호할 수 있을 테니까.

레닌의 국가는 아직 스스로 이르지 않고 있던 경제 혁명을 위한 정치적 수단을 제공했다. 그의 소비에트 정치는 마르크스 주의가 민족을 부정함에도 불구하고 민족들을 인정했으며, 소비에트 경제는 공산주의가 집단 소유권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용인했다. 1924년 1월에 레닌이 죽었을 때, 이 임시적인 타협을 언제 어떻게 끝내야 2차 혁명을 추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대공황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들(자유 시장, 의회 정치, 민족 국가)에 불신을 심어주는 듯했다. 시장은 재난을 불러왔고, 의회는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했으며, 민족국가는 국민을 재앙에서 지킬 힘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나치와 소련은 누가 이 대공황의 주범인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폈고(유대인 자본가들 또는 그냥 자본가들), 정치 경제에 대해 완전히 급진적인 해법도 있었다. 나치와 소련은 전후 질서를 법적, 정치적 형태로 거부했을 뿐 아니라 그 사회경제적 토대에도 의문을 품었다. 그들은 전후 유럽의 사회경제적 뿌리에 손을 뻗고, 토지를 일구는 남녀의 삶과 역할을 재고했다.

서로 그토록 다른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와 스탈린은 문제의 핵심 중 하나가 농업 부문에 있으며 그 해결책은 과감한 국가 개입에 있다는 데서 의견이 일치했다.

누구 못지않게 정치를 사적으로 풀었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기근 또한 사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 그가 먼저 보인 충동적 행동이면서 그 뒤로도 바꾸지 않았던 방침은 우크라이나 농민의 굶주림을 우크라이나 공산당 당원의 배신으로 간주하는 것이었다. 그탈린은 자신의 집단화 정책이 비난받을 가능성은 허용할 수가 없었다.

징발이 실패했다는 보고가 크렘린에 전달되자, 스탈린의 아내는 자살을 결심한다. 그녀는 10월 혁명 15주년 기념식 이튿날인 1932년 11월 8일 심장에 총을 쏘았다. 이 일이 스탈린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충격을 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 역시 자살하겠다고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굶주림 때문에 부풀어 오른 배를 정치적 저항으로 해석해야 했던 그들은 반체제 분자들이 사회주의를 몹시 싫어한 나머지 가족을 고의로 죽게 한다는 끔찍한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아들딸, 아버지와 어머니의 뒤틀린 시체는 사회주의 붕괴 음모를 감추는 허울인 것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스스로를 굶주리게 함으로써 사회주의를 해치려는 음모를 수행하기도 했다. 도시의 젊은 우크라이나 공산주의자들은 굶주리는 자들, 그들은 "목숨을 바쳐 우리의 낙관주의를 망치려 드는" 인민의 적이라고 교육받았다.

가족을 파탄 내고 신세대가 기성세대와 적대시하도록 한 것은 굶주림만큼이나 정치였다. 공산당청년회의 회원들은 수색단에 참여해 식량을 징발했다. 그리고 개척 농가에서 살던 더 어린 아이들은 "당이 가족 안에 심어놓은 당의 눈과 귀" 노릇을 했다. 더 건강한 농민의 자제들은 굶주림에 못 이긴 곡물 ‘도둑질’을 막기 위해 파수를 봤다. 50여 만 명의 미성년자 및 십대 청소년들이 감시탑에 서서 어른들을 감시하는 모습이 1933년 여름 소련령 우크라이나의 광경이었다. 모든 아이는 자기 부모에 대해 보고를 올려야 했다.

굶주림은 식인 행위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목구멍으로 넘길 곡식 낟알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어지자, 우크라이나에도 식인 행위가 찾아왔다. 입에 댈 수 있는 게 사람의 살코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육을 사고 파는 블랙마켓이 열렸다. 인육은 심지어 공식 경제로도 편입되었다. 경찰은 인육 판매자를 사찰했고, 국가 기구는 사람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파는 장사치들을 밀착 감시하고 있었다.

소련 러시아에서 온 재정착민들이 그들의 집과 마을을 차지했는데, 그들이 처음 해야 했던 일들은 이전 주민들의 시체를 내다 버리는 것이었다. 대개는 이미 썩을 대로 썩어버린 시체들이 그들의 손안에서 흐물흐물 허물어져내렸다. 어떤 때에는 새로 입주하러 온 사람들이 아무리 박박 닦아내고 칠을 해봐도 집에 배어든 악취를 없앨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눌러앉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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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9-14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빌려서 읽어 보려고
하다가 번역투가 너무 낯설고
이물감이 들어서 포기한 기억
이 납니다.

거리의화가 2023-09-14 11:18   좋아요 1 | URL
번역투가 확실히 있어요. 그래서 문장이 부드럽게 읽히지 않아서 반복해서 읽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이북으로 읽고 있는데 긴 책이라 다 읽을지 조금 더 고민해보려구요.
 


God Speaks to Abraham


Sargon이 통치했던 제국의 많은 나라들 중 Ur라는 곳에 Abram이 살았다. 성경에 Abram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인 Terah는 사업가였고 Sargon은 그 사업을 도왔다. 사업은 번창했는지 부자가 되었다고. Ur는 유프라테스 강 앞에 은행이 있어서 무역업자들이 거래하기 좋았다. 그런데 Sargon 사후 그가 다스리던 제국이 쪼개져 Ur를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하여 도시가 공격받아 불타는 바람에 Terah는 전재산을 잃는다. Terah는 Abram과 아내인 Sarai를 데리고 Ur를 떠나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Haran에 가서 정착한다. Haran은 무역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부유한 도시였다. 그는 사업을 다시 시작했고 양, 염소, 젖소를 키우며 거기서 수입을 벌어들였다. 나이가 들어 Terah가 죽자 Abram이 가족의 수장이 되었다. 

Terah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Abram은 산책을 하다 잠시 우리에서 기대 있다가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은 유일신인데 Haran을 떠나 Canaan으로 가라는 말이었다. Abram은 그 말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가게 된다. Canaan에 도착한 그는 신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 "나를 믿고 숭배하라"는 말과 함께 이 땅을 Canaan과 자식들, 그 후손들에게 모두 주겠다는 말이었다. Abram에서 Abraham이 나왔고 Sarai가 Sarah가 되었고 이로써 Abraham은 아버지의 시작, Sarah는 어머니의 시작이 된다. Abraham은 나이가 많아서 자식을 가질 수 없었는데 신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다음 해에 Sarah는 아이를 가졌다(나이가 무려 90). 어쨌든 아들인 Isaac이 태어났고 Isaac은 Jacob을 낳고 Jacob은 12명의 아들을 낳는다. Judah 부족 이름은 Jacob의 아들인 Judah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Benjamin 부족 이름은 Benjamin의 막내 아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이렇게 12 부족들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대인들의 나라인 이스라엘의 기원이 되었다.



Joseph Goes to Egypt


Jacob의 12명의 아들은 모두 자신이 아버지의 '최애(?)'가 되길 원했다. 그렇지만 Jacob은 Joseph을 특히 이뻐했다. 성경에 Joseph와 그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


Jacob은 말 잘 듣는 Joseph을 위해 근사한 옷을 선물해 주었다. 그냥 조용히 있으면 될 걸 Judah와 Benjamin에게 자랑질을 해버린다. 아니다 다를까 형제들 사이에 분란이 생긴다. Joseph은 아랑곳 않고 이 옷을 낮이나 밤이나 입는다. 남은 형제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Joseph을 무역상이 지나갈 때 노예로 팔아버린다. 그리곤 Joseph의 옷에 염소피를 묻힌 다음 아버지께 바치면서 "사막에서 주웠어요. 사자가 Joseph을 죽인 게 틀림 없어요!" Joseph은 이집트로 가게 되었고 Potiphar(the captain of the pharaoh's guards) 집에 살게 되었다. 그는 Jacob을 일을 열심히 하여 주인에게 인정받고 집안 전체를 담당하는 사람이 된다. Potiphar의 아내는 Joseph에게 지나친 대우가 주어진다 생각하여 남편에게 그의 흉을 본다. Potiphar는 아내의 말을 믿고 그를 감옥에 가둔다. 어느날 감옥 동료가 꿈을 꿨는데 포도가 자신의 눈앞에 떨어졌고 즙을 짜서 파라오에게 주었다고 했다. Joseph은 꿈에 대한 해석을 하며 니가 곧 감옥에서 풀려날 거라고 동료에게 희망적인 말을 한다. 설마 했는데 3일 후 감옥문이 열리더니 그는 사면받아 풀려 나간다. 어느날 파라오가 악몽을 꿨는데 꿈에 대한 해석을 듣기를 원했다. Joseph은 불려갔고 7년동안은 풍년이고 7년동안은 흉년인데 풍년 때 곡식을 잘 저장하고 있다 흉년 때 쓰면 괜찮을것이다 라고 해석해준다. 이집트는 정말 그의 말대로 되었고 기근이 왔지만 풍년 때 저장해놓은 곡식들로 버틸 수 있었다. Canaan에서 Jacob과 그의 가족들에 기근이 닥쳤고 "이집트엔 먹을 것이 있다더라. 우리 거기로 가 보자."해서 이집트로 간다. 파라오 궁전에 가서 배고픈 사람들에 껴 며칠을 기다렸다 방에서 Joseph을 만난다. 하지만 가족들은 몰라보게 변한(완전 이집트인) Joseph을 알아보지 못했다(Joseph은 알아보았다). Joseph는 며칠간 고민하다 결국 파티에 초대하여 가족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나는 당신들이 한 일을 용서해요. 이집트로 오세요." 이렇게 해서 Joseph의 가족들은 이집트로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 smear

They smeared some goat blood on Joseph's coat and took it back to their father.


* famine

The Nile was low, the ground became dry and cracked. The sun beat down on the fields, and the crops d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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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9-14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셉의 이야기는 워낙 드라마틱해서 몇 번을 읽어도 전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오늘은 특별히 ‘거리의 화가님‘ 버전으로 잘 읽고 갑니다.
잘 생겼다는 말이.... 성경에는 나옵니다.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4 09:04   좋아요 1 | URL
ㅋㅋ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그래서 읽을 때마다 좋아하시는 건 아니죠?ㅎㅎ 읽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3-09-14 10:20   좋아요 1 | URL
이 때 현실의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

거리의화가 2023-09-14 10:25   좋아요 1 | URL
ㅋㅋㅋ 단발머리님도 강동원?ㅎㅎ 저는 푸근한 인상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