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다섯 명의 여성들

포르노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보니 린다 러브레이스 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됐는데 삶을 알게 되니 너무 기가 막히다. 척 트레일러라는 이름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고.

다른 건 몰라도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읽어봐야겠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만난 남자들은 결코 훌륭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녀는 요람도 사주지 않는 남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녀의 할아버지는화가 나면 애완용 고양이를 집어던지는 사람이었다. 양아버지는 어린 마릴린을 겁탈했다. 그녀는 또 다른 양부모들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집을 나오기 위해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살기 위해서 남자들의 호의와 인 - P129

정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여자 기자들이 성적 경쟁심 때문에 자신을 싫어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 때문에 남자 기자들만 그녀를 인터뷰하고기사를 썼다. 그녀를 아는 여성들은 그녀를 돕고 싶어도 그럴 힘이 없었다.
영화, 사진, 책 등에서 그녀는 오로지 남성의 눈에 비친 마릴린이었고, 그것은 그녀가 죽고난 후에도 변함이 없다.
우리가 노마 진 베이커 (마릴린 먼로의 본명)를 돕기에는 너무 늦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그녀가 바라던 일을 할 수는 있다.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우리가 그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 P130

사람이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이제까지 여성들은 매저키즘을 즐긴다고알려져왔다. 즉 여성은 성적으로 지배당하는 것을 즐길 뿐 아니라, 심지어고통도 즐긴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런 잘못된 상식을 공격하고있다. 그런데 그런 잘못된 믿음이 매춘과 포르노의 기초이고 매춘이나 포르노는 너무나 큰 산업으로 성장해 있다. 더 일찍 탈출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 린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이제서야 나는 사람들이 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지를 알 것 같다. 예전에는 나도 강간당하는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난 마음 속으로 ‘나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어. 나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나는 그 생각이 ‘나라면 눈사태가나지 않게 할 텐데‘ 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걸 안다." - P138

신체적 학대 때문에 생긴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사람들에게 많이려져 있음으로 인한 괴로움을 당한 후에, 린다와 남편 그리고 10대 자녀두 명은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매체에서 납치, 살인, 가정 폭력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움을 겪지만, 그래도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멀리 다른 주로여행하기도 하며 성매매와 포르노그라피의 현실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서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자기 삶을 바치는 것은 치유의마지막 단계이다. 아직도 <목구멍 깊숙이>를 만든 사람들에게 피해액을 받아내거나 그것의 배포를 중단시킬 법적인 방법은 없다. - P145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살았다는 이야기가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녀는 어떤 누구와도 달랐다. 그녀는 자신을 사람들 머릿속의 이미지와 분리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강박적인 관심을 무시했고, 자신에 대해 쓴 기사를 읽지 않는 보기 드문 유명인이었다. 더욱 유기동안그녀는 이런 능력 덕분에 유머와 품위를 모두 유지할 수 있었다. 아마도그녀가 지닌 명성을 여러 가지 정치적인 목표를 위해 사용할 것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실망했을 것이다(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가 사회적 약자 집단과 여성들을 위해 힘을 써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가 남편들로부터 물려받은 명성을 이용하기를 바란다면 명분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불공정하게 그녀를 이용하는 것이 된다. 그녀는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획들에 돈을 기부했다. 하지만남녀평등 수정조항 운동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찬성했지만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다른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녀 - P151

는 뉴욕에서 가장 큰 흑인 게토인 베드포드 스터이베선트를 복구하는 일등 케네디가 시작했던 작업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인 예술과 문화계에서 더 많이 활동했다. 그녀는 뉴욕시예술인협회를 위해 건물을 마련하고 포르노와 범죄의 소굴이 된 42번가를정화하는 사업을 조용히 지원했다. - P152

"저는 집회에 참석하는 게 언제나 재미있어요. 집회마다 색다른 면이 있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야외에서 열리고 어떤 경우에는 실내에서 열리죠.
어떤 집회에는 노인들이 오고 어떤 집회에는 오늘처럼 젊은이들만 오죠."
그녀는 퍼스트 레이디로서 특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일은 없다고말했다.
"저는 사람은 그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이 해온 일을 통해 훈련되어 있으니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그녀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분야는 교육이라고 했다.
"저는 교사로서 딕의 교육 정책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취업과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현재학교의 탈락 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 P155

언제나 대중은 지도자보다 앞서나가고 독자들은 학자나 비평가보다 앞서나간다. 구하기 어려운 앨리스 워커의 책들을 찾아보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흑인 여성들이고 그 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그녀의 작품이 경험을 거쳐 보편성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용감하게도 흑인과 백인의 섹스나 아프리카의 여성 억압 같은 미묘한 주제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있다. ("그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조금도 이해할 수없을 거예요."라고 스펠먼 대학의 흑인 여학생이 눈에 눈물을 머금고 내게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흑인이 아닌 다양한 여자들도 개인적으로 앨리스워커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일과 자기 생각을 갖는 일의 어려움, 쉽게 성폭력의 대상이 되는 우리의 몸, 어머니에 대한 우리의 부채 의 - P162

식, 출산의 현실, 여자들의 우정, 우리를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남자를사랑하는 일의 파괴적인 결과, 관능, 폭력 등………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소설과 시의 주제이다. - P163

사실상 그들이 그녀를 경계하는 이유는 그녀의 "삶의 방식" 때문이었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란 앨리스가 백인 민권운동가와 십 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대체로 문학 비평가들이 그녀의 삶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앨리스는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 P163

"그들 자신이 백인과 결혼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떠받드는 리처드 라이트, 진 투머, 랭스턴휴, 제임스 볼드윈, 존 A. 윌리엄스, 르로이 존스 등을 비롯해서 수많은 작가들이 삶의 어느 시기에는 다른인종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다. 흑인 여자인 내가 감히 그들과 똑같이 그런 특권을 행사했다는 것이 문제인 듯하다."
앨리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기도 한다.
"흑인 비평가들이 혹평을 하는 것은 적어도 내 작품에 관심은 보인다는뜻이다. 백인 비평가들 대부분은 그저 약간 당황스러운 감정만 느끼는 것같았다."
백인 남자 독자들이 그녀의 책을 읽을 때 처음 맞부딪치게 되는 생각은그 작품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앨리스의작품을 읽은 많은 백인 남자들은 흑인의 분노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거나 자신들이 이제껏 세상 전체를 보지 못했음을 새롭게 알게 해준 책이라고 말한다. 흑인 남자 비평가들이 두려움을 표한 것을 생각하면 역설적이다. - P164

앨리스에 대한 미스테리 중에는 작품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것도있다. 지금 내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그녀는 상냥하고 말이 많지 않은 친절한 사람이다. 나는 그녀가 여러 시간 동안 모임에서 말없이 앉아 있는 것을본 적이 있다.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주제였는데도 말이다. 어떤 작가는 그녀를 투사 같지 않은 투사"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녀의 글에서 볼 수 있는분노와 징벌, 정당한 살인에 관한 상상은 그녀 안에도 있다. 그런 분노가터지는 것을 보려면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알고 지내야 한다. - P177

훌륭한 정치가를 뽑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좋은 책이 계속 출판되도록열성적으로 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 비평가와 학자들은 안전하게 먼 나라의 작품들로 명작의 전당을 채우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네트워크와 출판사를 만들어내고 기존 질서를 바꾸기 위한 압력도 가해야 한다. 실제로 현재 많은 페미니스트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책을 출판할 것인가에 대해 기준을 하나 제시하려한다. - P182

"작가가 우리 자신의 삶의 현실과 복잡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신뢰할 수있는가? 그 작가는 우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편견 없이 우리를 공감할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앨리스 워커가 우리를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그녀를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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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학의 지적 역사에서, "정신"의 개념은 두 가지의 이상한 역할을 해왔다. 과학의 발달을 물리학적 방법을 유기체 영역으로 연장하여 확대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로 파악해온 사람들은, 정신이라는 개념을 "객관주의"라는 다소 영웅적인 이상(理想)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한 온갖 방법과 이론들을 가르키는 악마의 말로 사용해왔다. 통찰, 이해, 개념적 사고, 이미지, 관념, 감정, 성찰, 공상 등의 용어는 정신주의적인 것이라고 낙인찍혔던 것이다. "즉 의식의 주관성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용어에호소하는 것은 과학 정신의 통탄스러운 실패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에반하여, 물리적인 것에서 유기체적인 것, 특히 인간으로 연구주제를 옮길 경우, 이론적 접근과 연구절차에서 광범한 수정을 포함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 P76

사람들은 "정신"을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 이해상의 결함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그 결함을 지적하고, 실증과학의 한계를 확대하기보다는 그것의 한계를 더욱 강조하고자 했다. - P77

"정신"이란 일종의 재주, 성향, 능력, 취향, 습관 등을 나타내는 말이며,
듀이의 글에서도 쓰였듯이, "앞에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가만히 기
"다렸다가 포용하는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소양이다." 그러한 정신은 행위
"나 사물이 아니라 어떤 행위나 사물 속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조직된 성향의 체계이다. - P80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인간정신의 진화에 관해서 두 가지 견해 모두부적절하지만 가 널리 퍼져 있었다. 첫째는, 프로이트가 "일차적"이라고 부른 인간의 사고과정 —치환, 역전, 압축 등이 그가 "이차적"이라고 부른 사고과정 - 방향성이 있고 논리적으로 질서 있는 사고 등에 계통적으로 선행한다는 명제이다. 이 명제는 인류학에만 국한시켜보면,
문화의 패턴들을 사고양식과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 가정에 기초해왔다. - P83

이러한 일련의 오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의 정신적 진화에 관한 제2의 관점이 제기되었다. 즉 근본적으로 현대적인 형태를 갖춘 인간 정신의존재는 단지 문화를 획득하기 위한 선결요인이 될 뿐, 문화의 성장은 그 자체로는 정신의 진화에 아무런 의의도 지니지 못한다는 견해이다. - P84

문화의 발생에 대한 임계점 이론은 문화획득 능력의 발전이 영장류의 계통 발생에서 돌발적으로, 즉 한꺼번에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 P85

현대인의 생득적인 일반적 체질(과거, 즉 지금보다 단순하던 시절에
"인간의 본질"이라고 불리던 것)이 이제 문화적, 생물학적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는 점이며, 그것은 "해부학적으로 우리와 같은 인간이 서서히 문화를 발견해나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의 신체구조의 많은 부분이 문화적 결과라고 생각하는 편이 아마 한층 더 정확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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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cian Traders

페니키아인들은 가나안 북부 땅에 살았는데 고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원들이었다. 가나안 북부 땅은 건조하고 메말라서 농작물이 자라거나 가축을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surrounded by steep craggy hills)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배를 타고 지중해로 나아가 무역상으로 활동했다. 

나무를 베어다 만든 가구를 다른 나라에 고가에 팔고 소금, 건어물, 수를 놓은 의류(embroidered cloth)들도 팔았다. 

그들은 유리세공을 잘했는데 고대의 유리 세공은 복잡도가 컸다고 한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lye(잿물)를 만든다(장작불에서 얻은 나온 재에 물을 붓고 흘려보내면서 용액을 모은다). lye에 순수한 모래를 섞고 뜨거운 불에 함께 녹인다. 모래가 녹을 정도로 뜨거워지면 bellow라고 하는 펌프로 불을 몇  시간 동안 피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뜨거운 용액을 주형에 붓는다. 식어서 굳어지면 유리가 되는 것이다. 

다른 고대인들도 유리를 만들었으나 페니키아인들이 glass blowing을 첫번째로 해냈다. 우유에 빨대를 넣고 비누방울을 만들어본 적이 있다면 페니키아가 한 유리 세공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유리가 충분히 부드러워졌을 때 세공업자들은 이를 펴서 길고 얄쌍하게 만들거나 꼬아서 다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페니키아인들은 또한 아름다운 달팽이 바깥의 보라색 염색을 만들어내는 데도 이름이 나 있었다. 달팽이를 모아(murex) 레몬 주스와 소금물과 함께 10일을 끓인다. 페니키아 도시 중 Tyre(티레)는 염색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stench)로 유명했다. 염색이 끝나면 울에다 넣고 어두운 보라색으로 변할 때까지 둔다. 보라색 염색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척 많은 달팽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보라색 염색된 울은 고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purple was often called "the color of kings" because only king could afford to wear it. 그러고보니 내가 보라색을 그러려고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좋아했군.


The Founding of Carthage

페니키아인들은 지중해를 항해하다 그들끼리 작은 군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도시 중 Tyre(over in Canaan), Carthage(all the way over in North Africa)가 있다. 

카르타고는 BC/BCE 814년에 자리를 잡았는데 초창기에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점차 커져서 상품들이 활발히 오가는 무역 도시가 되었다. 카르타고에 처음 정착한 사람은 Virgil(베르길리우스)로 카르타고 도시의 시작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Dido는 페르키아인 공주였다. 그녀는 부자와 결혼해서 궁전에 살았다. 그의 오빠는 Tyre의 왕으로 질투가 많아 자신의 남편의 부에도 탐을 냈다. 그녀의 오빠는 Dido의 남편을 체포하여 죽게 하자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Tyre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Dido는 물 근처에 살고자 하여 땅주인에게 "황소 가죽을 덮을 정도의 땅을 내게 팔 수 있겠는가" 묻는다. 그녀는 땅 속에 숨긴 황소를 수백개의 길고 얇은 줄무늬로 잘라냈다. 줄무늬를 거대한 땅 주변으로 끝에서 끝으로 펼쳐서는 "거기요. 이 땅을 파시죠." 했다. 땅주인은 동의했고 Dido와 친구들은 "Bull's Hide"라 명명한 땅에서 정착하여 카르타고라 이름짓고 살았다는 이야기다.

Carthage to buy and sell their goods. The city bought with a bull's skin became one of the most powerful in the world.



* 줄무늬(stripe)가 정말 그 stripe일까 감이 안 와서 이미지를 찾아봤다. 여기 아래 그림을 보니 내가 이해한 게 맞구나 생각했다. 정말 stripe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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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세상의 절반은 여성

살찐 사람이건 마른 사람이건, 풍만한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우리의 육체는 어느 것도 다른 것보다 못하지 않은, 무지개같이 다양한스펙트럼 속에 있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면 절세 미인과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이 그리 크게 다르지 않고 모두들 나름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매체가 만들어낸 여성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전통적인 성역할과는 조금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남녀-예를 들어 용접하는 여성과 아기 기저귀를 가는 남성의 사진을 아이들에게보여주고 나서 몇 주가 지나면, 아이들은 역할을 바꾸어 기억하고 있음이밝혀졌다. 그런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현실 속에서 다양한 여성의모습을 볼 수 있어야만 온전한 여성 이미지를 갖게 된다. 일차원적인 방법은 삼차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영화 <집시>의 여주인공인 10대 소녀는 스트리퍼가 되고 나서야 자기몸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한다. 우리 역시 그녀처럼 우리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육체를 사회적 무대와 사적인 침실 안에서만 경험한다. 즉 우리 자신의 육체가 고립되어 있을 때, 인공적으로 가공되었을 때, 남성이 우리 몸을보고 있을 때, 남성의 시선에 의해 평가되기 위해 보여질 때만 자기 몸에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 P71

대부분의 여성들이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일하고 있으므로 일할 - P79

수 밖에 없으니까 도 진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만약 모든 시민의 노동권이라는 더 큰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그 말만 한다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일할 권리를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언제나 여성의 독립이란 호황기에나 가능한 사치라는 엉터리 주장을 들어야만 할 것이다. 고용주는 대량 감원이 아닌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도 않게 될 것이고 언제든 실직할 수 있다는 걱정은 노동자가 저임금을 받아들이게 하는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그리하여 재능있는 여성들이 그 재능을 실현하지못하고 의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은 가족이나 나라에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다.
가장 큰 손실은, 생산적이고 존경받는 노동을 하는 것이 인간의 당연한욕구이며 또한 인생의 기본적인 즐거움이라는 것을 여성들이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P80

대부분의 여자들이 좀더 자기주장을 강하게 할 필요는 있지만, 자기주장 훈련은 기존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더 잘할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성차별적 어휘에 반대하는 것은 남자들에게도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었지만, 자기주장 훈련은 혁명이 아니라 개량을목표로 하고 있었다. 즉 여성에게만 변화를 요구했던 것이다. 그것은 남성의 의사소통 방식을 효과적인 유일한 모델로 인정하는 셈이었다. 그런 훈련의 결과 많은 여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남자들도 자기 주장이 강한 여자를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남성의 방식을 따라함으로써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게임을 미화하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 P83

혼성집단에서는 남자가 말한 주제가 여자가 제안한 주제보다 채택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혼성집단 내에서 여자는 다른 여자들과 이야기하기보다 남자들과 이야기하게 되기가 쉽다. 따라서 혼성집단은 여자들의 생활과 관심보다 남자들의 생활과 관심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 P89

대개 약자 집단은 힘있는 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힘있는 자들은 약자들을 잘 알지 못한다. 흑인은 살아남기 위해 백인을 이해해야 했고 여성은 남성을 잘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지배 집단은 약자 집단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간단히 생각해 버려도 된다. 이해할 수 없는 ‘타자‘ 라는 생각은 권력의 불균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리고 피지배 집단에게 감정을 이입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 결과, 지배집단이 피지배집단의 말을 듣고 싶어할 때조차 타자는 말하기를 포기하게 된다. 자기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설명하기란 정말 골치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서로에 대해 알고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여자들은 남자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시간만큼 여자들도 자기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우리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 P93

낸시 헨리는 몸의 정치학: 권력과 성 그리고 비언어적의사소통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성은 표정이 풍부해서 남성에 비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 감정들은 정형화된 여성 이미지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명랑함뿐 아니라잘 우는 것 같은 부정적인 것도 포함된다." - P97

말하고 듣는 것에서 실현되는 권력을 공격하는 것은 문화의 혈관을 바꾸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관을 통해 이야기가 서로 전달되고,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변화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말하고 듣는 것의 정치학을공격하는 일은 매우 급진적인 행위이다. 문자나 시각 이미지 등 우리가 직접 나타날 필요 없는 의사소통 형식과 달리, 말하기와 듣기에서는 우리를숨길 수 없다. 글,그림, 소리를 통해서는 성별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고남녀 구별이 어려운 이름을 써서 우리를 보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말하기와 듣기에서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낸 채로 여러 감각을 사용하여 이해받고 신뢰받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말하고 듣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꼭 변화시켜야만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 P99

‘포르노그라피‘ 라는 말은 그리스어 ‘포르네‘ (매춘부나 여자 포로)와 그래포스(서술, 묘사)를 합친 것이다. 그러므로 포르노그라피의 언어적 의미는 ‘성을 사는 것을 묘사한것‘ 이며, 권력의 불균형, 성노예화를 함의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품위를떨어뜨리는 행위를 묘사하는 것도 포르노그라피의 정의에 포함된다. - P104

‘에로티카‘는 섹스와 폭력을 구별하는 데 유용한 용어이다. 섹스와 폭력을 구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성적 쾌락을 구해낼 수 있었다. 그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 에로스(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의 이름에서 나온 말로서 성적 욕망 또는 성애를 의미한다)이며 따라서 에로티카의 개념에는 사랑과공감, 적극적인 선택, 특정한 사람에 대한 갈망 등이 포함된다. 포르노그라피가 매춘부와 관련된 말인 것과 달리 ‘에로티카‘ 라는 말에서는 성별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성애보다 남성간의 동성애가 더가치 있다는 생각했고, 그런 믿음 덕분에 에로티카‘ 라는 말은 권력의 공유를 함축하게 되었다. 하여튼 그 말에는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 P105

인종차별주의 주장은 조직적인 학살과 폭행 등의 행위로 이어지고 그행위까지 정당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폭력적인 영화를 보는 것은 폭력을 더 많이 용납하게 만들고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도 높인다는 사실이 실험 결과 밝혀졌다. 모든 인종의 여성들에 대한 성적인 폭력을 정당화하는선전물 역시 집단 혐오의 한 형태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포르노에 대해서만은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포르노는 남성의 공격성을 만족시키는 "안전" 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포르노가 없으면 남성의공격성이 실제로 발휘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포르노도 폭력을 미화하는선전물들 중 하나이다. 그런데 왜 그것만은 폭력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걸까? - P108

이제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분노를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섹스를 폭력으로부터 분리해내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포르노그라피를반대하는 시위를 공개적으로 벌이고, 포르노 잡지와 영화를 집 밖으로 내던져야 한다. 포르노 상품을 파는 가게들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이 파시즘 작품을 즐기거나 KKK단의 교의를 지지하는경우에 그것을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듯이, 만약 친구와 가족이 포르노를즐겨 본다면 그것을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폭력과 공격성을 섹스와 동일시하는 남성 지배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우리 삶에서 에로티카보다는 포르노그라피를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침대 위에서는 포르노만 재현될 뿐이고 사랑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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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문화 개념이 인간 개념에 미친 영향

과학적인 문화 개념의 발전은 계몽주의에 지배적인 인간관(그것은 그에대한 찬반에 관계없이 명쾌하고도 단순한 것이었다)을 버리는 데에 이르거나, 적어도 그에 관련지어 있었으며, 그것을 대체한 것은 그보다 더 복잡할뿐 아니라 훨씬 덜 명료한 견해였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계몽주의적 관점을명료하게 하려는 시도, 즉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 가능한 설명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은 줄곧 문화에 관한 과학적 사유의 기초가 되어왔다. - P52

이러한 관점의 문제점은 시간과 장소 및 환경이나 학문과 직업, 일시적 유행이나 순간적 의견과는 독립된, 일관성 있는 인간 본성이 존재한다는 이미지는환상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인간 본성은 그가 어디에 존재하고 누구이며무엇을 믿는가 등과 서로 깊숙이 얽혀 있는 것으로, 그러한 것들(시간, 장소, 환경, 직업, 학문 등)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 문화 개념의 발생을 유도했으며, 획일적 인간관의 쇠퇴를 가져왔 - P53

다. 근대 인류학이 그밖의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때로는 거의 모든 것을 주장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확고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지역의 관습에 의해서 달라지지 않는 인간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한 적도없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의 본성상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 P54

인간을 그가 속한 관습의 실체 속에 위치지으려는 시도에는 몇 가지의 방향이 있으며 다양한 전략이 차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혹은 거의 모두가 하나의 포괄적인 지적 전략 안에서 추진되어왔다. 나는 그것을인간 생활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 사이의 관계의 "층위적(stratigraphic)" 개념이라고 부를 것이다. 이 개념에서 인간은 몇 개의 "레벨"의 복합체가 되는데, 각 레벨은 하위 레벨에 덧붙여져서 상위 레벨을 받치고 있다. 인간을 분석하려면 그 층들을 한 층씩 벗겨야 하는데, 각 층들은그 자체로 완전하여 환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층을 벗기면 또 다른, 완전히다른 종류의 하위 층위가 드러난다.
개념화의 매력은 그 개념화가 기성 학문 분야에 독립성과자주성을 보장한다는 사실은 제쳐두고라도 그것이 각자에게 자신의 먹거리를 가지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듯이 보인다는 점에 있다. - P56

인간이라는 것이 발생학적으로과연 무엇인가에 관하여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사실을 몇 가지 발견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민족의 문화적 특수성, 즉 그들의 특이한 점들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개념의 구성 또는 재구성에 인류학이라는 과학이 기여한 주요한 공헌은 그것들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를우리에게 보여준 데에 있을 것이다. - P63

우리에 관한가장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결국 우리 모두가 수천 종류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개개인의 타고난 소양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 한 가지의 삶을 사는 것으로 끝난다는 사실이다.
문화의 제어 기제(control mechanism)"라는 관점은 인간 사고가 기본적으로 사회적이고 공적이라는 가정, 즉 인간의 자연스런 거주지가 마당, 시장, 도심의 광장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 P65

문화 패턴들-유의미한 상징으로 조직된 체계 -에 의해서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인간행동은 실제로 통제할 수 없는 맹목적 행동과 감정 폭발로 인한 대혼돈일뿐이며, 그것으로 인해서 인간의 경험은 거의 형태가 없어져버리게 된다. 문화는 그러한 패턴들의 축적된 총체로서, 인간 존재의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그 특수성의 기초이자 본질적 조건이다. - P66

인간 행동에서 본능에 의해서 통제를 받는 것과 문화적으로 통제를 받는 것 사이의 경계는분명하지 않으며 유동적이다. - P70

우리가 인간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문화뿐 아니라 각각의 문화의 다양한 종류의 개인들의 본질적 속성을 확고히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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