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4장 문화체계로서의 종교 ~ing

오늘날 "문화"라는 용어에 대해서 사회인류학계 안에서는 어떤 좋지 않은 평가의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지칭 대상의 다양성과 이 단어가 너무 자주 유발시키는 연구대상의 막연성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왜 이 단어가 "사회구조"나 "인성"보다 더 시달려야 하는지는 나로서는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하여튼, 내가 신봉하는 문화 개념은 여러 가지를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해하는 한, 어떤 별난 모호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상징으로 나타나는 역사적으로 전승된 의미의 유형, 즉 인간이 그것을 통하여 생활에 관한 지식과 태도를 서로 전달하고, 영속화하고, 발전시키는 상징의 형태로 표현되는 전승된 개념의 체계를뜻한다. 물론 "의미", "상징", "개념"과 같은 용어는 설명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확대, 확장, 팽창이 가능해지는 곳이다. - P113

성스러운 상징은 사람들의 에토스와 세계관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에토스란 사람들의 삶의조, 성격, 질, 도덕적이고 심미적인 형식과 분위기이며, 그들의 세계관은 실제 현실 속에서 사물이 존재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그림, 즉 가장 포괄적인 질서의 개념이다.

종교적 상징은 특별한 삶의 양식과 특정한 (비록, 흔히 잠재적인 것일지라도) 형이상학 사이의 근본적 일치점을 공식화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각자를 다른 것에서 차용한 권위를 통해서 유지한다.
· - P114

종교란
(1) 작용하는 상징의 체계로, (2) 인간에게 강력하고, 널리 미치며, 오래 지속되는 분위기와 동기를 성립시키고, (3) 일반적인 존재의 질서 개념을 형성하며, (4) 그러한 개념에 사실성의 층을 씌워, (5) 분위기와 동기가 특이하게 현실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
작용하는 상징의 체계로………


어떤 입장에서 상징은 누군가에게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는 어떤 것을 나타내는 데에 이용된다. 예를 들면 짙은 구름은 다가올 비의 상징적 전조이다. 다른 입장에서는 분명히 관습적인 기호만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붉은깃발은 위험의 상징이며, 흰 깃발은 항복의 상징이다. 또 다른 입장에서는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언급될 수 없는, 완곡하고 비유적인 방식으로 표현된것에 한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징은 시에는 있으나 과학에는 없으며, 상징적 논리는 잘못 명명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입장에서 상징은 개념 —— 개념은 상징의 "의미"를 말한다 ―을 운반하여 전달하는 모든 종류의 대상물, 행위, 사건, 성질 혹은 관계를 말하며, 이것이 여기서 내가 따를 접근법이다." 게르니카라는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의 공간 또는 추룽가라고 불리는 그림이 그려진 돌조각, "실재"라는 단어 또한 상징이다. - P115

상징체계이건 상징의 복합이건 간에, 문화 패턴에 관한 한, 여기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반적 특성은 그것이 정보의 외재적 원천이라는 점이다. - P116

문화 패턴이란 "모델"이며, 모델이란 일련의 상징들인데, 이 상징들간의 상호 관계는물리적, 유기적, 사회적, 심리적 체계 안에 있는 실체, 과정 등 사이의 관계를 "병행시키거나", "모방하거나", "흉내내거나" 함으로써 모델을 만든다."
"모델"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 의미 "에 대하여"의 의미와 "를 위하여"의 의미 ― 가 있으며, 이 두 가지 의미는 동일한 기초적 개념의 상이한 측면에 불과하지만, 분석을 위해서는 둘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가치가있다.
문화 패턴은 그 자신을 사회적, 심리적 실재에 맞게 만드는 동시에 사회적, 심리적 실재를 자신들에게 맞게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사회적, 심리적 실재에 의미, 즉 객관적 개념 형식을 부여한다. - P118

성향이라는 것은 행위나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가 행해질 가능성 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개연성을 말하는 것이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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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zca Drawings

아메리카는 North America, South America, Central America로 구분한다. 남아메리카 대륙은 산 가장자리에 비옥한 땅을 두고 있다. 고대 남미인들은 농작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키우고 사냥을 하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했다. 남미 부족 중 Nazca(나스카)라는 부족이 있었다. 그들은 현재 페루라 불리는 땅에서 살았다. 나스카인들이 생활한 지 2천년이 지나 페루를 날던 비행기의 조종사가 The Nasca Drawings를 발견한다. 그것은 막상 아래로 내려가면 잘 보이지 않고 하늘에서 봐야만 선으로 된 그림(spider, pelican, hummingbird, flowers, spirals, squares, other patterns)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곳에 그림이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워낙 마른 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스카인들이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가장 그럴싸한 추측은 그들이 수학을 잘했다는 것이다.


The Heads of the Olmecs

Mesoamerica(중부 아메리카)는 북미와 남미 사이에 껴 있다. The Olmecs(올멕)는 중부 아메리카 최초의 문명이었다. 그들은 San Lorenzo라 불리는 거대 도시(현재 멕시코)를 건설했는데 큰 언덕을 짓고 거대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언덕 위에 피라미드를 짓기 위해 수도 없이 흙을 나르는 과정들이 있어야 했다. The Olmec heads는 중요한 통치자의 조각상일 것이다. 이 머리는 9피트의 높이를 차지할 만큼 거대하다. 피라미드 위에 이 상은 세워졌다는데 추측이지만 통치자를 신으로 생각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것도 Nasca Drawings처럼 미스터리로 남았을 뿐이다.


Rabbit Shoots the Sun

북아메리카는 기후가 차서 농작물 재배하기에는 부적절했기 때문에 사냥을 하고 고기를 잡아 생활했다. 그들은 얼음이 낀 바다 위를 보트로 헤엄쳐 가거나 고래를 잡아서 고기를 먹고 기름은 에너지원으로 유용하게 썼다. 북미 중부 지역에서 고대인들은 옥수수와 밀을 재배했고 목초지 주변으로 버팔로를 사냥해 고기를 먹고 가죽은 옷이나 담요, 텐트로 쓰고 뿔은 칼로 사용했다. 부족인들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옮겨 다니며 유목 생활을 했다. 그들은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이제 할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풀도 시들고 동식물도 타죽을 듯할 정도의 날씨였다. 토끼가 물을 찾는데 날씨도 덥고 하니 불평이 가득 쌓였다. “Stop shining!” 그러나 태양은 토끼의 말에 주목하지 않았고 그의 불평은 계속되었다. 급기야 태양이 아침에 자기 머리 위로 올라오면 쏘아버리겠다고 중얼거린다. 토끼가 우여곡절 끝에 태양을 뚫자 온 세상에 불이 퍼진다. 토끼의 머리에서 연기가 나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발 밑에 있던 풀은 불꽃이 일었고 토끼의 털은 태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가지고 있던 활과 화살을 집어 던지고 도망쳤다. 토끼는 덤불 숲을 발견했고 그 아래 숨어 있다 한참 후에 나오니 불은 전소되었고 세상은 모두 황량해진 뒤였다. 이 날부터 토끼는 태양빛이 그에게 떨어질까봐 뛰어 숨는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이전처럼 대담하지 못했다. 토끼가 소심해진 이유다. 


마지막 이야기는 몇 번째 읽는데도 여전히 아리송하네. 아무리 덥다고 태양을 상대로 저럴 일인가...


추가) 찾아보니 아메리카에 전해지는 지역 동화인 것 같다. 찾아봐도 출처(지은이)가 없는 것을 보면 구전이 맞는 듯. 이야기에 기반한 유튜브 동영상이 있었다. 이렇게 동화나 인형극 형식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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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0-16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아메리카도 나오는군요!

거리의화가 2023-10-17 09:19   좋아요 0 | URL
책의 중반을 넘어서니 이제야 나오네요!ㅎㅎ

새파랑 2023-10-17 0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키있는 북아메리카 토끼군요~!! 소심하기 보다는 귀엽네요 ㅋㅋ

거리의화가 2023-10-17 09:20   좋아요 1 | URL
ㅋㅋ 좀 귀엽죠? 자기 딴에는 패기 있게 도전한 것이겠지만!ㅎㅎ

책읽는나무 2023-10-17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
근데 토끼가 그러한 전설이...ㅜㅜ
저도 맨날 도망치듯 쫓기며 사는 듯하달까요?
저도 토끼띤데 소심한 건 맞기도 하군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0-17 13:57   좋아요 1 | URL
도망치듯 쫓기는 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소심한 건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일테구요. 저도 한 소심하지만 토끼띠 아닙니다!
떠도는 이야기를 적은 것 같은데 저는 여전히 저 이야기가 아메리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자체가 아리송하네요. 확인을 해보고 업데이트해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전국에 도서관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재정 부족으로 전반적인 사업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 같다. 어디 도서관 뿐이랴. R&D며 학술 연구 분야며 대부분의 지원금이 삭감되거나 제거되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는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2023년 희망도서 예산 소진으로 인해 현재 구입이 불가하며, 2024년 회계업무 개시 후 희망도서 예산으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넓은 양해부탁드립니다."

9월에 신청한 희망도서였다.



희망도서 예산이 올해만큼 잡힐지 아니면 그보다 줄어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12월까지는 어떤 희망도서도 신청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최신 문학이나 선뜻 구입하기 애매한 책들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편인데 이렇게나 빨리 예산이 소진되다니 아쉽게 됐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기존에 있던 도서관 책들을 이용하거나 집에 있던 책을 읽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야 할 듯하다. 

희망도서라더니 현실이 희망고문 같이 느껴진다. 쩝.


<시사인>을 읽다가 읽고 싶은 책이 보여 검색해봤더니 다 신간들이라 도서관에 없었다. 막상 사기는 또 부담스러워서 고민되는 것이다. 도서관에 신청하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국민이 과거, 현재, 미래를 더 보고 잘 알기 위해서 도서관의 지원 예산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가는 것 같아 아쉽다. 

안 그래도 모든 물가가 올라서 요즘 무얼 사더라도 한 번 더 고심하게 된다. 생각하니 또 씁쓸해진다. 



그래도 <동맹의 풍경>은 도서관에 찾아보니 있어서 (상호대차지만) 신청해놓아야겠다.


다행히 예산이 잘리기 전에 신청한 <고려거란전쟁>은 도착했다고 알려왔다. 



이 책과 함께 <타인에 대한 연민> 도 함께 대출하려고 한다. 12월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기! 




주말에는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이어서 봤다. 3번째쯤 보는 건가? 10월 말에 내려간다고 해서 70부작을 다시 보는 중... 다시 봐도 참 잘 만든 드라마다. 고구마도 많고 답답한데 이 드라마는 그게 매력이다. 원래는 100부작이었는데 잘려서 70부작이 되었다. 잘린 게 너무 아쉬울 만큼 수작! 궁중 암투물이지만 애절? 절절한 사랑이 깔려 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합이 좋아서 넋놓고 보게 된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993613


아무튼 아직 25부쯤 더 봐야 한다.



어젯밤 잠이 너무 안와서 밤새 뒤척였다. 아침 알람소리 못 듣고 무심코 눈을 떴는데 다행히 10분 지났더라. 휴... 너무 졸려서 커피를 물 마시듯 (연달아 후루룩) 마셨더니 그나마 버틸 만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커피부터 줄여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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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0-16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원금 줄어서 희망도서도 많이 못 받아준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ㅠ
커피를 물 마시듯 ㅠㅠ 저 재작년엔가 한동안 커피 끊어 봤었는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만뒀었어요 ㅋㅋ ;; 수면의 질은 평생의 숙제인 듯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4   좋아요 1 | URL
작년에는 희망도서 잘린 적은 없었거든요. 이 동네가 사람이 많아지면서 희망도서 수요가 늘어서 그런것인지 올해는 빨리 소진되어 버렸네요. 아쉽습니다.
커피를 물 마시듯 했다고 하니 뭔가 상당히 많이 마셨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네요. 그저 빨리 후루룩 마셨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카페인 중독이라 2~3잔으로는 끄떡없어요. 평소 4잔 이상은 마시는 것 같은데 1~2잔은 더 줄여보려구요. 특히 일요일이 문제!ㅋㅋ
같은 잠을 자도 꿀잠을 자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잠자냥 2023-10-16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남구의 대치도서관은 11월 30일로 운영 중단한다고....하더군요. 돈이 없는 동네도 아닐 텐데..... 돈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역시나 땅값!? 별 생각이 다 드는 요즘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7   좋아요 0 | URL
잉? 운영 중단이라니 거긴 왜 그런답니까? 참...
도서관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가서 양질의 도서를 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모로 아쉬운 요즘입니다.

잠자냥 2023-10-16 17:16   좋아요 1 | URL
강남구청에서 더는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다는군요.

레삭매냐 2023-10-16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시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데 정작 그 안의 소프트웨어에
는 투자를 하지 않으니...

보통 11월 예산 소진을 이유로 희망
도서를 구매해 주지 않는데, 올해는
좀 더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희망도서를 희망해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8   좋아요 1 | URL
매냐님 동네도 그런가보군요? 수요의 문제라기보다는 예산 자체가 준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희망도서 지원예산 자체를 확 줄이거나 없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희망도서를 희망조차 못하다니요-_-;

책읽는나무 2023-10-17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언젠가부터 희망도서 신청을 하지 않았네요. 그래서 우리동네 도서관은 어떨지?
음..... 그래도 우리 알라디너들은 집에 쟁여 놓은 책이 있으니 좀 안심은 되겠습니다. 신간 욕심만 버린다면요.ㅋㅋㅋ
정부의 재정에서 도서관 예산을 줄인다는 건 참 못난 정책 아닌가? 싶네요.
어디서 설문조사 투표한 걸 봤는데요.
1년에 10권의 책을 읽는다는 사람이 안 읽는다는 사람보다는 많더군요. 10권만 읽어서 예산을 팍 줄이는 걸까요?ㅋㅋ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아야 입을 모아 한 마디라도 할텐데 책 읽는 사람들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7 14:00   좋아요 1 | URL
저는 보관함에 묵혔던 책을 사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가끔 궁금한 신간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신간 문학이나 또는 사회과학 책류도 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도서관을 이용해왔어요.
알라딘 서재에 책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겠죠. 제 주변에 봐도 책 읽는 성인들 찾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도서관에 재정 줄이기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급 창녀 신화는 대체로 그 신화를 믿으려고 섹스에큰 돈을 지불하는 구매자들의 욕망과 맞닿으므로(성매매의다른 신화들과 같이) 계속 지속된다. 많은 성구매자들이 에스코트 에이전시에 전화하면 고급의 질이 집 문 앞에 도착할 거라 짐작하고 싶어 하며, 그 질에는 고급의 여자가 부착됐을 거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고급 창녀의 개념은 성매매 시장을 극대화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고, 그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었다. 삶의 모든 부분에 계급적 편견이 존재하듯이 에스코트 성매매 여성들은자신들이 거리 성매매 여성들보다 어찌됐던 더 낫다고 하는 그 개념을 믿는다. 성매매라고 해서 왜 다르겠는가? - P157

고급 창녀 신화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관련이 없어진다. 첫째, 억울한 구매자는 언제나 자유로이 문을 걸어 나갈 수 있다. 둘째, 성매매는 그 불법적인 본질로인해 대부분의 사회 규칙이나 규범을 따르지 않아 경영 규칙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합법적인 직업이 아니기에 규제되지도 않고, ‘고용주들(포주와 업주들)‘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성매매 여성들)‘의 전문적 지위에 따라 보상하는 여느 다른 산업과도 같지 않다. ‘지위’나 ‘위치’‘평판’은 그들에게 적용되더라도 대개 스스로 부여했다. 물론, 뒷받침할 만한 합법적 자격 없이 이 승격된 지위가 적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매매가 특권층의 ‘고급‘이라는 개념은 당치 않다. - P162

성매매의 본질은 그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 P164

성폭력은 성적 지배라는 사악한 형태로 혐오를 표출한다. - P168

성매매 여성들은 영혼을 잠식시키는 성폭력의 진동에 거듭 노출되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자기 보호 본능으로성폭력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진화된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다행이다. 이 구별 능력이 우리 여성들 다수를 폭력과 죽음에서 구했다고 확신한다. 나를 살린 순간들이 있었다. - P169

성을 약탈하려는 자가 자신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보인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정확하게 알며, 그 부자연스러움으로 흥분한다고 생각한다. 금지된 것, ‘뭔가 잘못된것에서 그들은 흥분한다. - P171

성매매에서 폭력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일어난다. 폭력을 행하는 사람이 유린하려는 사람이 인간임을 깨닫지못하거나, 인간임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기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인간임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듯 그 존엄을 깎아내리면서 즐거움을 얻는다. - P173

성매매는 계산의 게임이다. 내일이면 기억나지 않고 얼굴도 거의 보지 않을 이 남자와 어둠 속에서 성매매를 하는것이 나을까 아니면 월세가 밀리고 아이의 성찬식에 필요한 돈이 모자란 게 나을까? ‘저울질하는‘이 게임이야말로다수의 여성이 거리와 업소에 유입되는 정확한 이유지만사회는 흔히 여성들의 절망을 착취하는 사람들에게 학대죄가 없다고 간주한다. 하지만 착취는 학대적이다. - P176

성매매가 성학대라는 진실에 너무가까워지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화를 더욱믿기 어렵게 만든다. 성매매 여성에게 그 신화는 중요하다.
맞닥뜨린 삶의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기능하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 P179

성매매와 강간은 보통 사는 것과 훔치는 것이 다르다는논리로 구분된다. 그러나 섹스는 "(…) 남성들에게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여성들의 몸 위에서 구체화되고 실현되며 항상 남성의 통제하에 있다‘라는 캐슬린 배리의 말처럼 성매매에서 ‘구매된 섹스‘와 강간에서 ‘훔친 섹스‘가 같은 종류라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그제야 우리는 몸이 이용되는 여성에게 얼마나 심한 정신적 외상이 초래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P182

성매매는 상업화된 성학대이다. - P185

지금 세상은 석면에 대해 더욱 잘알게 됐다. 다행히도 더 이상 석면은 용인되지 않는다. 세상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성매매에 대해 깨우쳤으면서도근절은 실천에 옮기지 않는데, 이는 여성을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대해야 하는 의무보다 성구매자들에게 제공하는 성적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깨우쳤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마음 구석 깊은 곳뿐 아니라 제일선에서 성매매가 무엇인지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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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16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 Ch 24 ] The Wars of the Greeks


Greece’s War With Persia

페르시아인들이 그리스를 침략했다. 페르시아인들은 그리스 땅의 대부분을 정복했으나 몇몇 도시는 수중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페르시아인들은 그리스에 메신저를 보내 “우리는 페르시아 대왕이 보내서 온 사람들이다. 이 땅을 원하는데 동의한다면 흙과 물을 보내라.” 아테나인들과 스파르타인들은 분노했고 메신저를 우물에 던져버리자 페르시아는 예상대로 싸움을 걸어왔다. 첫 전투는 마라톤에서 시작됐다. 아테네군은 스파르타에 도와달라 요청했으나 축제 기간동안은 참여할 수 없다고 군대 보내기를 거부했다. 아테네인들은 홀로 페르시아군을 상대해야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전투에 승리했고 마라토너인 Pheidippides는 마라톤에서 26마일의 거리를 경주하여 마라톤에 도착했으나 힘이 다 빠져 사망했다. 여기에서 오늘날의 마라톤이 시작되었다. 살라미스 전투에서는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이 합심하여 페르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The Greeks Fight Each Other

그리스는 대리석으로 된 건물을 많이 지었는데 거기에 화려한 friezes(=pictures, carved in marble)를 새겨 넣어 실감나는 전투 묘사를 해 놓았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은 종식되었으나 스파르타와 아테네는 다른 폴리스가 더 강해질 것을 모두 두려워했다. 평화 대신에 그들은 싸움을 택했다. 둘 간에 펠로폰네소스전쟁이 25년간 이어지게 된다. 아테네인들은 스파르타의 강한 공격력을 알았기 때문에 성에서 방어하며 싸우려 했고 스파르타는 아테네군이 성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전염병이 돌더니 아테네군의 많은 이들이 사망했다(이때 페리클레스도). 아테네의 알키비아데스는 “전투에 나설 자 나를 따르라!” 로 아테네 군인을 모은 뒤 스파르타 주둔지를 함께 공격했다. 그러나 아테네 남성들은 전투력이 약했고 스파르타군이 그들을 무찔렀다. 알키비아데스는 아테네인들에게 분노하여 아테네를 버리고 스파르타 캠프로 넘어간다. 그러더니 “나는 폴리스로 가는 비밀 통로를 알고 있다.” 스파르타인들은 그의 말대로 몰래 아테네를 침투하여 아테네인들을 사로잡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 Ch 25 ] Alexander the Great


Philip and His son

마케도니아에 필립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그리스를 정복하는 것으로 부족하여 소아시아와 페르시안 제국까지 넘보았다. 그러나 페르시아를 공격하기 전 사망하고 만다. 그 소원은 아들인 알렉산더가 물려받게 된다. 

알렉산더의 어릴 적 일화가 있다. 부케팔루스라는 검은색 종마를 얻은 일이다. 그는 다루기 어려워서 아버지 필립왕 조차 포기한 놈이었다. 그는 말이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이용해 부케팔루스를 자신의 말로 삼는다. 부케팔루스는 알렉산더가 나간 전투 어디든 따라다녔다고 한다. 알렉산더는 이후 정복하러 나간 소아시아 땅에서 “고르디언의 매듭”이라는 전설의 매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고르디언의 매듭을 풀어야 소아시아를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몇 백명의 사람이 시도해보았으나 성공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알렉산더는 칼로 slice the knot in half 로 매듭을 풀고 소아시아 뿐 아니라 이집트, 페르시아 제국까지 모조리 제압했다고 한다. 전설의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Alexander’s Invasions

알렉산더의 정복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다. 인도 앞이었다. 점점 더 많은 군인들이 죽어나가면서 군인들이 싸움을 거부했다. 알렉산더는 멈추고 싶지 않았으나 그는 결국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고 인도에서 더는 나아가지 않기로 한다. 

알렉산더는 후대에 자신이 위대한 통치자였음을 알리기 위해 수년간 도시를 건설한다. 이집트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가 있다. 오늘날 이집트 관문 도시이기도 한 알렉산드리아는 상인들이 배를 타고 들락날락하기 좋았다. 그러나 그는 살아 생전 알렉산드리아가 건설되는 것은 보지 못했다. 그가 죽고 나서 알렉산드리아에는 유명 학자, 작가들이 사는 미술, 음악, 교육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알렉산드리아에는 330 피트 높이의 등대인 파로스 등대가 존재한다. 이것이 the Seven Wonders of the Ancient World 중의 하나다. 아쉽게도 오늘날 등대가 남아 있지 않다. 최근에 다이버들이 알렉산드리아 항구 바닥에서 돌덩어리를 찾아냈는데 그 등대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The Death of Alexander

알렉산더는 20살 때 왕이 되었고 불과 11년 동안 제국을 다스리는 왕의 지위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군대가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원정을 나가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몸이 점점 약해지면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 한다. 장군이 그를 보러 왔을 때 눈만 깜빡였다고. 사인은 독살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말라리아에 의한 사망이라고도 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무튼 그는 유리관에 들어가 알렉산드리아로 보내졌고 알렉산드리아에 석관으로 모셔졌다. 그가 죽고 나자 소아시아 북부와 마케도니아를 한 사람이 다스리고 다른 한 사람, 프톨레마이오스는 이집트를 넘겨받는다. 그리고 세 번째로 셀레우코스가 소아시아 남부를 넘겨 받고 인도까지 영토를 섭렵하게 된다. 그 후손들은 셀레우코스인들과 시리아인들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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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0-14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금전에 한 챕터 클리어 했습니다ㅎㅎ 약간 어려워지는것 같긴한데 역사 이야기라 흥미진진해서 완독할 수 있을거라 생가합니다. 화가님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3-10-15 16:03   좋아요 1 | URL
내용이 길어지기도 하고 어려운 단어들이 더 늘어나죠. 그래도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기본적인 고대 역사의 흐름은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미미님!

독서괭 2023-10-14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쭉쭉 달려가시는 화가님! 저도 좀전에 20챕터 읽었어요. 끝까지 함께 해요~~

거리의화가 2023-10-15 16:04   좋아요 1 | URL
남은 내용이 아직 많아서 거의 매일 한 챕터 읽어야 겨우 끝낼 수 있겠더군요. 괭님도 힘내시고요!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10-15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추석 쇠고 나니 뭔가 더 분주해져 여기 저기 쏘다니며 볼일보느라 읽기에 영 진도가 붙질 않네요. 겨우 한 챕터씩 읽고 있는데도 전 아직 13챕터네요.^^;; 부지런히 읽어야하는데 말입니다. 일단 읽는 게 급해서 기록을 미루다 보니 나중에 이걸 어떻게 정리하나? 싶지만, 읽을 수록 역사 이야기는 재밌네요.^^
암튼 화가님만 쫓아갑니다.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0-16 09:13   좋아요 1 | URL
날씨가 요새 정말 좋아서 책 읽기에 더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혼식도 많을테고 여기 저기 행사가 많을테죠. 정리 안하면 나중에 다 잊어먹어서 저는 읽고 바로 쓰고 있어요. 읽을수록 재밌으시다니 제가 왜 기분이 좋은거죠?ㅎㅎㅎ 나무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