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나친 자기불신 - 철저한 자기확신 사이의 중간 지대?
가해자를 두둔하는 정책에 대한 분노, 피해자가 왜 증거 확보를 해야 하는지.
“넌 말해줘도 몰라.”, “니가 뭘 알아?” 하는 폭력의 말들
열등감? “니 탓이야…”

2.
폭력은 내게 상대를 통제할 권리가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것

3.
계급 전쟁: 가난한 사람들은 굶고 부자들은 자기 변명을 할 수 있는 이유. 부자들은 퇴로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4.
여자의 인생은 여자가. 아내의 인생은 아내가 가져야.

5.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확증 편향
눈을 크게 뜨고 어둠 속으로 들어갈 힘이 있는가. 그것은 결국 용기를 내는 일.
-> 독자들이 책을 대할 때의 자세. 나아가 내가 세상을 대할 때의 태도로 이어져야.
버지니아 울프와 수잔 손택이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흥미로워. 둘을 연구해보고 싶다.
무조건적인 분류, 지나친 단순화, 손쉬운 결론 -> 나의 문제. 내가 깨고 싶은 것들. 이를 저항하고자 했던 울프와 손택의 글을 읽어보자.
리베카 솔닛은 희망을 노래하는구나 하는 생각.
“소극적 능력”: 불확실성, 미스터리, 의문을 수용할 줄 아는 능력
걷기(산책) -> 창조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행위
경험>지식, 밀림에서 길을 잃어볼 것, 계획이 현실을 택하는 것 ->계획주의자이자 경험주의자인 내게 고난이도…
속박되지 않는 의식, 불확정성 원리에 대한 선언, 미스터리->아름다움
탐험하고 방랑하고 넘어서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
계량 가능한 것에 대한 저항. 자본주의/소비주의에서 온 폐해 -> 내가 깊이 생각해볼 문제들
느린 것/배회하는 것/일탈/신비스러운 것/불확실한 것 -> 모두 다 내가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것들. 그렇지만 하나씩 깨보자.

6.
우리의 언어는 우리의 무기
가정폭력에 대한 생각

7.
생각의 혁명은 균열, 파열을 통한 창조
남성에 대한 탐구(페미니즘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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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이런 책들을 읽었다. 


얼마 후에 고려 시대 거란의 침입 시기를 다룬 대하 사극 방영 예정이라 미리 고려 시대를 가볍게 훓었고 라시드 앗 딘의 집사 시리즈는 욕심내지 않고 일단 1권만 읽었다. 






이번 달 여성주의 책 읽기, 그리고 스타이넘의 책을 읽었다. 보관함에 찜해 두었던 <동맹의 풍경>도 완독했다. 셋 다 꽤나 얻은 것이 많아서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원서를 함께 읽는 것은 오랜만이다. 강제는 아니지만 또 강제성이 없으면 원서는 놓치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름 열심히 읽었다. 다음 달 책도 기대가 된다.


언젠가 읽고는 싶었으나 난해할까봐 묵혀둔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2, 3권도 있지만 아무래도 당장은 읽기 어려울 것 같다. 넷플릭스는 2, 3권도 다루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기존에 나온 드라마는 1권의 내용만 다루니까 관계 없을 것 같다. 드라마화되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이번 달 문제의 책. 오늘 1회독 마치기는 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도무지 정리가 안 되어서 1장을 다시 읽고 이러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 책장을 덮었다. 완독 처리를 해 말아?

이 책을 읽으려면 배경 지식이 필요한데 분야로 따지면 사회학과 철학, 인류학에 걸쳐 있다. 뒤르켐, 베버 등의 저자의 기본 이론들을 알고 있어야 이해가 수월할 것 같았다. 집중하여 읽으면 읽혀지기는 하지만 '여기서 내가 무얼 얻었지?'하면 아리송하다.  

이렇게 방치하면 결국 남는 게 없을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음...



인류학적 해석이란 과연 무엇인가 또는 어느 정도까지 그것을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타민족의 상징체계에 관한 설명이 반드시 행위자-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 P26



다음달에는 집에 있는 책을 파려고 한다. 고려사 책들과 집사 시리즈,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를 읽을 예정! 함께 읽기로 한 여성주의 책과 원서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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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10-31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동맹의 풍경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떻게 읽으셨나요? 너무 학술적인 책은 아닐지 우려가 되긴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11-01 09:23   좋아요 1 | URL
<동맹의 풍경>이 학술적인 책일까봐 걱정하시는건가요? 저는 술술 잘 읽혔고 내용도 좋았습니다. 이태원과 홍대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구요. 주한미군에 관해 다루기 위해 앞부분에 한국현대사를 한 번 훑는 과정이 있어서 이해를 돕습니다.

희선 2023-11-01 0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려 시대를 다룬 드라마가 아주 없지 않겠지만, 많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고려는 아는 게 별로 없군요 새로운 달에도 고려 공부는 여전히 하시는군요 거리의화가 님 십일월에 감기 조심하시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11-01 09:25   좋아요 1 | URL
고려시대 다룬 사극 많기는 했어도 조선시대에 비하면 훨씬 적은 것은 사실이죠^^; 드라마도 방영을 하니까 고려시대 책 겸사겸사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희선님도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10월 되시길 바라요^^

독서괭 2023-11-01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역사 공부는 끝이 없군요. 드라마와 함께 읽으면 더 재미날 것 같아요!!
그런데 집사 시리즈는 왜 “집사” 시리즈인가요? ㅋㅋ 궁금

거리의화가 2023-11-01 09:29   좋아요 1 | URL
역사 공부는 제게 기본값입니다ㅋㅋㅋ 삼체는 이번 달에 드라마로 보려구요. 완전 기대됩니다!ㅎㅎㅎ

집사는 몽골 군주들의 연대기를 종합하고 중국, 인도, 아랍, 투르크, 유럽, 유태 등 여러 민족의 역사들이 더해진 책이에요. 그래서 최초의 세계사라고도 불린다네요. ‘집대성한 역사‘라서 집사가 된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3-11-01 10:55   좋아요 1 | URL
오. 집대성한 역사!!

독서괭 2023-11-01 12:57   좋아요 1 | URL
오오!! 집대성! 감사합니다 ㅎ

자목련 2023-11-01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차고 깊이 있는 독서 목록이구나 싶어요.
11월에도 즐겁게 이어가시길 바라요^^

거리의화가 2023-11-01 17:22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댓글이 저를 미소짓게 합니다^^ 자목련님도 이달에 즐거운 독서 이어가셔요!
 



[ Ch 41 ] The Attacking Barbarians


Attila the Hun

중앙아시아 북쪽에 있던 훈족이 로마 제국을 휩쓸며 지나갔다. 당시 훈족에 대한 이미지는 무척 공포스러웠던 모양이다. 훈족의 리더는 Attila였는데 로마인들은 그를 "The Scourge of God."라고 부르며 신이 자신들을 벌하기 위해 Attila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서유럽 황제의 누나인 Honoria가 훈족을 쫓아낼 방법을 생각해냈다. "Come and rescue me! If you do, I will marry you!" 그녀는 Attila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이 아끼는 반지도 함께 보냈다. Attila는 편지를 받고 로마 제국으로 자진해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 여겨 답장을 보낸다. "I am engaged to be married to your sister Honoria. I want half of your empire as a wedding present. And I'm coming to claim it-now!" 이탈리아 반도를 접수한 Attila는 로마 황제에게 매년 배상금을 받기로 한다. 그는 그곳을 떠나면서 Honoria를 아내로 주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거라 경고한다. 그런데 Attila는 이탈리아로 가기 전 코피(?)로 사망한다. Attila의 수하들은 몸은 금관에 넣고, 금관은 은관에, 은관은 철제관에 싼다. 철관에는 노예들을 죽여 함께 무덤에 묻었다.


Stilicho, Roman and Barbarian

서로마 군대는 서고트족, 훈족과 기타 다른 부족과 수년을 싸웠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싸움을 멈추고 로마법에 익숙해지면서 로마에 정착하기를 원했다. 한 부족의 족장이 로마 출신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 로마에 정착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Stilicho다. 그는 자신을 로마인으로 여기며 자랐으나 황제의 딸인 Serena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면서 완벽하게 로마가의 일원이 되었다. 황제는 Stilicho에게 서고트족과의 전투를 지휘하는 일을 맡겼으나 그들과의 전투는 지지부진했다. 서고트족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로마군은 지쳐버렸다. Stilicho는 그들은 싸워서 이길 수 없으니 돈을 줘서 평화롭게 나가게 하자고 말했다. 돈을 보내니 로마인들은 점점 가난해졌고 Stilicho에게 불만이 쌓였다. 로마인들은 급기야 Stilicho가 일부는 barbarian의 피가 섞여 있음을 주장하며 로마의 침략자임을 선언한다. Stilicho는 항변해보았으나 로마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를 처형하기를 주장했다. Stilicho는 공포심에 근처 교회로 가 숨게 된다. 로마군은 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나오라 하지만 나오나자마 황제가 처형을 명했다 말하고 곧 그를 참수한다. 그가 죽고 나서 로마인은 후회했다고.


The Coming of the Visigoths

Stilicho 처형 12년만에 서고트족이 로마로 쳐들어왔다. 로마 황제와 그 일가는 서고트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짐을 싸서 로마를 떠나 늪 중간에 안착한다. 서고트족은 늪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다가가지 못했다. 로마인들은 군대의 나약함에 절망에 빠졌고 동로마 황제에게 SOS를 보낸다. 그러나 동로마 황제는 서고트족이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였으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barbarian이 침략할까 두려워 로마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서고트족 지휘관인 Alaric은 찾을 수 있는 금을 모조리 휩쓸자 말했고 로마의 보물들을 모두 빼앗는다. 그래도 힘이 없는 로마인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고트족이 쳐들어온 지 45년이 지나 반달족이 로마를 또 침략했다. 로마의 건물들은 전소되었고 인명 피해도 컸다. 그들은 자비심이라고는 없어서 로마인들을 노예로 만들어 인질로 끌고 갔던 것이다. 



[ Ch 42 ] The End of Rome


The Last Roman Emperor

침략자들 중 하나인 Orestes가 숨어있는 로마 황제를 찾기 위해 갔으나 황제는 소식을 듣고 내뺐다. Orestes는 그를 따르던 6살의 황제에게 Romulus Augustus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 어린데 그런 호칭은 과하다며 Momyllus(Little disgrace)라 부른다. Another barbarian이 7살이 된 Momyllus와 아버지인 Orestes를 확보하여 다른 도시로 강제로 보내버린다. 그의 왕위는 콘스탄티노플에 넘겨졌고 이로써 서로마는 끝났다. 로마는 이제 barbarians들이 정착하여 살았다.


The Gifts of Rome

로마인들은 가장 먼저 페이지가 있는 책을 사용했다(이전에는 scrolls 사용). 그리고 현재 우리는 로마 알파벳을 사용한다. 또 달력의 '월'에 로마인들의 이름이 남아 있다. 로마인들은 대형 욕조를 만들었고 동전에 황제 그림을 새겼다. 태양계의 행성 이름들에도 로마 이름을 사용한다. 현대의 영어는 상당수가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로마는 사라졌으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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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이 책을 읽었다. 이로써 총 3번 읽게된 셈이다. 

열심히 한 듯 안 한 듯 애매하지만 어쨌든 반복해서 읽으니 이전에 읽었던 것보다 더 잘 읽혔고 내용이 더 잘 들어왔음에는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 고대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훑을 때 효과적이다. 이전에 읽었던 내용을 이후 챕터에서 반복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반복 학습에 좋았다. 다만 어린이용 책이어서 교훈적인 메시지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고 차별적인 언사들에는 눈살이 찌뿌려질 때가 있었다. 


함께 읽으니 의무적으로 읽게 되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미님을 비롯해 함께 읽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달에도 잘 부탁드리며... 다음 책은 처음 읽어서 설렘 반 긴장 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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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0-31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

거리의화가 2023-10-31 20:51   좋아요 1 | URL
수하님 페이퍼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달에도 잘 부탁드려요^^

미미 2023-10-31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수고하셨습니다 >.<👍
함께 읽으면 완독의 기운이 나오나봐요ㅋㅋㅋ다음달도
잘부탁드립니다 헤헤

거리의화가 2023-10-31 20:52   좋아요 1 | URL
미미님 덕분에 원서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덕분에 하루가 더 빨리 가는 것 같지만?ㅋㅋ
다음달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독서괭 2023-10-31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완독 축하드려요!! 역시 모범생👍👍👍

거리의화가 2023-10-31 20:54   좋아요 2 | URL
처음엔 분명 대충한다고 했는데 정리 강박증이 있어서 못 참고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다음달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괭님!ㅎㅎ

희선 2023-11-01 0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번째로 읽으셔서 더 좋으시겠습니다 책을 여러 번 봐서 고대 세계사가 머릿속에 잘 정리됐겠네요 거리의화가 님 다른 책도 보면서 이 책 끝까지 보시다니, 축하합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11-01 10:47   좋아요 1 | URL
원서는 특히나 반복해서 읽으면 더 공부가 되더라구요. 희선님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11-01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 번째! 전 재독인 줄 알았네요.
세 번째면 정말 내용들이 쏙쏙 더 기억에 남으셨겠어요.
전 대충 읽었는데 영어 실력의 부족함과 세계사 지식의 부족함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으나 그러므로 더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달달 식구들이 끈기있게 읽어나가셔서 덕분에 저도 읽을 수 있어서 참 고맙고 좋았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11-01 17:20   좋아요 1 | URL
초독은 10년 전이라 기억이 거의 안나고요. 사실 재독인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ㅋㅋ
저도 영어 실력은 왜 이리 안 늘까 궁시렁대는데요. 결국 읽다 말다 하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함달달 멤버분들이 글 올리는 스타일이 다 달라서 공부가 더 되었어요. 나무님 저도 무척 감사합니다.
 

11~14장

일반 국민들의 생활의 방향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 중의 일부는 의회나 간부회의에서 일어나는 것이아니다. 그것들은 뒤르켐이 "집합의식(collective conscience)"(혹은 "con-sciousness" ; 프랑스어 conscience가 지니는 편리한 애매성을 영어는 가지고있지 않다)이라고 부르는 비공식적 영역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적 생활의 패턴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대중적 감정의 틀이 서로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는 까닭에, 정부의 활동은, 중심에서는중요할지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핵심을 벗어나 있다. 그것은 단순한 관례의 준수일 뿐이며, 나라가 실제로 움직여가고 있는 장막 뒤에 가려진(거의억압된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정치의 흐름으로부터의 갑작스런 난입(亂入)으로 인해서 큰 소동이 일어나곤 한다. - P371

인도네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근대 정치사상의 다양성은 이처럼 서로 얽혀들어 하나의 이데올로기 상황을 만든다. 즉 한 수준에서는 지극히 일반화된 합의인도네시아는 하나가 되어 근대화의 정상으로 돌진해나가야하며, 동시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전통 문화의 정수를 지켜야만 한다는 - P377

것 ―가 다른 수준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부터 그 근대화의 정상으로 돌진해나갈 것인가 그리고 전통문화의 정수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점증하는 의견의 불일치로 저항받기 때문이다. 독립 이후에 엘리트와 활동적인 사람들이 그러한 노선에 따라서 분열함으로써 결국 사회는 몇 개의 상호 대립하는 동지집단으로 재분류되었다. 이들 집단에는 거대한 것, 아주 작은 것, 중간 크기의 것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인도네시아를 통합한다는 것뿐아니라 인도네시아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도 관심을가지고 있었다. - P378

19세기 발리의 정치에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힘이 팽팽하게대립하여 존재했다고 간주할 수 있다. 즉 국가의례의 구심적인 힘과 국가구조의 원심적인 힘이 바로 그것들이다. 한편으로는 이 군주, 저 군주의 지도아래 집단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통일의 효과가 존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본질적으로 분산적이고, 분절적인 성격의 정치에 있어서 분산, 분절되는 경향이 있었다. - P396

인류학자는 두 가지 운명에 처해 있는 듯하다. 하나는 자신의 문화가 이미 그들의 문화를 더럽혀, "오물, 인류의 얼굴에 던져진 우리의 오물"로 뒤덮어버렸다는 바로 그 이유로 이해가 가능해진 사람들 사이를 여행하는 것이다. - P410

다른 하나는 그다지 오염되지 않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들 사이를 여행하는 것이다. 그는 둘 중 하나이다. - P411

루소는 ("모든 인간의 마음은 실제의 경험의 장소이며, 아무리 먼 곳의 사람들이라도 그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을 탐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방법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단순한 내적 성찰이나 관찰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그들의 자료를 사용하여 생각함으로써 야만인들의 사고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칠 정도로 세부 묘사에 치중한 민족지가 아니라 신석기 시대의 지능이다. - P419

관념, 개념, 가치관 등은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 적응하고, 사회적 맥락에 의해서자극되며, 사회적 맥락에 대하여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 - P423

사회학이나 사회인류학에서 소위 구조분석이라고 불리는 방법은 인간 범주의 특별한 체계를 갖춘 사회에 대해서 기능적 의미를 찾아낼 수 있고 때로는 이 체계가 특정한 사회과정의 영향을 받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예측할 수 있다. 단, 이것은 이 체계 - 범주들, 그들의 의미, 그들의 논리적 관계를 이미 알고 있을 때에만 해당된다. - P426

슈츠는 자신이 인간의 경험에 있어서 "최고의 실재" 사람들이 직면하고, 그 가운데서 행동하며, 그것을 통해서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의 세계로 간주했던 것의 의미구조를 밝혀내려고 항상 노력하면서 많은 주제를 다루었는데, 특정한 사회과정을 광범하게, 혹은 체계적으로 다룬 것은거의 없다. 우리의 당면 목표를 두고 볼 때, 사변적 사회현상학에서의 그의 한시도가 특별히 유익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즉 "같은 인간"이라는 전반적인개념을 "선행자", "동시대인", "동료", "후계자"로 분류한 것이다. - P427

발리에는 한 인간을 고유한 개인으로 구별하기 위해서 적용하는 명칭에 - P430

여섯 종류가 있다. 이를 전술한 일반적인 개념적 배경을 기초로 살펴보고자한다. (1) 개인 이름, (2) 출생순서 이름, (3) 친족 명칭, (4) 테크노님(teknonyms), (5) 지위 명칭(발리에 관한 문헌에서는 보통 "카스트 이름"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6) 공적 명칭 - 족장이나 지배자, 사제 그리고 신에의해서 만들어진 유사한 직업적 칭호가 포함된다. 이런 다양한 명칭들은 대개가 동시에 전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때로는 개인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 P431

발리인들의 사회생활에는 절정이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유동 없이 고정된 현재, 즉 방향 없는 지금 현재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그와 마찬가지로, 발리인들의 시간에는 움직임이 없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에 절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 둘은 서로를 함의하고 있다. 또한 그 둘은 모여서 발리인들의 개인을 보는 관점을 함의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동료에 대한 인식, 역사에 대한 경험 그리고 집단 생활의 성격때때로 민족정신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은 서로 얽혀서 하나의 분명한 논리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때 논리는 삼단논법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다. - P472

체제는 체제가 되기 위해서 매우 폐쇄적으로 그 내용물끼리 연결될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좀더 밀도 있게 연결될 수도 있으며 보다 더 엉성하게 연결될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바르게통합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험적 문제이다. 다양한 변수들의관계에서처럼, 경험의 양상들 사이의 관계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관계를 상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관계를 발견해야 한다. - P476

문화 분석은 "문화의 기본적 복합체"에 대한 영웅적이고 "전체 - P477

적인" 공격이어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해서 보다 좁은 의미의 복합체가 다만 연역적으로 보이도록 "질서들의 질서"를 추구하는 것이어서도 안 된다.
오히려 그것은 의미 있는 상징들과 그것의 단편들 그리고 그 단편의 단편들 - 지각, 감정 그리고 이해의 물질적 매체을 찾아내고, 그것들이형성되기 위한 논리적 전제로서의 인간 경험의 기본 규칙들을 진술하는 것이어야 한다.

문화의 움직임 또한 낙지의 그것과 같다 부분들이 동시에 부드럽게조화를 맞추어 움직이거나 전체가 한꺼번에 집단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때는 이것이, 저때는 저것이 따로따로 움직이다가 그것이 쌓여서 일정한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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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38 ] The End of the Ancient Jewish Nation


The Destruction of the Temple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제는 고향을 등지고 떠돌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로마가 그 땅을 지배하게 되면서 로마법을 따라야 했고 높은 세금까지 매겨지면서 유대인 내부에 불만이 커졌다. 결국 그들은 유대인은 로마군을 공격했고 이 소식은 로마에 있던 황제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예루살렘의 신전이 불에 타면서 금은이 녹아 금이 간 것을 본 로마군이 화가 나 완전히 부수어버린다.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은 쫓겨남으로써 예루살렘을 떠나 다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 Ch 39 ] Rome and the Christians


Nero, the Evil Emperor

아우구스투스 사후 들어선 로마 황제들은 하나 같이 별로였다. 어떤 황제는 자신의 말을 집정관으로 부르고 로마인들에게 그 말이 하는 말에 따르게 했다. 최악의 황제는 네로였다. 그는 리라 연주를 즐겼는데 (문제는) 형편없는 연주자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 그의 연주를 칭찬했다. 네로는 10년을 로마에서 통치한 후 친구들과 함께 연회를 하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하필 이때 로마에 화재가 일어났다. 로마인들은 이것이 최악의 화재임을 직감하고 전령을 직접 파견하여 소식을 전하게 했다. 그러나 네로는 연회가 끝나기 전까지 전령을 들여보내지 않아서 수일이 지났음에도 로마로 복귀하지 못했다. 네로는 연회가 끝나고 나서 로마로 돌아와 가난하고 집 없는 자들에게 돈을 풀었다. 그러나 그는 “화재가 집을 형편없이 망가뜨렸으니 새 집을 건설할 공간으로 해야겠어. 더 큰 궁전을 지을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말하며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한술 더떠서 자신의 책임을 지우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의도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몰고 간다. 많은 로마인들은 네로의 거짓말을 수긍했고 이때부터 기독교인들의 박해가 시작됐다.


Christians in the Catacombs

로마 황제들은 신의 왕인 주피터의 후손이라 생각했는데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을 숭배하지 않으므로 (원래도) 불만이 많았다. 황제들은 기독교인들을 체포하여 감옥에 넣거나 사자와 강제로 싸우게 했다. 기독교인들은 공공 장소에서 모임을 하지 않고 로마 지하에 도로를 만들어 그곳에서 비밀 종교 모임을 가질 뿐 아니라 죽으면 매장도 했는데, 일명 카타콤이다. 그들은 기독교임을 확인하기 위해 secret symbol(looks like fish)을 벽이나 모래나 쪽지 가장자리에 표시했다. 오늘날 카타콤은 여전히 로마에 볼 수 있다. 


The Emperor Is a Christian!

콘스탄티누스는 아폴로를 숭배했으나 어떤 일로 인해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일은 꿈을 꾼 것일수도 있고 미래를 본 것이기도 하다. 한 로마 작가가 콘스탄티누스가 본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콘스탄티누스가 적과 the Melvin Bridge에서 맞닥뜨렸다. 자신의 뒤에 병사들을 보니 모두 지쳐 있는 상태였다. 어둑어둑한 하늘에 비가 내렸다. 병사들은 다음 날 전투로 걱정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뒤에 있던 병사가 “태양이 떠올라요.” 콘스탄티누스가 하늘을 보니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태양이 아니라 x표시의 빛이 공중을 맴돌고 있는 것이었다. 하늘에는 불 같은 표시가 나타났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By this sign you will be victor. 콘스탄티누스는 이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표시라고 인식했다. 예견대로 로마군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콘스탄티누스는 이 일로 기독교인이 되었는데 그를 따라 점점 더 많은 로마인들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또 그는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겼다. 이제 로마는 더 이상 로마 제국의 중심이 아니었다.



[ Ch 40 ] Rome Begins to Weaken


The British Rebellion

로마 제국이 커졌으나 로마법에 따르려 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났다. 영국에 사는 켈트족도 그런 예였다. 켈트족의 지도자는 Boadicea라는 여성이었는데 남자보다 키가 크고 목소리에 힘이 있었으며(이 산에서 저 산까지 목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가 있음) 카리스마가 있었다. 로마에 있던 영국인들은 그녀의 힘을 두려워하여 (켈트족이 로마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등) 소문이 돌기도 했다. 어쨌거나 Boadicea는 “우리는 로마 침략자들에 맞서 복수를 감행해야 한다. 우리는 로마인들에게 노예처럼 부림을 당해왔으나 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이를 거부할 것이다.” 라며 전투를 일으켰고 승리한다. 오늘날 영국에는 무너진 로마의 길과 벽이 여전히 남아 있다. 


Rome Divided in Two

Ruling Rome was a little bit like having the biggest candy bar in a group of very hungry people. Everyone wanted to take it away. 로마 제국 황제였던 Diocletian은 한 명의 통치자가 로마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다 판단하고 Maximian을 지도자로 추가해 자신은 동로마를, Maximian은 서로마를 맡기로 하며 둘로 쪼개진다(서로마의 수도는 로마, 동로마의 수도는 콘스탄티노플이 되었다). 서로마 제국은 점차 약해지고 동로마 제국은 점차 강해졌는데 서쪽에 있던 사람이 음식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동쪽에서 음식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또 국경에 침입이 들어온 탓도 있었다. 이 침입자들은 서로마 뿐 아니라 영국, 갈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전 국토를 침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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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10-30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로 황제가 등장하는군요.
로마부분 읽으면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한 번 읽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권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지만요.
토지나 잃시찾도 전권을 갖추지 않아 읽지 못하겠네! 그런 심리와도 같은...ㅋㅋㅋ
이제 내일이면 다 읽으시겠군요.
대망의!!!!^^
저도 오늘 내일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이제 30강 들어갑니다.ㅜㅜ

거리의화가 2023-10-30 10:23   좋아요 2 | URL
네로는 논란이 많은 황제임엔 분명한데 애매한 것은 저 화재 났을 때 정말 백성들을 내팽개쳤느냐~하는 겁니다. 어릴 적 <유머일번지>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면서 놀기 좋아하는 황제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것도 있지요. 그런데 실제가 그런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안 그렇다는 이야기도 봐서^^;

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앞 권들은 구입했다가 팔아버렸는데 좀 후회되더라구요. 그리스보다는 로마에 관심이 더 있는지라... 일단 지금 진행중인 게 많기 때문에 정리가 좀 되고 나면 내년이나 내후년쯤 도전해볼까 합니다!ㅎㅎ

나무님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