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프랑스에게 공격 개시일을 앞당기기로 약속했지만 그 일정을 맞추는 데 필요한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았다. 막바지에 이르자 즉흥적인 대응이 불가피했다. "전방동원" 명령이 하달되었는데 이것은 며칠 정도 시간을 벌기 위해 사전 준비단계 일부를 생략하는 방법이었다. 파리로부터 쉴새 없이 밀려와 팔레오로그의 유창한 언변을 통해전달되는 일련의 전보들도 압박을 가중시켰다. 8월 6일 러시아군 총참모부가 발령한 명령에는 "프랑스군의 위급한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하여가능한 이른 시기에 독일에 대해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이를 위해서는 물론 충분한 전력이 갖추어져야만 한다"고 언급되어 있었다. 그러나 8월 10일이 되자 "충분한 전력"이라는 단서는 빠져버렸다. 그 날자 명령은 "독일이 프랑스를 상대로 획책하는 엄청난 도발에 대하여 프랑스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이다. 우리의 지원은 독일이 동프러시아에 남겨둔 병력에 공격을 가함으로써 가능한가장 신속하게 독일을 향해 진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되어있었다. 제1군과 제2군은 M-14(8월 13일)에 진격할 수 있는 "위치에 집결하도록" 명령을 받았지만, 보급품은 M-20(8월 19일) 까지 완전하게준비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들은 보급 지원도 없이 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P427

동프러시아에 울려 퍼진 "코삭이 밀려온다! (Kosaken kommen!)"는외침은 최소한의 병력으로 이 지역을 막아 보겠다는 독일의 결심을 흔들었다. 4와 2분의 1개 군단, 1개 기병사단, 쾨니히스베르크의 요새 수비대 그리고 몇몇의 지방 여단으로 구성된 프러시아의 제8군은 수적으로 2개 러시아군 중 하나와 대략 비슷했다. 이들이 몰트케로부터 받은 명령은 동서프러시아를 방어하되 우세한 적에게 패배하거나 쾨니히스베르크 요새로 쫓겨 갇히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만일 압도적인 적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면 그들은 동프러시아를 적에게 내어주고 비스툴라 후방으로 후퇴하도록 되어 있었다. - P434

무엇이 OHL로 하여금 공격이 절정에 이른 시점에 전선이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3개 군단씩이나 빼내도록 설득할 수 있었단 말인가? 아연실색한 그는 타펜에게 동부전선에서병력 증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어떤 경우라도 이미 시작된전투에 맞추어 오기는 너무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펜은 그들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써도 좋다고 말했다.
이 중대한 결정의 발단은 러시아군이 독일군의 예상대로 동원 후 6주가 아니라 2주 만에 공격을 시작하자 OHL에 야기된 공포였다. 타펜이지원병력을 보내줄 수 있다고 언급하게 된 주 요인은 프랑스 국경에서 - P466

거둔 "위대한 승리"였는데, 이로 인해 "OHL 내에는 이미 서부전선에서벌어진 결정적인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믿음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 배경에서 8월 25일 몰트케는 "자신에게 쏟아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으로부터 동프러시아를 구하기 위한 지원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 P467

리에쥬보다 더 큰 이두 번째 승리에도 불구하고 루덴도르프는 기뻐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렌넨캄프 군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인해 내게 가해진 긴장감이 너무나 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제 더욱 큰 확신을 가지고 서부전선으로부터 몰트케가 보내 준 새로운 2개 군단과 합세하여 렌넨캄프와맞설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승리에는 여러 사람이 기여했는데, 비록 그 이유는 틀렸지만 시종일관 정확하게 렌넨캄프가 추격하지 않을 것을 확신하고 제8군을 이동시켜 삼소노프와 맞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에 필요한 명령을 준비한 호프만, 루덴도르프의 명령을 거부하며 삼소노프의 좌익을 확실하게 포위한 프랑수와, 결정적인 순간에 루덴도르프의 불안감을 덜어 준 - P486

힌덴부르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도 크게 기여했던 것은 치밀하기로 소문난 독일군의 계획 입안 과정에서 한번도 고려된 적인 없었던 러시아군의 무전이었다. 루덴도르프는 참모들이 낮 동안 정기적으로 수집하여 해석 또는 번역한 다음 매일 밤 11시 자신에게 보내준 감청 보고에 의존하게 되었다. 만일 어쩌다가 그 보고가 늦어지면 그는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직접 암호 해독실에 나타나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을것이다. 호프만도 감청이야말로 탄넨베르그 승리의 진정한 요인임을 인정했다. "우리에게는 우군이 있었는데, 바로 적이었다. 우리는 적군의 계획을 전부 알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 P487

8월 말이 되자 연합국 국민들은 자신들이 궤멸시켜야만 하는적, 붕괴시켜야만 하는 정권, 끝장을 봐야만 하는 전쟁에 직면해 있다는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9월 4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정부는 - P508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중에는 개별적으로 강화를 맺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런던조약에 서명했다.
그 이후 문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연합국들이 자신들의 목표는 독일군국주의와 그 황실의 패망이라고 선언하면 할수록, 독일도 더욱 완강하게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일관된 맹세를 다짐했다. 윌슨 대통령의 중재안에 대한 답신에서 베트만홀베그는런던조약이 독일에게 끝까지 싸울 것을 강요하였으므로 독일도 강화를전제로 한 제안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국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양측은 전쟁기간 내내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게 되었다. - P509

몽과 샤를루와 전투가 끝나자 시체로 뒤덮인 전장에서 장기전이라는 피할수 없는 사실이 그 실체를 드러내며, 연합국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되었다. 장기전이 되면 그들은 미국에게 식량, 무기 그리고 자금을 (이때까지는 누구도 병력은 생각하지 않았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독일에 대해서는 이 같은 지원이 차단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적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며 거대한 중립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점차 필수적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상충하는 일이 되었다. 중립국과 독일 간의교역에 새로운 제약이 추가될 때마다 공해상의 자유에 대한 미 국무부 - P528

의 또 다른 정당한 항변이 제기되면서 거북하게도 영국은 결국 두 가지목표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졌다. 당장은 절대적인 것에 대한 영국인의 천성적인 거부감을 가진 에드워드 그레이 경이 암초를 피해가는 조타수처럼 큰 원칙을 피하면서 또한 어느 한쪽이 돌이킬 수 없는 입장을 선택하도록 강요 당할 수도 있는 예민한 문제에까지 논의가 비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매 사안마다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 당시 그의 목표는 자신의 말대로 사안이 제기될 때마다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강제할수 있는 최대한의 해상봉쇄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 P529

카이저는다시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라며, "전함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북해함대 사령관의 지휘권은 더욱 제한될 것이며, 황제의 사전 허락없이는 대규모 기동을 할 수 없다는 명령을 내렸다.
그 이후로 영국 해군이 독일을 에워싸는 봉쇄의 벽을 쌓는 동안 독일해군은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사슬에 얽매여 힘을 잃은 불행한 티르피츠는 9월 중순에 "우리가 전투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제일 좋은 기회는 선전포고 후 2주에서 3주 사이였다"고 적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 - P535

공의 기회가 커지기는커녕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예견했다. "실재하는 함대‘가 가지는 최대 효과 즉, 중립국들에 대한 과도하게 가중된압력, 독일의 해상 교역에 대한 완벽한 파괴, 실행 가능한 최대한의 봉쇄를 거둔 쪽은 영국 함대였다. - P536

8월 28일 전방 지역이 확장되어 파리와 그 양쪽으로 세느에 이르는 지역까지 포함하게 되면서 파리시 정부는 군정장관의 통제하에 놓이게 되었다. 오전 10시 갈리에니는자신의 군사 및 민간 내각을 소집하여 수도방위위원회를 개최했는데 모두 기립한 채로 진행된 위원회는 10시 15분에 끝났다. 위원들은 파리를방어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적의 출현으로 인해 "비상 사태"에 관한 법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순히 인증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법적 근거를 제공할 서류는 이미 만들어져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갈리에니는 한 사람씩 불러 서명하게 하고 곧바로 폐회를 선언했다. 그것은 그가 주재한 처음이자 마지막 위원회였다. - P586

그날 밤 클룩의 선회를 다시 한번 검토한 다음 파리쪽으로 노출된 측면이 불안해진 몰트케는 새로운 일반명령을 내렸다. 좌익에 대한 문제처럼 그것은 확신이 없었던 그의 입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제1군과 제2군에게 "프랑스군을 파리로부터 멀리 남동쪽으로 밀어붙이라"고 명령 - P625

함으로써 클룩의 선회를 재가했다. 그와 동시에 클룩 군에게 "제2군의후방에서 제형(echelon, 梯形)으로 뒤따르며 "군의 측면을 엄호하는 책임을 맡으라고 명령함으로써 있을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려 하였다.
제형으로! 클룩에게 그것은 일전에 OHL이 자신을 뷜로브의 지휘 하에 두었던 것보다 더 심한 모욕이었다. 한 손에는 소총, 다른 손에는 권총을 들고 우익을 이끌고 있던 사나운 모습의 아틸라는 그 누구에게도뒤쳐지려 하지 않았다. 그는 제1군에게 "프랑스군을 남동쪽으로 몰기위해 내일도[9월 3일] 마른을 넘어 진격을 계속하라"는 독자적인 명령을 하달했다. 그는 파리쪽으로 노출되는 측면에 대한 방어는 가장 약한두 부대 즉, 브뤼셀에 1개 여단을 남기고 온 제4 예비군단과 9월 1일 영국군과 벌인 전투에서 심하게 피해를 입은 제4기병사단을 후방에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 P626

클룩 안쪽으로 선회한 것을 알아챘음에도 죠프르와 GQG에 있는그 참모들은 이때까지 적의 측면을 공격할 수 있는 예상치 않았던 절호의 기회를 보지 못했다. 9월 2일 클룩 영국군을 추격하기 위해 방향을틀자 그들은 혹시 그가 다시 파리를 향해 방향을 돌리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어쨌든 그들의 마음은 파리가 아니라 세느를 따라 펼쳐질 전면전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확고한 전선이 재구축되기 전에 이 전투를 감행할 수는 없었다. GQG에서 계속된 속타는 협의 끝에 죠르는 군대가멈추게 될 지점까지 후방으로 며칠간 더" 퇴각을 계속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 기간 동안 우익으로부터 증원군을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모젤 방어선이 약해지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1군과 2군으로부터 각각 1개 군단씩 차출하기로 결정했다. - P639

그날 밤 입안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발령되어 전 군에 하달된 새로운 명령은 우익의 실패, 벨기에의 중립마저 희생시켰던 승리를 위한 독일의 기도가 실패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벨기에 침략만 한 달째인 9월 4일자로 된 그 명령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담고 있었다. "적은 제1군과 제2군의 포위공격을 빠져나갔으며 그 병력의일부는 파리 방위군과 합류했다"고 언급했다. 적 부대는 모젤 전선으로 - P653

부터 철수하여 "십중팔구 파리 지역에 우세한 전력을 집결시켜 독일군의 우측을 위협할 목적으로 서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 따라서 "제1군과제2군은 파리의 동쪽 전선을 마주한 채 그 지역으로부터 가해진 적의어떠한 작전에도 대항할 수 있도록 대기해야만 한다." 제3군은 세느를향해 계속해서 남쪽으로 진격하고 나머지 군들은 이미 하달된 9월 2일자 명령에 따르도록 하였다. - P654

이미 정해진결정을 재확인하기 위해 작전실로 들어선 죠르는 그곳에 모여 있던 - P673

장교들에게 "여러분, 우리는 마른에서 싸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아침 진격나팔이 울려 퍼질 때 전 장병들에게 낭독될 명령에 서명했다. 대개 프랑스어는 특히 대중에게 공표될 경우 그것이려하게 들리도록 정성을 들이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거의 진부할 정도로 평범한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 요지는 강하고 단호했다. "이제 전투가국가의 안위와 직결된 단계에 이르렀으므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과거를 되돌아볼 때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든 노력은 적을 공격하여물리치는 데 기울여져야 합니다. 진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부대는 어떤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자리를 사수해야 하며 뒤로 밀리기보다는 차라리그 자리에서 전사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떠한 실패도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 P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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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랑스군 수송 선단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궤벤과 그동료 전함이 1912년 진수 후에 지중해를 순항하도록 파견된 한 가지 이유였다. 마지막 순간 독일은 그들이 해야 할 보다 중요한 역할을 발견했다. 8월 3일 독일군이 머뭇거리는 터키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도록 가능한 모든 압력을 가할 필요를 느꼈을 때, 티르피츠 제독은 수숀 제독에게콘스탄티노플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 P249

한동안의 격렬한 논쟁이 거듭된 끝에 한 장관이 갑작스러운 제안을 했다. "독일이 이 전함들을 우리에게 팔 수는 없을까요? 그들의 도착을 계약에 의한 인도로 간주할 수는 없을까요?"
모두들 이 딜레마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척의 터키 전함을 압류한 영국의 독선적인 정의에도 대항할 수 있는 이 훌륭한 생각에 기뻐했다. 독일이 합의하자 이 매매는 각국의 외교관들에게 공표되었고 이어서 바로 야우스(Jawus)와 미딜리(Midilli)로 명칭이 바뀐 궤벤과 브레슬라우는 승무원들이 터키식 모자를 쓰고 터키 국기를 게양한 채 군중들의 열광 속에서 술탄의 사열을 받았다. 마치 자신들이 도둑 맞은 두 척군함을 대신하여 귀신이 보내 준 것 같은 갑작스러운 독일 전함의현은 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독일에 대한 인기를 치솟게해 주었다. - P274

바깥 세상에서 보기에 리에쥬를 공격 중인 독일군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타임』지 종군기자의 말처럼 "아주 깨끗하게 박살 난 것" 같았다. 그 당시 잠깐 동안은 이 말이 거의 맞았다. "잠자는 양을 아주 손쉽게 제압할 것으로 기대하며 허풍을 떨었던 독일군은 요새를 강습 점령하는 것에 실패했다. 8월 9일 이후 독일군은 공격을 멈추고, 비록 병력은 아니었지만 지원군을 기다리게 되었다. 공성용 대포를 기다렸던 것이다. - P304

리에쥬의 의원인 셀레스탱 뎀블롱은 그때 쌩 피에르(St. Pierre) 광장에 있다가 공성용 대포가 광장의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대포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너무 거대하여 우리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괴물은두 부분으로 나뉘어 다가왔으며 36마리의 말들이 끌었다. 포장된 도로가 들썩거렸다. 군중들은 이 엄청난 기계장치의 출현에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 그것은 천천히 쌩 랑베르(St. Lambert) 광장을 지나 테아트르(Théâtre) 광장으로 들어간 다음 호기심에 가득 찬 군중들을 끌어 모으면서 소브니에르(Sauveniere) 대로와 아브루아(Avroy) 대로를 따라 느릿느릿 무겁게 지나갔다. 한니발의 코끼리들도 로마인들을 이보다 더놀라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것과 동행하는 병사들은 거의 종교적인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절도있게 행진했다. 그 대포들은 악마였다..…그것은 아브루아 공원에 조심스럽게 설치된 다음 정밀하게 조준되었다.
그리고 나서 엄청난 폭발이 있었는데, 군중들은 뒤로 나가떨어졌고, 땅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으며, 가까운 곳의 창문은 모두 박살이 났다." - P321

영국해군의 막중한 임무를 미리 예견하고 지중해 함대에 대해 궤벤을도모하면서도 "우세한 적과의 교전을 피하라고 명령했던 처칠처럼 키치너는 자신이 만들어야 할 백만 대군을 내다보며 BEF에 대해 상호 조화되기 어려운 정책과 임무를 부여하였다.

프랑스군의공격 위주 전략에 대해 비난을 반영하고 있는 키치너의 명령은 만일 프랑스군이 대규모로 동원되지 않은 채 영국군이 "적의 공격에 과도하게노출될" 수도 있는 그 어떤 "공격 작전"에 참여하도록 요청을 받는다면존 경은 우선 본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며, "경의 지휘권은 전적으로 독립적인 것이며, 경은 어떠한 경우라도 동맹국 장군의 명령에 어떤 의미로도 통제 받지 않음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 P338

8월 20일 마침내 프랑스는 총공격에 임하게 된다. 허작은 상브르에 도착했으며 영국군도 그와 이웃한 위치에 있었다. 그동안 우왕좌왕하던 존 프렌치 경도 마침내 죠프르에게 다음날이면 작전에 임할 수 있 - P374

도록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로렌에서는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루프레흐트의 반격이 엄청난 위력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카스텔노의 제2군은 죠르가 일부 군단을 벨기에 전선으로 이동 배치함으로써 균형을 잃고 후퇴 중이며, 듀바이도 혹독한 공격을 받고 있다는 보고였다. 알자스에서는 현저하게 줄어든 독일군을 상대로 포장군이 물루즈와 그 주변 지역을 전부 재탈환했지만 이제 허작 군이 상브르로 이동하면서 중앙공격에 투입될 전력이 빠져나가게 되어 포의 군대가 그 자리를 대신 맡아야만 했다. 죠프르의 어쩔 수 없는 입장 때문에 포의 병력을 철수시키라는 결정이 내려졌으며, 알자스마저 가장 큰제물로써 플랜17의 제단에 바쳐지게 된 것이다. - P375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실제로 전투가 벌어진 곳은 전체 서부전선 중 네 군데였으나, 역사는 이들을 묶어 국경의 전투(the Battle of the Frontiers)라부른다. 8월 14일부터 우측의 로렌에서 이미 시작된 각각의 전투 결과가전 전선에 알려지게 되면서 로렌의 소식이 아르덴느에, 아르덴느는 다시 샤를루와 전투로 불리는 상브르와 뫼즈에, 그리고 샤를루와는 몽에영향을 미치게 된다. - P377

8월 24일 독일군은 거대한 자신감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그들 앞에는 오로지 패퇴한 적만 보였고 슐리펜의 천재성이 입증되었으며, 결정적인 승리가 독일군의 손 안에 잡힌 듯 보였다. 프랑스에서 프앙카레 대통령이 일기를 적었다. "아군은 후퇴하고 적이 침입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주간의 환상은 그토록 컸던 것이다. 이제 프랑스의 미래는 국가적인 저항 능력에 달려 있다."
생의 약진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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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다른 도심으로 놀러왔다. 생일이라 겸사 겸사^^

인천과 가까운 곳이라 가끔 떠오르는 비행기를 보기도 했다. 조만간 여권 사진 찍고 갱신해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

명동에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 화려한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거기만큼은 아니어도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형물들을 보며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점심을 부페 식당에서 거하게 먹고 호텔에서 낮잠을 한숨 자고 나니 이것도 또 다른 휴가가 되는 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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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2-15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라다이스 시티 가셨군요! 화가님 생일
축하드려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

(화가님이랑 저랑 생일이 비슷한가 봅니다 ^^!)

거리의화가 2023-12-16 21:55   좋아요 1 | URL
네. 금요일이지만 날씨도 궂고 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많아서 깜짝 놀랐다는!ㅎㅎ 잘 놀다 왔습니다^^

2023-12-16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12-15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생일 축하해요.
알라딘 서재에서 가장 금슬 좋은 부부로 인정하겠습니다.
저를 제외하고요 ㅋㅋ

단발머리 2023-12-16 09:44   좋아요 1 | URL
저를 제외하구요 ㅋㅋㅋㅋㅋㅋ
화가님 의문의 1패네요! 부럽습니다, 페넬로페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2-16 21:5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금슬 좋은 부부라고 해주시니 다행이네요. 남편이 잘 챙겨줘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페넬로페님도 남편 분과 친구처럼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저를 제외하고’ 인정합니다!ㅎㅎㅎ

새파랑 2023-12-16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유명한 파라다이스 시티 인가요? ㅋㅋ 추운 겨울에 태어나셨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스테이크 맛있어 보이네요 ㅜㅜ

거리의화가 2023-12-16 21:59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에 처음 가본 데다가 들어본 적도 없었어요^^; 유명한 곳이었군요?ㅎㅎ 뷔페는 저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예약해둔 게 아니었다면 그냥 단일 메뉴 먹는 곳으로 갔을 거예요.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뷔페 가면 돈이 아깝습니다ㅎㅎㅎ

단발머리 2023-12-16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생일 축하드려요! 사진만 봐도 마음이 들뜨네요!!

거리의화가 2023-12-16 22: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잘 놀다 왔어요^^ 오랜만에 사람 많은 곳으로 가니 살짝 어질하긴 했습니다만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희선 2023-12-17 0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지났지만 태어난 날 축하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겠지요 성탄절 분위기 많이 나는군요 이번주 주말은 무척 춥네요 주말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12-17 16:30   좋아요 0 | URL
집 근처에는 딱히 성탄절 분위기를 즐길 수 없었는데 나오니까 확실히 그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워서 집콕하고 있어요^^ 희선님도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12-17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3-12-17 16:31   좋아요 0 | URL
나무님 축하 인사 감사합니다^^
 

병오 B.C.15

남창위 매복의 상서

지금 폐하께서 이미 천하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또 죽임을 가하시어 천하가 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니, 이는국가의 큰 병폐입니다. 지금 군주의 명령을 범하고 군주의 위엄을 빼앗아 外戚의 권세가 날로 더욱 높아지니, 폐하께서 그 형체를 보지 못하시거든 바라건대 그 그림자를 살피소서. 형세가 군주를 능멸하고 권력이 군주보다 높아진 뒤에 막는다면 또한 미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上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 ≪漢書 梅福傳≫에 나옴-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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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이민자들이 등장하면서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미국에서의 아시안 인종 차별이 얼마나 심한지 에피소드만 봐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일하고 있는 곳에서 강도가 들어 폭행을 당한 뒤 의료보험 문제로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는 Mia 부모님을 보면서 두통이 밀려왔다. 거기에 Mia가 자신이 돈이 있다며 당당하게 부모님께 말하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엄청난 금액의 병원비를 두고 엄마가 끝내 울음이 터지는 모습에는 또 눈물이... 다행히 현명한 의사 선생님을 만났으니, 가족들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가 아닐까. 이 와중에 Hank는 이번에도 가족들을 크게 도왔구나.



[ CH40 ]

Mia는 Lupe에게 네 말이 맞다며 편지를 썼다. 에세이 평가에 참가해볼 것을 종용하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 날 Mia는 Lupe 책상에 편지를 올려두려고 일찍 갔다. 또 Jason에게 전달할 특별한 편지가 있었는데 여기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중국 이민자가 준 민트향이 나는 약인데 잘못 했다가 본인도 매워서 눈물 쏙 뺀 아이템). Mia는 Jason의 책상 위에 있던 연필에 그 약을 발라두었다. Jason은 놀러갔다온 이야기를 자랑삼아 늘어놓기에 바빴다. 그 꼴이 보기 싫었던 Mia는 내 연필을 돌려달라 윽박질렀는데 돌아온 대답은 개한테 던져줘서 온종일 씹고 있을 거라고… Jason은 연필 만졌다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Sunlight flooded in through the tall glass windows, and jason’s tears glistened in the warm peach glow.


[ CH41 ]

Mia는 Lupe와 화해를 했다. 

그런데 모텔에 도둑이 들어와 엄마를 때려 눕히는 바람에 입술은 잘려 나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피멍이 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빠는 세탁실에 있어서 엄마가 공격당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Hank가 도둑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달려나와 그들을 쫒아 나갔다. 엄마를 침대에 눕히기는 했지만 Mia는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돈 있어요.”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다행히 뼈는 안 부러지고 내상은 없다고 했다. 헌데 5800달러가 나왔다. 보험이 없다고 하니 이상하게 보는 간호사들, 결국 관계자들이 출동했다. 빈곤선 기준(3인 기준 11890달러)에 해당은 하지만 공짜로 살고 있다는 말에 신원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무료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했다. 최대 40% 할인으로 3480달러를 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다. 그 때 왠만하면 울지 않던 엄마의 울음이 터졌다. 관계자들은 심각하게 회의한 끝에 기본 진찰료인 150달러를 받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Mia는 의사에게 감사 편지를 썼다. 미국에 와서 처음 만난 의사였다고. 미국인이 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찡했다.


[ CH42 ]

Mia가 모텔에 와 보니 여전히 Hank가 돌아오지 않았고…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온 그는 구치소에서 잤다고 했다. 도둑놈과 폭행 시비가 붙었는데 경찰이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에 차 절도죄로 기소된 일 때문에 Yao씨가 이를 확인해주는 바람에(Hank에게 돈을 못 받을 것 같으니 구치소에나 가라는 것인가) 짐을 싸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Mia 가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 CH43 ]

모텔에 강도가 든 일로 경찰들이 엄마의 진술을 얻기 위해 찾아왔다. 알고 보니 강도는 이전에도 집행유예 이력이 있던 자였다. 이번에는 집행유예가 아닌 감옥에 가게 되었다. 

Hank가 4개의 봉투를 Mia에게 건네며 부쳐달라 부탁했다. 밀봉되어 있지 않은 봉투를 무심코 연 Mia는 그것이 Hank가 mall에 구직하기 위한 지원서임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그를 돕고 싶었기에 calivista motel에서 일한 이력을 이야기하고 얼마 전 있었던 사고 일도 말하며 그는 보증할 만한 자라고 reference letter를 함께 동봉했다.


[ CH44 ]

어느 날 휘날리는 빨간머리에 코 주변에 주근깨가 있는 소녀가 부모님과 함께 모텔에 방문했다. 아마도 가족끼리 디즈니랜드를 가는게 아닌가 추정되었다. Mia는 모텔 직원답게 친절하게 대했지만 그녀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짜증스러운 말투로 일관했다. 하지만 Mia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그녀가 입고 있는 캘빈클라인 진이었다. 

다음 날 엄마는 호들갑을 떨며 Mia방으로 건너왔다. 그들이 입던 옷을 두고 갔다는 것이다. 청바지를 좋아하는 것을 아는 엄마는 세탁해서 입으면 될 거라고 희망을 던졌다. Mia는 마침내 캘빈클라인 진을 입고 당당히 등교했다.


[ CH45 ]

Hank는 Confetti cannons에 안전요원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모텔에서 맞는 첫 땡스기빙데이에 Mia 가족은  weeklies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 pulled me in for a bear hug.


[ CH47 ]

호텔에 엄마 지인 Uncle Zhang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모두 엔지니어였고 중국에서 함께 일한 동료였다. Zhang은 1년 전 미국에 들어왔고 주방에서 일하게 되었다. 고용주가 미국인이었는데 직원들의 passport와 ID를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떠날 수도 없게 만들었고 직원이 아닌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 Zhang은 지금 일하는 곳에서 빠져나오고 싶지만 passport와 ID가 수중에 없으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How did that deadbeat sneak back in here? 

I’d rather be stuck on a bad rollercoaster with my mum, than on a good rollercoaster by myself.

excruciating: causing extreme physical pain

I got into some trouble with loan sharks.


[ CH48 ]

Uncle Zhang은 어머니의 병환이 깊어 그녀를 귀환시키기 위해 loan sharks에서 500달러를 빌렸다. 루저라며 자책하는 그에게 Mia 부모님은 위로를 해 준다.

Mia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Zhang의 고용주에게 편지를 썼다. Mia는 학교에 가기 전 Zhang에게 그 편지를 건넸다.  


stage four cancer: 4기 암

I watched as his eyes danced across m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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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2-14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벌써 이만큼 읽으셨군요!! 👍👍👍

거리의화가 2023-12-14 13:36   좋아요 1 | URL
네. 거의 매일 한두챕터는 읽고 있어요. 수하님도 계속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3-12-14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아침에 50장까지 읽었어요! 히히 하지만 정리는 아직 7장까지;; 화가님은 정리도 꼼꼼하셔요 역시.
그런데 ‘입술은 잘려 나가‘ 부분 보고 헉 놀라서 다시 찾아봤는데 ˝Her lips were cut open˝은 ‘입술이 터졌다‘ 정도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용? 저도 번역서가 없어서..
제이슨 골탕먹인 거랑, 행크 취직시킨 거 넘 시원했어요.^^

거리의화가 2023-12-14 13:35   좋아요 1 | URL
번역서가 없어서 저도ㅎㅎ 입술 잘려나갔다는 표현은 역시 아닌것 같죠?ㅋㅋ 근데 말을 못할 정도였던것을 보면 상상만 해도 제가 다 아파요ㅠㅠ
ㅋㅋ 제이슨 민트향 제대로 느꼈을듯! 행크는 여러 모로 참 귀인이에요^^
50장이라니! 괭님 가장 선두이실듯! 저는 읽으면 바로 노트에 정리해놓거든요. 안 그러면 까먹기도 하고 다시 정리하기도 귀찮아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