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정미경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 아침, 정미경의 신작 장편소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리뷰를 한 시간 넘게 공들여 썼다가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몽땅 날려먹었다.
올스톱된 컴퓨터 화면에는 몇 줄의 문장이 턱걸이하듯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주인공들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대해 제발 설명 좀 해달란 말이오! 작가들이여!

그리고 그 밑의 몇 줄을 읽어보니 컴퓨터 다운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모한 일이지만 나는 달랑 이 한 줄을 가지고 리뷰를 새로 써보기로 한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는 1987년 6월항쟁 당시 명문대생이고 야학교사였던 최한석, 김동주,
유지원과 당시 공장 근로자로 야학에  다녔던 오윤자(나중에 여배우가 되면서 오윤희로 이름을 바꿈)가
주인공이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월드컵의 함성과 열기가 뜨거운  2002년 6월!
이 두 유월을 가지고 작가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들 외 또 한 명의 주인공 이중호는 정치가로 변모한 최한석의 비밀금고 역할을 맡으며,
최한석이 그렇게도 여자들을 갈아치우면서도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믿고 있는
유지원을 어느 화랑에서 우연히 만난 후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댄다.
돈밖에 모르던 냉혈한 인간인데......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 혹은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려고 장치된 것처럼 보이는 이중호의 직업과
관련하여  작가가 끌어온 낯선 경제용어와 상황 설명들도 드라마 속에 충분히 녹아들지 못해
지루하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또 한 명의 주인공, 대학 다닐 때부터 같은 미술학도였던 유지원을 사랑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녀의 좋은 친구로 남는 선량하고 쓸쓸한 사내 김동주도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본  진부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친한 친구 동주의 권유로 마지못해 야학에 한 발을 걸치고, 그곳에서 만난 최한석에게
매료되어  6월항쟁 당시 시위현장 곳곳에 내걸렸던 대형 걸개그림 그리는 일에 뛰어들고,
15년 후 화가가 되어서도 그림 구입을 미끼로 접근하는 수상한 남자 이중호를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잡아끌지도 않으면서 자기 집에 드나들도록 허용하는,  한마디로 자기의
의견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무색무취한 지원에게  세 남자가 그토록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사정없이 내뿜는 최한석의 카리스마에  보는 족족  넘어가는 여성들, 그리고 그 잘난 세 남자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간단하게 장악하는 유지원,  두 주인공의 그 알 수 없는 카리스마와  매력을
작가가 좀 자세히,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세상 어느 구석엔가 시퍼렇게 살아 있을 듯싶던, 이 작가의 전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미옥이나
비소 여인 같은 생생한 캐릭터의 등장인물을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아이들을 잠재워놓고 술을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인 양평 보육원 원장 신부님 한 분이 인상적이었을 뿐.

여공이며 야학 학생에서 나중에 여배우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윤희의 이야기도 양념이 잘 배어들지
않은 겉절이처럼  짜고 맵기만 하고 서걱서걱  겉돌기는 마찬가지.
적어도 막 무친 겉절이라면 싱싱하여 아삭아삭 씹는 맛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내 입맛에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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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3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단편 하나가 인상적이어서, 정미경이라는 작가를 기억해두고 있었어요. 리뷰로 보아 어떤 소설일지 대강 감이 잡히는군요.
그나저나, 리뷰 중간 중간의 문장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로드무비 2005-07-3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 구체적으로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드세요오?
다음에도 비슷하게 써먹으려고. ㅎㅎㅎ
(전 마음에 드는 책만 리뷰 쓰는데 이 책은 재미없게 읽었음에도
써보고 싶어서요. 그래서 좀 낑낑대었음!^^;;)

Phantomlady 2005-07-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위의 그 마음 알 거 같아요. 왠지 손을 대서 좀 고쳐주고 싶은 그런 근질근질한 느낌. 좋아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그 마음.

로드무비 2005-07-3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저는 싫은 건 아예 입에 올리지도 말자 주의인데
너무 잘 읽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때문에 이 작가에게 미련이 있나봐요.^^;;;
한 번 날리면 그만이지 낑낑거리며 다시 쓴 걸 보면...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icaru 2005-07-3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잘 뽑으셨어요...
진짜 겉절인 줄 알았죠,, 전,
발간 날짜를 보니, 띠근따근한 신작이네요... 내용은 후일담 문학 같은데... ^^*

로드무비 2005-07-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카루님!
전 제목에 원더랜드니 메리고라운드니 이런 외래어 쓰면
짜증부터 나요.
저의 리뷰 제목들은 그건 것에 대한 반발? 히히~

인터라겐 2005-07-3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리뷰인지 모르고 제목보고 허름한 밥상인줄 알았지 뭐예요.. ㅎㅎ

깍두기 2005-07-3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흠~ 읽지 말아야지~^^
나도 멋진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나와서 주변인물 모두가 그들을 사랑하는데, 도대체 나는 그들이 왜 멋있는지 알 수 없는 소설 진짜 짜증나드라^^

히피드림~ 2005-07-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넣어놨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읽어봐야겠네요.

싸이런스 2005-07-3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로즈무비님 겉절이 담았다는 얘긴가 싶었는데..하하 아니네요. 충분히 걸러 엑기스를 추출하는데 실패한 책인거 같아요. 흐느적거리고 허우적대는 작가는 책을 좀 있다가 썼으면 좋겠어요. 정리되고...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내 딛을 힘이 생겼을 때 말이여요. 히히

플레져 2005-07-3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렇군요, 그래. 저두 이 책을 앞부분만 읽고 다른 책들 때문에 잠시 미뤄놓고 있는데... 겉절이는 입에 착! 붙어야되는데 말이지요 ^^
작가의 말이 유독 맘에 들더라니...ㅎ

로드무비 2005-08-0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이 책은 제 취향에는 아니었나 봐요.
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싸이런스님, 그렇게 말할 건 아니고 단지 제 입에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이 작가의 전작을 너무 재밌게 읽어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거였는지......
싸이런스님 댓글 보니 반갑네요.^^
펑크님, <나의 피투성이 연인> 먼저 읽어보고 땡기면 이 책도
읽어보세요.ㅎㅎㅎ
깍두기님, 우리가 혹 인기 많은 주인공들을 질투하는 건 아닐까요오?ㅎㅎ
인터라겐님, 겉절이는 허름한 밥상에 잘 어울리는 메뉴죠?^^

비로그인 2005-08-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알겠어요. 책을 읽지 않아도 대충 느낌이 와요. 근데 아, 그 유지원이란 뇨자는 도화살이라도 끼었나봅니다. 그닥 매력적이지도 않은데 왜 글케 남정네들이 달라든댜..고저고저 부럽기만 함네다..에휴휴휴휴~

로드무비 2005-08-0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화살, 정말 부럽죠?
남정네들이 그렇게 달려든다니!^^
(부족한 리뷰에 추천 고맙습니다. 겸손 모드(_ _))

내가없는 이 안 2005-08-0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미경의 소설은 몽고반점에 수록된 것밖에 못 읽었어요. 그 단편도 무척 인상적이라서 피투성이 연인이 계속 부담을 주고 있는데 그래도 내내 생각만 하고 있네요. 이 소설은 서점에서 작가이야기만 읽었는데 무척 힘들게 쓴 모양이더군요. 그런데도 왠지 손에 안 잡혀서... 제대로 배지 않은 양념으로 서걱서걱 겉도는 겉절이라니, 참 입에 착 달라붙는 표현인데요. ^^ 휴가 중이세요?

로드무비 2005-08-0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어젯밤에 돌아왔어요.
다시 쓰기 무지 귀찮았는데 끙끙대며 쓴 보람이 있네요.
님이 이렇게 아는 척해주시니!
경제 부분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이 내게는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답니다.
(작가가 힘들었다는 곳이 아무래도 그 부분 아닐까요?^^;;)
 
그린힐 1
후루야 미노루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살아 있으면서 썩어간다고...
나도 이하동문이다.(...) 끄응,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젊은 싸나이의 추한 몰골의 극치!

후루야 미노루의 청춘만화 <그린힐>은 별볼일없는 대학생 세키구치의 이런 독백으로 시직된다.
나는 그의 만화 <이나중 탁구부>와 <시가테라> <두더지>를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얼핏 보면 하나같이 기괴하다.
그들의 사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용어가 딱 떠오른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생김새뿐 아니라 사는 꼴, 인간의 본성 등 추한 면만을 콕콕 집어  
엄청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인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
<그린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눈살을 찌푸리면서 읽는데 자기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난다는 거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탄 미녀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걸 보고 한눈에 필이 꽂혀 오토바이광 서클
'그린힐'에  들어오는데 멤버들의 면면이 그렇게나 한심할 수 없다.

인생은 무조건 괴로운 것이고, 인간의 제일 큰 문제는 게으름과의 싸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개똥철학일 뿐이고 그들은 하나같이 철저하게 무력하고 게으르다.
그런 인간들이 모여  '그린힐'이라는 엉뚱한 깃발 아래 폭주족을 지향하며 모였으니 난 처음에 
후루야 미노루가 어울리지 않게  골프만화를 그렸나? 했다.

그린힐 멤버들의 꿈은 출세나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간신히 인간의 흉내를 내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마음속으로 자기보다 잘난 것 없다고 생각하고 안도하던 멤버에게
애인이라도 생긴 걸 알게 되면  엄청난 충격과 비탄에 휩싸인다.

--아아, 난 인생 종쳤어! (...)새가 되고 싶어. 새가 되어 국경도 없이 자유로이 창공을 날아가고 싶어...

자기를 제외한 모든 멤버에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는 충격을 받아  방랑의 길을 떠나는 그린힐 회장. 
어느 바닷가에서 인생 종쳤다고 울부짖는데......사실 이 독백은  너무너무 웃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바가
있다.
그런데 마침 그때 그의 옆을 지나던 심란하게 생긴 중년이 한마디 보탠다.

--새는 새 나름대로 힘들지요!

후루야 미노루 만화에서 엄청난 즐거움과 위안을 얻는 나는 호, 호, 혹시 아직 청춘이 아닐까?
  

(1~3 완간.  날개님, 이 재밌는 만화  선물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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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5-07-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꾸질꾸질한 날씨에 꾸질한 인생이야기인데 왜 이리 유쾌한가요.

로드무비 2005-07-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하니케어 여사!
아, 하면 어, 하고 달려오시니!^^
(이 책 보셨나요? 안 보셨으면 말씀하세요!)

인터라겐 2005-07-2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의 유혹... ㅋㅋ 만화를 보고 리뷰를 쓰시는 능력... 암튼간 대단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구 계시나요? 으 이더위에 맹장수술한 분이 있으셔서 지금 병문안 가야 하는데 나가는게 무서워요...흑흑

로드무비 2005-07-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이 만화 리뷰는 서재 순위에 집착하여 급히 올리는 거랍니다.
지금 30위라 리뷰 하나 안 쓰면 밀릴 듯해서.
그런데 저 이 사람 만화 정말 좋아해요.
10분 만에 손이 미끌어져 나가며 절로 써진 리뷰예요.(정말!)
이렇게 더운데 병문안 가신다고요? 잘 다녀오세요!

비로그인 2005-07-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큰 소리 내서 웃었어요. 경쾌한 만화만큼이나 리뷰도 잼나네요.

플레져 2005-07-2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혹시..저두 청춘! ^^
쿨~해요!

2005-07-24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24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7-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은 정말 리뷰 잘 쓰십니다. 만화책 리뷰로 추천 6개를 받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마태우스 2005-07-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전 청춘이 아닌가봐요TT

싸이런스 2005-07-2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남자세요? 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예쁜 여자로 생각했는데...

날개 2005-07-2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분만에 쓰시다니...ㅠ.ㅠ 부러워 죽겠어요~ 너무 잘 쓰셨어요!!!!

바람돌이 2005-07-2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는 재밌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하죠. 이것도 마찬가진 것 같네요.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쩝~~

로드무비 2005-07-2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전 마음이 안 불편한데요?
그저 좋기만 합니다요.^^

날개님, 10분이라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그 정도로 쉽게 얼렁뚱땅 썼단 얘기.
이렇게 말하면 더 얄미울까요?
후루야 미노루 팬이 엄청 많은가 봅니다.
추천 수가 장난 아니네요.히히^^

속삭이신 님, 후루야 미노루 나이 저는 몰랐어요.
정말 대견한 작가이구만요.ㅎㅎ
그리고 저도 반가워요.^^

플레져님, 님은 청춘이 아니라 아직 소녀시지요.^^

복돌이님, 왠지 복돌이님이 무지 좋아할 듯한 만화인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싸이런스님, 아니 왜 저를 남자로 보셨을까요?
혹시 제가 하니케어님을 여사, 라고 부른 것 때문에요?
우린 그렇게 서로 부릅니다. 님자 붙이기 어색해서...
그리고 저 안 따뜻하고 안 예뻐요.^^;;;

그리고 마태우스님, 마태우스님이 청춘이 아니시면 누가 청춘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대답 기대하고 저렇게 쓰신 거죠?^^)
마태우스님, 이게 다 후루야 미노루 덕입니다.
팬이 엄청 많거든요.(사실 조금 잘 쓰긴 했죠.^^;)


poptrash 2005-07-2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해요 후루야 미노루. 이때가 딱 좋았는데 두더쥐는 뭔가 너무 불편한 감정을 자극해서... (물론 그래도 실실 웃게 만드는 건 변함이 없지만요)

로드무비 2005-07-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ptrash님, 읽으며 실실 웃는 걸로 만족합니다.^^
아참, 두더쥐가 아니고 두더지예요. 히히~

숨은아이 2005-07-2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새는 새 나름대로!

로드무비 2005-07-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은 숨은아이님 나름대로...
로드무비는 로드무비 나름대로...^^

icaru 2005-07-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는 새 나름대로 힘들지요!

음하하!

로드무비 2005-07-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제가 리뷰 제목 잘 잡았죠?
음하하하하!^^

깍두기 2005-07-2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너무 격조했지요?^^
방학 전엔 재활하느라고, 방학하고는 노느라고 서재에 못 들어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보려 하는데 서재 분위기도 수상하고 님도 뜸하시네요.
그래도 여전히 감칠맛 나는 님의 리뷰를 읽으러 들어와 봤습니다. 이나중 탁구부의 작가라면 이 만화도 짐작되는 바가 있는데 님의 리뷰를 읽으니 눈에 그린듯이 잡힙니다요^^ 절판된 거 아니면 한번 사봐야겠어요.
서재에 자주자주 출몰하시지요. 아무리 바빠도....저는 이제 여름 휴가도 끝났고 뭐....이곳에 상주할 듯 하나, 재활에 성공하여 예전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로드무비 2005-07-2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님이 재활 운운할 정도로 심하게 서재 활동을 했나요?
모르는 사실인데요?
요즘 붙들고 있는 일이 있어 저도 마음껏 못 놀고 있습니다.
책장수님 눈치가 보여 서재 활동 몰래몰래 하고 있어요.ㅎㅎ
이 만화 정말 재밌어요.
소장가치 있고말고요.
깍두기님의 맹활약 기대할게요.^^

깍두기 2005-07-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저도 나름대로는 서재폐인이었단 말이어요!

깍두기 2005-07-29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책 사려고 검색해 봤더니 품절이어요!

로드무비 2005-07-2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품절이에요?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깨물고...)
어떡하신답니까?
(그리고 서재 폐인까지는 아녔어요, 뭐!)
 
내 인생의 친구
윤광준 글.사진 / 시공사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렇게 기분이 왔다갔다 부러워서 입맛을 다시며 또 눈을 흘기며 읽는 책은  처음이다.
아니 가만 보자, 두 번째인가? 그러고 보니 이충걸의 <해를 등지며 놀다>를 읽을 때도 이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소리의 황홀>과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는 책을 내며 아주 유명해진 클래식 애호가, 그리고
사진작가 윤광준의 <내 인생의 친구>를 오늘 낮 단숨에 읽어치웠다.
2005년 제야의 종소리를 듣다가 그는 "12년만 지나면 아빠도 환갑이네!"하는  아들의 말에
화들짝 놀랐단다. 하긴, 그런 소리를 갑자기 들으면 누군들 그렇게 놀라지 않겠는가!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각자의 선택이다. '창조적 삶'을 위한 발버둥은 이후의 시간이 쓸쓸하고
허무하지 않기 위해 드는 보험이라 여기고 싶다.(...)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은
연관성을 갖는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현실 돌파의 방법을 찾았고 커피의 맛을 추구하다 보니
인간의 향기가 분별되었다. 여행을 통해 본 더 큰 세상의 모습은 사그라지는 꿈의 불씨를
되살려 주었다. 이는 열정적 삶의 태도가 준 선물이었다.(책머리에)

이처럼 책머리에는 그의 삶과 마인드가 간단하게 잘 요약되어 있다.
그는 '비원'이라는 문패를 단(마음의 문패든 뭐든) 일산 45평여 멋진 인테리어의 지하작업실에
아침이면 출근하는데, 오디오 평론가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에 걸맞게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둘도 없는 친구 시인 김갑수가 준 고가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까지 들여놓고 커피 향이 낭자한 가운데 
글을 쓰고  사진작업을 한다.
그것도 제대로 차려입고서!
혼자여도 절대 눕는다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니 존경스럽다고 할까,  어리둥절하다고 할까.
가장 부러운 건 그에게는 아직 전화만 한 통 해도 불원천리 먼 길을 달려와 주는 친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그가 직접 볶고 갈아 만든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 사진을 보니 얼마나 먹음직스럽고 때깔이 좋은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꼴깍 삼키게 된다. 이 정도는 약과이다.
산악자전거로 몽골고원을 달리는 그의 멋진 모습, 또 시속 300킬로미터의 외제
스포츠카 코르벳을 타고
전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취미, 호사스럽기 그지없는 와인 애호가 모임, 39세에 결행한 에베레스트 산
해발 5천 미터까지의 등반......
사실 이 정도면 부럽다 못해 화가 버럭버럭 나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빛나는 사유의 결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지게 된다.

--드러나는 성과는 보이지 않는 모든 노력의 길잡이였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을 때 상대는 비로소 인정을 해주었다.세상의 평가는 엄정하고 분명했다.(...)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었다. 한계의 상황은 두려움이 만들어낸 부풀려진 현실의 모습이다.(...)
결핍은 무엇인가 선택하게 하고 선택은 열정을 더해 희망을 이야기한다.(140쪽)

이런 말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엔가 항상 미친듯이 몰입하는 이유, 인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특히 루게릭병으로 얼마 전 고인이 된 제주의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나고 와서 털어놓는 자기고백은
너무나 겸허하여 나의 마음을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게 바로 인생이었다.(...) 미쳐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의 지향의 힘과
행복의 근원은 바로 결핍과 열정이었다. 나의 결핍과 열정은 표피적이었고 애매한 포장이라 할 만했다.
(...) 초조와 불안을 감추기 위해 미쳐 있음을 과장하고 다녔다. 나는 순수하지 못했고 열정도 부족했다.
또 한 번 패배를 인정한다.  작업실로 돌아온 후 나의 제주도 사진 파일을 조용히 불태워버렸다.(225쪽)

그런가 하면 이 책을 읽으며 가볍게 코웃음을 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진술이다.
어린 시절 손재주 많은 손자 윤광준을 보고 그의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가지고.

-- 재주 많은 놈이 가난하다'는 할아버지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124쪽)

이런  제길,  핫셀블라드인가 뭐라나 한눈에 봐도 보통이 아닌 스웨덴제 명품 카메라를
한 대도 아니고 세 대를 직접 사서 품에 지녀본 사람이!
'여름이면 짙은 향기 넘치는 옥잠화를, 겨울엔 살이 꽉 찬 영덕대게를 보내오는'  와인동호회의 
부자
친구에 빗대어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신을
가난한 예술가라고 계속 진술하는 부분은 솔직히 조금 언짢기까지 했다.
또 모르지, 그 속사정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참, 아내의 남자친구와 자신의 오랜 여자친구가 서로 인사하고 가족처럼 지낸다니 참 잘나고  별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아주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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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수없군요. 재미는 있었다니 할 말 없지만.

Phantomlady 2005-07-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 '명품산책'은 그럭저럭, 하지만 '소리의 황홀'부터 '잘 찍은 사진 한 장'까지 윤광준을 정말 좋아라했는데..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요. 그 다음 책부터 약간 실망.. 이 책은 사실 좀 많이 실망했더랬습니다. 점점 책을 내는 텀이 짧아지면서 그에 비례해 깊이도 얄팍해지더군요.. 그 바닷가에서 뒹굴었다는 표현은 아, 천박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예술가는 어디까지 가난해야 가난하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아는 언니와 헤이리 예술마을을 가서 예술인들이 이렇게 좋은 집 지어놓고 산다고 살짜쿵 불평했더니 그 언니 왈. 그럼 예술가가 부자인 게 옳지 누가 부자인 게 옳느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저 집들 좀 봐. 디자인은 근사할지 몰라도 자재는 평범 그 자체잖니. 분양가도 그리 비싸지 않는데 지어지는 속도가 이렇게 더딘 걸 보면 여기 사는 사람들도 몇몇 연예인 말고는 그닥 부자는 아닐 거야 라고..

돌바람 2005-07-2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이 고인이 되었군요. 안타깝다.

로드무비 2005-07-2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그렇죠?
아무튼 <그 섬에 내가 있었네>란 책 바로 주문해 읽으려고요.
아주 인상적인 분이더군요.^^
스노드롭님, 평창동 박범신 씨 집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자신이 누릴 건 당당하게 누리되 그만큼 사회에 많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저자의 경우 여성관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런데 내 맘에 안 들어봤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생활에 대해
너무 자세히 말하는 게 거시기해서 리뷰 내용 조금 손봤어요.
헤이리 예술마을 저도 가보고 싶네요.^^
SUDAN님, 재수없는 부분 너무 프라이비트한 내용이라 손 좀 봤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매력 있어요.^^;;;;
새벽별님, 구체적으로 어디가 배가 아프신지요?ㅎㅎ

비로그인 2005-07-2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사가같은 느낌을 줍니다.

sudan 2005-07-2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보니, 아까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손 좀 보셨군요?
책으로 써낸 내용을 프라이비트하다고 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윤광준이라는 사람을 이렇게 처음 알게되는군요.

검둥개 2005-07-24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대로 참 잘나고 별난 사람이네요 ^^ 부러버라...

로드무비 2005-07-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 비아냥이 아니고 정말 잘난 사람이에요.
부럽죠, 그럼요.^^
복돌이님, 호사가 그 자체죠, 뭐.
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은......^^
수단님, 될 수 있으면 재수없는 부분은 자세히 표현 안해야겠어요.
다른 좋은 부분은 안 보고 전부 그 부분에만 주목하시니......
아, 오늘도 덥네요.^^;

2005-07-24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7-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부러움... 질시.... 갑자기 제가 여우와 포도에 나오는 여우 같아요...ㅎㅎㅎ

로드무비 2005-07-2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아무튼 이 저자 인생을 즐기면서 잘 사는 사람 같아요.
우리도 그렇게 살아보아요.ㅎㅎ
(자기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사는 게 최고랑게요, 정말!)

로드무비 2005-07-2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내일 님 방에 가서 답글 쓸게요.
(짧게 아무렇게나 쓰기 싫어서......^^)

플레져 2005-07-2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화나다가... 왠지 부럽다가... 이런게 바로 만감이 교차여요? ^^

싸이런스 2005-07-2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목 마르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돌파하면서 또한 미쳐야...어렵네요

瑚璉 2005-07-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핫셀브라드. 부러운 생각이 조금 드는군요.

날개 2005-07-2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보기 전이 알고싶군요..ㅎㅎ
근데, 사진도 몇 장 찍어 올리시지요~ 먹음직스럽고 때깔좋은 커피사진이 궁금하네요..^^

로드무비 2005-07-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카메라를 누가 일주일 동안 빌려가서요.
작품활동(풉=3)에 막대한 지장이 있네요.^^
(나중에라도 꼭 보여드릴게요.)
호정무진님, 저 멋진 카메라를 아시는군요.
디자인이 정말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싸이런스님, 남 의식 안하고 복장 편하게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게 제일이지요.
미치는 것도 아무나 못하잖아요.^^
플레져님, 만감까지는 아니구요, 헤헤.
좋았다 조금 얄미웠다, 딱 그 정도요.^^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 - 녹색연합이 추천하는 친환경요리 110선
녹색연합 엮음 / 북센스 / 2005년 7월
품절


'녹색연합이 추천하는 친환경요리 110선'

녹색연합에서 추천하는 친환경요리라는 소개에 마음이 끌려 1분도 망설이지 않고 주문한 책. 책을 받아들고 당장 포토리뷰를 올리고 싶다는 욕망을 참느라 힘들었다.


차례를 소개하면~
하나, 뭐니뭐니해도 밥과 국이 최고
둘, 입맛 돋구는('돋우는'이 맞음) 반찬, 반찬들
셋, 특별한 것 좀 먹어볼까?
넷,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간식
다섯, 솜씨의 내공, 육수와 소스

그 외에도,'이런 먹을거리는 노땡큐' 등의 친환경도우미 정보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다.(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한 줌,두 줌 등의 주먹구구식 계량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또 그것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찜찜하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요리에 한해서는 재료의 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발아오곡밥을 먹고 싶어도 어떻게 만드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사진과 함께 단계별로 자세히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재료의 힘'이라고 하여 사용된 주재료의 효능 같은 것들도 상세하게 메모되어 있는데 건강상식으로 참고하면 될 듯.

'칼슘과 비타민의 여왕'아욱들깨국과 '고향이 그리운 사람 모여라'호박잎들깨가루국
요리를 수식하는 문장도 꽤나 공들여서 하나하나 만들었다.

호박잎은 쪄서 쌈만 싸먹는 줄 알았는데 국도 이렇게 끓여 먹는구나. 완성된 국을 보니 너무 구수하고 맛있게 생겨 감탄감탄!

친환경요리를 이용한 제철식단표.

월별로 메뉴를 소개하고 있어 이 식단대로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
7월 아침에는 고구마밥, 근대국, 가지찜...점심에는애호박무침, 깻잎도토리묵무침 등이...저녁에는 청국장비빔밥, 북어두부국 등을 먹으라고 소개하고 있다.

'콩나물의 화려한 변신' 콩나물장조림
멸치를 넣고 콩나물을 함께 조리는 것인데 멸치향이 스며들어 무지 맛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친 것보다 여름에 잘 쉬지도 않을 거고......

구미가 동하는 음식들 위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먹고 싶어 괴로워 혼났다.
우거지된장찜......만드는 법을 보니 간단한데 이런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이때까지 몰랐다는 게 조금 억울하기도......

메뉴가 다양하고 음식들이 하나하나 단아하고 소박해서 좋다. 무엇보다 건강을 고려한 음식들이라는 게 이 책의 제일 큰 매력일 터.
요리책을 몇 권 사봤지만 이렇게 내용이 알차고 당장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들로만 채워진 건 처음 보았다.
건강과 맛과 저렴한 재료비의 삼중주가 어디서 들려오는 듯하다.
(1천원 할인쿠폰 이벤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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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귀찮을 것 같은데.

로드무비 2005-07-2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몇 개나 만들어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보면
당장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저나 수단님은 깍쟁이! 추천도 아니 눌러주시고,,,,,,
얼마나 공들여 쓴 리뷴데...흥=3

인터라겐 2005-07-21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름한 밥상 식단이 더 맘에 들어요...ㅎㅎㅎ 로드무비님..

클리오 2005-07-2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댓글 달기 전에 추천부터 달아야겠다는 압박이... ^^ 어쩐지 잘 안사는 야채 위주일 듯한... 실제로 주변에서 보는 음식들이 많이 있나요?? (실은 소개된 음식 중에는 별로 먹고 싶은건 없는지라서... ^^;;)

로드무비 2005-07-2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채식 위주예요.
육류는 아예 건강을 해치는 걸로 분류를 해놓았네요.
그런데 육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 아닐까요?
아아, 그런데 제가 추천 압박 드렸나요? 은제요?('')(..)
인터라겐님, 호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sudan 2005-07-2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쟁이란 소리 익숙해요. 그런거엔 이젠 끄덕도 안하지만, 뭐 일단, 귀여우심에 넘어가서 추천!

2005-07-21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7-21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저도 그래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수단님, 저는 항상 샐쭉한 수단님이 귀여운데...^^
추천 고맙습니다아!^^

날개 2005-07-2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저도 로드무비님의 허름한 밥상이 해먹기가 더 좋을것 같다는...^^

ceylontea 2005-07-2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째 계량법이 참 마음에 드네요.. ^^ 추천입니다..
저도 장바구니에 담아둘래요..
(요리책만 사면 뭐하나.. 해야 말이지... ㅠ.ㅜ 그래도 전 요리가 즐겁습니다.. 히히)

로드무비 2005-07-2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이 책에 실린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게 보여요.
저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전 바쁘다 핑계대고 밥을 사흘 동안 안 했어요.^^;;;)
날개님, 허름한 밥상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서연사랑 2005-07-2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저도 이거 침 흘리고 있던 책인데.....로드무비님의 평이 그러하시다면 당장 사야 겠군요^^

국경을넘어 2005-07-2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스읍. 우거지 된장찜에 밥 비벼 먹으면 마디겠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고 배 속에서는 봉기의 기운이 무르 익어가는... 아아아 타액 과다 분비... 녹색연합 각성하라!!!

바람돌이 2005-07-22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달간 주부로 변신해야 하는 나, 이 책이나 사서 밥해먹을까나? `~~

瑚璉 2005-07-22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는 이 책도 사야한다는 말인가...

로드무비 2005-07-2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너무 비통하게 말씀하시는군요.
그런데 이왕 쓰시는 것, 사시는 김에 이 책도 한 권 추가하세요. 헤헤
땡스투 잊지 마시고요.^,.~
바람돌이님, 한달간 이 책과 함께 알뜰주부로 살아보시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폐인촌님, 저도 이 페이지 읽을 때 뱃속 봉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커피우유 한 봉을 원샷으로 들이부어 간신히 무마했다죠.^^;;
서연사랑님, 사세요, 당장!
땡스투 누르는 것 잊지 마시고...^,.~

2005-07-22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icare 2005-07-2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로드무비여사에겐 왜 이리 귀가 얇아지는건지.
허름한 밥상 recipe 보고 로드무비님이 간단명료한 걸 좋아하신다고 느꼈죠.특히 계량이 명쾌하게 되어있어서. 저같은 사람의 경우 나물이식의 계량보다는 차라리 테이블스푼, 티스푼, 계량컵처럼 똑 부러지는 디지털식 정량이 편하더라구요.
*사족; '돋우는'의 지적을 보면서 교정경력의 힘을 느꼈달까요.로드무비님은 꿈속에서도 글자교정을 보시는 건 아닌가 몰라 (실은 띄어쓰기를 잘 몰라서 로드무비님 서재에 댓글 달려면 -_-;;)

로드무비 2005-07-2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 여사, 제가 좀 부흥전도사 같은 기질이 있어요. 호호~
전 아무튼 말 길게 하는 거 복잡하게 하는 거 무지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교정 경력은 오래 됐지만 꼼꼼하지는 못한 편이라
제가 쓰는 글도 예사로 틀리고 합니다.
지성과 맞춤법, 혹은 띄어쓰기는 별 상관이 없더군요.
그러니 안심하고 써갈기시길.
눈에 띄는 건 제가 지적해 드릴게요.
그리고 이 책 정말 괜찮아요.
며칠 전 책 받고 몇 페이지 보자마자 포토리뷰 올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이 정도면 '알쪼'있지 않습니까요?

로드무비 2005-07-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님 방으로 가겠습니다.^^

2005-07-22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22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7-2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단표가 젤 맘에 들긴해요. 문제는 그렇게 해먹는게 어렵다는...ㅎㅎ

na5265 2005-07-2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참 요긴하겠네요.

ceylontea 2005-08-0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너무 좋아요.. ^^
책을 받기는 지난 주에 받았는데... 이제야 쓰는 이 게으름...(퍽~~!)
좋은 책 알려주셔서 잘 샀어요..
내일 모레부터 휴가인데.. 더 자세히 읽으면서 실습하려구요.
토마토케첩 만드는 레시피며.. 각종 요리에 쓸 수 있는 가루, 육수 만드는 법. 건강에 좋은 장아찌 만드는 법등.. 너무 너무 좋아요..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요리책이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로드무비 2005-08-0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그렇죠?
님이 좋아하시니 저도 무지 기쁩니다.^^
(휴가 멋지게 보내세요. 뭐 만들면 꼭 페이퍼로 올려주시고요!^^)

na5265님, 네! 참 실용적인 책이랍니다.^^

플레져님, 그, 그, 그렇죠?
책은 재밌게 읽어놓고 아직 하나도 안 해먹어 봤어요.^^;;;
 
사진이란 무엇인가 - 최민식, 사진을 말한다
최민식 지음 / 현실문화 / 2005년 6월
품절


--만일 내가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사진작가의 길을 걷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경험한 인생의 좌절과 힘겨움은 오늘날 나의 창작활동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사진의 표현기법이나 방법론이 아닌 위대한 사진작가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등을 중심으로 사진의 본질적 의미와
작가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서문)

'집에서의 공부' 1939년, Russell Lee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한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사진 설명)

어딘가에서 주워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낡은 서랍장은 아이들 책상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높다. 하지만 조그만 칠판과 무언가 덕지덕지 붙였다가 뗀 흔적이 분명한 벽이 묘하게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알프레드 슈바이처' 1949년, W. Eugene Smith

--가식 없이 헝클어진 슈바이처의 선명한 흰 머리칼. 이 사진으로 그는 <라이프>지와 결별하게 되었는데 슈바이처를 평범한 인간으로 그리려 한 유진 스미스의 의도가 <라이프>지의 편집자에 의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사진 설명)

작가의 작품 의도와 잡지라는 매체, 혹은 출판사 측의 의견이 충돌을 일으키면 무조건 작가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피리 부는 소년' 1954년, Werner Bischof

--남루한 옷을 입고 큰 자루를 걸머진 채 피리를 불면서 산길을 걸어가는 페루의 목동. 작가는 1954년 페루에서 교통사고로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사진 설명)

이 흑백사진 엽서를 열 장쯤 사서 크리스마스 카드 대신 사용한 해가
있었다. 내가 좋아한 한 여성 시인은 이 엽서를 물끄러미 보며 페루의 마추픽추 부근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죽어 묻히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회' 1973년, Slava (sal) Veder

--베트남에서 5년 동안 억류돼 있다가 풀려나 공항에서 가족과 재회하는 미 스탐 중령. 1974년 퓰리처 상 수상작품.

그런데 이 부부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혼했다고 하니 그때 그 기쁨과 감격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인생사 알 수 없다. 기뻐 날뛰는 순간과 울부짖는 시간의 교차......

'절망의 얼굴' 1969년, 라구 라이

-- 나는 세상에서 잊힌 사람들을 찍는다.(...) 내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운명과 대결해 싸우고 있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이다. 사진 속의 슬픔을 간직한 그들이 내게 다가와 눈물 흘린다. 나는 허리를 굽혀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서러운 인생 얘기에 귀기울이고 싶다.(221쪽)

사진들은 따로 고급용지를 쓴 게 아니라 보통의 본문용지에 그대로 실려 있다. 그것이 이 책과 잘 어울린다.

부산, 1981년, 최민식

--부산 자갈치 바닷가에서 머리를 맞댄 채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

작가가 몰래 스냅촬영했다는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어느 바닷가(제2 송도 아카시아 길가로 기억)에서 안주도 부실하게 한잔 마시다가 옆 테이블 데이트족이 남기고 간 파전 반 장 접시를 재빨리 세이브하고 환호작약하던 어느 날이 문득 생각났기 때문이다.

부산, 1980년, 최민식

--길에서 만난 두 아이가 손을 뻗어 올리고 웃고 있다. 이처럼 소박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찍는 건 사진가로서 큰 수확이고 행운이다.(249쪽)

아이들이 손에 든 게 백설기 쪼가린가, 생라면 한 조각인가 유심히 살펴보는데 잘 모르겠다. 가만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제일 행복했던 날은 동생들과 손잡고 걸어서 15분 거리인 연산시장까지 짜장라면을 사러 가던 그때이다. 그때 우리 세 남매의 입성도 저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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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 2005-07-1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좋습니다.

로드무비 2005-07-1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사량님이다.
반가워서!^^

sudan 2005-07-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인지 '재회'는 별론데요? 아마겟돈류의 영화에서 자주 연출되는 장면이잖아요 저건.

하이드 2005-07-16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정적인 순간'이란 말은 사진의 표현에서 꼭 있어야 될 요소다. 순간을 고정시킨다는 것은 사진의 중요한 기능을 일치시킨다는 말이지만 물리적인 순간만을 의도한 것은 아니고 ' 내용과 형식, 그리고 감정이 일치된 순간'을 말한다. 현상과 자기 의식이 스파크한 순간에 모든 것은 결정지워진다. 눈과 손가락을 연장으로 하여 자기의 의지에 의하여 비로소 자유롭게 실현되는 것이다.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中



 최민식선생님 전시회. 지난 여름.

 '사람만이 희망이다'
고집센 사진 속의 얼굴처럼 고집센 노작가의 전시회는
참 감동적이었어요.

 



하루(春) 2005-07-1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네요. 흑백사진만의 매력 컬러사진은 절대 따라오지 못할...

인터라겐 2005-07-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란건 참 매력있어요... 한때 흑백사진에 열을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으 그런데 로드무비님 처럼 저도 따라 해볼려고 그랬더니 포토리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이제 전 안할꺼예요...ㅎㅎㅎㅎ

히피드림~ 2005-07-1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르트르의 외삼촌 슈바이처 박사가 있군여.
이 책 평소에 궁금했는데 잘 보고 가요^^

싸이런스 2005-07-1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피리부는 소년..십년전쯤 잘가던 카페 놀이하는 사람들 입구 들어가는데 그려져 있는 그림...그게 저거 였네요

검둥개 2005-07-1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민식 사진전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저 유명한 사진이 커다랗게 신영복 선생 글씨 위에 걸려 있는 걸 보니 좋.네.요.

플레져 2005-07-1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즘, 이란 말을 님에게서 들으니 가슴에 와닿아요.
몰래 찍었다는 두 남자의 사진처럼...
근데, 로드무비님도 전문용어로 다른 테이블에서 남기고 간 안주 긁어오는 '하이에나' 를 하셨단 말씀이어요? 히히... 왠지 방가!

니르바나 2005-07-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밑의 사진에 올인합니다. 로드무비님
이 사진을 찍은 건 작가 최민식의 수확이지만, 이 사진을 여기서 만난 건 니르바나의 행운입니다.

로드무비 2005-07-1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나중에 책으로 좀더 확실하게 보세요. 저 어린 남매.^^

플레져님, 오 '하이에나' 남의 안주 싹쓸이를 우리 플레져님도
해보셨다고요? 어머나, 반가워라.^^

검정개님, 하이드님께 감사하자고요.
전 알고도 못 갔습니다.(그런데 눈이 참 밝으시네요?!^^)

싸이런스님, 반갑습니다.
마태우스님이 얼마 전 님의 이름을 가지고 리뷰 추천 어쩌고 하는
재미난 글을 올리셨죠?ㅎㅎ
저 사진 저도 참 좋아했어요.
예전 교보문고에는 저렇게 좋은 그림, 사진엽서를 더러 팔았는데 말입니다.
저 사진을 붙여놓았다는 10년 전의 카페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펑크님, 이 책에는 최민식이 좋아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꽤 많이 실렸어요.^^

인터라겐님, 아니 왜요?
포토리뷰 구경 갈게요. 잠시만.......^^

하루님, 그렇죠?
요즘도 일부러 흑백사진만 찍는 사람도 있다잖아요.
사진작가 아닌데도......^^

하이드님, 전시회 직접 보셨군요.
아유, 전시장 입구만 봐도 가슴이 설렙니다.
어떤 얼굴에서 느껴지는 고집은 드물게 참 보기가 좋습니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얼굴이 바로 그렇지요.^^
(고맙습니다.)

SUDAN님, 베트남전이고 미국의 가정이고 이런 거 저런 거 떠나서
어떤 사람들이 저렇게 기뻐하는 인생의 순간에 초점을 맞춰주시라요.^^

국경을넘어 2005-07-1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노해 曰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러자 실상사 도법스님 曰 "그려 사람이 제일 문제여"
(너무 산통깨는 댓글인가요^^*)

로드무비 2005-07-1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미에서 나온 도법 스님 책(<내가 본 부처>)은 별로였는데......
폐인촌님, 자주 와서 산통 좀 깨주세요.^^
('사람만이 희망이다' 저도 저런 제목은 조금 거시기해요!;;)

국경을넘어 2005-07-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 무진 드라이한 책인데. 불교에 대한 상당한 애정으로 무장하고서 봐야.... 음...*^^*

2005-07-17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7-18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유머라고 한마디 하시는 것 하고는.^^
폐인촌님, 그러니까요.
너무 드라이한 책이더라고요.^^*

2005-07-20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7-2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전 이분의 책을 오래전부터 나오는 족족 읽었고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나저나 너무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2005-07-20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7-2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님은 뭐가 창피하다고 그러시는지.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라는데.
아무튼 콤배콤은 너무 기쁜 소식입니다요.^^

숨은아이 2005-07-2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바이처 사진 좋으네요, 라고 하려 했는데, 잇따라 아래 사진을 다 보고 났더니, 아 잇따라 보기 버거워요. 하나하나가 찐해서.

내가없는 이 안 2005-07-28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이분의 책을 좀 뒤져보고 싶더라구요. 로드무비님이 무한한 신뢰를 가지신다니, 그럼 저도... ^^ 그런데 요즘에도 '~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붙이는 신간이 있네요.

로드무비 2005-07-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오랜만입니다.
사실 이 책 사진은 좋았지만 글은 별로였어요.
책 제목도 그렇고......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을 강력 추천합니다.
숨은아이님, 허름한 종이에 찍힌 사진들이 참 좋았습니다.^^